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지장경언해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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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장경언해 상권(地藏經諺解 上卷)
  • 제1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 제1 도리천궁신통품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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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도리천궁신통품 011


시혹 일홈을 일커나주001)
일커나:
일컫거나. ‘일ᄏᆞᆮ거나’의 잘못이다. ‘일ᄏᆞ라’와 같은 활용형의 구조를 오분석하여, ‘일ᄏᆞᆮ-’의 어간을 ‘일ᄏᆞᆯ-’로 오해한 결과로 보인다.
시혹 공양주002)
공양:
공양(供養). 음식이나 의복, 꽃, 차, 향, 등불 등을 불법승(佛法僧) 3보(寶)와 부모, 스승, 죽은 사람의 영혼 등에게 공급하는 것을 가리킨다. 의미가 확대되어 재물뿐만 아니라, 공경심과 신심, 수행까지도 공양의 대상이 된다. 절에서는 끼니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커나 샹을 ᄉᆡᆨ으로 그리며 누소칠주003)
누소칠:
각루소칠(刻鏤塑漆). 나무나 돌 따위에 글자나 그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아로새기고 옻칠하는 것.
호매 니르면 이 살이주004)
살이:
사람이. ‘사ᄅᆞ미/사ᄅᆞᆷ이’를 ‘살ᄅᆞᆷ이’로 적은 것은 이 책의 표기가 소홀함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 중 하나이다.
반시 주005)
ᄒᆞᆫ:
『월인석보』(21상:17ㄱ)의 ‘온(=百)’을 ‘ᄒᆞᆫ’으로 잘못 읽은 것이다.
디위주006)
디위:
번(番).
삼십삼텬주007)
삼십삼텬:
삼십삼천(三十三天). 도리천(忉利天). 욕계 6천의 제2천. 달리야달리사천(怛唎耶怛唎奢天), 다라야등릉사천(多羅夜登陵舍天)이라고 하고, 33천이라 번역한다. 남섬부주(南贍部洲) 위에 8만 유순 되는 수미산 꼭대기에 있다. 중앙에 선견성(善見城)이라는, 성을 더하여 33이 된다.
에 나 기리 악도주008)
악도:
악도(惡道). 악취(惡趣). 악한 업인(業因)에 대한 과보로서 태어나는 곳. 6도(道) 중에서 흔히 3악도로 꼽히는 지옥계(地獄界), 아귀계(餓鬼界), 축생계(畜生界)가 해당하며, 아수라계(阿修羅界)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 러디디 안니리라 문슈리여 이 디장보살 마하살이 디나건주009)
디나건:
지난. 디나-[過]+거(확정법 선어말 어미)+ㄴ.
오랜 블가셜 블가셜 겁에 큰 댱쟈주010)
댱쟈:
장자(長者). 호족(豪族)이나 부귀한 사람, 덕행이 뛰어나고 나이가 많은 이에 대한 존칭. 일반적으로 고대 인도에서 가문이 좋은 집안 출신으로서 재산이 많으며, 덕이 높은 이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였던 말이다. 재가 신도 가운데 불교 교단에 많은 재물을 헌납하고 불법을 증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던 계층이 바로 장자 계급이었기 때문에 경전에 많이 등장한다.
의 아히 도야니주011)
도야니:
되었는데. 되-+앗+더+니. ‘되-’의 ‘ㅚ’가 이중모음 [oj]였으므로 ‘되-+아’가 ‘도야-’로 표기될 수 있었다.
그제 부톄 계샤 일호미 분신구죡만여주012)
분신구죡만여: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 ‘獅子’는 『월인석보』(21상:17ㄴ)에 ‘師子’로 적혀 있지만, ‘師’는 ‘獅’의 동자(仝字)로 쓰인다. ‘사자분신(獅子奮迅)’은 ‘사자가 성낸 듯 그 기세가 거세고 날랜 모습’을 말하는데, 부처의 위엄을 비유한 것이다. ‘구족만행(具足萬行)’은 ‘만행’을 구족하였다는 뜻이다. ‘만행’은 ‘수행하는 모든 법’을 뜻한다. ‘여래(如來)’는 석가모니를 부르는 열 가지 호칭 중 하나인데, 완전한 인격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본래 의미는 진리에 따라, 그와 같이 온 이라는 뜻이다.
러신니 그제 댱쟈의 아이 부텨 샹회ㅣ주013)
샹회ㅣ:
상호(相好)가. ‘상호’는 부처님의 훌륭한 모습을 뜻한다. 샹호[相好]+ㅣ(주격 조사)+ㅣ(주격 조사). ‘ㅣ’를 중복 사용한 것은 잘못이다.
주014)
:
자못. 『월인석보』(21상:18ㄱ)의 ‘즈믄’(=千)을 잘못 옮긴 것이다.
복으로 장엄샤주015)
장엄샤:
장식하심을. 장식되어 계심을. ‘장엄ᄒᆞ-’가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인 듯하다. ‘장엄(莊嚴)’은 불․보살을 조성하거나, 불단을 비롯한 불교적 성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말한다.
보옵고 주016)
뎌:
저. 여기서는 대화 현장에 없는 존재를 지시하므로 ‘그’로 번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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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언해 상:8ㄱ

오 엇 원주017)
원:
행원(行願). 수행과 서원.
