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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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둔의 달밤[東屯月夜]


東屯月夜 주001)
동둔월야(東屯月夜)
동둔의 달밤. 당나라 현종 천보(天寶) 14년(755) 11월 9일 안사의 난이 일어나자 두보는 가족들을 이끌고 섬서성(陝西省) 백수현(白水縣) 부주(鄜州) 등지로 난을 피해 옮겨 다녔다. 두보는, 영무(靈武)에서 즉위한 숙종(肅宗) 휘하로 가던 도중 반란군에 잡혀 도로 장안으로 끌려가기도 하였다. 숙종 지덕(至德) 2년(757) 반란군의 내분으로 안녹산이 살해되자, 그 해 말에 장안이 관군에 의해 탈환되고 숙종과 상황(上皇, 현종)도 장안으로 돌아왔다. 당나라 조정은 두보의 후원자였던 방관(房琯)에게 패전의 책임을 물어 그를 재상의 직에서 파면하였다. 그를 변호하던 두보도 죄습유의 벼슬을 내놓게 되었다. 그 후 화주(華州), 감숙성의 진주(秦州), 동곡(同谷) 등지를 전전하다가 성도(成都)에 정착하였다. 완화계 근처의 완화초당(浣花草堂)에 비교적 오래 머물게 된다. 대종 대력(大曆) 1년(766, 두보 54세) 두보는 늦은 봄에 병이 얼마간 나아지자 귀향하기 위하여 양자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여러 곳을 전전한 뒤 기주(夔州, 사천성 봉절현)에 이르러강 연안의 서각에 거주하였는데, 도독 백무림(栢茂林)의 도움으로 양서(瀼西), 동둔(東屯)에서 관전을 빌려 농원을 경영하였다. 이 시는 대력 2년(767) 기주의 동둔에 있을 때 지은 시라고 한다.

동둔월야
(동둔의 달밤)

抱疾漂萍老 防邊舊穀屯

病 아낫 주002)
아낫
안[抱]-+-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안고 있는. 이 문맥에서는 ‘안고’로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나가시다가 八婇女 보시니 沙羅樹王이 오시다 시니  나가시다가 아바님 맞나시니 두 허튀 안아 우르시니(나아가시다가 팔채녀 보시니 사나수왕이 오신다 시니 또 나아가시다가 아버님 만나시니 두 종아리를 안고 우시니)〈월석 8:85ㄱ~ㄴ〉.
니 주003)
니
[浮]-+-어(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떠다니는. ¶어려운 제 生理홀 이 아야 두루 녀 이제 니르렛노라(어려울 때 생활을 꾸려 나갈 일을 찾지 못하여, 두루 떠다니다가 지금에 이르러 있노라.)〈두시(초) 10:13ㄴ〉.
말왐 주004)
말왐
마름[萍]. 마름은 한해살이풀로,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줄기는 물속에서 가늘고 길게 자라 물 위로 나오며 물 속에는 깃털 모양의 뿌리가 있다. 잎은 줄기 꼭대기에 뭉쳐나고 세모꼴이며, 잎자루에 부낭(浮囊)이 있어서 물 위에 뜬다. 여름에 흰 꽃이 피고 열매는 핵과(覈果)로 식용한다. 연못이나 늪에 난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날래 籠ㅅ 소갯 새오 하콰  예 믈 우흿 말왐 호라(날과 달에 농 속의 새이고. 하늘과 땅 사이에 물 위에 떠 있는 부평초와 같구나.)〈두시(초) 8:15ㄴ〉.
 주005)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같은.
늘그니로니 주006)
늘그니로니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늙은이로니.
 防守 주007)
 방수(防守)
[秋] 방수(防守)+-(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을 변방지키는.
穀食屯聚던 주008)
곡식(穀食) 둔취(屯聚)던
곡식(穀食)#둔취(屯聚)+-(동사 파생 접미사)-+-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곡식 집결하던.
히로다 주009)
히로다
ㅎ[地]#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땅이로다.

