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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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천 설법 1


[도리천 설법 1]
釋提 주001)
석제(釋提):
도리천(忉利天)의 제왕(帝王)인 제석천(帝釋天)을 달리 일컫는 말. 십이천의 하나.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도리천의 임금으로, 사천왕과 삼십이천을 통솔하면서 불법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아수라의 군대를 정벌한다고 한다. 제석·제석천왕·천제석이라고도 한다.
桓因 주002)
환인(桓因):
‘제석신(帝釋神)’을 달리 이르는 말.
부텻긔 請 三十三天 주003)
삼십삼천(三十三天):
① 육욕천, 십팔천, 무색계 사천(四天)과 일월 성숙천(日月星宿天), 상교천(常憍天), 지만천(持鬘天), 견수천(堅首天), 제석궁천(帝釋宮天)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② ‘도리천’을 달리 이르는 말. 가운데 제석천과 사방에 여덟 하늘씩이 있다 하여 이렇게 이른다.
주004)
의:
여기서는 속격형 처격조사로 쓰였다. 장소명사인 ‘삼십삼천’과 결합하여 ‘삼십삼천에’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가샤 주005)
가샤:
가시어.

월인석보 21 상:4ㄱ

마님 爲샤 說法쇼셔 世尊너기샤 주006)
너기샤:
너기(너기다의어간/여기다)+시+오. 선어말어미 ‘-오/우-’는 경어법의 ‘-시-’와 결합되면 ‘-샤-’로 실현된다.
四部衆 주007)
사부중(四部衆):
석가의 가르침을 따르는 네 부류의 사람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부처의 네 종류 제자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니이다.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비구(比丘)는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남자 승려. 필추(苾芻)라고도 한다. 비구니(比丘尼)는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여자 승려. 필추니라고도 한다. 우바새(優婆塞)는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 거사(居士)·근사남·신남·신사(信士)·청신남·청신사라고도 한다. 달리 불교를 믿는 남자를 통틀어 이르기도 한다. 우바니(優婆尼)는 불교를 믿고 삼귀(三歸), 오계(五戒)를 받은 세속의 여자. 근사녀·신녀·여거사·우바이·청신녀라고도 한다. 달리 불교를 믿는 여자를 통틀어 이르기도 한다.
주008)
해:
‘하다’의 어간에 부사파생접사 ‘이’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파생부사이다. ‘많이’. 이러한 방식의 파생부사는 매우 많았다. 노피(높- 高), 기리(길- 長), 기피(깊- 深), 키(크- 大), 너비(넙- 廣), 니기(닉- 熟), 니르리(니를- 至) 등이 그러한 예들이다.
게을어 다 法을 듣디 아니니 주009)
아니니:
아니(아니하다, 어간)+(현실법)+니(확정법). 아니하니.
주010)
내:
인칭대명사에서 ‘나’(1인칭 단수)는 주격형과 속격형이 ‘내’였으나 성조에 차이가 있다. 주격형은 거성으로 나타나고, 속격형은 평성으로 나타난다. 여기서는 거성으로 나타나 주격인 ‘내가’로 해석된다.
이제 四衆 주011)
사중(四衆):
불문(佛門)의 네 가지 제자(弟子). 사부중(四部衆)·사부제자(四部弟子).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또는 비구·비구니·사미·사미니.
을 法에 渴望 주012)
갈망(渴望):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간절(懇切)히 바람.
야 울월에 주013)
울월에:
울월+게. 어미 ‘-게’의 ‘ㄱ’은 어간의 모음 ‘ㅣ’나 자음 ‘ㄹ’ 아래에서 탈락한다. ‘울월다’는 ‘우러르다’의 의미이다. 우러르게. ‘*울워레’와 같이 연철이 되지 않는 것은 ‘ㄱ’이 탈락한 자리의 ‘ㅇ’이 음가는 가지지 않으나 자음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리라 주014)
호리라:
‘+오+리+라’에서의 선어말어미 ‘-오-’는 문장의 주어가 일인칭 주어인 ‘내’임을 알게 하여 준다.
