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앳
지장경언해 상:20ㄱ
블이 우
몯고주001) 몯고:사무치고. 관통하고. ᄉᆞ몿-[貫]+고. ᄉᆞᄆᆞᆾ다〉ᄉᆞ몿다.
텰사주002) 텰구주003) 블주004) 을
비아드며주005) 비아드며:뱉으며(吐). 『월인석보』(21상:42ㄴ)에는 ‘吐ᄒᆞ며’로 적혀 있다. 중세국어의 ‘밭다[吐]’가 근대국어에서 ‘비앝다, 비앗다, 비얏다’ 등으로 나타난다.
려 옥 담 우 동셔로
며주006) 옥듕에 상이 이시되
말니주007) 에 펴 득거든 사미 죄을 슈호 제 몸을 보니 그 상애 득기 누어 읻고 쳔만 사미 죄을 슈되 각각 제 몸을 보니 상 우 득ᄒᆡ야 여러 업의
감모로주008) 감모로:감응(感應)함으로. 부사격 조사 ‘ᄋᆞ로’가 ‘오로’로 변한 것인데, 주로 ‘ㅁ’ 뒤에서 이런 현상이 현저하다.
보 어드미 일어며 열러 죄인이 듕고을
초주009) 초:갖추어. 두루두루. 빠짐없이. -[具]+호(사동 접미사). 이 ‘초’는 사동사 어간 ‘초-’가 접사 없이 영파생된 부사이다. 현대국어 사전에도 부사 ‘갖추’가 있기는 하나, 의고적인 낱말이다. 현대국어의 표기법 ‘갖추-’는 이 낱말(사동사)의 구조를 ‘갖-+추(사동접미사)’로 인식한 결과이다. ‘맞추-’도 이와 같다. 즉 ‘맞-[適]+호(사동 접미사)’의 구조인 ‘마초-’를 ‘맞-+추’로 인식한 결과인 것이다.
슈ᄒᆡ야주010) 쳔
야챠주011) 야차:야차(夜叉). ‘야차’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두 번째 의미로 쓰였다. ①8부중(部衆)의 하나. 불법을 지키고 보호하는 선신(善神). 초자연적인 존재. 숲 또는 성수(聖樹)에 살고 있는 신령(神靈)의 일종으로서 수목의 신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함. 거처하는 곳에 따라서 천(天) 야차, 지(地) 야차, 허공(虛空) 야차 등으로 나눈다. 특히 천 야차와 허공 야차는 날아다닌다고 함. ②사람을 해치거나 잡아먹기도 하며, 포악한 일을 하는 악신(惡神).
와 모딘 귀신이
입에주012) 입에:입의. 『월인석보』(21상:43ㄱ)의 ‘이벳’을 잘못 옮긴 것이다.
엄니주013) 엄니:어금니. 엄니[牙]+이(주격 조사). 『월인석보』(21상:43ㄱ)의 ‘어미’가 ‘엄니’로 바뀌었다. ‘어미’는 ‘엄[牙]+이(주격 조사)’의 구조이므로, ‘엄’이 ‘엄니’로 교체된 셈이다.
칼주014) ᄀᆞᆮ고 눈이
번개주015) ᄀᆞᆮ고 손이 구리톱 ᄀᆞᆮ 거시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아래의 불이 위에 관통하고, 철사(鐵蛇) 철구(鐵狗)가 불을 뱉으며 달려서, 옥(獄) 담장 위에서 동서로 내달리며, 옥중(獄中)에 상(床)이 있어서 만리(萬里)에 펼쳐져 가득한데, 한 사람이 죄를 받되 자기 몸을 보니 그 상(床)에 가득하게 누워 있고, 천만 사람이 죄를 받되 또 각각 자기 몸을 보니, 상 위에 가득하여 여러 업의 감응함으로, 응보(應報)를 얻음이 이러하며, 또 여러 죄인이 중고(衆苦)를 두루두루 갖추어 받아서 천백 야차와 또 모진 귀신이 입의 어금니가 칼 같고, 눈이 번개 같고 손이 구리톱 같은 것이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