【한자음】 포질표평로 방변구곡둔
【언해역】 병을 안고 〈있는〉 떠다니는 마름 같은 늙으니로니 가을 변방지키는, 옛 곡식(穀食) 집결하던 땅이로다

春農親異俗 歲月在衡門【衡門 橫一木於門上니 貧者의 所居ㅣ라 】

녀름지란 주010)
녀름지란
녀름[農事]#[作]-+-이(명사 파생 접미사)+란(보조사). 농사짓기란. ‘란’이 ‘~라고 하는 것은’의 축약이라고 하더라도, 보조사로 재구조화, 문법화된 것이다.
다 風俗 親히 고 주011)
친(親)히 고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爲]-+-고(연결 어미). 친히 하고.
래 주012)
래
[歲]#[月]+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해와 달에. 세월에. ‘세월이 지나도’와 같은 뉘앙스를 가진다. 중세어 문헌에서 ‘세월(歲月)’을 ‘’과 같이 번역한 예는 다른 데서 찾기 어렵다. 언해자가 ‘해가 가고 달이 가고’와 같은 의미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일까? ‘세월(歲月)’을 ‘해달에’과 같이 부사어로 번역하는 데 따르는 문제는 아래에서 보기로 한다.
나모  주013)

가로.
야 주014)
야
[結]-+-아(연결 어미). 매어.
론 주015)
론
[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門의 잇노라 주016)
문(門)의 잇노라
문(門)+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문에 있노라.
주017)
래 나모  야 론 문(門)의 잇노라
해와 달에(세월에) 나무 가로 매어 만든 문에 있노라.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세월(歲月)’을 ‘래(해달에)’와 같이 부사어로 번역하면, 그 주어가 ‘봄농사’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의하면, 문맥은 ‘봄농사가 형문(衡門)에 있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이것이 무슨 뜻인가? ‘형문’이 ‘두 기둥에 가로 나무 하나를 얹은 문’을 뜻하므로, 가난한 자의 집을 뜻한다. ‘봄농사가 형문에 있다’는 것은 자칫 봄농사를 짓는 것은 가난한 자의 몫임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원문의 ‘세월재형문(歲月在衡門)’에서 주어는 분명히 ‘세월’이다. 그렇다면 그 뜻은 ‘세월이 형문에 있다’는 것이 된다. 이를 부연하면, 봄농사는 일이 많아서 시간이 흘러도 가난한 자가 그 집을 떠나 다른 데로 가기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자음】 춘농친이속 세월재형문【형문(衡門)은 (두 기둥에) 문 위에 가로 나무 하나를 얹은 것이니 가난한 자가 거주하는 곳이다.】
【언해역】 봄의 농사짓기란 다른 풍속(風俗)을 친히 하고, 해와 달에(세월에) 나무 가로 매어 만든 문에 있노라.

靑女霜楓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49ㄴ

黃牛峽 주018)
황우협(黃牛峽)
중국 계림(桂林)의 마반산(磨盘山) 남쪽의 부두 하류, 이강(漓江) 서쪽 강안 지역으로, 계림(桂林)까지는 약 30km, 의창시(宜昌市)까지는 동쪽으로 약 64km 정도 떨어져 있다. 긴 협곡으로 푸른 절벽이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해 있으며, 강 가운데는 돌이 별처럼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날카로운 바위가 교차한다. 협곡 위에는 푸른 연꽃, 사자, 호랑이, 박쥐, 황소 등과 같은 기이한 바위가 많아, 황우협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강(漓江)의 푸른 물줄기가 이에 이르러 90도 급전하여 큰 만을 이루고 물줄기가 둘로 나뉘어 3개의 섬에 부딪치면서 세차게 남쪽으로 흐른다〈백도백과 참조〉. 구절 양장과 같은 흐름이다. 기주(夔州)에도 이러한 협곡이 있다고 한다.
水喧【靑女 霜神이라】

靑女 주019)
청녀(靑女)
이슬의 신.
의 서리 온 싣남기 주020)
싣남기
싣[楓]#[木]+이(주격 조사). 싣나무가. 단풍나무가.
하니 주021)
하니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黃牛ㅅ 峽엣 주022)
황우(黃牛)ㅅ 협(峽)엣
황우(黃牛)+ㅅ(관형격 조사)#협(峽)+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황우의 협곡의. 황우협(黃牛峽)의.
므리 수어리다 주023)
수어리다
수[喧(수선스럽다)]-+-어리(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대고 수선스러워진다. 떠들어 댄다. ‘수다(시끄럽다)’란 말이 있으므로, ‘-어리-’는 분명히 독립적 형태소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기능은 ‘-거리-’와 유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어리-’보다는 ‘-워리-’가 더 많이 나타난다.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강물의 소리 시끄러우니 길이 졸음이 적고 누각이 아스라하니, 홀로 시간이 지나도록 있어라.)〈두시(초) 3:40ㄴ〉.