시고 四衆려 주015)
려:
(주로 유정 체언류 뒤에 붙어) 더러. 여격을 나타낸 특수조사인 ‘려’는 동사 ‘리-’(率)의 부동사형으로 ‘날려 니샤〈월인석보 서:11〉, 須達일려 닐오〈석보상절 6:19〉, 比丘려 니시니〈월인천강지곡 180〉’에서와 같이 대격을 지배하였다.
아니 니시고 오 주016)
:
팔. ‘ㅎ’ 말음을 가지는 어휘이지만, 단독형으로 쓰였기 때문에 ‘ㅎ’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구피라 주017)
구피라:
구피+라. ‘구피다’는 ‘굽히다’의 옛말. ‘-라’는 두 동작이 곧 이어 행하여짐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첨사 ‘ㄱ’이 붙으면 ‘-락’으로 나타나며, 구와 유사한 어미로는 ‘-ㄴ다마다’가 있었다. ‘-락’은 두 번 되풀이되기도 하였다.
 주018)
:
‘’는 ‘사이’의 옛말. ‘’가 ‘’로 표기된 것은 앞에 오는 관형사형 어미 때문이다.
忉利天에 가샤 歡喜

월인석보 21 상:4ㄴ

波利質多羅樹 주019)
파리질다라수(波利質多羅樹):
도리천(忉利天) 환희원(歡喜園)이라는 동산(東山)에 있었다는 나무.
아래 겨샤 주020)
겨샤:
겨시(‘겨시다’의 어간/계시다)+아(부사형 어미).
석 安居 주021)
안거(安居):
안거에는 하안거와 동안거가 있다. 하안거(夏安居)의 경우에는 승려들이 4월 보름 다음날부터 7월 보름날까지 3개월간, 동안거(冬安居)의 경우에는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일정한 곳에 모여 일체의 외출을 금하고 수행에만 전념하는 것. 여기서는 하안거를 뜻한다.
더시니【얼굴와  주022)
:
① ‘마음’의 옛말. ② ‘심장(心臟)’의 옛말.
과 거두자바 주023)
거두자바:
걷어잡아. 기본형은 ‘거두잡다’. 걷어잡다, 다잡다.
寂靜 주024)
적정(寂靜):
① 쓸쓸하고 고요함. ② 몸과 마음이 아주 고요함. 번뇌(煩惱)를 떠나 고(苦)를 멸(滅)한 해탈(解脫), 열반(涅槃)의 경지(境地).
호미 安이오 주025)
안(安)이오:
안(安)이고. 어미 ‘-고-’의 ‘ㄱ’은 앞 형태소의 ‘ㄹ’, y 뒤에서 ‘ㅇ’으로 변하였다. ‘알-’[知], ‘외-’[化]에 ‘-고’가 연결되면 ‘알오’, ‘외오’가 되었다. 공동격 어미 ‘-과’와 첨사 ‘곳’, ‘곰’ 등에서의 ‘ㄱ’도 모음과 ‘ㄹ’ 뒤에서 ‘-와’, ‘옷’, ‘옴’이 되었다.
期約 주026)
기약(期約):
때를 정하여 약속함. 또는 그런 약속.
고 이 住호미 居ㅣ라 녀르멘 주027)
녀르멘:
녀름+에+는. 여름에는.
자맛 주028)
자맛:
자만한. 자만큼의.
해도 주029)
해도:
땅에도. ‘ㅎ’ 종성체언으로 기본형은 ‘’이다. ‘ㅎ’ 종성체언이어서 ‘히, 히라, , 로, 해’ 등과 같이 곡용한다.
벌에 다 이실 주030)
이실:
이시+을. 기본형은 ‘이시다’. 있기에. 있을 것이기에.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이시다’가 쓰이고,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잇다’가 쓰인다.
