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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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설법 78


[지장경 설법 78]
이럴 내 오 佛世尊과 天龍 八部 주001)
팔부(八部):
팔부중(八部衆). ①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장(神將).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바(乾闥婆),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睺羅迦)이다. ② 사천왕에 딸린 여덟 귀신. 건달바(乾闥婆), 비사사(毘舍闍), 구반다(鳩槃茶), 아귀, 제용중, 부단나(富單那), 야차(夜叉), 나찰(羅刹)이다.
人非人 주002)
인비인(人非人):
① ‘긴나라’를 달리 이르는 말. 그 형상이 일부는 사람의 몸이고 일부는 짐승의 몸이라는 데에서 유래한다. ② 팔부중이 거느리는 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 ③ 사람과 사람 아닌 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 비구·비구니 등 사중(四衆)은 인(人)이고, 천(天)·용(龍) 따위는 비인(非人)이다.
等을 對야셔 閻浮提 주003)
염부제(閻浮提):
섬부주(贍部洲). 염부나무가 무성(茂盛)한 땅이라는 뜻으로, 수미사주(須彌四洲)의 하나. 수미산의 남쪽 칠금산과 대철위산 중간 바다 가운데에 있다는 섬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가로 넓이 칠천 유순(七千由旬)이라 하며, 여러 부처가 나타나는 곳은 사주(四洲) 가운데 이곳뿐이라고 한다. 후에 인간 세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곧 현세의 의미로 되었다. 남섬부주·남염부제·남염부주·섬부(贍部)·염부·염부주·첨부(瞻部). ‘염부제’의 한자음 표기는 ‘염뿌뗴’로 되어 있어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 ‘염똉’와는 거리가 있다.
衆生 勸야 마 주004)
마:
① 이미, 벌써. ② 이제 곧, 머지않아. ③ 하마터면. 여기서는 ‘머지않아’.
命終 나래 殺害

월인석보 21 상:105ㄱ

며 惡緣 주005)
악연(惡緣):
나쁜 인연, 불행한 인연.
지며 鬼神 절야 祭야 魍魎 주006)
망량(魍魎):
① 도깨비. ② 이매망량. 온갖 도깨비. 산천, 목석의 정령에서 생겨난다고 한다.
게 求호 간도 말라 노니 주007)
-노니:
-노니. 말하는 이가 자기의 동작을 베풀어 말할 때 끝맺지 않는 어미.
【魍魎은 돗가비니 미 주008)
:
마음 →.
本來 一眞 주009)
일진(一眞):
진여(眞如). ① 모든 현상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 있는 그대로의 본성·상태. ③ 궁극적인 진리. 변하지 않는 진리. 진리의 세계. ④ 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⑤ 우주 그 자체. ⑥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커늘 罔야 둘히 욀 魍魎이라 니라 罔 어득야 주010)
어득다:
기본형은 ‘어득다’. ① ‘어둑하다. ② 어둡다. 미련하다. 미련하여.
모 라】
엇뎨어뇨 란 주011)
엇뎨어뇨 란:
직역하면 “어째서인가 하니까” 정도가 되나 문맥상 “어째서냐 하면”이나 “왜냐하면”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그 경우의 어미 ‘-란’가 가정이나 조건의 의미를 가진다고 파악되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표현은 월인석보나 석보상절에 주로 나온다. 다른 불경 언해에는 그 자리에 ‘엇뎨어뇨’로 나오는 것이다.
이 殺害며 祭호미 터럭 귿만 힘도 亡人 주012)
망인(亡人):
생명이 끊어진 사람. 망자(亡者).
의게 주013)
-의게:
-에게.
利益호미 업고 오

월인석보 21 상:105ㄴ

직 罪緣을 자 더욱 深重케 니 비록 來世 주014)
내세(來世):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날 세상. 다음 세상.
어나 시혹 現在生애 聖分을 어더 人天 中에 나고도 이 마 命終 제 眷屬히 惡因 주015)
악인(惡因):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
지손 다로  이 命終 사미 殃孽 주016)
앙얼(殃孽):
앙화(殃禍). ① 어떤 일로 인하여 생기는 재난. ② 지은 죄의 앙갚음으로 받는 재앙. 앙구(殃咎).
버므러 주017)
버믈다:
① 얽매이다. 걸리다. ② 두르다.
對야 마초 주018)
마초:
기본형은 ‘마초다’. 맞추어 알아보아. 상고하여.
됴 해

