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 주야(晝夜)
  • 해가 지다[日暮]
메뉴닫기 메뉴열기

해가 지다[日暮]


日暮 주001)
일모(日暮)
해가 지다. 이 시는 당나라 대종 대력(大曆) 2년(767) 기주(夔州) 양서(瀼西)에서 지은 시라고 한다.

일모
(해가 지다)

牛羊下來夕 各已閉柴門

쇼와 羊괘 주002)
쇼와 (羊)괘
쇼[牛]+와(접속 조사)#(羊)+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소와 양이.
려오 주003)
려오
나리[下]-+-어(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내려오는.
나조 주004)
나조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주005)
쇼와 (羊)괘 려오 나조
소와 양이 내려오는 저녁에. 이는 ≪시경(詩經)≫의 일절이 배경이 된 것이다. ≪시경(詩經)≫의 국풍-왕풍 66의 ‘군자우역(君子于役)’ 편에, 남편이 오래도록 밖에 행역을 나가니 그 아내가 그리워하며 읊은 다음과 같은 시가 있다. ‘군자의 부역, 그 기일을 알 수 없고 또 어찌 그 가 닿은 곳을 알겠는가? 닭은 횃대에 깃들고, 날이 저물어 소와 양이 내려오니, 부역나간 군자, 어떻게 생각나지 않을 것인가?[君子于役 不知其期 曷至哉 鷄棲于塒 日之夕矣 羊牛下來 君子于役 如之何勿思]. 여기서 군자(君子)는 부인이 그 지아비를 가리키고, ‘시(塒)’는 횃대를 가리킨다.
저여곰 주006)
저여곰
저[自]#이(지정 형용사)-+-어(연결 어미)+곰(보조사). 제여곰. 제각각. ‘저여곰’은 그 자체로 재구조화된 부사로 분석될 수 있다. 여기 보인 것은 그 어원적인 분석이다. ¶녜로 모며 흐르며 던 해 녜 가남기 기렛도다 서르 본 다 老衰 나히로소니 出며 處호매 저여곰 힘디니라(예로부터 모이며 흩어지며 하던 땅에 옛 가시나무 길어 있도다. 서로 보건대 다 노쇠한 나이로소니 나가며 있음에 제각기 힘쓸지로다.)〈두시(초) 9:17ㄴ〉.
마 섭나모 주007)
섭나모
섭[柴]#나모[木]. 섶나무. 섶나무는 잎나무, 풋나무, 물거리 따위의 땔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門 단놋다 주008)
단놋다
닫[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닫는구나.

【한자음】 우양하래석 각이폐시문
【언해역】 소와 양이 내려오는 저녁에 제마다 이미 섶나무 문을 닫는구나.

風月自淸夜 江山非故園

과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45ㄱ

주009)
과 와
[風]+과(접속 조사)#[月]+과(접속 조사). 바람과.달. ‘달과’에 ‘과’가 쓰인 것은 접속된 모든 구에 접속 조사가 쓰이던 중세어의 어법이다.
절로 주010)
절로
저절로. 스스로.
 바 주011)
 바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맑은 밤에. ¶햇 비츤 거츤  갯고  흘루믄 소리 업고 도다(들의 햇빛은 거친 데 밝아 있고, 강 흐름은 소리 없고 맑도다.)〈두시(초) 10:4ㄴ〉.
과 뫼쾌 주012)
과 뫼쾌
[江]+과(접속 조사)#뫼ㅎ[山]+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강과 산이.
故園이 주013)
고원(故園)이
고원(故園)+이(보격 조사). 고향이.
아니로다

【한자음】 풍월자청야 강산비고원
【언해역】 바람과 달 저절로 맑은 밤에 강과 산이 고향이 아니로다.

石泉流暗壁 草露滿秋根

돌햇  주014)
돌햇 
돌ㅎ[石]+ㅅ(관형격 조사)#[泉]+(보조사). 돌의 샘은.
여(어)드운 石壁에 주015)
여(어)드운 石壁에
어듭[暗]-+-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석벽(石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두운 석벽에.
흐르고 프렛 이스른 주016)
프렛 이스른
플[草]+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이슬[露]+은(보조사). 풀의 이슬은.
 불휘예 주017)
 불휘예
[秋]+ㅅ(관형격 조사)#불휘[根]+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 뿌리에.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기 때문에, 꽃 좋고 열매 많은 것이네)〈용가 2〉.
도다 주018)
도다
[滿]+-(동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득하도다. ¶三月에 桃花ㅅ 믌겨리  흘루미 녯 그제예 도로 도다(3월 복사꽃 물결이, 강물 따라 흐름이 옛 자취에 도로 가득하도다.)〈두시(초) 10:6ㄱ〉.

【한자음】 석천류암벽 초로만추근
【언해역】 돌의 샘은 어두운 석벽에 흐르고 풀의 이슬은 가을 뿌리에 가득하도다.