목숨 護持 주031)
호지(護持):
보호하여 지님.
논 젼니 四月 열여쐣날 安居에 드니 긔 結夏 주032)
결하(結夏):
음력 4월 16일 또는 5월 16일에 여름 안거를 시작하는 일.
ㅣ오 七月 열다쐣날 安居에 나니 주033)
나니:
나++니. 나니. 나오니.
解夏 주034)
해하(解夏):
7월 15일 또는 8월 15일에 여름 안거(安居)를 마치는 일. 하해(夏解).
ㅣ라 긔 自恣 주035)
자자(自恣):
여름 안거의 마지막 날 같이 공부하던 스님들이 모여서 서로 견(見)·문(聞)·의(疑) 세 가지로, 그 동안 지은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는 행사.
 나리니 自恣 아래 사겨 잇니라 주036)
잇니라:
있느니라. 선어말 어미 ‘--’는 동사가 가지는 활용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중세국어에서 ‘잇-’[有]은 ‘--’를 취하나 ‘없-’[無]은 ‘--’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잇-’은 동사의 특징을, ‘없-’은 형용사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經律中에 七月 十六

월인석보 21 상:5ㄱ

比丘 주037)
비구(比丘):
걸사(乞士)·파번죄(破煩惱)·파악(破惡)·포마(怖魔)라고 번역.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남자 승려. 걸식하는 남자 수행승. 필추(苾芻)라고도 한다.
五分法身 주038)
오분법신(五分法身):
최고의 깨달음의 자리인 무학(無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법신. 계신(戒身)·정신(定身)·혜신(慧身)·해탈신(解脫身)·해탈지견신(解脫知見身)을 뜻한다. 계신(戒身)은 죄를 금하고 제약하는 것. 즉 율장(律藏)에서 설한 것으로, 소극적으로는 그른 일을 막고 나쁜 일을 멈추게 하는 힘이 되고, 적극적으로는 모든 선을 일으키는 근본이 되는 계(戒)를 부처의 몸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정신(定身)은 마음을 한곳에 모아 움직이지 아니하는 안정된 상태로, 생득정과 수득정의 두 가지가 있는 정(定)을 부처의 몸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혜신(慧身)은 사리를 분별하고 의심을 끊는 슬기인 혜(慧)를 부처의 몸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해탈신(解脫身)은 번뇌의 얽매임에서 풀리고 미혹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본디 열반과 같이 불교의 궁극적인 실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해탈(解脫)을 부처의 몸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해탈지견신(解脫知見身)은 해탈했다는 것을 혼자서 증명하거나 그렇게 느끼는 자각인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부처의 몸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生來 주039)
생래(生來):
성정이나 능력 따위를 타고남.
 주040)
세(歲):
시일, 세월, 광음.
라 니 그러면 七月十五日臘除 주041)
랍제(臘除):
승려가 득도한 이후의 햇수.
니 比丘 世俗 주042)
세속(世俗):
속세(俗世). 불가에서 일반 사회를 이르는 말.
애 날 俗年으로 혜디 주043)
혜디:
혜다. ‘세다’의 옛말. 사물의 수효를 헤아리거나 꼽다.
아니야 夏臘 주044)
하랍(夏臘):
또는 법랍(法臘)·계랍(戒臘)·좌랍(坐臘)이라고도 함. 출가한 뒤부터 세는 나이. 출가자는 승려가 여름 장마철의 90일 동안 밖에 나가지 아니하고 한 곳에 모여서 수행하는 하안거를 지낸 햇수대로 나이를 세는데 이것을 하랍이라 한다. 이 하랍이 많은 스님을 상랍, 적은 스님을 하랍이라 하여 자리의 차례를 정한다.
 혤 미라≪臘 接 씨니 새와 주045)
새와:
새 것과. ‘새’는 현대국어에서는 “관형사”로서 곡용을 하지 않으나 중세국어에서의 ‘새’[新]와 ‘’[生]은 명사로도 쓰였다.