월인석보 21 상:106ㄱ

느지 주019)
느지:
늦게.
나게 리니 며 命終 사미 生애 이셔 죠고맛 善根도 업서 各各 本業을브터 제 惡趣 受호미니가 주020)
-니가:
-이겠나이까.
엇뎨 마 주021)
마:
차마. → 아.
眷屬이 다시 業을 더으거뇨 주022)
더으거뇨:
기본형은 ‘더으다’. 더하다.
가비건댄 사미 먼 로셔 와 粮食 긋건디 사리오 주023)
사리오:
사+이오. 사흘이고.
지윤 주024)
지윤:
지이+우+ㄴ. 기본형은 ‘지이다’. 지게 한. 지워진.
거시 百

월인석보 21 상:106ㄴ

두고 주025)
두고:
비교구문에 쓰여 ‘보다’.
더으거든 믄득 주026)
믄득:
‘문득’의 옛말.
이웃 사미  죠고맛 거슬 더 브티면 주027)
브티면:
기본형은 ‘브티다’. ① ‘붙이다’의 옛말. ② ‘부치다’의 옛말. 붙이면.
이 다로 더욱 므겨 주028)
므겨:
기본형은 ‘므기다’. 무겁게 하다. 무겁게 하여.
困 주029)
곤(困):
곤하듯.
니다 世尊하 내 보 閻浮 衆生이 오직 能히 諸佛敎中에 善事 주030)
선사(善事):
① 윗사람을 잘 섬김. ② 착한 일, 또는 좋은 일. ③ 신령과 부처에게 공양함.
  터럭  몰애  드트레 주031)
드트레:
드틀+에. ‘티끌’의 옛말. 티끌에.
니르러드 주032)
니르러드:
‘니르러도’의 오각.
이런 利益을 다 제 得