【한자음】 청녀상풍중 황우협수훤【청녀(靑女)는 서리의 신이다.】
【언해역】 서리의 신인 청녀(靑女)의 서리(가) 온 단풍나무 많으니 황우(黃牛)의 협(峽)의 물이 수선스러워진다.

泥留虎鬪迹 月掛客愁村

 주024)

[土]+(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흙에는.
버믜 주025)
버믜
범[虎]+의(관형격 조사). 범의. ‘의’는 흔히 주어적 속격 조사로 불리는 용법을 보인다.
사호던 주026)
사호던
사호[鬪]-+-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싸우던. ¶諸魔王이 順伏고져 아니커늘 如來ㅅ 賢聖諸將이 뎌와 모다 사호니(여러 마왕이 순복코자 아니하거늘 여래의 현성(賢聖) 제장(諸將)이 저(그)와 모두 싸우니)〈법화 5:60ㄱ~ㄴ〉.
자최 주027)
자최
자최[跡, 迹]. 자취.
머므럿고 주028)
머므럿고
머믈[留]-+-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머물러 있고.
 주029)

[月]+(보조사). 달은.
나그내 시름 주030)
시름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시름하는.
 주031)

ㅎ[村]+(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을에.
거렛도다 주032)
거렛도다
걸[掛]-+-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걸어 있도다. 걸려 있도다. ‘걸어’는 원래 능동형이나 현대어에서는 타동사의 ‘있-’ 구성이 잘 성립하지 않으므로, 피동으로 해석한 것이다.

【한자음】 니류호투적 월괘객수촌
【언해역】 흙에는 범의 싸우던 자취 머물러 있고 달은 나그네 시름하는 마음에 걸려 있도다.

喬木澄稀影 輕雲倚細根

노 남근 주033)
노 남근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木]+은(보조사). 높은 나무는. ¶樹木 남기오 藂林 모다 난 수히오 藥草 藥 프리오 苗稼 穀食이라(수목은 나무요 총림 모여 난 숲이요 약초는 약풀이요 묘가는 곡식이다.)〈월석 10:69ㄱ〉.
드믄 그르메 주034)
드믄 그르메
드믈[稀]-+-ㄴ(관형사형 어미)#그르메[影]. 드문 그림자. ¶댓 비츤 햇 비체 도렫고 집 그르메  흐르  이어놋다(댓빛은 산빛에 둥글고 집 그림자는 강 흐르는 곳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3:30ㄱ〉.
고 주035)
고
맑[淸, 澄]-+-고(연결 어미). 맑고.
가야온 구루믄 주036)
가야온 구루믄
가얍[輕]-+-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은(보조사). 가벼운 구름은.
 불휘 주037)
 불휘
[細]-+-ㄴ(관형사형 어미)#불휘[根]. 가는 뿌리.
비겻도다 주038)
비겻도다
비기[倚]-+-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비스듬히 기대어 있도다. 비스듬히 기대고 있도다.

【한자음】 교목징희영 경운의세근
【언해역】 높은 나무는 드문 그림자 맑고, 가벼운 구름은 가는 뿌리 비스듬히 기대고 있도다.

數驚聞雀噪 暫睡想猿蹲

조 놀라 새 주039)
조 놀라 새
조[頻, 數]#놀라[驚]-+-(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새[鳥]. 자주 놀라는 새.
수어류믈 주040)
수어류믈
수[噪(떠들썩하다)]-+-어리(동사 파생 접미사)-+-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동명사 어미)+을(대격 조사). 떠들어 댐을. 떠들어 대는 것을.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강의 소리 시끄러우니 오래 졸음이 적고 누각이 아스라하니 홀로 시간이 지나도록 있어라.)〈두시(초) 3:40ㄴ〉.
듣고 간 오 주041)
오
올[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조는.
나비 주042)
나비
원숭이.
주잔자 슈믈 주043)
주잔자 슈믈
주잕[蹲(웅크리다)]-+-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주저앉아 있음을. 주저앉았음을. 주저앉은 것을.
스치노라 주044)
스치노라
스치[想]-+-(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생각하노라.