녜와 交接 주046)
교접(交接):
서로 닿아서 접촉함.
이라≫ ○四分 주047)
사분(四分):
법상종에서 말하는 인식 작용의 네 단계. 상분(相分), 견분(見分), 자증분(自證分), 증자증분(證自證分)이다. 상분(相分)은 사물을 인식할 때에 주관적인 마음에 떠오르는 객관의 형상으로, 사분 중의 첫 번째 단계이며, 견분(見分)은 객관의 사물을 인식하기에 적합하도록 주관에 나타나는 영상인 상분(相分)을 인식하는 작용으로, 사분 중의 두 번째 단계이고, 자증분(自證分)은 견분(見分)이 인식한 바를 통각적으로 깨달아 아는 작용으로, 사분 중의 세 번째 단계이며, 증자증분(證自證分)은 자증분(自證分)을 깨달아 아는 인식 작용으로, 사분 중의 마지막 단계이다.
中에 닐오 주048)
닐오:
‘이르다([…에게 …을], […에게 -고] 무엇이라고 말하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닐-’로 나타난다.
주049)
승(僧):
승려 또는 중.
은 十四日에 自恣고 주050)
니(尼):
비구니(比丘尼)의 준말. 속어(俗語)로 여승.
 十五日에 自恣라 니 이 서르 주051)
서르:
‘서로’의 옛말.
브터 주052)
브터:
‘븥+어’. 붙어.
주053)
죄(罪):
도리에 거슬리어 괴로움의 과보(果報)를 부르는 나쁜 행위.
 무를 다 나 니라 주054)
니라:
+ㄴ+ㅣ+라. 어미 ‘-라’는 설명법 어미로 기본형은 ‘-다’였다. 선어말 어미 ‘-오-’, ‘-과-’, ‘-더-’, ‘-리-’, ‘-니-’ 및 계사 뒤에서는 ‘-라’로 교체되었다. 이 중 ‘-리-, -니-’는 동명사 어미에 계사가 붙은 것이다. 만드는 것이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도리천 설법 1]
석제환인부처께 청하되 삼십삼천에 가시어 어머님을 위하시어 설법하십시오. 세존이 여기시되 사부중이 많이 게을러 모두 법을 듣지 아니하니 내가 이제 사중을 법에 갈망하여 우러르게 하리라 하시고 사중더러 아니 이르시고 혼자 팔 굽히고 펼 사이에 도리천에 가시어 환희원파리질다라수 아래에 계시어 세 달을 안거하시더니,【얼굴과 마음을 거두어 잡아 적정함이 편안함이오, 기약하고 여기에 머무름이 거이다. 여름에는 자만한 땅에도 벌레가 다 있기에 목숨을 보호하여 지키는 까닭이니 사월 십육일 날 안거에 들어가니 그것이 결하이고, 칠월 십오일 날 안거에서 나오니 그것이 해하이다. 그것이 자자하는 날이니 자자는 아래 새겨 있느니라. ○경률 중에 칠월 십육일이 비구의 오분법신이 타고난 시절이라고 하니 그러면 칠월 십오일납제이니, 비구는 세속에 태어나기에 세상의 나이로 헤아리지 아니하여 하랍을 셀 따름이다.≪랍은 접하는 것이기에 새 것과 옛 것과의 교접이다.≫ ○사분 중에 이르되 중은 14일에 자자하고 여승은 15일에 자자하라 하니, 이는 서로 붙어서 잘못을 묻기에 다른 날을 만드는 것이다.】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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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석제(釋提):도리천(忉利天)의 제왕(帝王)인 제석천(帝釋天)을 달리 일컫는 말. 십이천의 하나.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도리천의 임금으로, 사천왕과 삼십이천을 통솔하면서 불법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아수라의 군대를 정벌한다고 한다. 제석·제석천왕·천제석이라고도 한다.
주002)
환인(桓因):‘제석신(帝釋神)’을 달리 이르는 말.
