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녯주001) 데주002) ᄯᅳ데:생각의. ᄯᅳᆮ[情]+에. 『월인석보』(21상:22ㄱ)에는 ‘ᄠᅳ뎃’으로 적혀 있다. 그러므로 여기의 ‘에’는 관형격 조사로 쓰인 것이다.
즁에셔주003) 즁에셔:중생보다. ‘에셔’는 비교 부사격 조사이다. 이 책에는 ‘즁ᄉᆡᆼ’과 ‘듕ᄉᆡᆼ’이 공존한다. 중세국어 어형이 ‘쥬ᇰᄉᆡᇰ’이었으므로 ‘듕ᄉᆡᆼ’은 구개음화에 따른 과잉교정이다. 한편 중세국어 문헌에서는 한글로 표기된 ‘쥬ᇰᄉᆡᇰ’은 [獸]를, 한자로 표기된 ‘衆生’은 오늘날의 ‘중생(衆生)’을 뜻하였다.
와 니르노라 그 이 듣고 몸미 긔졀여
디어니주004) 디어니:넘어졌더니. 디-[墮]+엇(완료 지속)+더+니. ‘ 몸미 긔졀여 디어니’는 어법에 맞지 않다. ‘긔졀ᄒᆞ여 몸미 디어니’가 어법에 맞다. 『월인석보』(21상:22ㄱ)에는 ‘ᄯᅡ해 모미 다 헐에 디여’로 적혀 있는데, ‘다 헐에’를 ‘긔졀ᄒᆞ여’로 고침에 따라, 비문이 되고 말았다.
오내개야주005) 오내개야:오래 지난 뒤에야. 『월인석보』(21상:22ㄱ)에는 ‘오라거ᅀᅡ’로 적혀 있다.
미
드러주006) 드러:부축하여. ᄭᅵ-+어+들-+어. 비통사적 합성어 ‘ᄭᅵ들다’가 더 널리 쓰인 듯하다. ᄢᅵ들다>ᄭᅵ들다. ¶掖 들 〈신증유합 하 11ㄱ〉.
야주007) 야:깨어나. ᄭᆡ-[覺]+어/아. ‘ㆎ’가 이중모음이므로, ‘ᄭᆡ아, ᄭᆡ야, ᄭᆞ야’는 같이 읽힐 수 있었다.
허공애
되주008) 되:아뢰되. ‘ᄉᆞ로되(ᄉᆞ로-[白]+되)’가 정상적인 표기이다. ‘ᄉᆞ로ᄃᆡ’의 구성 요소인 ‘ㅗ’는 본래 어미부에 속해 있던 매개모음이 변한 것이다. 즉 중세국어 어형 ‘ᄉᆞᆯᄫᆞ샤ᄃᆡ’의 ‘ㆍ’가 ‘ㅗ’로 변한 것이다.
원주009) 원:『월인석보』(21상:22ㄱ)에는 ‘願ᄒᆞᆫ ᄃᆞᆫ(=원하는 것은)’으로 적혀 있다.
부텨 에엿비 너기샤 엄의 간 리 니르쇼셔
내주010) 내:나의. 저의. 나+ㅣ(관형격 조사). 중세국어나 근대국어에서는 청자 높임의 상황에서도 ‘내’가 쓰였다. 1인칭 겸칭의 ‘저’는 19세기 후반기에 출현한다.
이 안니 오라 주그리로쇠다 그제 각화뎡왕여 셩녀려 니샤 네 공양 ᄆᆞᆮ고 어셔
디뷔주011) 디뷔:집에. 지븨>디뷔. 원순모음화 반영 표기. ‘딥’의 중세국어 어형이 ‘집’이므로 ‘딥’은 구개음화의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역구개음화)이다.
도라가 졍히 안자 내 일홈을 각라 엄의 간 즉제
알니리라주012) 알니리라:『월인석보』(21상:22ㄱ)에는 ‘알리라’로 적혀 있다.
귿 히 부텨
녜수주013) 녜수:예수(禮數). 절하는 행위. ‘예수’는 명성이나 지위에 알맞은 예의와 대우를 뜻한다. 예의 절차를 뜻하는 경우도 있다.
옵고 디뷔 도라
지장경언해 상:10ㄴ
가
졍히주014) 안자 각화뎡왕여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보통 생각의 중생〈의 경우〉에 비해 배가 되기에 와서 이르노라. 그 딸이 듣고 땅에 몸이 기절하여 넘어졌는데, 오래 지난 후에야 남들이 부축하여 깨어나서 허공에 아뢰되, 원하옵는 것은 부처께서 가엾게 여기시어, 내 어머니가 간 땅을 빨리 일러 주소서. 제가 이제 오래지 아니하여 죽을 듯합니다. 그때에 각화정자재왕여래(覺華定自在王如來)가 성녀(聖女)에게 이르시되, 너는 공양을 마치고, 어서 집에 돌아가 바른 자세로 앉아 내 이름을 생각하라. 어미가 간 땅을 즉시 알려 주리라. 그 딸이 부처께 예수(禮數)하옵고 집에 돌아가 바로 앉아 각화정자재왕여래(覺華定自在王如來)를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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