【한자음】 수경문작조 잠수상원준
【언해역】 자주 놀라는 새 떠들어 대는 것을 듣고 잠깐 조는 원숭이가 주저앉아 있음을 생각하노라.

日轉東方白 風來北斗昏

 東方로 올마 주045)
 동방(東方)로 올마
[日]+(보조사)#동방(東方)+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옮[轉]-+-아(연결 어미). 해는 동방으로 옮아. 해는 동방으로 자리를 옮겨. 이를 계절이 바뀌어 해뜨는 곳이 동남쪽에서 차츰 동쪽으로 바뀌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계절이 차츰 따뜻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 다소 문제가 되는 것은 다음 구절의 ‘하늘이 추워’와 같은 말이다. 해의 움직임은 차츰 따뜻해지는데, 하늘이 춥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른 해석은 이것을 시간이 바뀌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東方으로’를 ‘東方으로셔’와 같이 보는 것이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시간이 좀 되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에 다소 문제가 되는 것은 ‘으로’를 ‘으로셔’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北斗로셔’와 평행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도 문제가 있다. ‘로’로 ‘로셔’의 의미를 가지는 예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이 해석에 무게를 두기로 한다.
고 주046)
고
[明, 白]-+-고(연결 어미). 밝고. ¶ 디논 야 론 붑 거든 눈 며 메 다 게 호미 이 日想이니(해가 지는 모양이 매달린 북과 같거든 눈을 감으며 뜸에 다 밝게 하는 것이 일상이니)〈월석 8:6ㄱ〉.
 北斗로셔 오니 주047)
 북두(北斗)로셔 오니
[風]+(보조사)#북두(北斗)+로셔(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오[來]-+-니(연결 어미). 바람은 북두칠성에서 오니.
어듭도다 주048)
어듭도다
어듭[暗, 昏]-+-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어둡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일전동방백 풍래북두혼
【언해역】 해는 동방으로 자리를 옮겨 밝고 바람은 북두칠성에서 오니 어둡도다.

天寒不成寢 無夢寄歸魂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하히 치워 주049)
치워
칩[寒]-+-어(연결 어미). 추워. ¶吳ㅅ 와 楚ㅅ  百丈로 잇거 더운 제 셔울 가니 칩록 도라오디 몯얫도다(오(吳)나라의 배와 초(楚)나라의 배를 백장(百丈)으로 이끌고, 더울 때 서울 갔는데 춥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도다.)〈두시(초) 10:27ㄱ〉.
자 일우디 몯호니 주050)
자 일우디 몯호니
잠[眠]+(대격 조사)#이[成]-+-디(연결 어미)#몯[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잠을 이루지 못하니.
도라가 주051)
도라가
돌[回]-+-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돌아가는.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50ㄱ

