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지장경언해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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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 중생업감품(衆生業感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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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중생업감품 011


열세 주001)
히:
해[歲]. ‘ᄒᆡ’의 오각이다.

지장경언해 상:27ㄴ

주002)
ᄆᆞᆮ고:
끝내고. 마치고. ᄆᆞᆾ-[畢]+고.
다시 듕죄와  악도주003)
악도:
악도(惡道). 악취(惡趣). 악한 업인(業因)에 대한 과보로서 태어나는 곳. 6도(道) 중에서 흔히 3악도로 꼽히는 지옥계(地獄界), 아귀계(餓鬼界), 축생계(畜生界)가 해당하며, 아수라계(阿修羅界)까지 포함시키기도 함.
애 니디 안니케 쇼셔 시방주004)
시방:
시방[十方]. 10방위를 말함. 동, 서, 남, 북, 동남, 동북, 서남, 서북, 상(上), 하(下). 그 중에서 동남, 동북, 서남, 서북 등을 4유(維)라고 함.
졔불이 비로 나을 에엿비주005)
에엿비:
가엾게. 어엿브-[憐]+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엿비→에엿비’는 ‘ㅔ’가 [j]계 하향 이중모음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녜기샤주006)
녜기샤:
여기시어. 녀기-[思]+시+아. ‘녀기샤→녜기샤’는 모음 역행동화 현상이다.
나의주007)
나의:
제가. ‘의’는 주어적 관형격 조사이다. 서술어가 관형사형을 취함에 따라 선택된 것이다. ‘나’는 현대국어 겸칭의 ‘저’가 쓰일 자리에도 쓰인다.
엄미 위야 발 광대 셰원주008)
셰원:
서원(誓願). ‘誓’의 전통 한자음에는 ‘셰’와 ‘셔’ 두 가지가 있었다.
을 드르쇼셔 다가 내 엄미 삼도주009)
삼도:
삼도(三塗). 삼도(三途). 삼악취(三惡趣). 지옥과 축생과 아귀의 세계에서 중생이 겪는 길. 맹화로 타오르고 있는 지옥의 화도(火塗),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축생의 혈도(血塗), 칼에 의해 핍박당하는 아귀의 도도(刀塗).
와 이 주010)
:
낮은. 비천한. 『월인석보』(21상:57ㄴ)에는 ‘ᄂᆞᆯ아ᄫᅩᆷ’으로 적혀 있다.
사과 녜인주011)
녜인:
여인(女人). ‘ㅣ’ 역행동화 표기.
몸애 니르히주012)
니르히: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는 ‘니르리’가 쓰이지만, ‘니르히’의 예도 적지 않다. ‘니르리’의 구조는 ‘니를-[至]+이(부사형 어미)’인데, ‘니르히’의 구조는 분명치 않다. ‘니릏다’라는 동사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니를-’에 붙은 ‘-이’는 부사 파생 접미사가 아니라 부사형 어미로 간주한다. ‘니를-’이 서술 기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리 여여 긴 겁에 슈티 안니면 원 내 오부텨 후로 쳥졍년화목여릿주013)
쳥졍년화목여릿:
청정연화목여래의. ‘여릿’은 ‘여ᄅᆡᆺ’의 오각이다. 여ᄅᆡ(如來)+ㅅ(관형격 조사).
샹 젼에 와주014)
와:
대(對)하와. ᄃᆡ(對)+ᄒᆞ-+ᄉᆞᆸ+아.
후에주015)
후에:
후의. ‘에’는 부사격 조사가 아니고 관형격 조사이다. ‘이 후에’는 『월인석보』(21상:57ㄴ)에는 ‘이 後ㅅ’으로 적혀 있다.
쳔만억 겁 듕에 셰계에주016)
셰계에:
세계에. 중세국어에서는 ‘世界예’로 표기되던 것이다.
인 디옥과 삼악도앧주017)
삼악도앧:
삼악도에 있는. 삼악도+앳(처소 관형격 조사). ‘삼악도(三惡道)’는 지옥, 아귀, 축생이다. 죄업을 지은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악한 곳을 총칭하는 말이다. ‘삼악처(三惡處), 삼도처(三道處), 삼악로(三惡路), 삼도(三途)’라고도 한다.
즁주018)
즁:
중생. 이 부분의 번역은 실수인 듯하다. ‘즁 죄고흘’은 『월인석보』(21상:58ㄱ)에는 ‘罪苦 衆生ᄃᆞᆯᄒᆞᆯ’로 적혀 있다. 원문도 ‘諸罪苦衆生’(벽송암판 상23ㄴ)이다. ‘죄고’는 벌로 인한 고통이다.
죄고흘주019)
흘:
들을. ᄃᆞᆯㅎ[等]+을(목적격 조사).
셰원야 구완야 혀주020)
혀:
빼어. ᄲᅡ-[拔]+혀-[引]+ㄹ.
디옥 악 듁주021)
듁:
