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9월 9일 엄대부에게 받들어 올림[九日奉寄嚴大夫]
遙知簇鞍馬 回首白雲閒
【言嚴大夫 주021) 엄대부(嚴大夫) 두보와 어릴 때 사귀었던 엄무(嚴武)를 가리킴. 두보의 후원자로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엄무는 당시 어사(御史)로 조정에 돌아갔는데, 중승(中丞)에서 대부가 되었으므로, 이렇게 부른 것이다.
ㅣ 在巴山 주022) 파산(巴山) 대파산의 약칭. 중국의 사천성(四川省), 섬서성(陝西省), 감숙성(甘肃省)과 호북성(湖北省) 변경의 산지를 두루 일컫는 이름. 산세가 아주 험하다고 한다.
而回望甫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기마 주023) 기마 안장[鞍]. ¶우리 리 짐 설어즈라 기마 진노라 면 하히 그리로다(우리 빨리 짐들 설거지하랴 말 안장 차리다 보면 하늘이 밝을 것이로다.)〈번노 상:38ㄱ~ㄴ〉.
지혼 주024) 지혼 짛[簇, 作]-+-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차린. 채운. 지운.
주025) 뫼화셔 주026) 뫼화셔 뫼호[集]-+-아(연결 어미)+셔(보조사). 모아서. ¶大夏에 뫼화 자≪大夏 竺國 됴히 닐오미라 뫼화 조 곧 結集이라≫(대하에 모여 맺어≪대하는 축국을 좋게 이르는 것이다. 모여 맺는 것은 곧 결집이다.≫)〈법화 1:서7ㄴ〉. 아 설날 의 두닐굽과 열 두닐굽 낫 집안 사 머리터럭 져기조쳐 뫼화 우믈 가온 두고 빌락 저히락 면(섣달 그믐날 사경, 즉 밤 1시에서 3시 사이에 14개와 삼씨 14개를 집안 사람들의 머리칼을 조금이나마 한데 모아 우물 가운데 두고 빌기도 하고 위협하기도 하면)〈온역 4ㄱ〉.
구 주027) 구 [白]-+-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ㅅ(관형격 조사). 흰 구름의.
서리예 주028) 서리예 서리[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서리’는 셋 이상 되는 사물 사이에 대하여 쓰였다. 두 사물에 대해서는 ‘’가 쓰였다. ¶寂靜 무덤 써리예 이숌과 나모 아래 이숌과 한예 이숌과 녜 눕디 아니홈과 가며니 艱難니 디 아니야 次第로 빌머굼과 세 가짓 옷 가져 뇸괘라(적정한 무덤 사이에 있음과 나무 아래 있음과 한데에 있음과 늘 눕지 아니함과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을 가리지 아니하고 차례로 빌어먹음과 세 가지 옷만 가지고 지내는 것이다.)〈월석 7:31ㄴ〉.
머리
도혀 주029) 도혀 도혀[使回]-+-어(연결 어미). 돌이켜.
라 주030) 라 라[望]-+-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바람을. 바라봄을. 바라보는 것을.
아라히 주031) 아라히 아라[杳然, 渺然, 眇然]-+-이(부사 파생 접미사). 아득히. 아스라히. ¶새배 이스리 리니 녯 프른 시우글 아라히 노라(새벽에 흰 이슬이 내리니 예전의 푸른 양탄자를 아스라이 생각하노라.)〈두시(초) 15:28ㄱ〉. 아란 東山애 漢ㅅ 女妓 자바 갯니 긴 대 王 도라가 기들우놋다(아스라한 동산에 한나라 여자 기생을 잡아 가 있으니 맑은 긴 대나무 왕의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는구나.)〈두시(초) 8:15ㄱ〉.
아노라 주032) 아노라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아노라. 아는도다. 아는구나. ¶엇뎨 智慧왼 사미 보 잇 알오 도혀 求티 아니야 艱難호 기리 怨歎리오(어찌 지혜로운 사람이 보배 있는 데를 알고 도리어 구하지 아니하여 가난함을 오래 원망하고 탄식하겠느냐?)〈목우자 45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요지족안마 회수백운간【엄대부가 파산(巴山)에서 두보를 돌아보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안장 찬 말을 모아서 흰 구름 사이에 머리 돌이켜 바라보는 것을 아스라히 아는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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