주003)
삼십삼천(三十三天):① 육욕천, 십팔천, 무색계 사천(四天)과 일월 성숙천(日月星宿天), 상교천(常憍天), 지만천(持鬘天), 견수천(堅首天), 제석궁천(帝釋宮天)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② ‘도리천’을 달리 이르는 말. 가운데 제석천과 사방에 여덟 하늘씩이 있다 하여 이렇게 이른다.
주004)
의:여기서는 속격형 처격조사로 쓰였다. 장소명사인 ‘삼십삼천’과 결합하여 ‘삼십삼천에’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주005)
가샤:가시어.
주006)
너기샤:너기(너기다의어간/여기다)+시+오. 선어말어미 ‘-오/우-’는 경어법의 ‘-시-’와 결합되면 ‘-샤-’로 실현된다.
주007)
사부중(四部衆):석가의 가르침을 따르는 네 부류의 사람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부처의 네 종류 제자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니이다.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비구(比丘)는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남자 승려. 필추(苾芻)라고도 한다. 비구니(比丘尼)는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여자 승려. 필추니라고도 한다. 우바새(優婆塞)는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 거사(居士)·근사남·신남·신사(信士)·청신남·청신사라고도 한다. 달리 불교를 믿는 남자를 통틀어 이르기도 한다. 우바니(優婆尼)는 불교를 믿고 삼귀(三歸), 오계(五戒)를 받은 세속의 여자. 근사녀·신녀·여거사·우바이·청신녀라고도 한다. 달리 불교를 믿는 여자를 통틀어 이르기도 한다.
주008)
해:‘하다’의 어간에 부사파생접사 ‘이’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파생부사이다. ‘많이’. 이러한 방식의 파생부사는 매우 많았다. 노피(높- 高), 기리(길- 長), 기피(깊- 深), 키(크- 大), 너비(넙- 廣), 니기(닉- 熟), 니르리(니를- 至) 등이 그러한 예들이다.
주009)
아니니:아니(아니하다, 어간)+(현실법)+니(확정법). 아니하니.
주010)
내:인칭대명사에서 ‘나’(1인칭 단수)는 주격형과 속격형이 ‘내’였으나 성조에 차이가 있다. 주격형은 거성으로 나타나고, 속격형은 평성으로 나타난다. 여기서는 거성으로 나타나 주격인 ‘내가’로 해석된다.
주011)
사중(四衆):불문(佛門)의 네 가지 제자(弟子). 사부중(四部衆)·사부제자(四部弟子).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또는 비구·비구니·사미·사미니.
주012)
갈망(渴望):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간절(懇切)히 바람.
주013)
울월에:울월+게. 어미 ‘-게’의 ‘ㄱ’은 어간의 모음 ‘ㅣ’나 자음 ‘ㄹ’ 아래에서 탈락한다. ‘울월다’는 ‘우러르다’의 의미이다. 우러르게. ‘*울워레’와 같이 연철이 되지 않는 것은 ‘ㄱ’이 탈락한 자리의 ‘ㅇ’이 음가는 가지지 않으나 자음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014)
호리라:‘+오+리+라’에서의 선어말어미 ‘-오-’는 문장의 주어가 일인칭 주어인 ‘내’임을 알게 하여 준다.
주015)
려:(주로 유정 체언류 뒤에 붙어) 더러. 여격을 나타낸 특수조사인 ‘려’는 동사 ‘리-’(率)의 부동사형으로 ‘날려 니샤〈월인석보 서:11〉, 須達일려 닐오〈석보상절 6:19〉, 比丘려 니시니〈월인천강지곡 180〉’에서와 같이 대격을 지배하였다.
주016)
:팔. ‘ㅎ’ 말음을 가지는 어휘이지만, 단독형으로 쓰였기 때문에 ‘ㅎ’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주017)
구피라:구피+라. ‘구피다’는 ‘굽히다’의 옛말. ‘-라’는 두 동작이 곧 이어 행하여짐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첨사 ‘ㄱ’이 붙으면 ‘-락’으로 나타나며, 구와 유사한 어미로는 ‘-ㄴ다마다’가 있었다. ‘-락’은 두 번 되풀이되기도 하였다.
