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 설법 61]
普賢菩薩이 對答
샤 주001) 샤: (하다)+샤(주체존대선어말어미)+(연결어미). 하시되.
내 비록
三惡道報 오래
아나 주002) 아나: 기본형은 ‘알다’. 아나. 여기서는 문맥으로 보아 ‘알았으나’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라노니
仁者ㅣ 니르샤 後世 末法 一切 모딘
월인석보 21 상:79ㄴ
뎍 衆生이
仁者ㅅ 마 드러 佛法에
歸向케 주003) 쇼셔
地藏菩薩 주004) 지장보살(地藏菩薩): 석가모니불의 입멸 후 미륵보살이 성불할 때까지, 곧 부처가 없는 시대에 중생을 제도한다는 보살로, 그는 모든 중생이 구원을 받을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보살이기 때문에 대원본존지장보살이라고 함. 특히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사찰의 명부전에 본존으로 모심. 보통 삭발하고 이마에 띠를 두른 형상을 하고 있음. 천관(天冠)을 쓰고 가사(袈裟)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에는 보주(寶珠)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장(地藏).
이 니샤
仁者하 地獄罪報ㅣ 그 이리 이러니 시혹 地獄이 이쇼 罪人 혀를
쇼 주005) 로 갈며 시혹 地獄이 이쇼 罪人
월인석보 21 상:80ㄱ
주006) : +. 중세국어에서의 ‘’은 ‘마음’ 또는 ‘심장(心臟)’. 심장을.
夜叉ㅣ 머그며 시혹 地獄이 이쇼
鑊湯 주007) 확탕(鑊湯): 확팽(鑊烹). 가마에 넣어서 삶아 죽임. 또는 그런 형벌.
이 글허 罪人 모 며 시혹 地獄이 이쇼 구리
기들 주008) 븕게 달와 罪人이 안게 며 시혹 地獄이 이쇼
주009) : 기본형은 ‘다’. 맵다. 사납다.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매운.
브를 여 罪人의게 가게 며 시혹 地獄이 이쇼
갓 주010) 갓: 한갓. 고작하여야 다른 것 없이 겨우.
월인석보 21 상:80ㄴ
어르미며 시혹 地獄이 이쇼 그지업슨 오조미며 시혹 地獄이 이쇼 鐵𨪏鑗 이며
【𨪏鑗 말미라 주011) 말미라: 말+ㅣ라. ‘말’은 ‘마름쇠’로, 끝이 송곳처럼 뾰족한 서너 개의 발을 가진 쇠못이다. 도둑이나 적을 막기 위하여 흩어 두었다. 능철(菱鐵)·여철(藜鐵)·질려철·철릉(鐵菱)·철질려.
】 시혹 地獄이 이쇼
火槍 주012) 화창(火槍): ‘총포(銃砲)’를 달리 이르는 말. 여기서는 글자 그대로 ‘불창’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만히
비븨며 주013) 비븨며: 기본형은 ‘비븨다’. 비비다. 비비게하다. 비비며. 비비게하며.
시혹 地獄이 이쇼
가 주014) 과 을 다디르며 시혹 地獄이 이쇼 손바 며 시혹
월인석보 21 상:81ㄱ
地獄이 이쇼 쇠야미 가며 시혹 地獄이 이쇼 쇠 가히 몰며 시혹 地獄이 이쇼 쇠로 새 오니
仁者하 이러틋 報ㅣ 各各
獄中 주015) 에 百千 가짓 業道앳 그르시 이셔
銅 주016) 아니며
鐵 주017) 아니며 돌 아니며 블 아니니 업
월인석보 21 상:81ㄴ
스니 이 네 가짓 거시 한 業行로 感니 地獄 罪報 等엣 이 너비 닐뎬 一一 獄中에 百千 가짓 苦楚ㅣ 잇니 며 한 獄이녀 내 이제
부텻 威神과
仁者ㅅ 무루믈 바다 어둘
니르노니 주018) 너비 사겨 닐뎬 劫
월인석보 21 상:82ㄱ
이
다아도 주019) 다아도: 기본형은 ‘다다’. 다하다. 다하여도.
몯다 니리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설법 61]
보현보살이 대답하시되 내가 비록 삼강도보를 오래 알았으나 바라니 인자가 이르시어 후세 말법 모든 모진 행적하는 중생이 인자의 말을 들어 불법에 귀향하게 하십시오. 지장보살이 이르시되 인자이시여! 지옥 죄보가 그 일이 이러하니 혹시 지옥이 있되 죄인의 혀를 빼어내어 소로 갈며 혹시 지옥이 있되 죄인의 심장을 빼어내어 야차가 먹으며 혹시 지옥이 있되 확탕이 가장 끓어 죄인의 몸을 삶으며 혹시 지옥이 있되 구리 기둥을 붉게 달궈 죄인이 안게 하며 혹시 지옥이 있되 사나운 불을 날려 죄인에게 가게 하며 혹시 지옥이 있되 한갓 찬 어름이며 혹시 지옥이 있되 끝이 없는 똥과 오줌이며 혹시 지옥이 있되 철 질리를 날리며【질리는 마름쇠이다.】 혹시 지옥이 있되 불창을 많이 비비며 혹시 지옥이 있되 가슴과 등을 찌르며 혹시 지옥이 있으되 손발을 불사르며 혹시 지옥이 있되 쇠 뱀이 감으며 혹시 지옥이 있되 쇠 개를 몰며 혹시 지옥이 있되 쇠로 새를 태우니 인자이시여! 이렇듯한 보가 각각 지옥 중에 백천 가지의 업도에 그릇이 있어 구리가 아니며 철이 아니며 돌이 아니며 불이 아닌 것이 없으니 이 네 가지의 것이 많은 업행으로 느끼니 지옥 죄보 등에의 일을 널리 이르건대 하나하나 옥 중에 또 백천 가지의 고초가 있으니 하물며 많은 지옥뿐이랴. 내가 이제 부처의 위신과 인존의 물음을 받아 대충 이르니 널리 새겨 이르건대 겁이 다하여도 못 다 이르겠습니다.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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