축생(畜生). ‘듁’은 ‘튝’의 오각이다.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열세 해 마치고 다시 중죄(重罪)와 또 악도(惡道)에 다니지 아니하게 하소서. 시방(十方) 제불(諸佛)이 자비(慈悲)로 저를 가엾게 여기시어, 제가 어미를 위해 발(發)한 광대서원(廣大誓願)을 들으소서. 만약 제 어미가 삼도(三塗)와 이 낮은(=비천한) 사람과 여인(女人) 몸에 이르기까지 길이 벗어나, 긴 겁(劫)에 〈그것을〉 받지 않게 된다면, 원하옵건대 저는 오늘부터 이후로 청정연화목여래(淸淨蓮華目如來)의 상(像) 앞에 대(對)하와, 이 후의 백천만억 겁(劫) 동안에, 세계에 있는 지옥과 삼악도(三惡道)의 중생의 죄고(罪苦)들을 서원(誓願)하여 구하여 빼어내 지옥(地獄) 악취(惡趣) 축생(畜生)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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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히:해[歲]. ‘ᄒᆡ’의 오각이다.
주002)
ᄆᆞᆮ고:끝내고. 마치고. ᄆᆞᆾ-[畢]+고.
주003)
악도:악도(惡道). 악취(惡趣). 악한 업인(業因)에 대한 과보로서 태어나는 곳. 6도(道) 중에서 흔히 3악도로 꼽히는 지옥계(地獄界), 아귀계(餓鬼界), 축생계(畜生界)가 해당하며, 아수라계(阿修羅界)까지 포함시키기도 함.
주004)
시방:시방[十方]. 10방위를 말함. 동, 서, 남, 북, 동남, 동북, 서남, 서북, 상(上), 하(下). 그 중에서 동남, 동북, 서남, 서북 등을 4유(維)라고 함.
주005)
에엿비:가엾게. 어엿브-[憐]+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엿비→에엿비’는 ‘ㅔ’가 [j]계 하향 이중모음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주006)
녜기샤:여기시어. 녀기-[思]+시+아. ‘녀기샤→녜기샤’는 모음 역행동화 현상이다.
주007)
나의:제가. ‘의’는 주어적 관형격 조사이다. 서술어가 관형사형을 취함에 따라 선택된 것이다. ‘나’는 현대국어 겸칭의 ‘저’가 쓰일 자리에도 쓰인다.
주008)
셰원:서원(誓願). ‘誓’의 전통 한자음에는 ‘셰’와 ‘셔’ 두 가지가 있었다.
주009)
삼도:삼도(三塗). 삼도(三途). 삼악취(三惡趣). 지옥과 축생과 아귀의 세계에서 중생이 겪는 길. 맹화로 타오르고 있는 지옥의 화도(火塗),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축생의 혈도(血塗), 칼에 의해 핍박당하는 아귀의 도도(刀塗).
주010)
:낮은. 비천한. 『월인석보』(21상:57ㄴ)에는 ‘ᄂᆞᆯ아ᄫᅩᆷ’으로 적혀 있다.
주011)
녜인:여인(女人). ‘ㅣ’ 역행동화 표기.
주012)
니르히: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는 ‘니르리’가 쓰이지만, ‘니르히’의 예도 적지 않다. ‘니르리’의 구조는 ‘니를-[至]+이(부사형 어미)’인데, ‘니르히’의 구조는 분명치 않다. ‘니릏다’라는 동사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니를-’에 붙은 ‘-이’는 부사 파생 접미사가 아니라 부사형 어미로 간주한다. ‘니를-’이 서술 기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013)
쳥졍년화목여릿:청정연화목여래의. ‘여릿’은 ‘여ᄅᆡᆺ’의 오각이다. 여ᄅᆡ(如來)+ㅅ(관형격 조사).
주014)
와:대(對)하와. ᄃᆡ(對)+ᄒᆞ-+ᄉᆞᆸ+아.
주015)
후에:후의. ‘에’는 부사격 조사가 아니고 관형격 조사이다. ‘이 후에’는 『월인석보』(21상:57ㄴ)에는 ‘이 後ㅅ’으로 적혀 있다.
주016)
셰계에:세계에. 중세국어에서는 ‘世界예’로 표기되던 것이다.
주017)
삼악도앧:삼악도에 있는. 삼악도+앳(처소 관형격 조사). ‘삼악도(三惡道)’는 지옥, 아귀, 축생이다. 죄업을 지은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악한 곳을 총칭하는 말이다. ‘삼악처(三惡處), 삼도처(三道處), 삼악로(三惡路), 삼도(三途)’라고도 한다.
주018)
즁:중생. 이 부분의 번역은 실수인 듯하다. ‘즁 죄고흘’은 『월인석보』(21상:58ㄱ)에는 ‘罪苦 衆生ᄃᆞᆯᄒᆞᆯ’로 적혀 있다. 원문도 ‘諸罪苦衆生’(벽송암판 상23ㄴ)이다. ‘죄고’는 벌로 인한 고통이다.
주019)
흘:들을. ᄃᆞᆯㅎ[等]+을(목적격 조사).
주020)
혀:빼어. ᄲᅡ-[拔]+혀-[引]+ㄹ.
주021)
듁:축생(畜生). ‘듁’은 ‘튝’의 오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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