주018)
:‘’는 ‘사이’의 옛말. ‘’가 ‘’로 표기된 것은 앞에 오는 관형사형 어미 때문이다.
주019)
파리질다라수(波利質多羅樹):도리천(忉利天) 환희원(歡喜園)이라는 동산(東山)에 있었다는 나무.
주020)
겨샤:겨시(‘겨시다’의 어간/계시다)+아(부사형 어미).
주021)
안거(安居):안거에는 하안거와 동안거가 있다. 하안거(夏安居)의 경우에는 승려들이 4월 보름 다음날부터 7월 보름날까지 3개월간, 동안거(冬安居)의 경우에는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일정한 곳에 모여 일체의 외출을 금하고 수행에만 전념하는 것. 여기서는 하안거를 뜻한다.
주022)
:① ‘마음’의 옛말. ② ‘심장(心臟)’의 옛말.
주023)
거두자바:걷어잡아. 기본형은 ‘거두잡다’. 걷어잡다, 다잡다.
주024)
적정(寂靜):① 쓸쓸하고 고요함. ② 몸과 마음이 아주 고요함. 번뇌(煩惱)를 떠나 고(苦)를 멸(滅)한 해탈(解脫), 열반(涅槃)의 경지(境地).
주025)
안(安)이오:안(安)이고. 어미 ‘-고-’의 ‘ㄱ’은 앞 형태소의 ‘ㄹ’, y 뒤에서 ‘ㅇ’으로 변하였다. ‘알-’[知], ‘외-’[化]에 ‘-고’가 연결되면 ‘알오’, ‘외오’가 되었다. 공동격 어미 ‘-과’와 첨사 ‘곳’, ‘곰’ 등에서의 ‘ㄱ’도 모음과 ‘ㄹ’ 뒤에서 ‘-와’, ‘옷’, ‘옴’이 되었다.
주026)
기약(期約):때를 정하여 약속함. 또는 그런 약속.
주027)
녀르멘:녀름+에+는. 여름에는.
주028)
자맛:자만한. 자만큼의.
주029)
해도:땅에도. ‘ㅎ’ 종성체언으로 기본형은 ‘’이다. ‘ㅎ’ 종성체언이어서 ‘히, 히라, , 로, 해’ 등과 같이 곡용한다.
주030)
이실:이시+을. 기본형은 ‘이시다’. 있기에. 있을 것이기에.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이시다’가 쓰이고,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잇다’가 쓰인다.
주031)
호지(護持):보호하여 지님.
주032)
결하(結夏):음력 4월 16일 또는 5월 16일에 여름 안거를 시작하는 일.
주033)
나니:나++니. 나니. 나오니.
주034)
해하(解夏):7월 15일 또는 8월 15일에 여름 안거(安居)를 마치는 일. 하해(夏解).
주035)
자자(自恣):여름 안거의 마지막 날 같이 공부하던 스님들이 모여서 서로 견(見)·문(聞)·의(疑) 세 가지로, 그 동안 지은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는 행사.
주036)
잇니라:있느니라. 선어말 어미 ‘--’는 동사가 가지는 활용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중세국어에서 ‘잇-’[有]은 ‘--’를 취하나 ‘없-’[無]은 ‘--’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잇-’은 동사의 특징을, ‘없-’은 형용사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주037)
비구(比丘):걸사(乞士)·파번죄(破煩惱)·파악(破惡)·포마(怖魔)라고 번역.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남자 승려. 걸식하는 남자 수행승. 필추(苾芻)라고도 한다.
