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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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천 설법 5


[도리천 설법 5]
世尊이 라시니 須彌山 주001)
수미산(須彌山):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앙에 있다는 산. 꼭대기에는 제석천이, 중턱에는 사천왕이 살고 있으며, 그 높이는 물 위로 팔만 유순이고 물속으로 팔만 유순이며, 가로의 길이도 이와 같다고 한다. 북쪽은 황금, 동쪽은 은, 남쪽은 유리, 서쪽은 파리(玻璃)로 되어 있고, 해와 달이 그 주위를 돌며 보광(寶光)을 반영하여 사방의 허공을 비추고 있다. 산 주위에 칠금산이 둘러섰고 수미산과 칠금산 사이에 칠해(七海)가 있으며 칠금산 밖에는 함해(鹹海)가 있고 함해 속에 사대주가 있으며 함해 건너에 철위산이 둘러 있다.
뮈 주002)
뮈:
기본형은 ‘뮈다’. ‘움직이다’의 옛말. 움직이는.
주003)
상(相):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모습. 자상(自相)과 공상(共相), 동상(同相)과 이상(異相) 따위로 나눈다.
더시니 주004)
더시니:
같으시더니. 중세국어에서의 동사 ‘다’는 현대국어와 달리 ‘A이 B이 다’와 같은 형식의 구문형식을 취하였다.
梵音 주005)
범음(梵音):
범성(梵聲)·범음성(梵音聲)이라고도 한다. 맑고 깨끗한 음성이란 뜻으로 불·보살의 음성. 곧 교법을 말씀하시는 소리.
으로 샤 주006)
샤:
+시+오. 사뢰시되. 여기 보이는 ‘ㅸ’에 대하여 해례 제자해에서는 “唇乍合而喉聲多也”라고 설명하고 있다. 양순 유성마찰음 [β]로 실현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ㅸ’은 ‘사[蝦], 글[詞], 리[口西], ’ 등과 같이 모음과 모음 사이, ‘ㄹ’ 또는 ‘ㅿ’와 모음 사이에 나타났다. ‘ㅸ’는 아미타경언해와 목우자수심결언해에도 나타나기는 하지만, 세조 때의 문헌에는 극히 산발적으로 보일 뿐이라는 점에서, 1450년대까지 존속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ㅸ’는 일반적으로 w로 변하였다. 이 자료에 ‘ㅸ’이 보이는 것을 월인석보 권 21이 복각본이기 때문이다.
모 주007)
모:
몸+. 관형구문이나 동명사구문에 보이는 속격조사는 주격조사의 역할을 수행한다.
디내논 히 苦樂 주008)
고락(苦樂):
괴로움과 즐거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
 주009)
:
‘한데’의 옛말로 한곳이나 한군데를 뜻한다.
니니 주010)
니니:
‘다니다’의 옛말.
涅槃 닷가 주011)
닷가:
닦아야. 여기서의 ‘’는 강세의 첨사로, 고대의 ‘사(沙)’에 소급한다. 체언에서는 i, ‘ㄹ’ 뒤에 직접 연결되고 용언에서는 선어말 어미 ‘-거-’, 어말 어미 ‘-아, -늘, -고, -게’ 등에 연결된다. ‘’는 ‘야’로 변했는데, 16세기 후반의 문헌에 이미 나타난다.
苦樂 기리 주012)
기리:
‘길이’의 옛말. 형용사 ‘길다’의 파생부사.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현대국어에서는 파생명사와 형태를 같이 하나 중세국어에서는 파생부사와 파생명사가 형태를 달리하였다. 파생명사의 경우에는 형용사어간 ‘길-’과 명사파생접미사 ‘-/의’가 결합한 ‘기릐’가 되어 형태가 달랐다.
여희리

