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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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설법 10


[지장경 설법 10]
부톄 文殊師利려 주001)
려:
~더러. 여격을 나타낸 특수조사로 ‘려’가 있었다. 이것은 동사 ‘리-’[率]의 부동사형으로 대격을 지배하였다.
니샤 주002)
니샤:
존경법 어미 ‘-시-’는 尊者의 동작, 상태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의도법 어미 ‘-오-’ 또는 부동사 어미 ‘-아’와 결합하면 ‘-샤-’가 됨이 특징이었다.
가비건댄 주003)
가비건댄:
기본형은 ‘가비다’. 비교하다. 비유하다. ‘-건댄’은 (‘ㅣ’ 계열 이중 모음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지 않는 어간 뒤에 붙어) (주로 동사, 형용사 어간이나 어미 뒤에 붙어) -은즉슨. 비교한즉슨.
三千大千世界 주004)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소천, 중천, 대천의 세 종류의 천세계가 이루어진 세계. 이 끝없는 세계가 부처 하나가 교화하는 범위가 된다. 삼천 대계·삼천 대천·삼천 세계·일대 삼천 대천세계·일대 삼천 세계.
예 잇 草木叢林

월인석보 21 상:16ㄱ

稻麻竹葦 주005)
도마죽위(稻麻竹葦):
벼와 삼, 대와 갈대가 서로 엉키어 있다는 뜻으로, 많은 물건이 모여 서로 엉킨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山石 주006)
산석(山石):
산에 있는 돌.
微塵 주007)
미진(微塵):
① 아주 작은 티끌이나 먼지. ② 작고 변변치 못한 물건.
【稻麻竹葦 벼와 삼과 대와 왜라】 物마다 數마다 주008)
:
‘한’의 옛말. (일부 단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여) 그 수량이 하나임을 나타내는 말.
恒河 주009)
항하(恒河):
갠지스 강.
짓고 恒河沙 주010)
항하사(恒河沙):
① 갠지스 강의 모래라는 뜻으로, 무한히 많은 것. 또는 그런 수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항사(恒沙). ② 극(極)의 만 배가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즉, 10⁵²을 이르며, 예전에는 극의 억 배가 되는 수를 이르던 말. 즉, 10⁹⁶을 가리켰다.
마다 몰애 주011)
몰애:
‘모래’의 옛말.
마다  界오 界 안마다 드틀 주012)
드틀:
‘티끌’의 옛말.
마다  劫이오 劫 안마다 모 드 數를 다 劫 라도 주013)
라도:
기본형은 ‘다’. ‘만들다’의 옛말. 만들어도.
地藏菩薩十地 주014)
십지(十地):
보살이 수행하는 오십이위(五十二位) 단계 가운데 제41위에서 제50위까지의 단계. 환희지(歡喜地), 이구지(離垢地), 명지(明地), 염지(焰地), 난승지(難勝地), 현전지(現前地), 원행지(遠行地), 부동지(不動地), 선혜지(善慧地), 법운지(法雲地)이다. 부처의 지혜를 생성하고 온갖 중생을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단계이다. 십지의 각 단계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환희지는 십지(十地)의 첫 단계이다. 보살이 일대(一大) 아승지겁의 수행을 하여 미혹을 끊고 이치의 한 부분을 증득(證得)한 경지로, 이 경지에 이른 사람은 이대(二大) 아승지겁을 지난 뒤에 성불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자리이타의 행(行)을 이루어서 마음에 기뻐함이 많다 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구지는 십지의 둘째 단계로, 몸을 깨끗하게 하는 단계이다. 명지는 십지의 셋째 단계로, 숭고한 진리에 의하여 점차 지혜의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을 이른다. 염지는 십지의 넷째 단계로, 번뇌를 태워 없애 지혜가 더욱 성하는 단계이다. 염혜지(焰慧地)라고도 한다. 난승지는 십지의 다섯째 단계로, 삼계(三界)의 무명(無明)과 의혹(疑惑)이 일체(一切) 공(空)이 되는 단계로, 모든 법에 통달한다고 한다. 현전지는 십지의 여섯째 단계로, 진여(眞如)의 정성(淨性)이 맑고 깨끗하게 나타나는 단계이다. 원행지는 십지의 일곱째 단계로, 수혹(修惑)을 끊고 대비심을 일으키어 광대무변한 진리의 세계에 이르는 단계이다. 불동지는 십지의 여덟째 단계로,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는 지혜가 끊임없이 일어나 결코 번뇌에 동요하지 아니하는 단계이다. 선혜지는 십지의 아홉째 단계로, 보살이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를 얻어 어떠한 진리라도 어디에서나 모두 다 연설할 수 있게 되는 단계이다. 법운지는 십지의 마지막 단계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탐욕·성냄·어리석음 따위의 번뇌인 수혹(修惑)을 끊고 끝없는 공덕을 갖추어 불법으로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행하는 단계이다.

