뎌
주001) :함께. 기원적 구조는 ‘ᄒᆞᆫ[一]+ᄢᅳ[時]+의(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이다. ‘ᄒᆞᆫᄃᆡ’도 같은 뜻을 나타낸다. 이 책에도 예가 있다.
오니히주002) 오니히:온 사람들이. 『월인석보』(21상:30ㄴ)에는 ‘오니ᄃᆞᆯ히’로 적혀 있다. ‘ᄃᆞᆯ’을 ‘ᄯᆞᆯ’로 적어야 할 이유는 찾기 어렵다.
다 디장보살
엣주003) 엣:-의. 『월인석보』(21상:30ㄴ)에는 ‘ㅅ’으로 적혀 있다. 중세국어에서는 무정 명사나 높임의 대상인 명사는 관형격 조사로 ‘ㅅ’을 취한다.
교화로
아녹다라삼약 지장경언해 상:14ㄴ
삼보뎨주004) 아녹다라삼약삼보뎨: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아누다라삼막삼보리’라고도 한다. 석가모니가 깨달은 지혜를 가리키는 말. 석가모니가 깨달은 이치는 더없이 높고 평등한 진리라는 뜻. 번역하여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라 한다.
에
기리주005) 기리:길이. 길-[長, 永]+이(부사 파생 접미사). ‘길다’에서 파생된 명사는 ‘기릐’이다. 이른바 척도류(尺度類) 형용사들은 명사 파생 접미사로는 ‘-/의’를, 부사 파생 접미사로는 ‘-이’를 취한다. ‘기릐(명사) : 기리(부사)’, ‘기픠(명사) : 기피(부사)’, ‘노(명사) : 노피(부사)’와 같다.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도 있었다. ¶羅睺阿脩羅王 本來ㅅ 기리 七百 由旬이오 큰 威力이 잇니〈석보상절 13:9ㄴ〉.
퇴뎐주006) 티
안니니러니주007) 안니니러니:아니한 사람이더니. 안니+ᄒᆞ-+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이(서술격 조사)+더/러+니.
이
한주008) 사이 오랜
겁주009) 겁:겁(劫). 산스크리트어 ‘kalpa’의 음역. 통상적인 시간의 단위로 잴 수 없을 만큼 매우 길고 긴 세월을 가리키는 말. ‘갈랍파(羯臘波), 겁파(劫波)’라고도 함.
부터 애 흘러녀
뉵도주010) 뉵도:육도(六道). 지옥·아귀·축생·수라·하늘·인간세상의 여섯 가지 세상.
애
슈고주011) 야 잠간도 쉬디 몯다가 지장보살 광대비 기픈
셰원주012) 셰원:서원(誓願). ‘誓’의 전통 한자음에는 ‘셰’와 ‘셔’ 두 가지가 있었다.
으로 각각
과증주013) 을
어드니러니주014) 어드니러니:얻은 이이더니. 얻-[得]+은+이(의존 명사)+이(서술격 조사)+더/러+니.
도리주015) 도리:도리천(忉利天). ‘삼십삼천(三十三天)’이라고도 한다. 욕계 6천의 제2천. 달리야달리사천(怛唎耶怛唎奢天), 다라야등릉사천(多羅夜登陵舍天)이라고 하고 33천이라 번역한다. 남섬부주(南贍部洲) 위에 8만 유순 되는 수미산 꼭대기에 있다. 중앙에 선견성(善見城)이라는, 4면이 8만 유순씩 되는 큰 성이 있고, 이 성 안에 제석천(帝釋天)이 있고, 사방에는 각기 8성이 있는데, 그 권속인 하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사방 8성인 32성에 선견성을 더하여 33이 된다.
에 와 애
용약글주016) 용약글:용약(踊躍)을. 뛸 듯이 즐거운 마음을. ‘-약글’은 중철이다.
머거주017) 머거:머금어. 품어. ‘용약’을 목적어로 취하고 있다.
여ᄋᆞᆯ
우러와주018) 우러와:우러러. 울얼/우럴-[仰]+ᄉᆞ오(겸양 선어말 어미)+아. 울월다〉울얼다/우럴다.
눈주019) 눈:시선. ‘ᄇᆞᆯ이다/ᄇᆞ리다’의 목적어로 쓰였다.
을 잠간도 이옵디
안니니주020) 안니니:아니하더니. 중세국어 문헌에서는 ‘아니터니’로 적히던 것인데, 유기음을 ㅅ계 합용병서로 적는 특징을 보여 준다.
급 셰존이 금
폴주021) 폴:팔[臂, 腕]. 현대 경상도 방언에도 ‘폴(=팔)’이 있다.
을
폐샤주022) 폐샤:펴시어. 펴-+시+아. ‘펴→폐’는 ㅣ 역행동화.
쳔만억 블가 블가의 블가량 블가셜 무량 아승기 셰계엗 화신 디장보살
마하살주023) 마하살:마하살(摩訶薩). 산스크리트어 ‘mahā-sattva’를 음역한 것이다. ‘위대한 존재’란 뜻으로 보살에 대한 존칭이다.
뎡주024) 을 지시며 이 말
디으샤주025) 디으샤ᄃᆡ:지으시되. 『월인석보』(21상:32ㄱ)의 ‘니ᄅᆞ샤ᄃᆡ’가 ‘이 말 디으샤ᄃᆡ’로 바뀌었다.
지장경언해 상:15ㄱ
내
오탁악셰주026) 오탁악세:오탁악세(五濁惡世). 오탁이 일어나는 말세. 불교에서 말하는 종말론의 일종. 5탁과 10악이 치성한 시기. 그 시기는 인간의 수명이 8만 4천 세에 이르는 때로부터 시작되어서, 2만 세에 이르기까지 5탁이 증가된다고 한다. 오탁은 말세(末世)에 일어나는 다섯 가지의 좋지 않은 일들. ①전쟁, 질병, 기근 등이 많이 일어나며 시대적인 환경과 사회가 혼탁해지는 겁탁(劫濁). ②그릇된 사상이나 견해가 무성하여, 세상이 혼란하고 흐려지는 견탁(見濁). ③여러 번뇌가 극성스럽게 일어나 중생을 흐리게 하고 악덕이 넘쳐 흐르게 되는 번뇌탁(煩惱濁). ④인간의 마음이 둔해지고 몸이 약해지며, 중생의 자질이 저하되는 중생탁(衆生濁). ⑤인간의 수명이 짧아지는 명탁(命濁).
에 이티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저(=그) 함께 온 사람들이 다 지장보살의 교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영원히 물러나지 아니한 이더니, 이 많은 사람이 오랜 겁(劫)부터 생사에 흘러다녀, 육도(六道)에서 고통을 받으면서 잠깐도 쉬지 못하다가, 지장보살의 광대자비(廣大慈悲) 깊은 서원으로 각각 과증(果證)을 얻은 이였는데, 도리천(忉利天)에 와서, 마음에 용약(踊躍)을 먹어(=품어) 여래를 우러러 시선을 잠깐도 버리옵지 아니하였는데, 그때에 세존께서 황금색 팔을 펴시어, 백천만억 불가사(不可思) 불가의(不可議) 불가량(不可量) 불가설(不可說) 무량(無量) 아승기(阿僧祗) 세계의 화신(化身) 지장보살 마하살 정(頂)을 만지시며 이 말을 지으시되, “내 오탁악세(五濁惡世)에 이같이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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