월인석보 21 상:7ㄴ

다
주013)
여희리다:
① ‘여의다’의 옛말. ② ‘떠나다’의 옛말. 여읠 것입니다.
摩耶ㅣ 一心으로 五體 주014)
오체(五體):
사람의 머리와 팔다리.
投地샤五體投地다 주015)
다:
‘다섯’의 옛말.
주016)
체(體):
‘몸’을 뜻하는 접미사.
 해 더딜 주017)
더딜:
기본형은 ‘더디다’. ‘던지다’의 옛말. 던질.
씨니 두 무룹 주018)
무룹:
‘무릎’의 옛말.
과 두 톡 주019)
톡:
팔뚝이나 팔꿈치.
바기 주020)
바기:
‘정수리’의 옛말.
해 다 주021)
다:
기본형은 ‘다다’. ‘다다르다’의 옛말.
씨라】
精誠 주022)
정성(精誠):
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
올와 주023)
올와:
기본형은 ‘올오다’. ‘오오다’. ‘온전하게 하다, 오로지하다’의 의미이다.
正히 주024)
정(正)히:
바르게.
주025)
염(念):
주관인 마음이 객관인 대경(對境)을 마음에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잊지 아니하는 정신. 과거 일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행하여서 마음으로 객관 대상을 분별할 때에 반드시 존재한다.
시니 結使 주026)
결사(結使):
‘번뇌(煩惱)’를 달리 이르는 말. 몸과 마음을 속박하고 중생을 따라다니면서 마구 부린다 하여 이렇게 이른다.
스러디거늘 주027)
스러디거늘:
‘스러지다’의 옛말.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도리천 설법 5]
세존이 바라보시니 수미산이 움직이는 모양과 같으시더니 법음으로 사뢰시되 몸이 지내는 땅이 고락과 함께 다니니 열반을 닦아야 고락을 길이 떨쳐버릴 것입니다. 마야가 한 마음으로 오체투지하시어오체투지는 다섯 개의 몸의 부위를 땅에 던지는 것이니 두 무릎과 두 팔뚝과 정수리가 땅에 다다르는 것이다.】 정성을 온전케 하여 바르게 생각하시니 결사가 사라지므로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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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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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미산(須彌山):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앙에 있다는 산. 꼭대기에는 제석천이, 중턱에는 사천왕이 살고 있으며, 그 높이는 물 위로 팔만 유순이고 물속으로 팔만 유순이며, 가로의 길이도 이와 같다고 한다. 북쪽은 황금, 동쪽은 은, 남쪽은 유리, 서쪽은 파리(玻璃)로 되어 있고, 해와 달이 그 주위를 돌며 보광(寶光)을 반영하여 사방의 허공을 비추고 있다. 산 주위에 칠금산이 둘러섰고 수미산과 칠금산 사이에 칠해(七海)가 있으며 칠금산 밖에는 함해(鹹海)가 있고 함해 속에 사대주가 있으며 함해 건너에 철위산이 둘러 있다.
주002)
뮈:기본형은 ‘뮈다’. ‘움직이다’의 옛말. 움직이는.
주003)
상(相):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모습. 자상(自相)과 공상(共相), 동상(同相)과 이상(異相) 따위로 나눈다.
주004)
더시니:같으시더니. 중세국어에서의 동사 ‘다’는 현대국어와 달리 ‘A이 B이 다’와 같은 형식의 구문형식을 취하였다.
주005)
범음(梵音):범성(梵聲)·범음성(梵音聲)이라고도 한다. 맑고 깨끗한 음성이란 뜻으로 불·보살의 음성. 곧 교법을 말씀하시는 소리.
주006)
샤:+시+오. 사뢰시되. 여기 보이는 ‘ㅸ’에 대하여 해례 제자해에서는 “唇乍合而喉聲多也”라고 설명하고 있다. 양순 유성마찰음 [β]로 실현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ㅸ’은 ‘사[蝦], 글[詞], 리[口西], ’ 등과 같이 모음과 모음 사이, ‘ㄹ’ 또는 ‘ㅿ’와 모음 사이에 나타났다. ‘ㅸ’는 아미타경언해와 목우자수심결언해에도 나타나기는 하지만, 세조 때의 문헌에는 극히 산발적으로 보일 뿐이라는 점에서, 1450년대까지 존속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ㅸ’는 일반적으로 w로 변하였다. 이 자료에 ‘ㅸ’이 보이는 것을 월인석보 권 21이 복각본이기 때문이다.
주007)
모:몸+. 관형구문이나 동명사구문에 보이는 속격조사는 주격조사의 역할을 수행한다.
주008)
고락(苦樂):괴로움과 즐거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
주009)
:‘한데’의 옛말로 한곳이나 한군데를 뜻한다.
주010)
니니:‘다니다’의 옛말.
주011)
닷가:닦아야. 여기서의 ‘’는 강세의 첨사로, 고대의 ‘사(沙)’에 소급한다. 체언에서는 i, ‘ㄹ’ 뒤에 직접 연결되고 용언에서는 선어말 어미 ‘-거-’, 어말 어미 ‘-아, -늘, -고, -게’ 등에 연결된다. ‘’는 ‘야’로 변했는데, 16세기 후반의 문헌에 이미 나타난다.
주012)
기리:‘길이’의 옛말. 형용사 ‘길다’의 파생부사.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현대국어에서는 파생명사와 형태를 같이 하나 중세국어에서는 파생부사와 파생명사가 형태를 달리하였다. 파생명사의 경우에는 형용사어간 ‘길-’과 명사파생접미사 ‘-/의’가 결합한 ‘기릐’가 되어 형태가 달랐다.
주013)
여희리다:① ‘여의다’의 옛말. ② ‘떠나다’의 옛말. 여읠 것입니다.
주014)
오체(五體):사람의 머리와 팔다리.
주015)
다:‘다섯’의 옛말.
주016)
체(體):‘몸’을 뜻하는 접미사.
주017)
더딜:기본형은 ‘더디다’. ‘던지다’의 옛말. 던질.
주018)
무룹:‘무릎’의 옛말.
주019)
톡:팔뚝이나 팔꿈치.
주020)
바기:‘정수리’의 옛말.
주021)
다:기본형은 ‘다다’. ‘다다르다’의 옛말.
주022)
정성(精誠):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
주023)
올와:기본형은 ‘올오다’. ‘오오다’. ‘온전하게 하다, 오로지하다’의 의미이다.
주024)
정(正)히:바르게.
주025)
염(念):주관인 마음이 객관인 대경(對境)을 마음에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잊지 아니하는 정신. 과거 일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행하여서 마음으로 객관 대상을 분별할 때에 반드시 존재한다.
주026)
결사(結使):‘번뇌(煩惱)’를 달리 이르는 말. 몸과 마음을 속박하고 중생을 따라다니면서 마구 부린다 하여 이렇게 이른다.
주027)
스러디거늘:‘스러지다’의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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