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지장경언해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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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장경언해 상권(地藏經諺解 上卷)
  • 제1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 제1 도리천궁신통품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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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도리천궁신통품 007


쳔신 묘가신 듀신 야신 공신 텬신 음식신 초목신 이러 신이 다 와 모며  타방 국토와 사바셰계에주001)
사바셰계에:
사바세계의. 앞 면 마지막 주해의 ‘예’와 같이 ‘에’는 관형격 조사이다. 『월인석보』(21상:13ㄱ)에 ‘옛’으로 적혀 있다.
대귀왕히주002)
대귀왕ᄃᆞᆯ히:
대귀왕들이. ‘ᄃᆞᆯ히’ 다음에 ‘대귀왕’의 하위 범주가 나열되고 있는데, 그것을 아우르는 ‘이러 귀왕’ 뒤에 다시 주격 조사가 쓰이고 있다. ‘NP이+[NP1이+NP2이+NP3이] 이러ᄐᆞᆮᄒᆞᆫ NP이’와 같은 구조를 보여 주고 있다.
악목귀왕 담혈귀왕 담졍긔귀왕 담란귀왕 병귀왕 셥독귀왕 심귀왕 복니귀왕 대경귀왕 이러 귀왕이 다 와 모닫더니주003)
모닫더니:
모였더니. 모였는데. 몯-[集]+앗+더+니. ‘-앗-’은 형태적 관점에서 보면, 현대국어 ‘-아+있-’에 해당하는 ‘-아+잇-’의 발달형이다. ‘-아/어+잇-’은 ‘-앳/엣-’을 거쳐 ‘-앗/엇-’으로 발달하였고,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았/었-’으로 정착되었다. 중세국어 시기에 이미 ‘-아/어+잇-, -앳/엣-, 앗/엇-’이 모두 나타난다.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급주004)
급ᄭᅴ:
중세국어의 ‘그ᄢᅴ’의 ‘ㅂ’을 앞 음절 받침으로 표기한 것이다. 그+ᄢᅳ[時]+의(부사격 조사). 중세국어에서 관형격 조사와 모양이 같은 ‘의/’가 부사격 조사로 쓰이기도 하였다. 대개 신체 지칭어, 방위 지칭어, 시간 지칭어 등 특수 어휘가 ‘애/에/예’ 대신 이러한 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이것이 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인데, 이 책에서는 ‘의’가 그러한 고유 기능을 상실하고 광범위한 명사 뒤에 쓰였다.
셕가모니블주005)
셕가모니블: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佛’의 전통 한자음이 ‘불’이었으므로, ‘블’은 원순모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이다.
이 문슈리 법왕보살 마하살주006)
마하살:
마하살(摩訶薩). 산스크리트어 ‘mahā-sattva’를 음역한 것이다. ‘위대한 존재’란 뜻으로 보살에 대한 존칭이다.
려 니르샤 네 이 일쳬 졔불 보살과 텬뇽 귀신을 보다주007)
보ᄂᆞᆫ다:
보느냐. ‘-ㄴ다, -ㄹ다’는 2인칭 주어문에 쓰이는 의문 종결 어미이다.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천택신(川澤神), 묘가신(苗稼神), 주신(晝神), 야신(夜神), 공신(空神), 천신(天神), 음식신(飮食神), 초목신(草木神), 이러한 신이 다 와 모이며, 또 타방 국토와 사바세계의 대귀왕들, 〈즉〉 악목귀왕(惡目鬼王), 담혈귀왕(啗血鬼王), 담정기귀왕(啗精氣鬼王), 담태란귀왕(啗胎卵鬼王), 행병귀왕(行病鬼王), 섭독귀왕(攝毒鬼王), 자심귀왕(慈心鬼王), 복리귀왕(福利鬼王), 대애경귀왕(大愛敬鬼王), 이러한 귀왕이 다 와 모였는데, 그때에 석가모니불이 문수사리 법왕자보살 마하살더러 이르시되, “너는 이 일체 제불 보살과 천 용 귀신을 보느냐?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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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사바셰계에:사바세계의. 앞 면 마지막 주해의 ‘예’와 같이 ‘에’는 관형격 조사이다. 『월인석보』(21상:13ㄱ)에 ‘옛’으로 적혀 있다.
주002)
대귀왕ᄃᆞᆯ히:대귀왕들이. ‘ᄃᆞᆯ히’ 다음에 ‘대귀왕’의 하위 범주가 나열되고 있는데, 그것을 아우르는 ‘이러 귀왕’ 뒤에 다시 주격 조사가 쓰이고 있다. ‘NP이+[NP1이+NP2이+NP3이] 이러ᄐᆞᆮᄒᆞᆫ NP이’와 같은 구조를 보여 주고 있다.
주003)
모닫더니:모였더니. 모였는데. 몯-[集]+앗+더+니. ‘-앗-’은 형태적 관점에서 보면, 현대국어 ‘-아+있-’에 해당하는 ‘-아+잇-’의 발달형이다. ‘-아/어+잇-’은 ‘-앳/엣-’을 거쳐 ‘-앗/엇-’으로 발달하였고,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았/었-’으로 정착되었다. 중세국어 시기에 이미 ‘-아/어+잇-, -앳/엣-, 앗/엇-’이 모두 나타난다.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04)
급ᄭᅴ:중세국어의 ‘그ᄢᅴ’의 ‘ㅂ’을 앞 음절 받침으로 표기한 것이다. 그+ᄢᅳ[時]+의(부사격 조사). 중세국어에서 관형격 조사와 모양이 같은 ‘의/’가 부사격 조사로 쓰이기도 하였다. 대개 신체 지칭어, 방위 지칭어, 시간 지칭어 등 특수 어휘가 ‘애/에/예’ 대신 이러한 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이것이 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인데, 이 책에서는 ‘의’가 그러한 고유 기능을 상실하고 광범위한 명사 뒤에 쓰였다.
주005)
셕가모니블: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佛’의 전통 한자음이 ‘불’이었으므로, ‘블’은 원순모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이다.
주006)
마하살:마하살(摩訶薩). 산스크리트어 ‘mahā-sattva’를 음역한 것이다. ‘위대한 존재’란 뜻으로 보살에 대한 존칭이다.
주007)
보ᄂᆞᆫ다:보느냐. ‘-ㄴ다, -ㄹ다’는 2인칭 주어문에 쓰이는 의문 종결 어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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