주052)
넉슬
넋[魂]+을(대격 조사). 넋을.
브튤 주053)
브튤
븥[寄]-+-이(사동 파생 접미사)-+-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부칠.
미 업도다 주054)
미 업도다
[夢]+이(주격 조사)#없[無]-+-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꿈이 없도다.
주055)
도라가 넉슬 브튤 미 업도다
돌아가는 넋을 부칠 꿈이 없도다. 꿈에라도 고향에 돌아가고 싶으나 하늘이 추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니 그 꿈을 보낼 꿈도 꾸지 못한다는 뜻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천한부성침 무몽기귀혼
【언해역】 하늘이 추워 잠을 이루지 못하니 돌아가는 넋을 부칠(보낼) 꿈이 없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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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동둔월야(東屯月夜) : 동둔의 달밤. 당나라 현종 천보(天寶) 14년(755) 11월 9일 안사의 난이 일어나자 두보는 가족들을 이끌고 섬서성(陝西省) 백수현(白水縣) 부주(鄜州) 등지로 난을 피해 옮겨 다녔다. 두보는, 영무(靈武)에서 즉위한 숙종(肅宗) 휘하로 가던 도중 반란군에 잡혀 도로 장안으로 끌려가기도 하였다. 숙종 지덕(至德) 2년(757) 반란군의 내분으로 안녹산이 살해되자, 그 해 말에 장안이 관군에 의해 탈환되고 숙종과 상황(上皇, 현종)도 장안으로 돌아왔다. 당나라 조정은 두보의 후원자였던 방관(房琯)에게 패전의 책임을 물어 그를 재상의 직에서 파면하였다. 그를 변호하던 두보도 죄습유의 벼슬을 내놓게 되었다. 그 후 화주(華州), 감숙성의 진주(秦州), 동곡(同谷) 등지를 전전하다가 성도(成都)에 정착하였다. 완화계 근처의 완화초당(浣花草堂)에 비교적 오래 머물게 된다. 대종 대력(大曆) 1년(766, 두보 54세) 두보는 늦은 봄에 병이 얼마간 나아지자 귀향하기 위하여 양자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여러 곳을 전전한 뒤 기주(夔州, 사천성 봉절현)에 이르러강 연안의 서각에 거주하였는데, 도독 백무림(栢茂林)의 도움으로 양서(瀼西), 동둔(東屯)에서 관전을 빌려 농원을 경영하였다. 이 시는 대력 2년(767) 기주의 동둔에 있을 때 지은 시라고 한다.
주002)
아낫 : 안[抱]-+-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안고 있는. 이 문맥에서는 ‘안고’로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나가시다가 八婇女 보시니 沙羅樹王이 오시다 시니  나가시다가 아바님 맞나시니 두 허튀 안아 우르시니(나아가시다가 팔채녀 보시니 사나수왕이 오신다 시니 또 나아가시다가 아버님 만나시니 두 종아리를 안고 우시니)〈월석 8:85ㄱ~ㄴ〉.
주003)
니 : [浮]-+-어(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떠다니는. ¶어려운 제 生理홀 이 아야 두루 녀 이제 니르렛노라(어려울 때 생활을 꾸려 나갈 일을 찾지 못하여, 두루 떠다니다가 지금에 이르러 있노라.)〈두시(초) 10:13ㄴ〉.
주004)
말왐 : 마름[萍]. 마름은 한해살이풀로,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줄기는 물속에서 가늘고 길게 자라 물 위로 나오며 물 속에는 깃털 모양의 뿌리가 있다. 잎은 줄기 꼭대기에 뭉쳐나고 세모꼴이며, 잎자루에 부낭(浮囊)이 있어서 물 위에 뜬다. 여름에 흰 꽃이 피고 열매는 핵과(覈果)로 식용한다. 연못이나 늪에 난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날래 籠ㅅ 소갯 새오 하콰  예 믈 우흿 말왐 호라(날과 달에 농 속의 새이고. 하늘과 땅 사이에 물 위에 떠 있는 부평초와 같구나.)〈두시(초) 8:15ㄴ〉.
주005)
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같은.
주006)
늘그니로니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늙은이로니.
주007)
 방수(防守) : [秋] 방수(防守)+-(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을 변방지키는.
주008)
곡식(穀食) 둔취(屯聚)던 : 곡식(穀食)#둔취(屯聚)+-(동사 파생 접미사)-+-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곡식 집결하던.
주009)
히로다 : ㅎ[地]#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땅이로다.
주010)
녀름지란 : 녀름[農事]#[作]-+-이(명사 파생 접미사)+란(보조사). 농사짓기란. ‘란’이 ‘~라고 하는 것은’의 축약이라고 하더라도, 보조사로 재구조화, 문법화된 것이다.
주011)
친(親)히 고 :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爲]-+-고(연결 어미). 친히 하고.
주012)
래 : [歲]#[月]+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해와 달에. 세월에. ‘세월이 지나도’와 같은 뉘앙스를 가진다. 중세어 문헌에서 ‘세월(歲月)’을 ‘’과 같이 번역한 예는 다른 데서 찾기 어렵다. 언해자가 ‘해가 가고 달이 가고’와 같은 의미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일까? ‘세월(歲月)’을 ‘해달에’과 같이 부사어로 번역하는 데 따르는 문제는 아래에서 보기로 한다.
