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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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설법 44


[지장경 설법 44]
羅漢이 어엿비 너겨 入定 주001)
입정(入定):
① 선정(禪定)에 들어감. ② 수행(修行)하려고 방안에 들어앉음. ③ 중이 죽음.
야 光目 어미 보니 惡趣

월인석보 21 상:53ㄴ

예 러디여 至極受苦커늘 羅漢이 光目이려 무로 네 어미 사라 제 엇던 行業을 더뇨 이제 惡趣예 이셔 至極受苦다 光目이 對答호 내 어미 던 이 오직 고기와 쟈래 주002)
쟈래:
자라.
 즐겨 머그며 삿기 만히 머구

월인석보 21 상:54ㄱ

주003)
머구:
먹+오. 먹되. 선어말어미 ‘-오/우-’는 출현이 규칙적인 양상을 보여 일부 어말어미와만 결합하였다. 또한 선어말어미 ‘-오/우-’와 결합하는 어말어미들은 ‘-오/우-’와 항상 결합하여 나타나는 동명사의 어미 ‘-ㅁ’이나 부동사 어미 ‘-’와 같은 부류와 때로 ‘-오/우-’와 결합하기도 하고 결합하지 않기도 하는 동명사의 어미 ‘-ㄴ’, ‘-ㄹ’과 같은 부류도 있었다. 선어말어미 ‘-오/우-’는 자음으로 끝난 어간 뒤에서 모음조화에 따라 ‘-오/우-’로 교체하였고, 모음으로 끝난 어간 뒤에서는 모음의 연접 규제에 따라 변하였으며, 어간 말음이 ‘ㅏ, ㅓ’인 경우에 ‘-오/우-’가 탈락하였다.
봇그며 구 주004)
구:
기본형은 ‘굽다’. 구워. 여기 쓰인 ‘ㅸ’에 대하여 해례 제자해에 “唇乍合而喉聲多也”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 설명이나 그밖의 여러 증거로 보아 이 음소는 양순 유성마찰음 [β]로 실현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모음간, ‘ㄹ’ 또는 ‘ㅿ’와 모음 사이에 분포하였다.
 주005)
:
한껏. 마음껏. 함부로. 능엄경언해, 법화경언해, 원각경언해 등에는 ‘’으로 표기된 예들도 보인다.
먹더니 數를 혜면 주006)
혜면:
기본형은 ‘혜다’. 세다. 생각하다. 세면.
千萬이 고니다 주007)
고니다:
기본형은 ‘곱다’. ‘곱이 되다’의 의미이다.
尊者 주008)
존자(尊者):
학문(學文)과 덕행(德行)이 뛰어난 부처의 자자를 높이러 이르는 말.
ㅣ 어엿비 너기샤 엇뎨 救시리고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설법 44]
나한이 불쌍히 여겨 입정하여 광목의 어미를 보니 악취에 떨어지어 지극 수고하거늘 나한이 광목에게 묻되 ‘너의 어미가 살아있을 때 어떤 행업을 하더냐? 이제 악취에 있어 지극 수고한다.’ 광목이 대답하되 ‘나의 어미가 하던 일은 오직 고기와 자라를 즐겨 먹으며 새끼를 많이 먹되 볶으며 구워 마음껏 먹었으니 수를 세면 천만이 곱이 됩니다. 존자가 불쌍히 여기시어 어떻게 구하시겠습니까?’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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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입정(入定):① 선정(禪定)에 들어감. ② 수행(修行)하려고 방안에 들어앉음. ③ 중이 죽음.
주002)
쟈래:자라.
주003)
머구:먹+오. 먹되. 선어말어미 ‘-오/우-’는 출현이 규칙적인 양상을 보여 일부 어말어미와만 결합하였다. 또한 선어말어미 ‘-오/우-’와 결합하는 어말어미들은 ‘-오/우-’와 항상 결합하여 나타나는 동명사의 어미 ‘-ㅁ’이나 부동사 어미 ‘-’와 같은 부류와 때로 ‘-오/우-’와 결합하기도 하고 결합하지 않기도 하는 동명사의 어미 ‘-ㄴ’, ‘-ㄹ’과 같은 부류도 있었다. 선어말어미 ‘-오/우-’는 자음으로 끝난 어간 뒤에서 모음조화에 따라 ‘-오/우-’로 교체하였고, 모음으로 끝난 어간 뒤에서는 모음의 연접 규제에 따라 변하였으며, 어간 말음이 ‘ㅏ, ㅓ’인 경우에 ‘-오/우-’가 탈락하였다.
주004)
구:기본형은 ‘굽다’. 구워. 여기 쓰인 ‘ㅸ’에 대하여 해례 제자해에 “唇乍合而喉聲多也”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 설명이나 그밖의 여러 증거로 보아 이 음소는 양순 유성마찰음 [β]로 실현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모음간, ‘ㄹ’ 또는 ‘ㅿ’와 모음 사이에 분포하였다.
주005)
:한껏. 마음껏. 함부로. 능엄경언해, 법화경언해, 원각경언해 등에는 ‘’으로 표기된 예들도 보인다.
주006)
혜면:기본형은 ‘혜다’. 세다. 생각하다. 세면.
주007)
고니다:기본형은 ‘곱다’. ‘곱이 되다’의 의미이다.
주008)
존자(尊者):학문(學文)과 덕행(德行)이 뛰어난 부처의 자자를 높이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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