월인석보 21 상:107ㄱ

리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설법 78]
이런 까닭으로 내가 오늘 불세존과 천룡 팔부 인비인 등을 대하여 염부제 중생을 권하여 머지않아 명종할 날에 살해하며 악연을 지으며 귀신에게 절하여 제사하여 도깨비에게 구함을 잠깐도 말라 하니【망량은 도깨비니 마음이 본래 일진하거늘 망하여 둘이 되기에 망량이라 한다. 망은 미련하여 모르는 모양이다.】 어떠한가 할 것이면 이 살해하며 제사함이 털끝만한 힘도 망인에게 이익함이 없고 오직 죄연을 맺어 더욱 심중하게 하니 비록 내세이거나 혹시 현재생에 성분을 얻어 인천 중에 나고도 이 머지않아 명종할 때 권속들이 악인 지은 탓으로 또 이 명종한 사람이 앙얼에 얽매여 대하여 맞추어 알아보아 좋은 땅에 늦게 나게 하리니 하물며 명종한 사람이 생에 있어 작은 선근도 없어 각각 본업으로부터 자기가 악취를 얻음이랴? 어찌 차마 권속이 다시 업을 더하겠소? 비교하건대 사람이 먼 땅으로부터 와 양식 그친 지 사흘이고 지워진 것이 백근보다 더하거든 문득 이웃 사람이 또 조그만 것을 더 붙이면 이 탓으로 더욱 무거워 곤하듯 합니다. 세존이시여! 내가 보되 염부 중생이 오직 능히 여러 불교 중에 선한 일을 한 터럭 한 모래 한 티끌에 이르러도 이런 이익을 다 자기가 얻을 것입니다.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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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팔부(八部):팔부중(八部衆). ①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장(神將).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바(乾闥婆),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睺羅迦)이다. ② 사천왕에 딸린 여덟 귀신. 건달바(乾闥婆), 비사사(毘舍闍), 구반다(鳩槃茶), 아귀, 제용중, 부단나(富單那), 야차(夜叉), 나찰(羅刹)이다.
주002)
인비인(人非人):① ‘긴나라’를 달리 이르는 말. 그 형상이 일부는 사람의 몸이고 일부는 짐승의 몸이라는 데에서 유래한다. ② 팔부중이 거느리는 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 ③ 사람과 사람 아닌 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 비구·비구니 등 사중(四衆)은 인(人)이고, 천(天)·용(龍) 따위는 비인(非人)이다.
주003)
염부제(閻浮提):섬부주(贍部洲). 염부나무가 무성(茂盛)한 땅이라는 뜻으로, 수미사주(須彌四洲)의 하나. 수미산의 남쪽 칠금산과 대철위산 중간 바다 가운데에 있다는 섬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가로 넓이 칠천 유순(七千由旬)이라 하며, 여러 부처가 나타나는 곳은 사주(四洲) 가운데 이곳뿐이라고 한다. 후에 인간 세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곧 현세의 의미로 되었다. 남섬부주·남염부제·남염부주·섬부(贍部)·염부·염부주·첨부(瞻部). ‘염부제’의 한자음 표기는 ‘염뿌뗴’로 되어 있어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 ‘염똉’와는 거리가 있다.
주004)
마:① 이미, 벌써. ② 이제 곧, 머지않아. ③ 하마터면. 여기서는 ‘머지않아’.
주005)
악연(惡緣):나쁜 인연, 불행한 인연.
주006)
망량(魍魎):① 도깨비. ② 이매망량. 온갖 도깨비. 산천, 목석의 정령에서 생겨난다고 한다.
주007)
-노니:-노니. 말하는 이가 자기의 동작을 베풀어 말할 때 끝맺지 않는 어미.
주008)
:마음 →.
주009)
일진(一眞):진여(眞如). ① 모든 현상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 있는 그대로의 본성·상태. ③ 궁극적인 진리. 변하지 않는 진리. 진리의 세계. ④ 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⑤ 우주 그 자체. ⑥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주010)
어득다:기본형은 ‘어득다’. ① ‘어둑하다. ② 어둡다. 미련하다. 미련하여.
주011)
엇뎨어뇨 란:직역하면 “어째서인가 하니까” 정도가 되나 문맥상 “어째서냐 하면”이나 “왜냐하면”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그 경우의 어미 ‘-란’가 가정이나 조건의 의미를 가진다고 파악되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표현은 월인석보나 석보상절에 주로 나온다. 다른 불경 언해에는 그 자리에 ‘엇뎨어뇨’로 나오는 것이다.
주012)
망인(亡人):생명이 끊어진 사람. 망자(亡者).
주013)
-의게:-에게.
주014)
내세(來世):죽은 뒤에 다시 태어날 세상. 다음 세상.
주015)
악인(惡因):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
주016)
앙얼(殃孽):앙화(殃禍). ① 어떤 일로 인하여 생기는 재난. ② 지은 죄의 앙갚음으로 받는 재앙. 앙구(殃咎).
주017)
버믈다:① 얽매이다. 걸리다. ② 두르다.
주018)
마초:기본형은 ‘마초다’. 맞추어 알아보아. 상고하여.
주019)
느지:늦게.
주020)
-니가:-이겠나이까.
주021)
마:차마. → 아.
주022)
더으거뇨:기본형은 ‘더으다’. 더하다.
주023)
사리오:사+이오. 사흘이고.
주024)
지윤:지이+우+ㄴ. 기본형은 ‘지이다’. 지게 한. 지워진.
주025)
두고:비교구문에 쓰여 ‘보다’.
주026)
믄득:‘문득’의 옛말.
주027)
브티면:기본형은 ‘브티다’. ① ‘붙이다’의 옛말. ② ‘부치다’의 옛말. 붙이면.
주028)
므겨:기본형은 ‘므기다’. 무겁게 하다. 무겁게 하여.
주029)
곤(困):곤하듯.
주030)
선사(善事):① 윗사람을 잘 섬김. ② 착한 일, 또는 좋은 일. ③ 신령과 부처에게 공양함.
주031)
드트레:드틀+에. ‘티끌’의 옛말. 티끌에.
주032)
니르러드:‘니르러도’의 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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