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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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설법 49


[지장경 설법 49]
光目이 듣

월인석보 21 상:57ㄱ

고 블러 우러 虛空界 주001)
허공계(虛空界):
① 우리의 눈에 보이는 허공인 대공(大空). 높고 넓은 하늘. ② ‘진여(眞如)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뜻으로, 우주 만유의 본체인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절대의 진리를 이르는 말.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뜻이다)’를 허공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진여는 허공과 같이 빛도 없고, 모양도 없으면서 만유를 온통 휩싸고 있다 하여 이르는 말이다.
예  願 내 어미 地獄 기리 버서 열세 고 다시 重罪 주002)
중죄(重罪):
십중금계(十重禁戒)를 범한 무거운 범죄. 십중금계(十重禁戒)는 대승 불교에서, 보살이 범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열 가지 계율로 살생하지 말 것, 도둑질하지 말 것, 음행(婬行)하지 말 것, 거짓말을 하지 말 것, 술을 사거나 팔지 말 것, 사부중(四部衆)의 허물을 말하지 말 것, 나를 칭찬하거나 남을 비방하지 말 것, 재물이나 가르침을 베푸는 일에 인색하지 말 것, 성내는 마음으로 상대가 참회하는 것을 거절하지 말 것, 삼보(三寶)를 비방하지 말 것이다.
와  惡道애 디 주003)
디:
기본형은 ‘다’. 닫다. 빨리 뛰어가다. 달리지.
아니케 쇼셔 十方 諸佛이 慈悲로 나 어엿비 너기샤 내 어미 爲야 發혼 廣大誓願 주004)
광대서원(廣大誓願):
‘열반(涅槃)의 세계에 도달하겠다는 중생의 깊고 넓은 염원’을 의미하는 말.
 드르쇼셔 다

월인석보 21 상:57ㄴ

가 내 어미 三塗 주005)
삼도(三塗):
삼악도. 악인이 죽어서 가는 세 가지의 괴로운 세계. 지옥도, 축생도, 아귀도이다.
와 이 아과 女人 모매 니르리 기리 여희여 긴 劫에 주006)
수(受):
십이연기(十二緣起)의 하나. 외계의 대상을 받아들여서 느끼는 작용을 이른다. 근(根), 경(境), 식(識)이 화합한 촉(觸)으로부터 생긴다. 십이연기는 범부로서의 인간의 괴로운 생존이 열두 가지 요소의 순차적인 상관 관계에 의한 것임을 설명한 것으로, 진리에 대해 무지(無知)한 무명(無明)을 근본 원인으로 하여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가 순차적으로 있게 된다고 한다.
티 아니면 願 내 오브터 後로 淸淨蓮華目 如來ㅅ 像前에 對 이 後ㅅ 百千萬億劫中에 世界예 잇 地獄과