을 지으시관 이 샹을 득시닛고주018)
득시닛고:
‘득ᄒᆞ시닛고’(과거 시제)를 잘못 쓴 것이다. 득[得]+ᄒᆞ-+시+ᄂᆞ+니+잇(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고.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혹 이름을 일컫거나, 혹 공양하거나 상호를 채색으로 그리며 각루(刻鏤)하고 소칠(塑漆)함에 이르면, 이 사람은 반드시 한 번
(백 번)
삼십삼천에 태어나도 영원히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문수사리여, 이 지장보살 마하살이 지난 오랜 불가설(不可說) 불가설의 겁(劫)에 큰 장자(長者)의 아들이 되었는데, 그때에 부처가 계시되 이름이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이시더니, 그때에 장자의 아들이 부처의 상호(相好)가 자못
(천 가지)
복으로 장식되신 것을 보옵고, 저(=그) 부처께 여쭈오되, 어떤 행원(行願)을 지으셨기에 이 상호(相好)를 얻으셨나이까?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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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일커나:일컫거나. ‘일ᄏᆞᆮ거나’의 잘못이다. ‘일ᄏᆞ라’와 같은 활용형의 구조를 오분석하여, ‘일ᄏᆞᆮ-’의 어간을 ‘일ᄏᆞᆯ-’로 오해한 결과로 보인다.
주002)
공양:공양(供養). 음식이나 의복, 꽃, 차, 향, 등불 등을 불법승(佛法僧) 3보(寶)와 부모, 스승, 죽은 사람의 영혼 등에게 공급하는 것을 가리킨다. 의미가 확대되어 재물뿐만 아니라, 공경심과 신심, 수행까지도 공양의 대상이 된다. 절에서는 끼니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주003)
누소칠:각루소칠(刻鏤塑漆). 나무나 돌 따위에 글자나 그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아로새기고 옻칠하는 것.
주004)
살이:사람이. ‘사ᄅᆞ미/사ᄅᆞᆷ이’를 ‘살ᄅᆞᆷ이’로 적은 것은 이 책의 표기가 소홀함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 중 하나이다.
주005)
ᄒᆞᆫ:『월인석보』(21상:17ㄱ)의 ‘온(=百)’을 ‘ᄒᆞᆫ’으로 잘못 읽은 것이다.
주006)
디위:번(番).
주007)
삼십삼텬:삼십삼천(三十三天). 도리천(忉利天). 욕계 6천의 제2천. 달리야달리사천(怛唎耶怛唎奢天), 다라야등릉사천(多羅夜登陵舍天)이라고 하고, 33천이라 번역한다. 남섬부주(南贍部洲) 위에 8만 유순 되는 수미산 꼭대기에 있다. 중앙에 선견성(善見城)이라는, 성을 더하여 33이 된다.
주008)
악도:악도(惡道). 악취(惡趣). 악한 업인(業因)에 대한 과보로서 태어나는 곳. 6도(道) 중에서 흔히 3악도로 꼽히는 지옥계(地獄界), 아귀계(餓鬼界), 축생계(畜生界)가 해당하며, 아수라계(阿修羅界)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주009)
디나건:지난. 디나-[過]+거(확정법 선어말 어미)+ㄴ.
주010)
댱쟈:장자(長者). 호족(豪族)이나 부귀한 사람, 덕행이 뛰어나고 나이가 많은 이에 대한 존칭. 일반적으로 고대 인도에서 가문이 좋은 집안 출신으로서 재산이 많으며, 덕이 높은 이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였던 말이다. 재가 신도 가운데 불교 교단에 많은 재물을 헌납하고 불법을 증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던 계층이 바로 장자 계급이었기 때문에 경전에 많이 등장한다.
주011)
도야니:되었는데. 되-+앗+더+니. ‘되-’의 ‘ㅚ’가 이중모음 [oj]였으므로 ‘되-+아’가 ‘도야-’로 표기될 수 있었다.
주012)
분신구죡만여: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 ‘獅子’는 『월인석보』(21상:17ㄴ)에 ‘師子’로 적혀 있지만, ‘師’는 ‘獅’의 동자(仝字)로 쓰인다. ‘사자분신(獅子奮迅)’은 ‘사자가 성낸 듯 그 기세가 거세고 날랜 모습’을 말하는데, 부처의 위엄을 비유한 것이다. ‘구족만행(具足萬行)’은 ‘만행’을 구족하였다는 뜻이다. ‘만행’은 ‘수행하는 모든 법’을 뜻한다. ‘여래(如來)’는 석가모니를 부르는 열 가지 호칭 중 하나인데, 완전한 인격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본래 의미는 진리에 따라, 그와 같이 온 이라는 뜻이다.
주013)
샹회ㅣ:상호(相好)가. ‘상호’는 부처님의 훌륭한 모습을 뜻한다. 샹호[相好]+ㅣ(주격 조사)+ㅣ(주격 조사). ‘ㅣ’를 중복 사용한 것은 잘못이다.
주014)
:자못. 『월인석보』(21상:18ㄱ)의 ‘즈믄’(=千)을 잘못 옮긴 것이다.
주015)
장엄샤:장식하심을. 장식되어 계심을. ‘장엄ᄒᆞ-’가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인 듯하다. ‘장엄(莊嚴)’은 불․보살을 조성하거나, 불단을 비롯한 불교적 성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말한다.
주016)
뎌:저. 여기서는 대화 현장에 없는 존재를 지시하므로 ‘그’로 번역한다.
주017)
원:행원(行願). 수행과 서원.
주018)
득시닛고:‘득ᄒᆞ시닛고’(과거 시제)를 잘못 쓴 것이다. 득[得]+ᄒᆞ-+시+ᄂᆞ+니+잇(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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