頭白燈明裏 何須花燼繁 【燈花明繁則 白髮이 可羞故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블  소개 주019)
블  소개
블[火, 燈]#[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속[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불 밝은 속에.
머리 셰니 주020)
머리 셰니
머리[髮]#셰[白]-+-니(연결 어미). 머리털이 세니.
주021)
블  소개 머리 셰니
등불 밝은 속에 머리 세니. 등불이 밝으면 흰머리가 많이 보이므로, 머리가 센다고 한 것이다.
엇뎨 구틔여 주022)
엇뎨 구틔여
어찌 구태여.
븘고지 하거니오 주023)
븘고지 하거니오
블[火, 燈]+ㅅ(관형격 조사)#곶[花]+이(주격 조사)#하[多, 繁(많다)]-+-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불꽃(등불)이 많은 것인가?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두백등명리 하수화신번【등불꽃이 밝고 많은즉 백발이 가히 수치스럽기 때문이다.】
【언해역】 등불 밝은 속에 머리 세니 어찌 구태여 불꽃(등불)이 많은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일모(日暮) : 해가 지다. 이 시는 당나라 대종 대력(大曆) 2년(767) 기주(夔州) 양서(瀼西)에서 지은 시라고 한다.
주002)
쇼와 (羊)괘 : 쇼[牛]+와(접속 조사)#(羊)+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소와 양이.
주003)
려오 : 나리[下]-+-어(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내려오는.
주004)
나조 :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주005)
쇼와 (羊)괘 려오 나조 : 소와 양이 내려오는 저녁에. 이는 ≪시경(詩經)≫의 일절이 배경이 된 것이다. ≪시경(詩經)≫의 국풍-왕풍 66의 ‘군자우역(君子于役)’ 편에, 남편이 오래도록 밖에 행역을 나가니 그 아내가 그리워하며 읊은 다음과 같은 시가 있다. ‘군자의 부역, 그 기일을 알 수 없고 또 어찌 그 가 닿은 곳을 알겠는가? 닭은 횃대에 깃들고, 날이 저물어 소와 양이 내려오니, 부역나간 군자, 어떻게 생각나지 않을 것인가?[君子于役 不知其期 曷至哉 鷄棲于塒 日之夕矣 羊牛下來 君子于役 如之何勿思]. 여기서 군자(君子)는 부인이 그 지아비를 가리키고, ‘시(塒)’는 횃대를 가리킨다.
주006)
저여곰 : 저[自]#이(지정 형용사)-+-어(연결 어미)+곰(보조사). 제여곰. 제각각. ‘저여곰’은 그 자체로 재구조화된 부사로 분석될 수 있다. 여기 보인 것은 그 어원적인 분석이다. ¶녜로 모며 흐르며 던 해 녜 가남기 기렛도다 서르 본 다 老衰 나히로소니 出며 處호매 저여곰 힘디니라(예로부터 모이며 흩어지며 하던 땅에 옛 가시나무 길어 있도다. 서로 보건대 다 노쇠한 나이로소니 나가며 있음에 제각기 힘쓸지로다.)〈두시(초) 9:17ㄴ〉.
주007)
섭나모 : 섭[柴]#나모[木]. 섶나무. 섶나무는 잎나무, 풋나무, 물거리 따위의 땔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주008)
단놋다 : 닫[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닫는구나.
주009)
과 와 : [風]+과(접속 조사)#[月]+과(접속 조사). 바람과.달. ‘달과’에 ‘과’가 쓰인 것은 접속된 모든 구에 접속 조사가 쓰이던 중세어의 어법이다.
주010)
절로 : 저절로. 스스로.
주011)
 바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맑은 밤에. ¶햇 비츤 거츤  갯고  흘루믄 소리 업고 도다(들의 햇빛은 거친 데 밝아 있고, 강 흐름은 소리 없고 맑도다.)〈두시(초) 10:4ㄴ〉.
주012)
과 뫼쾌 : [江]+과(접속 조사)#뫼ㅎ[山]+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강과 산이.
주013)
고원(故園)이 : 고원(故園)+이(보격 조사). 고향이.
주014)
돌햇  : 돌ㅎ[石]+ㅅ(관형격 조사)#[泉]+(보조사). 돌의 샘은.
주015)
여(어)드운 石壁에 : 어듭[暗]-+-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석벽(石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두운 석벽에.
주016)
프렛 이스른 : 플[草]+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이슬[露]+은(보조사). 풀의 이슬은.
주017)
 불휘예 : [秋]+ㅅ(관형격 조사)#불휘[根]+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 뿌리에.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기 때문에, 꽃 좋고 열매 많은 것이네)〈용가 2〉.
주018)
도다 : [滿]+-(동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득하도다. ¶三月에 桃花ㅅ 믌겨리  흘루미 녯 그제예 도로 도다(3월 복사꽃 물결이, 강물 따라 흐름이 옛 자취에 도로 가득하도다.)〈두시(초) 10:6ㄱ〉.
주019)
블  소개 : 블[火, 燈]#[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속[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불 밝은 속에.
주020)
머리 셰니 : 머리[髮]#셰[白]-+-니(연결 어미). 머리털이 세니.
주021)
블  소개 머리 셰니 : 등불 밝은 속에 머리 세니. 등불이 밝으면 흰머리가 많이 보이므로, 머리가 센다고 한 것이다.
주022)
엇뎨 구틔여 : 어찌 구태여.
주023)
븘고지 하거니오 : 블[火, 燈]+ㅅ(관형격 조사)#곶[花]+이(주격 조사)#하[多, 繁(많다)]-+-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불꽃(등불)이 많은 것인가?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