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장보살을 귀의케 면 이 즁히 곧 삼악도 보 버숨을 득리니 다가 능히 지극 으로
구경면주001) 우러어주002) 우러어:우러러[仰]. ‘우러러’이서 제3음절의 ‘ㄹ’이 ‘ㅇ’으로 표기된 것이다. 울월다〉우럴다.
절며 찬탄며 향화 의복 가지가지 딘보와 혹 음식으로 이티 위와다 셤길 사 미 쳔만억 겁 듕에 샹녜 졔텬에 이셔 승묘락 슈리니 텬복이
다야주003) 다ᄒᆞ야:『월인석보』(21상:61ㄱ)에는 ‘다아’로 적혀 있다. 이 시기에는 ‘다아’가 비생산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인간주004) 인간:인간 세상. ‘인생세간(人生世間)’이란 의미이다.
의
려나도주005) 려나도:(인간 세상에) 내려와 태어나도. 하생(下生)하여도. ᄂᆞ리-[下]+어(연결 어미)+나-[生]+아(연결 어미)+도(보조사).
오히려주006) 오히려:그래도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세국어의 ‘오히려’는 현대국어와 달리 ‘아직, 지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조차, 역시’ 등을 뜻한다. 여기의 ‘오히려’는 ‘猶’(벽송암판 상24ㄴ)의 번역인데, 오늘날도 ‘오히려’는 ‘猶’의 훈(訓)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 사실이 오해를 야기하였다.
쳔 겁을
샹녜주007) 샹녜:늘. 항상. 한자어 ‘常例’이다. 중세국어 시기에도 대개 한글로 적혔다. 이 낱말은 ‘늘’을 뜻하는 부사로도 쓰였고, ‘예삿일’을 뜻하는 명사로도 쓰였는데, 전자의 경우에는 대개 한글로 적고, 후자일 경우에는 대개 한자로 적는 경향이 있었다. ¶奇異 常例디 아니 씨라〈월인석보 2:67ㄴ〉. 정음 창제 초기에는 자음동화가 반영된 ‘샤ᇰ녜’로 적혔는데, 후대에는 ‘샹례’로 적히기도 하였다.
뎨앙주008) 이
지장경언해 상:29ㄴ
되야 능히
슉명주009) 슉명:숙명(宿命). 숙세(宿世)의 생명. 전생(前生).
인과주010) 인과:인과(因果). 원인과 결과. 선한 원인에는 반드시 선한 결과가 따르며, 악한 원인에는 악한 결과가 따른다고 보는 것이 인과응보설이다. 이는 윤회설과 결부되어, 중생을 교화시키는 첫째 교설로서 경전 속에 자주 등장한다. 어떤 원인에 상응하는 합당한 과보는 반드시 현생에만 국한되지 않고 내세에도 이어지며, 전생의 과보를 현생에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선한 원인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선업을 쌓을 것을 권한다.
본말주011) 본말:본말(本末). ‘근본과 지말(枝末)’이란 뜻으로도 쓰이지만, 여기서는 ‘원인과 결과’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을
각리라주012) 각리라:생각하리라. 기억하리라. ‘憶’의 번역이다. ‘ᄉᆡᆼ각’은 한자어가 아니고 고유어인데, 한자 ‘生覺’으로 표기된 예가 『몽어노걸대』(1790)에 많이 나타나고 『인어대방』(1790)에 한 예가 보이며, 그 후의 문헌에서는 아주 많이 보인다. ¶내 生覺니 내게 남은 銀 이시니〈몽어노걸대 6:6ㄱ〉. 그 일을 生覺면 所謂 如履薄氷이더니〈인어대방 3:16ㄱ(1790)〉.
뎡왕아 이티 디장보살이 이 블가의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지장보살을(에게) 귀의케 하면, 이 중생들은 곧 삼악도(三惡道)의 보(報)를 벗어남을 득하리니, 만약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귀경(歸敬)하며, 우러러 절하며 찬탄하며, 향화(香華)와 의복 가지가지 진보(珎寶)와 혹은 또 음식으로 이같이 떠받들어 섬기는 사람은, 미래 백천만억 겁(劫) 중에 항상 제천(諸天)에 있으면서 승묘락(勝妙樂)을 받으리니, 천복(天福)이 다하여 인간 세상에 내려와 태어나도 역시 백천 겁(劫)을 항상 제왕(帝王)이 되어 능히 숙명(宿命) 인과(因果)의 본말(本末)을 생각할 것이다. 정자재왕(定自在王)아, 이같이 지장보살이 이 같은 불가사의(不可思議)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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