주013)
 : 가로.
주014)
야 : [結]-+-아(연결 어미). 매어.
주015)
론 : [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주016)
문(門)의 잇노라 : 문(門)+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문에 있노라.
주017)
래 나모  야 론 문(門)의 잇노라 : 해와 달에(세월에) 나무 가로 매어 만든 문에 있노라.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세월(歲月)’을 ‘래(해달에)’와 같이 부사어로 번역하면, 그 주어가 ‘봄농사’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의하면, 문맥은 ‘봄농사가 형문(衡門)에 있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이것이 무슨 뜻인가? ‘형문’이 ‘두 기둥에 가로 나무 하나를 얹은 문’을 뜻하므로, 가난한 자의 집을 뜻한다. ‘봄농사가 형문에 있다’는 것은 자칫 봄농사를 짓는 것은 가난한 자의 몫임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원문의 ‘세월재형문(歲月在衡門)’에서 주어는 분명히 ‘세월’이다. 그렇다면 그 뜻은 ‘세월이 형문에 있다’는 것이 된다. 이를 부연하면, 봄농사는 일이 많아서 시간이 흘러도 가난한 자가 그 집을 떠나 다른 데로 가기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018)
황우협(黃牛峽) : 중국 계림(桂林)의 마반산(磨盘山) 남쪽의 부두 하류, 이강(漓江) 서쪽 강안 지역으로, 계림(桂林)까지는 약 30km, 의창시(宜昌市)까지는 동쪽으로 약 64km 정도 떨어져 있다. 긴 협곡으로 푸른 절벽이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해 있으며, 강 가운데는 돌이 별처럼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날카로운 바위가 교차한다. 협곡 위에는 푸른 연꽃, 사자, 호랑이, 박쥐, 황소 등과 같은 기이한 바위가 많아, 황우협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강(漓江)의 푸른 물줄기가 이에 이르러 90도 급전하여 큰 만을 이루고 물줄기가 둘로 나뉘어 3개의 섬에 부딪치면서 세차게 남쪽으로 흐른다〈백도백과 참조〉. 구절 양장과 같은 흐름이다. 기주(夔州)에도 이러한 협곡이 있다고 한다.
주019)
청녀(靑女) : 이슬의 신.
주020)
싣남기 : 싣[楓]#[木]+이(주격 조사). 싣나무가. 단풍나무가.
주021)
하니 :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주022)
황우(黃牛)ㅅ 협(峽)엣 : 황우(黃牛)+ㅅ(관형격 조사)#협(峽)+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황우의 협곡의. 황우협(黃牛峽)의.
주023)
수어리다 : 수[喧(수선스럽다)]-+-어리(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대고 수선스러워진다. 떠들어 댄다. ‘수다(시끄럽다)’란 말이 있으므로, ‘-어리-’는 분명히 독립적 형태소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기능은 ‘-거리-’와 유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어리-’보다는 ‘-워리-’가 더 많이 나타난다.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강물의 소리 시끄러우니 길이 졸음이 적고 누각이 아스라하니, 홀로 시간이 지나도록 있어라.)〈두시(초) 3:40ㄴ〉.
주024)
 : [土]+(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흙에는.
주025)
버믜 : 범[虎]+의(관형격 조사). 범의. ‘의’는 흔히 주어적 속격 조사로 불리는 용법을 보인다.
주026)
사호던 : 사호[鬪]-+-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싸우던. ¶諸魔王이 順伏고져 아니커늘 如來ㅅ 賢聖諸將이 뎌와 모다 사호니(여러 마왕이 순복코자 아니하거늘 여래의 현성(賢聖) 제장(諸將)이 저(그)와 모두 싸우니)〈법화 5:60ㄱ~ㄴ〉.
주027)
자최 : 자최[跡, 迹]. 자취.
주028)
머므럿고 : 머믈[留]-+-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머물러 있고.
주029)
 : [月]+(보조사). 달은.
주030)
시름 :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시름하는.
주031)
 : ㅎ[村]+(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을에.
주032)
거렛도다 : 걸[掛]-+-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걸어 있도다. 걸려 있도다. ‘걸어’는 원래 능동형이나 현대어에서는 타동사의 ‘있-’ 구성이 잘 성립하지 않으므로, 피동으로 해석한 것이다.
주033)
노 남근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木]+은(보조사). 높은 나무는. ¶樹木 남기오 藂林 모다 난 수히오 藥草 藥 프리오 苗稼 穀食이라(수목은 나무요 총림 모여 난 숲이요 약초는 약풀이요 묘가는 곡식이다.)〈월석 10:69ㄱ〉.
주034)
드믄 그르메 : 드믈[稀]-+-ㄴ(관형사형 어미)#그르메[影]. 드문 그림자. ¶댓 비츤 햇 비체 도렫고 집 그르메  흐르  이어놋다(댓빛은 산빛에 둥글고 집 그림자는 강 흐르는 곳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3:30ㄱ〉.
