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을
소화주001) 소화:소화(塑畵). 소상(塑像)을 만들거나 그림(탱화)을 그림.
면
존망주002) 이
보을주003) 어드리라 광목이 듣고
즉재주004) 즉재:즉시. 즉자히〉즉재/즉ᄌᆡ. 『석보상절』에서는 ‘즉자히’로, 『월인석보』에서는 ‘즉자히(1-12권까지), 즉재, 즉제(13-25권)’로 나타난다. ‘즉’은 한자어 ‘卽’으로 보인다. ‘재’가 ‘ᄌᆡ’로도 쓰이는 것은 ‘ㆍ’의 음운 소실을 반영한다.
랑믈주005) 랑믈:원문의 ‘愛’를 번역한 것인데, 『월인석보』(21상:54ㄴ)에는 ‘ᄃᆞᆺ온(=사랑하는)’으로 적혀 있다. ‘아끼는 재물’을 가리킨다. 그런데 동사의 명사형이 ‘사물’을 가리키는 것은 보편적이지 않다.
려주006) 려:버려. ᄇᆞ리-[捨]+어. 희사(喜捨)하여.
불샹을 그리고 공양와 공경 을로 슬허 울며 절더니 문득
밤 후주007) 밤 후:‘夜後’의 번역이다. 『월인석보』(21상:54ㄴ)에서도 ‘밤 後’로 번역하였다. ‘夜後’는 ‘늦은 밤’을 뜻한다.
에 메 부텻 몸을 보오니 금이 빗나시고 큰 광명을 펴샤
광목이주008) 광목이:광목(廣目)+이. 인명(人名) 뒤에 붙는 ‘이’는 [-높임][+친근감]의 의미를 지닌 접미사인데, 중세국어에서도 많이 보이고 현대국어에까지 계승되고 있다.
려 니샤 네 엄미 아니
오라주009) 오라:오래어. 오라-[久]+아(연결 어미). 현대국어라면 ‘오래지 않아’와 같이 보조 용언 구문을 취하는데,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에서는 ‘아니 오라’와 같이 부정 부사 ‘아니’를 선행시킨다.
네 지 나리라
주010) 고포며주011) 고포며:배고프며. ‘고ᄑᆞ〉고포’는 ‘ㆍ’의 소실을 반영한다.
치오주012) 치오:추움을. 칩-[寒]+음(명사형 어미)+ᄋᆞᆯ(목적격 조사). ‘ㅂ’ 불규칙 형용사. 치ᄫᅮ믈〉치오ᄆᆞᆯ.
알면 즉재 말리라 그 후에
가주013) 예
비주014) 비:비(婢)가. 계집종이. 비(婢)+Ø(주격 조사).
아을 나니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형상(形像)을 소화(塑畵)하면 존망(存亡)이 보(報)를 얻을 것이다. 광목이 듣고 즉시 아끼는 것(재물)을 버려, 불상을 그리고 공양하옵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슬퍼하며 울며 절하였는데, 문득 늦은 밤 꿈속에서 부처의 몸을 뵈오니, 금색이 빛나시고 큰 광명을 펴시면서, 광목이더러 이르시되, 네 어미 오래지 않아서 네 집에 태어나리라. 〈그 아기는〉 겨우 배고프며 추움을 알면(알기만 해도), 즉시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그 후에 집 안에 계집종이 한 아들을 낳으니,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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