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주001) ᄂᆞᆯ난:날쌘. ᄂᆞᆯ나-+ㄴ. 『월인석보』(21상:23ㄴ)에는 ‘ᄂᆞᆯ카ᄫᆞᆫ(=날카로운)’으로 적혀 있다.
히주002) 칼주003)
지장경언해 상:11ㄱ
것히 죄인ᄃᆞᆯ을 모라 모딘 즘의게 갓가이 가게 며 제 자바 머리와 발과
모도잡니주004) 모도잡니:모아서 잡더니. 한꺼번에 잡더니. 몯-[集]+오(부사 파생 접미사)+잡+더+니. ‘모도잡다’는 ‘攝, 統, 撮(간추림)’ 등의 번역에 쓰였다.
그 즈시 일만 가지라 오래 몯 보리러니 귿 히
념불녁그로주005) ᄌᆡ연히주006) 저품미주007) 저품미:두려움이. 젛-[懼]+브(형용사 파생 접미사)+움(명사형 어미)+이.
업라 귀왕 일호미 무독기라
호리주008) 호리:하는 이가. ᄒᆞ-+오/우+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Ø(주격 조사). ‘ㅣ’로 끝난 명사 뒤에서 주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이다.
머리
조아주009) 조아:조아려. 조아리고. 『월인석보』(21상:24ㄱ)에는 ‘조ᅀᅡ 와(조아리며 와서)’로 적혀 있다.
마자 셩녀려 니르되
됴호실셔주010) 됴호실셔:좋으시도다. 됴ᄒᆞ실쎠〉됴호실셔. ‘-ㄹ셔’는 감탄의 의미를 나타내는 평서문 종결 형식이다.
보살이 얻던 연으로 예
오시닏고주011) 오시닏고:오셨습니까. 오-+시+니+잇(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고.
귿 히 무루 이 엇
히닛가주012) 히닛가:땅입니까. ᄯᅡᇂ[地]+이+니+잇(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가. 『월인석보』(21상:24ㄴ)에는 ‘(이 엇던) ᄯᅡ히ᅌᅵᆺ가’로 적혀 있다. ‘-니-’는 평서문 종결 어미 ‘-다/라’ 앞에서는 [인지 요구]의 의미를 지니지만, 의문 종결 어미 ‘-가, -고’ 앞에서는 무표적이다. 한편 중세국어에서는 의문 종결 어미 ‘-고’와 ‘-가’가 설명의문과 판정의문으로 구별되어 쓰였는데, ‘이 엇던 ᄯᅡ히ᅌᅵᆺ가’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무독이 답호되 이
대텰위산주013) 대텰위산:대철위산(大鐵圍山). 대천(大千)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산.
셔면
뎨일듕니다주014) 뎨일듕니다:제일중해(第一重海)입니다. 뎨일듕+이(서술격 조사 어간)+니(인지 요구 선어말 어미)+이(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다.
셩녜 므로되 내 드르니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날쌘(=날카로운) 날이 칼 같은 것들이 죄인들을 몰아서 사나운 짐승에게 가까이 가게 하며, 또 제가 잡아서 머리와 발과 함께 모아서 잡더니, 그 짓이 일만 가지라, 오래 못 보리러니, 그 딸이 염불의 힘으로 자연히 두려움이 없더라. 한 귀왕(鬼王) 〈중〉 이름이 무독(無毒)이라 하는 이가 머리 조아려 맞이하여 성녀더러 이르되, 좋으시도다. 보살이 어떤 인연으로 여기에 오셨습니까? 그 딸이 묻되, 여기는 어떤 곳입니까? 무독(無毒)이 대답하되, 여기는 대철위산(大鐵圍山) 서면(西面) 제일중해(第一重海)입니다. 성녀가 묻되, 내 들으니,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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