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지장경언해 상:12ㄴ
쉬 쳔
이오주001) 이오:이고. 이(서술격 조사 어간)+고(대등 연결 어미).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이다. 이 책에서는 ‘이요(상1ㄴ)’와 ‘이오’가 공존한다.
각각 다니 크다 니 열여ᄃᆞᆯ비오 버근 이 오기 이시되 고독기 그지 업고 버근 이 쳔기 이시되 그지 업슨
괴니다주002) 괴니다:고통입니다. 고통이 있습니다. 고(苦)+이/ㅣ(서술격 조사 어간)+니+이(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다.
셩녜 무르되 내 엄미
죽건주003) 죽건:죽은. 죽-+거(확정법 선어말 어미)+ㄴ.
디주004) 디: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다.
안니 오라니 넉시 어
ᄎᆔ주005) ᄎᆔ:취(趣). 중생이 번뇌를 일으켜 업을 짓고 그에 따른 과보로 태어나는 곳. 5취, 6취, 또는 선취(善趣)와 악취(惡趣) 등의 구분이 있다. 6취는 지옥취(地獄趣), 아귀취(餓鬼趣), 축생취(畜生趣), 아수라취(阿修羅趣), 인간취(人間趣), 천상취(天上趣) 등이다. 선취는 6취 중에서 인간취와 천상취를 말하며, 아수라취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악취는 지옥취, 아귀취, 축생취 등을 말하며, 아수라취를 포함시키기도 함.
에 간 동
몰내다주006) 몰내다:모릅니다. 모ᄅᆞ-[不知]+아(연결 어미)+이(서술격 조사 어간)+이(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다. ‘아’의 문법적 성격은 불투명하다. 중세국어 안 높임의 ‘몰래라’에 나타나는 ‘아’와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 연결 어미일 가능성이 있다.
귀왕이 셩녜려 므로되 보살엗 엄마님이 사라 이셔 얻 업을
니기더닏고주007) 니기더닏고:익혔습니까. 습관적으로 행하였습니까. 니기-[習]+더+니+잇(청자 존대 선어말 어미)+고.
셩녜 답호 내 엄미
샤견야주008) 샤견야:사견(邪見)을 믿어. 삿된 도리를 믿어. ‘ᄒᆞ다’가 여기서는 대동사로서 ‘믿다’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삼보주009) 삼보:삼보(三寶). 공경의 대상인 불(佛), 법(法), 승(僧).
를
긔롱주010) ᄒᆡ야 헐며 비록
잠간주011) 잠간:잠깐. 한자어 ‘暫間’이다. 중세국어에서는 ‘자ᇝ간’으로 나타난다.
신ᄒᆡ야도주012) 도로 공경
안니주013) 안니:아니. ‘안니 여러 날이라도’는 ‘여러 날이 아니라도’를 뜻한다. 부사 ‘안니’가 명사‘날’을 한정하는 것은 중세국어 문법에도 어긋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안니’의 수식 대상이 ‘날’이 아니라 구(句) ‘여러 날이-’라고 보아야 할 듯하다.
더니 죽건 디 비록 안니 여
지장경언해 상:13ㄱ
러 날이라도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그 수가 백천 개요, 각각 다르니, 크다고 하는 것이 열여덟 개요, 그 다음가는 것이 오백 개가 있되, 고독이 한이 없고, 그 다음가는 것이 천백 개가 있되 또 한이 없는 고통이 있습니다. 성녀가 또 묻되, 내 어머니가 죽은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넋이 어느 취(趣)에 갔는지 모릅니다. 귀왕이 성녀더러 묻되, 보살의 어머님이 살아 있어서, 어떤 행업(行業)을 익혔습니까? 성녀가 대답하되, 내 어머니는 사견(邪見)을 믿어서, 삼보를 기롱(譏弄)하여 비방하며 비록 잠깐 〈불법을〉 믿어도 도로 또 공경하지 아니하였는데, 죽은 지 비록 아니 여러 날이라도(=여러 날이 지나지 않았어도)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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