월인석보 21 상:58ㄱ

三惡道 주007)
삼악도(三惡道):
악인이 죽어서 가는 세 가지의 괴로운 세계. 지옥도, 축생도, 아귀도이다.
앳 罪苦 衆生 誓願야 救야  地獄 惡趣 畜生 주008)
축생(畜生):
축생도. 삼악도의 하나. 죄업 때문에 죽은 뒤에 짐승으로 태어나 괴로움을 받는 세계이다. 혈도(血途).
餓鬼 주009)
아귀(餓鬼):
팔부의 하나. 계율을 어기거나 탐욕을 부려 아귀도에 떨어진 귀신으로, 몸이 앙상하게 마르고 배가 엄청나게 큰데, 목구멍이 바늘구멍 같아서 음식을 먹을 수 없어 늘 굶주림으로 괴로워한다고 한다.
등을 여희에 주010)
여희에:
기본형은 ‘여희다’. ① ‘여의다’의 옛말. ② ‘떠나다’의 옛말. 떠나게.
야 이 罪報앳 사히 다 부텨를 일운 後에 주011)
후(後)에:
후에야. 중세국어 후기의 자음체계에 존재한 ‘ㅿ’은 기원적으로 보아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계림유사〉 이전 시기부터 있었던 것이요, 다른 하나는 13세기 이후, ‘y’, ‘ㄹ’, ‘ㄴ’, ‘ㅁ’과 모음 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S(ㅅ)〉Z(ㅿ)의 변화로 나타난 것이다. 이 자음 ‘ㅿ’는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전반에 걸쳐 국어에서 소실되었다. 이 소실은 문헌자료상으로 보아 본래 ‘’[間]이었던 것이 〈두시언해〉 초간본 및 〈구급간이방〉에서 ‘이’[間]로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모음 ‘ㅣ’(i) 앞에서 먼저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16세기 10년대 문헌에는 ‘이’ 이외에 ‘어버이’(〈어버, 親), ‘녀름지이’(〈여름지, 農) 등이 추가된다.
正覺 주012)
정각(正覺):
올바른 깨달음. 일체의 참된 모습을 깨달은 더할 나위 없는 지혜이다.
 일워지다 야 誓願 發니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설법 49]
광목이 듣고 불러 울어 허공계에 사뢰되, “원하건대 나의 어미가 지옥을 길이 벗어나서 열세 해 마치고 다시 중죄와 또 악도에 닫지 아니하게 하십시오. 시방의 여러 부처들이 자비로 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나의 어미를 위하여 발하는 광대서원을 들으십시오. 만약 나의 어미가 삼도와 이 천함과 여인 몸에 이르도록 길이 벗어나 긴 겁에 느끼지 아니하면 원하건대 내가 오늘부터 이후로 청정련화목 여래의 모습 앞에 대하여 이 후의 백천만억 겁 중에 세계에 있는 지옥과 삼악도에의 죄고 중생들을 서원하여 구하여 빼어내어 지옥, 악취, 축생, 아귀 등을 벗어나게 하여 이같은 죄보의 사람들이 모두 부처를 이룬 후에야 내가 정각을 이루고 싶습니다.” 하여 서원을 발하니,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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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허공계(虛空界):① 우리의 눈에 보이는 허공인 대공(大空). 높고 넓은 하늘. ② ‘진여(眞如)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뜻으로, 우주 만유의 본체인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절대의 진리를 이르는 말.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뜻이다)’를 허공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진여는 허공과 같이 빛도 없고, 모양도 없으면서 만유를 온통 휩싸고 있다 하여 이르는 말이다.
주002)
중죄(重罪):십중금계(十重禁戒)를 범한 무거운 범죄. 십중금계(十重禁戒)는 대승 불교에서, 보살이 범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열 가지 계율로 살생하지 말 것, 도둑질하지 말 것, 음행(婬行)하지 말 것, 거짓말을 하지 말 것, 술을 사거나 팔지 말 것, 사부중(四部衆)의 허물을 말하지 말 것, 나를 칭찬하거나 남을 비방하지 말 것, 재물이나 가르침을 베푸는 일에 인색하지 말 것, 성내는 마음으로 상대가 참회하는 것을 거절하지 말 것, 삼보(三寶)를 비방하지 말 것이다.
주003)
디:기본형은 ‘다’. 닫다. 빨리 뛰어가다. 달리지.
주004)
광대서원(廣大誓願):‘열반(涅槃)의 세계에 도달하겠다는 중생의 깊고 넓은 염원’을 의미하는 말.
주005)
삼도(三塗):삼악도. 악인이 죽어서 가는 세 가지의 괴로운 세계. 지옥도, 축생도, 아귀도이다.
주006)
수(受):십이연기(十二緣起)의 하나. 외계의 대상을 받아들여서 느끼는 작용을 이른다. 근(根), 경(境), 식(識)이 화합한 촉(觸)으로부터 생긴다. 십이연기는 범부로서의 인간의 괴로운 생존이 열두 가지 요소의 순차적인 상관 관계에 의한 것임을 설명한 것으로, 진리에 대해 무지(無知)한 무명(無明)을 근본 원인으로 하여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가 순차적으로 있게 된다고 한다.
주007)
삼악도(三惡道):악인이 죽어서 가는 세 가지의 괴로운 세계. 지옥도, 축생도, 아귀도이다.
주008)
축생(畜生):축생도. 삼악도의 하나. 죄업 때문에 죽은 뒤에 짐승으로 태어나 괴로움을 받는 세계이다. 혈도(血途).
주009)
아귀(餓鬼):팔부의 하나. 계율을 어기거나 탐욕을 부려 아귀도에 떨어진 귀신으로, 몸이 앙상하게 마르고 배가 엄청나게 큰데, 목구멍이 바늘구멍 같아서 음식을 먹을 수 없어 늘 굶주림으로 괴로워한다고 한다.
주010)
여희에:기본형은 ‘여희다’. ① ‘여의다’의 옛말. ② ‘떠나다’의 옛말. 떠나게.
주011)
후(後)에:후에야. 중세국어 후기의 자음체계에 존재한 ‘ㅿ’은 기원적으로 보아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계림유사〉 이전 시기부터 있었던 것이요, 다른 하나는 13세기 이후, ‘y’, ‘ㄹ’, ‘ㄴ’, ‘ㅁ’과 모음 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S(ㅅ)〉Z(ㅿ)의 변화로 나타난 것이다. 이 자음 ‘ㅿ’는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전반에 걸쳐 국어에서 소실되었다. 이 소실은 문헌자료상으로 보아 본래 ‘’[間]이었던 것이 〈두시언해〉 초간본 및 〈구급간이방〉에서 ‘이’[間]로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모음 ‘ㅣ’(i) 앞에서 먼저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16세기 10년대 문헌에는 ‘이’ 이외에 ‘어버이’(〈어버, 親), ‘녀름지이’(〈여름지, 農) 등이 추가된다.
주012)
정각(正覺):올바른 깨달음. 일체의 참된 모습을 깨달은 더할 나위 없는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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