주038)
오분법신(五分法身):최고의 깨달음의 자리인 무학(無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법신. 계신(戒身)·정신(定身)·혜신(慧身)·해탈신(解脫身)·해탈지견신(解脫知見身)을 뜻한다. 계신(戒身)은 죄를 금하고 제약하는 것. 즉 율장(律藏)에서 설한 것으로, 소극적으로는 그른 일을 막고 나쁜 일을 멈추게 하는 힘이 되고, 적극적으로는 모든 선을 일으키는 근본이 되는 계(戒)를 부처의 몸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정신(定身)은 마음을 한곳에 모아 움직이지 아니하는 안정된 상태로, 생득정과 수득정의 두 가지가 있는 정(定)을 부처의 몸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혜신(慧身)은 사리를 분별하고 의심을 끊는 슬기인 혜(慧)를 부처의 몸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해탈신(解脫身)은 번뇌의 얽매임에서 풀리고 미혹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본디 열반과 같이 불교의 궁극적인 실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해탈(解脫)을 부처의 몸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해탈지견신(解脫知見身)은 해탈했다는 것을 혼자서 증명하거나 그렇게 느끼는 자각인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부처의 몸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주039)
생래(生來):성정이나 능력 따위를 타고남.
주040)
세(歲):시일, 세월, 광음.
주041)
랍제(臘除):승려가 득도한 이후의 햇수.
주042)
세속(世俗):속세(俗世). 불가에서 일반 사회를 이르는 말.
주043)
혜디:혜다. ‘세다’의 옛말. 사물의 수효를 헤아리거나 꼽다.
주044)
하랍(夏臘):또는 법랍(法臘)·계랍(戒臘)·좌랍(坐臘)이라고도 함. 출가한 뒤부터 세는 나이. 출가자는 승려가 여름 장마철의 90일 동안 밖에 나가지 아니하고 한 곳에 모여서 수행하는 하안거를 지낸 햇수대로 나이를 세는데 이것을 하랍이라 한다. 이 하랍이 많은 스님을 상랍, 적은 스님을 하랍이라 하여 자리의 차례를 정한다.
주045)
새와:새 것과. ‘새’는 현대국어에서는 “관형사”로서 곡용을 하지 않으나 중세국어에서의 ‘새’[新]와 ‘’[生]은 명사로도 쓰였다.
주046)
교접(交接):서로 닿아서 접촉함.
주047)
사분(四分):법상종에서 말하는 인식 작용의 네 단계. 상분(相分), 견분(見分), 자증분(自證分), 증자증분(證自證分)이다. 상분(相分)은 사물을 인식할 때에 주관적인 마음에 떠오르는 객관의 형상으로, 사분 중의 첫 번째 단계이며, 견분(見分)은 객관의 사물을 인식하기에 적합하도록 주관에 나타나는 영상인 상분(相分)을 인식하는 작용으로, 사분 중의 두 번째 단계이고, 자증분(自證分)은 견분(見分)이 인식한 바를 통각적으로 깨달아 아는 작용으로, 사분 중의 세 번째 단계이며, 증자증분(證自證分)은 자증분(自證分)을 깨달아 아는 인식 작용으로, 사분 중의 마지막 단계이다.
주048)
닐오:‘이르다([…에게 …을], […에게 -고] 무엇이라고 말하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닐-’로 나타난다.
주049)
승(僧):승려 또는 중.
주050)
니(尼):비구니(比丘尼)의 준말. 속어(俗語)로 여승.
주051)
서르:‘서로’의 옛말.
주052)
브터:‘븥+어’. 붙어.
주053)
죄(罪):도리에 거슬리어 괴로움의 과보(果報)를 부르는 나쁜 행위.
주054)
니라:+ㄴ+ㅣ+라. 어미 ‘-라’는 설명법 어미로 기본형은 ‘-다’였다. 선어말 어미 ‘-오-’, ‘-과-’, ‘-더-’, ‘-리-’, ‘-니-’ 및 계사 뒤에서는 ‘-라’로 교체되었다. 이 중 ‘-리-, -니-’는 동명사 어미에 계사가 붙은 것이다.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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