월인석보 21 상:16ㄴ

주015)
과위(果位):
수행한 공덕으로 깨달음을 얻은 지위. 과두(果頭)·과상(果上)·과지(果地).
證컨디웃 주016)
-디웃:
‘-디옷’의 잘못으로 보인다. 정도의 더해감을 나타내는 어미로, 현대국어의 ‘-ㄹ수록’에 대응되는 ‘-ㄹ록’이 있었으나 드물게 사용되었고 ‘-디옷’이 보다 일반적이었다.
譬喩에셔 즈믄 리 주017)
리:
+이. ‘’은 ‘번, 겹, 곱, 벌’의 옛말.
倍히 하니 며 주018)
며:
‘하물며’의 옛말.
地藏菩薩聲聞辟支佛地예 이슈미녀 주019)
-녀:
(‘이다’의 어간 뒤에 붙어) -이랴.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설법 10]
부처문수사리더러 이르시되 비교한즉슨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초목총림 도마죽위 산석미진을【도마죽위는 벼와 삼과 대나무와 갈대이다.】 사물마다 수량마다 한 항하를 만들고 항하사마다 모래마다 한 세계요 세계 안마다 티끌마다 한 겁이고 겁 안마다 모든 티끌의 수를 다 오랜 시간 만들어도 지장보살이 십지과위증할수록 비유보다 천 발이 곱절이 많으니 하물며 지장보살성문벽지불지에 있음 뿐이랴.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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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려:~더러. 여격을 나타낸 특수조사로 ‘려’가 있었다. 이것은 동사 ‘리-’[率]의 부동사형으로 대격을 지배하였다.
주002)
니샤:존경법 어미 ‘-시-’는 尊者의 동작, 상태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의도법 어미 ‘-오-’ 또는 부동사 어미 ‘-아’와 결합하면 ‘-샤-’가 됨이 특징이었다.
주003)
가비건댄:기본형은 ‘가비다’. 비교하다. 비유하다. ‘-건댄’은 (‘ㅣ’ 계열 이중 모음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지 않는 어간 뒤에 붙어) (주로 동사, 형용사 어간이나 어미 뒤에 붙어) -은즉슨. 비교한즉슨.
주004)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소천, 중천, 대천의 세 종류의 천세계가 이루어진 세계. 이 끝없는 세계가 부처 하나가 교화하는 범위가 된다. 삼천 대계·삼천 대천·삼천 세계·일대 삼천 대천세계·일대 삼천 세계.
주005)
도마죽위(稻麻竹葦):벼와 삼, 대와 갈대가 서로 엉키어 있다는 뜻으로, 많은 물건이 모여 서로 엉킨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006)
산석(山石):산에 있는 돌.
주007)
미진(微塵):① 아주 작은 티끌이나 먼지. ② 작고 변변치 못한 물건.
주008)
:‘한’의 옛말. (일부 단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여) 그 수량이 하나임을 나타내는 말.
주009)
항하(恒河):갠지스 강.
주010)
항하사(恒河沙):① 갠지스 강의 모래라는 뜻으로, 무한히 많은 것. 또는 그런 수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항사(恒沙). ② 극(極)의 만 배가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즉, 10⁵²을 이르며, 예전에는 극의 억 배가 되는 수를 이르던 말. 즉, 10⁹⁶을 가리켰다.
주011)
몰애:‘모래’의 옛말.
주012)
드틀:‘티끌’의 옛말.
주013)
라도:기본형은 ‘다’. ‘만들다’의 옛말. 만들어도.
주014)
십지(十地):보살이 수행하는 오십이위(五十二位) 단계 가운데 제41위에서 제50위까지의 단계. 환희지(歡喜地), 이구지(離垢地), 명지(明地), 염지(焰地), 난승지(難勝地), 현전지(現前地), 원행지(遠行地), 부동지(不動地), 선혜지(善慧地), 법운지(法雲地)이다. 부처의 지혜를 생성하고 온갖 중생을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단계이다. 십지의 각 단계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환희지는 십지(十地)의 첫 단계이다. 보살이 일대(一大) 아승지겁의 수행을 하여 미혹을 끊고 이치의 한 부분을 증득(證得)한 경지로, 이 경지에 이른 사람은 이대(二大) 아승지겁을 지난 뒤에 성불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자리이타의 행(行)을 이루어서 마음에 기뻐함이 많다 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구지는 십지의 둘째 단계로, 몸을 깨끗하게 하는 단계이다. 명지는 십지의 셋째 단계로, 숭고한 진리에 의하여 점차 지혜의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을 이른다. 염지는 십지의 넷째 단계로, 번뇌를 태워 없애 지혜가 더욱 성하는 단계이다. 염혜지(焰慧地)라고도 한다. 난승지는 십지의 다섯째 단계로, 삼계(三界)의 무명(無明)과 의혹(疑惑)이 일체(一切) 공(空)이 되는 단계로, 모든 법에 통달한다고 한다. 현전지는 십지의 여섯째 단계로, 진여(眞如)의 정성(淨性)이 맑고 깨끗하게 나타나는 단계이다. 원행지는 십지의 일곱째 단계로, 수혹(修惑)을 끊고 대비심을 일으키어 광대무변한 진리의 세계에 이르는 단계이다. 불동지는 십지의 여덟째 단계로,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는 지혜가 끊임없이 일어나 결코 번뇌에 동요하지 아니하는 단계이다. 선혜지는 십지의 아홉째 단계로, 보살이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를 얻어 어떠한 진리라도 어디에서나 모두 다 연설할 수 있게 되는 단계이다. 법운지는 십지의 마지막 단계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탐욕·성냄·어리석음 따위의 번뇌인 수혹(修惑)을 끊고 끝없는 공덕을 갖추어 불법으로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행하는 단계이다.
주015)
과위(果位):수행한 공덕으로 깨달음을 얻은 지위. 과두(果頭)·과상(果上)·과지(果地).
주016)
-디웃:‘-디옷’의 잘못으로 보인다. 정도의 더해감을 나타내는 어미로, 현대국어의 ‘-ㄹ수록’에 대응되는 ‘-ㄹ록’이 있었으나 드물게 사용되었고 ‘-디옷’이 보다 일반적이었다.
주017)
리:+이. ‘’은 ‘번, 겹, 곱, 벌’의 옛말.
주018)
며:‘하물며’의 옛말.
주019)
-녀:(‘이다’의 어간 뒤에 붙어) -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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