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지장경언해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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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관중생업연품 004


쳔만억 겁에 구야

지장경언해 상:19ㄱ

랄 긔약 업스며 다가 즁이 샹듀을 그윽기주001)
그윽기:
몰래. 중세국어의 어형은 ‘그ᅀᅳ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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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믈:
재물(財物).
공미주003)
공미:
곡미(穀米). 자음동화 현상을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음식 의복애  거시나 아니 주믈주004)
주믈:
주는 것을. 주-[與]+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가디면주005)
가디면:
가지면. 중세국어 시기의 어형이 ‘가지다’이므로 여기의 ‘가디다’는 구개음화에 따른 과잉교정이다.
반시주006)
반시:
반드시. 중세국어 시기에는 ‘반ᄃᆞ기’가 보편적으로 쓰였다.
무간옥의 러뎌 쳔만억 겁의주007)
겁의:
겁에. 이 책에서는 ‘겁에’와 ‘겁의’가 혼기되고 있다.
구야주008)
구ᄒᆞ야:
구(求)하여도. ‘ᄒᆞ야야(ᄒᆞ여야)’의 잘못으로 보인다. 제3음절의 ‘야’는 보조사이다. 현대국어의 ‘야’에도 이런 뜻이 있다. ¶뛰어야 벼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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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습니다. 없-[無]+으니+이(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다. 평서문의 ‘-으니-’는 ‘인지’를 요구하는 선어말 어미이다.
디장이 오샤주010)
오샤:
사뢰시되. ᄉᆞ로-[白]+시+아ᄃᆡ. ‘ㄹ’이 탈락된 표기이다.
셩모하주011)
셩모하:
성모님이시여. 셩모(聖母)+하(높임 호격 조사).
다가 즁이 일런주012)
일런:
이런.
죄 지으면 반시 오무간주013)
오무간:
오무간옥(五無間獄). ‘무간지옥(無間地獄)’을 가리킨다. 다섯 가지 그침이 없는 지옥이라는 뜻이다. ‘아비지옥(阿鼻地獄), 무구지옥(無救地獄)’이라고도 한다. ①이 세상에서 죄업을 짓든지 다음 생에 짓든지 죄를 지으면, 한 생을 건너지 않고, 바로 고통의 과보를 받는다(趣果無間). ②고통을 받는데도 그침이 없이 고통을 연속으로 받는다(受苦無間). ③고통을 받는데 시간적으로도 끊임이 없이 고통을 받는다(時間無). ④목숨이 연속되어, 끊임없이 윤회한다(命無間). ⑤넓이가 8만 유순이나 되는 지옥에 죄인이 가득하여, 빈틈이 없어 숨이 막히는 고통까지 받는다(形無間).
옥에 러뎌 잠간주014)
잠간:
잠깐. 한자어 ‘暫間’이다. 중세국어에서는 ‘자ᇝ간’으로 나타난다.
주015)
고:
고(苦).
머므로믈 구ᄒᆡ야도 일염주016)
일염:
일념(一念). 잠깐.
도 몯 득리다 마야부인이 디장보살 다시 로샤 얻던주017)
얻던:
어떤. 『월인석보』(21상:41ㄱ)의 ‘엇뎨(=어찌하여)’를 잘못 옮긴 것이다.
일호미 무간옥이닏고 디장이 로샤 셩모하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천만억 겁에 〈벗어나기를〉 구하여도 벗어날 기약이 없으며, 만약 중생이 절의 재산을 몰래 쓰며 재물(財物) 곡미(穀米) 음식 의복에서 한 가지라도 주지 않는 것을 가지면, 반드시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져 천만억 겁에 〈벗어나기를〉 구하여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지장이 사뢰시되, “성모님이시여, 만약 중생이 이런 죄를 지으면, 반드시 오무간옥에 떨어져서 잠깐 동안 고통이 머물기를 구하여도, 한 순간도 그것을 얻지 못하리이다. 마야부인이 지장보살께 다시 사뢰시되, 어떤(어찌해서) 이름이 무간옥입니까?” 지장이 사뢰시되, “성모님이시여,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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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그윽기:몰래. 중세국어의 어형은 ‘그ᅀᅳ기’이다.
주002)
믈:재물(財物).
주003)
공미:곡미(穀米). 자음동화 현상을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주004)
주믈:주는 것을. 주-[與]+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주005)
가디면:가지면. 중세국어 시기의 어형이 ‘가지다’이므로 여기의 ‘가디다’는 구개음화에 따른 과잉교정이다.
주006)
반시:반드시. 중세국어 시기에는 ‘반ᄃᆞ기’가 보편적으로 쓰였다.
주007)
겁의:겁에. 이 책에서는 ‘겁에’와 ‘겁의’가 혼기되고 있다.
주008)
구ᄒᆞ야:구(求)하여도. ‘ᄒᆞ야야(ᄒᆞ여야)’의 잘못으로 보인다. 제3음절의 ‘야’는 보조사이다. 현대국어의 ‘야’에도 이런 뜻이 있다. ¶뛰어야 벼룩이지.
주009)
업스니다:없습니다. 없-[無]+으니+이(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다. 평서문의 ‘-으니-’는 ‘인지’를 요구하는 선어말 어미이다.
주010)
오샤:사뢰시되. ᄉᆞ로-[白]+시+아ᄃᆡ. ‘ㄹ’이 탈락된 표기이다.
주011)
셩모하:성모님이시여. 셩모(聖母)+하(높임 호격 조사).
주012)
일런:이런.
주013)
오무간:오무간옥(五無間獄). ‘무간지옥(無間地獄)’을 가리킨다. 다섯 가지 그침이 없는 지옥이라는 뜻이다. ‘아비지옥(阿鼻地獄), 무구지옥(無救地獄)’이라고도 한다. ①이 세상에서 죄업을 짓든지 다음 생에 짓든지 죄를 지으면, 한 생을 건너지 않고, 바로 고통의 과보를 받는다(趣果無間). ②고통을 받는데도 그침이 없이 고통을 연속으로 받는다(受苦無間). ③고통을 받는데 시간적으로도 끊임이 없이 고통을 받는다(時間無). ④목숨이 연속되어, 끊임없이 윤회한다(命無間). ⑤넓이가 8만 유순이나 되는 지옥에 죄인이 가득하여, 빈틈이 없어 숨이 막히는 고통까지 받는다(形無間).
주014)
잠간:잠깐. 한자어 ‘暫間’이다. 중세국어에서는 ‘자ᇝ간’으로 나타난다.
주015)
고:고(苦).
주016)
일염:일념(一念). 잠깐.
주017)
얻던:어떤. 『월인석보』(21상:41ㄱ)의 ‘엇뎨(=어찌하여)’를 잘못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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