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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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설법 46


[지장경 설법 46]
믄득 밤 後에 메 부텻 모 보니 金色이 빗나시고

월인석보 21 상:55ㄱ

큰 光明 펴샤 光目려 주001)
려:
(주로 유정 체언류 뒤에 붙어) 더러.
니샤 주002)
니샤:
기본형은 ‘니다’. ‘니다’는 상황에 따라 ‘말하다, 알리다, 일컫다’의 뜻으로, 한자 ‘喝, 告, 談, 道, 說, 語, 言, 云, 謂’ 등의 대어(對語)로 쓰였다. ‘니다’가 ‘니르다’로도 나타나고 있어, 15세기에 ‘ㆍ’ 음이 제2음절에서 소실되기 시작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네 어미 아니 오라 네 지븨 나리니 주003)
:
갓. 이제 막.
골며 주004)
골며:
기본형은 ‘골다’. ‘고프다’의 옛말. 형용사 파생접미사 ‘--’는 동사 어간에 연결되는데, 그 말음이 모음이면 ‘-ㅸ-’, ‘ㅿ’이면 ‘-/-’, 그 밖의 자음이면 ‘-/브-’로 나타났다. ‘골-, 알-’는 후대에 ‘ㄹ’의 탈락으로 ‘고프-, 아프-’가 되어 ‘곯-, 앓-’과의 파생 관계가 의식되지 않게 되었다.
치믈 주005)
치믈:
기본형은 ‘칩다’, 춥다. 추움을. 어미 ‘-움’은 동명사어미.
알면 즉재 말리라 그 後에 家內예 婢  아 나니 사 주006)
사:
‘사흘’의 옛말.
주007)
몯:
‘못’의 옛말. (주로 동사 앞에 쓰여)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
차셔 말며 머리 조 슬피 우러 光目이려 닐오 生死業緣 주008)
업연(業緣):
업보의 인연. 선업은 낙과(樂果)의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의 인연을 부른다.
으로 果報 주009)
과보(果報):
① 인과응보. ② 과보토. 사토(四土) 가운데 하나. 중도(中道)의 이치를 깨달은 이가 가서 나는 세상을 이르는 말.

월인석보 21 상:55ㄴ

 제 受니 내 네 어미로니 주010)
어미로니:
어미 ‘-로니’는 계사 ‘이다’의 어간 뒤에 쓰여 ‘-니’. 어미이니.
오래 어드  잇다니 주011)
잇다니:
잇+더+오/우+니. 있더니.
너 여희여 간 後로 큰 地獄애 여러번 러디여 잇다니 네 福力 주012)
복력(福力):
복을 누리는 힘.
 니버 受生야 아 주013)
아:
기본형은 ‘압다’. ‘천하다(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이나 ‘아오-’로 나타난다.
사미 외오  短命야 목수미 열세 주014)
열세(劣勢)[-쎄]:
상대편보다 힘이나 세력이 약함. 또는 그 힘이나 세력.
히면 다시 惡道애 러듀리니 네 엇던 혜로 주015)
혜로:
혬+로. 동사 ‘혜다’는 ‘세다’라는 의미 이외에 ‘생각하다’의 의미로도 쓰였다.
나 주016)
면(免):
‘면하다’의 어근.

월인석보 21 상:56ㄱ

다 주017)
다:
+ㅭ+다. 어미 ‘-ㄹ다’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겠느냐’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설법 46]
문득 늦은 밤에 꿈에 부처의 몸을 보니 금색이 빛나시고 큰 광명을 펴시어 광목에게 이르시되 ‘너의 어미가 오래지 않아서 너의 집에 날 것이니 이제 막 배가 고프며 추움을 알면 즉시 말할 것이다.’ 그 후에 집안의 여종이 한 아들을 낳으니 사흘이 못 되어서 말하며 머리를 조아려 슬피 울어 광목에게 이르되 ‘생사업연으로 과보를 자기가 받으니 내가 너의 어머니이니 오랫동안 어두운 곳에 있더니 너를 잃어 간 후로 큰 지옥에 여러 번 떨어져 있더니 너의 복력을 입어 수생하니 천한 사람이 되고 또 단명하여 목숨이 열셋이면 다시 악도에 떨어지리니 네가 어떤 생각으로 나를 면하게 하겠는가?’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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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려:(주로 유정 체언류 뒤에 붙어) 더러.
주002)
니샤:기본형은 ‘니다’. ‘니다’는 상황에 따라 ‘말하다, 알리다, 일컫다’의 뜻으로, 한자 ‘喝, 告, 談, 道, 說, 語, 言, 云, 謂’ 등의 대어(對語)로 쓰였다. ‘니다’가 ‘니르다’로도 나타나고 있어, 15세기에 ‘ㆍ’ 음이 제2음절에서 소실되기 시작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003)
:갓. 이제 막.
주004)
골며:기본형은 ‘골다’. ‘고프다’의 옛말. 형용사 파생접미사 ‘--’는 동사 어간에 연결되는데, 그 말음이 모음이면 ‘-ㅸ-’, ‘ㅿ’이면 ‘-/-’, 그 밖의 자음이면 ‘-/브-’로 나타났다. ‘골-, 알-’는 후대에 ‘ㄹ’의 탈락으로 ‘고프-, 아프-’가 되어 ‘곯-, 앓-’과의 파생 관계가 의식되지 않게 되었다.
주005)
치믈:기본형은 ‘칩다’, 춥다. 추움을. 어미 ‘-움’은 동명사어미.
주006)
사:‘사흘’의 옛말.
주007)
몯:‘못’의 옛말. (주로 동사 앞에 쓰여)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
주008)
업연(業緣):업보의 인연. 선업은 낙과(樂果)의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의 인연을 부른다.
주009)
과보(果報):① 인과응보. ② 과보토. 사토(四土) 가운데 하나. 중도(中道)의 이치를 깨달은 이가 가서 나는 세상을 이르는 말.
주010)
어미로니:어미 ‘-로니’는 계사 ‘이다’의 어간 뒤에 쓰여 ‘-니’. 어미이니.
주011)
잇다니:잇+더+오/우+니. 있더니.
주012)
복력(福力):복을 누리는 힘.
주013)
아:기본형은 ‘압다’. ‘천하다(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이나 ‘아오-’로 나타난다.
주014)
열세(劣勢)[-쎄]:상대편보다 힘이나 세력이 약함. 또는 그 힘이나 세력.
주015)
혜로:혬+로. 동사 ‘혜다’는 ‘세다’라는 의미 이외에 ‘생각하다’의 의미로도 쓰였다.
주016)
면(免):‘면하다’의 어근.
주017)
다:+ㅭ+다. 어미 ‘-ㄹ다’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겠느냐’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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