주035)
고 : 맑[淸, 澄]-+-고(연결 어미). 맑고.
주036)
가야온 구루믄 : 가얍[輕]-+-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은(보조사). 가벼운 구름은.
주037)
 불휘 : [細]-+-ㄴ(관형사형 어미)#불휘[根]. 가는 뿌리.
주038)
비겻도다 : 비기[倚]-+-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비스듬히 기대어 있도다. 비스듬히 기대고 있도다.
주039)
조 놀라 새 : 조[頻, 數]#놀라[驚]-+-(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새[鳥]. 자주 놀라는 새.
주040)
수어류믈 : 수[噪(떠들썩하다)]-+-어리(동사 파생 접미사)-+-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동명사 어미)+을(대격 조사). 떠들어 댐을. 떠들어 대는 것을.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강의 소리 시끄러우니 오래 졸음이 적고 누각이 아스라하니 홀로 시간이 지나도록 있어라.)〈두시(초) 3:40ㄴ〉.
주041)
오 : 올[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조는.
주042)
나비 : 원숭이.
주043)
주잔자 슈믈 : 주잕[蹲(웅크리다)]-+-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주저앉아 있음을. 주저앉았음을. 주저앉은 것을.
주044)
스치노라 : 스치[想]-+-(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생각하노라.
주045)
 동방(東方)로 올마 : [日]+(보조사)#동방(東方)+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옮[轉]-+-아(연결 어미). 해는 동방으로 옮아. 해는 동방으로 자리를 옮겨. 이를 계절이 바뀌어 해뜨는 곳이 동남쪽에서 차츰 동쪽으로 바뀌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계절이 차츰 따뜻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 다소 문제가 되는 것은 다음 구절의 ‘하늘이 추워’와 같은 말이다. 해의 움직임은 차츰 따뜻해지는데, 하늘이 춥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른 해석은 이것을 시간이 바뀌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東方으로’를 ‘東方으로셔’와 같이 보는 것이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시간이 좀 되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에 다소 문제가 되는 것은 ‘으로’를 ‘으로셔’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北斗로셔’와 평행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도 문제가 있다. ‘로’로 ‘로셔’의 의미를 가지는 예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이 해석에 무게를 두기로 한다.
주046)
고 : [明, 白]-+-고(연결 어미). 밝고. ¶ 디논 야 론 붑 거든 눈 며 메 다 게 호미 이 日想이니(해가 지는 모양이 매달린 북과 같거든 눈을 감으며 뜸에 다 밝게 하는 것이 일상이니)〈월석 8:6ㄱ〉.
주047)
 북두(北斗)로셔 오니 : [風]+(보조사)#북두(北斗)+로셔(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오[來]-+-니(연결 어미). 바람은 북두칠성에서 오니.
주048)
어듭도다 : 어듭[暗, 昏]-+-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어둡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49)
치워 : 칩[寒]-+-어(연결 어미). 추워. ¶吳ㅅ 와 楚ㅅ  百丈로 잇거 더운 제 셔울 가니 칩록 도라오디 몯얫도다(오(吳)나라의 배와 초(楚)나라의 배를 백장(百丈)으로 이끌고, 더울 때 서울 갔는데 춥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도다.)〈두시(초) 10:27ㄱ〉.
주050)
자 일우디 몯호니 : 잠[眠]+(대격 조사)#이[成]-+-디(연결 어미)#몯[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잠을 이루지 못하니.
주051)
도라가 : 돌[回]-+-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돌아가는.
주052)
넉슬 : 넋[魂]+을(대격 조사). 넋을.
주053)
브튤 : 븥[寄]-+-이(사동 파생 접미사)-+-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부칠.
주054)
미 업도다 : [夢]+이(주격 조사)#없[無]-+-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꿈이 없도다.
주055)
도라가 넉슬 브튤 미 업도다 : 돌아가는 넋을 부칠 꿈이 없도다. 꿈에라도 고향에 돌아가고 싶으나 하늘이 추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니 그 꿈을 보낼 꿈도 꾸지 못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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