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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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설법 8


[지장경 설법 8]
주001)
:
때. 여기서의 ‘ᄢ, ᄣ’의 ‘ᄭ, ᄯ’은 된소리를 나타낸 것이다. ‘〉’와 같은 변화에서 ‘ㅂ’이 ‘ㄴ’을 순음화시키고 사라진 뒤 ‘ㅺ’이 남았는데 이 ‘ㅺ’은 ‘ㄱ’의 된소리라고밖에 볼 수 없다는 점에서 ‘ᄢ, ᄣ’은 ‘ㅂ’과 된소리의 결합이었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
釋迦牟尼佛 주002)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석가모니를 부처로 모시어 이르는 말. 삼신불 가운데 화신불에 해당한다. 삼신불은 부처의 신체를 그 성품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눈 것으로, 법신불, 보신불, 응신불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을 이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선종의 전통을 따라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을 이른다.
文殊師利 주003)
문수사리(文殊師利):
문수(文殊). 석가모니여래의 왼쪽에 있는 보살. 사보살의 하나이다. 제불(諸佛)의 지혜를 맡은 보살로, 오른쪽에 있는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불(三尊佛)을 이룬다. 그 모양이 가지각색이나 보통 사자를 타고 오른손에 지검(智劍),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길상금강·묘길상·묘덕(妙德)·문수보살·문수사리.
法王子 菩薩摩訶薩려 주004)
려:
여격을 나타낸 특수조사로 ‘려’는 ‘리-’[率]의 부동사형으로 대격을 지배한다.
니샤 주005)
니샤:
니+시+오+. 존경법 어미 ‘-시-’는 존자(尊者)의 동작, 상태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것. 의도법 어미 ‘-오-’ 또는 부동사 어미 ‘-아’와 결합하면 ‘-샤’가 된다.
네 이 一切 諸佛 菩薩와 天龍鬼神 주006)
:
대격 조사는 ‘-ㄹ’은 자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서는 연결 모음이 삽입되었다. 그리고 ‘-/를’이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 많이 나타나는 바, 이것은 ‘-ㄹ’에 다시 ‘-/을’이 붙은 이중형이다.
보다 주007)
보다:
보느냐. ‘-ㄴ다’는 중세어의 특수한 의문법 어미로 동명사 어미 ‘-ㄴ’, ‘-ㄹ’에 첨사 ‘다’가 연결된 형태. 이들 형태가 사용된 의문문의 주어는 2인칭 대명사 ‘너’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판정 의문과 설명 의문에 함께 쓰였다.
이 世界와 다 世界와 이 國土와 다 國土앳 오

