졍히
념주001) 시니
결주002) 결ᄉᆡ:결사(結使)가. 결사는 ‘번뇌’를 뜻한다. 번뇌는 심신을 묶어서 고과(苦果)를 가져오므로 결(結)이라 하며, 중생을 따라 다니면서 강요하므로, 사(使)라고 한다. 여기서는 ‘결ᄉᆞㅣ’로 적지 않고 ‘결ᄉᆡ’로 적었다.
스러디거 셰존이 셜법시니 마야 즉
슉명주003) 을 아샤
션근주004) 션근:선근(善根). 좋은 보답을 받을 만한 착한 업인(業因). 공덕의 씨앗.
이
슌히주005) 니거 팔십억
셩주006) 겨주007) 겨ᄅᆞᆯ:결(結)을. ‘결(結)’은 ‘번뇌’와 같은 말이다. 심신을 결박하여 해탈을 막는다.
야리샤주008) ᄒᆞ야ᄇᆞ리샤:부수어 버리시어. ‘-야’는 보조적 연결 어미이고, ‘리-’는 보조동사임이 분명하나, 어근 ‘-’ 또는 ‘-’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슈다환과 득시고 부텨 로샤
죽사릳주009) 죽사릳:생사(生死)의. 중세국어에서는 ‘죽사릿’으로 나타난다. 죽-+살-+이(명사 파생 접미사)+ㅅ(관형격 조사).
어리주010) 어리:감옥. ‘어리’는 본래 ‘병아리나 닭 따위를 가두어 기르기 위하여, 채를 엮어 만든 물건’ 또는 ‘새장’을 뜻하다.
에
하타을주011) 하타을:해탈(解脫)을. 이 면(面)의 마지막 행에서는 ‘하탈을’로 나타난다. 하탈+을. ‘解脫’의 동국정운식 한자음은 다음과 같이 몇 차례 수정되었다. :·〈석보상절 13:40ㄱ〉→ :갱·〈월인석보 9:11ㄱ〉→ :·〈법화3:140ㄴ〉→ :갱·〈금삼1:3ㄴ〉. ‘解’의 한자음은 자전류의 문헌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그를 ᄒᆡ〈유합 하 41ㄱ〉. 버슬 개 … 흣허질 해〈자전석요 하 66ㄱ〉.
마
증괘다주012) 증괘다:깨달았습니다. ‘증쾌다’가 옳은 표기이다. ‘ㄱ’ 위에 희미한 횡선이 보이는데, ‘ㄱ’을 ‘ㅋ’으로 수정한 흔적인 듯하다. 증(證)+ᄒᆞ-+과(확정법 선어말 어미)+이(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다. ‘-과-’는 1인칭 주어문에 쓰이고, 2·3인칭 주어문에서는 ‘-니-’가 쓰인다. ‘증(證)’은 ‘깨달음’의 의미를 지닌다.
그 적긔
모닫주013) 모닫ᄂᆞᆫ:모인. 몯-[集]+앗(완료 지속상 표지)+ᄂᆞ+ㄴ.
대즁이 이 말 듣고
소뢰주014) 된소뢰:큰 소리. 훈민정음 초기 문헌의 ‘소리’는 대략 16세기 경에 ‘소ᄅᆡ’로 변하였고, ‘소릐’도 많이 보인다. 여기의 ‘소뢰’는 ‘소ᄅᆡ’의 ‘ㆍ’가 ‘ㅗ’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로 닐오되 일쳬 즁이 다 하탈을
득과댜주015) 득과댜:득(得)하기를 바라노라. ‘-과뎌/과댜’는 화자와 청자 외의 제3의 인물의 행위를 소망할 때에 쓰이는 종결 형식인데, 내포문의 종결 형식으로 쓰이는 일이 많다.
원다 부톄 도리
지장경언해 상:4ㄱ
텬에 계샤 어마님 위야 셜법더시니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바르게 염(念)하시니 결사(結使)가 사라졌는데, 세존께서 설법하시니 마야 부인이 즉시 숙명(宿命)을 아시어, 선근(善根)이 순수하게 익어 팔십억 결(結)을 깨뜨려 버리시어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으시고 부처께 아뢰시되, “죽살이의 감옥에서 해탈함을 이미 얻었습니다.” 그때에 모인 대중이 이 말을 듣잡고 한 소리로 이르되, “일체 중생이 다 해탈을 얻었으면 하고 원하나이다.” 부처께서 도리천에 계셔 어머님을 위하여 설법하셨는데,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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