월인석보 21 상:14ㄱ

 와 忉利天에 모댓니 네 數 알리로소녀 주008)
알리로소녀:
여기서의 ‘-로-’는 감탄법 선어말어미이다. 감탄법 선어말어미는 ‘-도다, -도소니, -도소다’ 등의 ‘-도-’, ‘-돗-’이 그것이다. 이들은 ‘-리-’와 계사 뒤에서는 ‘-로-, -롯-’으로 교체되었으며, 다른 중세 문헌에 자주 보이는 ‘-것다’, ‘-놋다’, ‘-닷다’, ‘-샷다’ 등의 ‘-ㅅ-’도 감탄법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ㅅ-’은 의도법의 ‘-오-’를 수반하였으나 간혹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文殊師利 주009)
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菩薩). 문수(文殊)는 여래(如來)의 왼편에 있어 지혜를 맡은 보살의 존칭. 사보살의 하나이다. 제불(諸佛)의 지혜를 맡은 보살로, 오른쪽에 있는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불(三尊佛)을 이룬다. 그 모양이 가지각색이나 보통 사자를 타고 오른손에 지검(智劍),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길상금강·묘길상·묘덕(妙德)·문수보살·문수라고도 한다.
샤 世尊 주010)
하:
호격 조사 ‘-하’는 존칭으로 언제나 아랫 사람이 윗 사람을 부를 때 사용한다. 가령 대왕이 세존을 부를 때, 또는 신하가 대왕을 부를 때는 각기 ‘세존하’, ‘대왕하’라고 한다. 반대로 윗 사람이 아랫 사람을 부를 때에는 ‘-아’를 사용하였다.
내 神力으로 즈믄 劫에 주011)
겁(劫)에:
대시(大時)·장시(長時)·분별시분(分別時分)이라 번역. 인도에서의 가장 긴 시간 단위. 지극히 긴 시간, 무한히 긴 시간. 이 무한한 시간을 개자겁(芥子劫)·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하는데, 곧 가로·세로·높이가 각 각 1유순(약 8Km)인 성 안에 가득한 겨자씨를 100년에 한 알 씩 집어 내여 겨자씨가 다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하고, 또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인 큰 반석을 솜털로 짠 베로 100년에 한 번씩 쓸어 반석이 다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함.
혜아려도 몯 알리로소다 주012)
알리로소다:
알(용언어간)+리(미래)+롯(감탄)+오(의도)+(공손)+다(설명법종결). 선어말어미들의 배열에도 일정한 순서가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겸양법-과거-존경법-현재-의도법-미래-감탄법-공손법’의 순서를 취하였다. 특히 감탄법의 선어말 어미 ‘-도-’, ‘-돗-’은 ‘-리-’와 계사 뒤에서는 ‘-로-, -롯-’으로 교체되었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설법 8]
그때 석가모니불문수사리 법왕자 보살 마하살더러 이르시되 네가 이 일체 여러 부처 보살들과 천룡 귀신을 보느냐. 이 세계와 다른 세계와 이 국토와 다른 국토에의 오늘 와서 도리천에 모여 있는 이를 네가 수를 알겠는가? 문수사리가 아뢰시되 세존이시여, 내가 신력으로 천겁에 헤아려도 못 알겠습니다.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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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때. 여기서의 ‘ᄢ, ᄣ’의 ‘ᄭ, ᄯ’은 된소리를 나타낸 것이다. ‘〉’와 같은 변화에서 ‘ㅂ’이 ‘ㄴ’을 순음화시키고 사라진 뒤 ‘ㅺ’이 남았는데 이 ‘ㅺ’은 ‘ㄱ’의 된소리라고밖에 볼 수 없다는 점에서 ‘ᄢ, ᄣ’은 ‘ㅂ’과 된소리의 결합이었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
주002)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석가모니를 부처로 모시어 이르는 말. 삼신불 가운데 화신불에 해당한다. 삼신불은 부처의 신체를 그 성품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눈 것으로, 법신불, 보신불, 응신불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을 이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선종의 전통을 따라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을 이른다.
주003)
문수사리(文殊師利):문수(文殊). 석가모니여래의 왼쪽에 있는 보살. 사보살의 하나이다. 제불(諸佛)의 지혜를 맡은 보살로, 오른쪽에 있는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불(三尊佛)을 이룬다. 그 모양이 가지각색이나 보통 사자를 타고 오른손에 지검(智劍),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길상금강·묘길상·묘덕(妙德)·문수보살·문수사리.
주004)
려:여격을 나타낸 특수조사로 ‘려’는 ‘리-’[率]의 부동사형으로 대격을 지배한다.
주005)
니샤:니+시+오+. 존경법 어미 ‘-시-’는 존자(尊者)의 동작, 상태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것. 의도법 어미 ‘-오-’ 또는 부동사 어미 ‘-아’와 결합하면 ‘-샤’가 된다.
주006)
:대격 조사는 ‘-ㄹ’은 자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서는 연결 모음이 삽입되었다. 그리고 ‘-/를’이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 많이 나타나는 바, 이것은 ‘-ㄹ’에 다시 ‘-/을’이 붙은 이중형이다.
주007)
보다:보느냐. ‘-ㄴ다’는 중세어의 특수한 의문법 어미로 동명사 어미 ‘-ㄴ’, ‘-ㄹ’에 첨사 ‘다’가 연결된 형태. 이들 형태가 사용된 의문문의 주어는 2인칭 대명사 ‘너’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판정 의문과 설명 의문에 함께 쓰였다.
주008)
알리로소녀:여기서의 ‘-로-’는 감탄법 선어말어미이다. 감탄법 선어말어미는 ‘-도다, -도소니, -도소다’ 등의 ‘-도-’, ‘-돗-’이 그것이다. 이들은 ‘-리-’와 계사 뒤에서는 ‘-로-, -롯-’으로 교체되었으며, 다른 중세 문헌에 자주 보이는 ‘-것다’, ‘-놋다’, ‘-닷다’, ‘-샷다’ 등의 ‘-ㅅ-’도 감탄법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ㅅ-’은 의도법의 ‘-오-’를 수반하였으나 간혹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주009)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菩薩). 문수(文殊)는 여래(如來)의 왼편에 있어 지혜를 맡은 보살의 존칭. 사보살의 하나이다. 제불(諸佛)의 지혜를 맡은 보살로, 오른쪽에 있는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불(三尊佛)을 이룬다. 그 모양이 가지각색이나 보통 사자를 타고 오른손에 지검(智劍),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길상금강·묘길상·묘덕(妙德)·문수보살·문수라고도 한다.
주010)
하:호격 조사 ‘-하’는 존칭으로 언제나 아랫 사람이 윗 사람을 부를 때 사용한다. 가령 대왕이 세존을 부를 때, 또는 신하가 대왕을 부를 때는 각기 ‘세존하’, ‘대왕하’라고 한다. 반대로 윗 사람이 아랫 사람을 부를 때에는 ‘-아’를 사용하였다.
주011)
겁(劫)에:대시(大時)·장시(長時)·분별시분(分別時分)이라 번역. 인도에서의 가장 긴 시간 단위. 지극히 긴 시간, 무한히 긴 시간. 이 무한한 시간을 개자겁(芥子劫)·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하는데, 곧 가로·세로·높이가 각 각 1유순(약 8Km)인 성 안에 가득한 겨자씨를 100년에 한 알 씩 집어 내여 겨자씨가 다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하고, 또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인 큰 반석을 솜털로 짠 베로 100년에 한 번씩 쓸어 반석이 다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함.
주012)
알리로소다:알(용언어간)+리(미래)+롯(감탄)+오(의도)+(공손)+다(설명법종결). 선어말어미들의 배열에도 일정한 순서가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겸양법-과거-존경법-현재-의도법-미래-감탄법-공손법’의 순서를 취하였다. 특히 감탄법의 선어말 어미 ‘-도-’, ‘-돗-’은 ‘-리-’와 계사 뒤에서는 ‘-로-, -롯-’으로 교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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