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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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일에 서 사록의 숲동산 연회에 모이다[上巳日徐司錄林園宴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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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일에 서 사록의 숲동산 연회에 모이다[上巳日徐司錄林園宴集]


上巳日 주001)
상사일(上巳日)
음력 삼월 삼일을 가리키는 말. 많은 사람들이 물가로 나가 옷을 빨고 상서롭지 못한 것을 떨어 버렸다고 한다. 이것을 ‘수설(修褉, 속옷 빨기)’이라 하였다고 한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연희를 가졌다. 정월의 첫 사일(巳日, 뱀날)을 상사일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날 머리를 빗거나 깎으면 그해 집 안에 뱀이 들어온다고 하여 남녀 모두 머리를 빗거나 깎지 않는다고도 한다.
徐司錄 주002)
서 사록(徐司錄)
서씨로 사록(司錄)의 벼슬을 한 사람을 말한다. 사록은 벼슬 이름으로, 육조의 공문을 전적으로 맡은 관원이었다. 송나라 때의 이름은 녹사참군(錄事參軍)인데, 서울에 있던 관원의 칭호가 사록참군(司錄參軍)이었다.
林園宴集
주003)
상사일서사록임원연집(上巳日徐司錄林園宴集)
대력(大曆) 3년(768), 강릉(江陵)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상사일에 서사록(徐司錄)의 숲동산 연회에 모이다’는 뜻이다.

상사일서사록임원연집
(상사일에 서 사록(徐司錄)의 숲동산 연회에 모이다)

鬢毛垂領白 花蘂亞枝紅

구미틧터리 주004)
구미틧터리
귀[耳]#밑[底]+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사형 어미)#터리[毛]. 귀밑털. ‘귀’가 ‘구’로 쓰인 것이 특이하다. ¶목소리 梵王 시며 혜 길오 너브샤 구믿 니르리  다 두프시며 供養논 거시 고 上品엣 마시시며  감며  블근 조히 分明시며(목소리가 범왕(梵王)과 같으시며, 혀가 길고 넓으시어 귀밑까지의 얼굴을 다 덮으시며, 음식을 먹는 것이 순수한 상품(上品)의 맛이시며, 눈자위가 감푸르며 흰 데와 붉은 데가 깨끗하게 분명하시며)〈월석 2:41ㄱ〉.
모 주005)
모
목[頸, 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목에.
드려 주006)
드려
드리[垂]-+-어(연결 어미). 드리워. ¶ 光이 려  우히 서늘며 므즤여 드려 펴디여 어루 바다 자  거든(햇빛이 가리어 땅 위가 서늘하며 구름이 끼어 드리워 퍼져 능히 받아 잡을 듯하면)〈법화 3:34ㄱ~ㄴ〉.
니 주007)
니
[白]-+-니(연결 어미). 희니. ¶구루미 오 뫼히 프른 萬餘里로소니 바 北이 이 長安이론 고 시름야 보노라(구름이 희고 산이 푸른 만여리(萬餘里)로소니 바로 북쪽이 장안(長安) 인 것을 걱정스럽게 보노라.)〈두시(초) 11:11ㄴ〉.
蘂 주008)
예(蘂)
예(蘂, 꽃술)+(보조사). 꽃술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22ㄴ

가지예 기우러 블것도다

【한자음】 빈모수령백 화예아지홍
【언해역】 귀밑의 털 목에 드리워 희니 꽃술은 가지에 기울어 붉어 있도다.

欹倒衰年廢 招尋令節同

기우러뎌 주009)
기우러뎌
기울[欹]-+-어(연결 어미)#디[落]-+-어(연결 어미). 기울어져.
늘근 나해 주010)
나해
나ㅎ[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이에. ¶이 부텻 나히 닐흔 나히러시니 穆王 마 다찻  甲子ㅣ라(이때 부처님의 나이 일흔 하나이시더니 목왕 마흔다섯째 해 갑자이다.)〈석상 13:1ㄱ〉.
리옛노니 주011)
리옛노니
리[棄, 廢]-+-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버려 있나니. 버려 있으니. 버리고 있으니. ¶ 메 國王이 외야 宮殿 眷屬과 上妙 五欲 리고(또 꿈에 국왕이 되어 궁전 권속과 상묘 오욕을 버리고)〈법화 5:76ㄱ〉.
됴 주012)
됴
둏[好, 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時節을 블러 주013)
블러
브르[招]-+-어(연결 어미). 불러. ¶뭀 盜賊에 王粲이 슬허고 中年에 賈生을 브르시니라(뭇 도적에 왕찬(王粲)이 슬퍼하고, 중년에 가생(賈生)을 부르신 것이다.)〈두시(초) 11:14ㄴ〉.
조 주014)
조
[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찾음을. 찾는 것을. ¶가야 幽深  스쳐 도로 北녁 城郭애 사 사 자오라(다시 유심한 땅을 생각하여 도로 북녘 성곽에 사는 사람을 찾아오도다.)〈두시(초) 9:11ㄱ〉.
가지로 주015)
가지로
[一]#가지[種, 類]+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가지로. ‘두 가지로’와 대립되는 뜻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붙여 쓴다.
호라 주016)
호라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하노라.

【한자음】 의도쇠년폐 초심령절동
【언해역】 기울어져 늙은 나이에 버리고
(문을 닫고)
있으니
(있으나)
, 좋은 시절을 불러찾는 것을 한가지로 하노라.

薄衣臨積水 吹面受和風

열운 주017)
열운
엷[薄]-+-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엷은. ¶다가 부톄 世間애 오래 住면 德 열운 사미 善根 시므디 아니야 艱難며 아오며 五欲애 貪着야 憶想 妄見 그믌 가온 들리며(만약 부처께서 세간에 오래 머무르면 덕이 엷은 사람이 선근을 심지 아니하며, 가난하고 천하며, 오욕에 탐착하여 억상 망견 그물의 가운데에 들 것이며)〈법화 5:146ㄴ〉. 구 氣運이 엷고 믌결 어즈러운  비치 더듸도다(구름의 기운이 엷고 믈결이 어지러운 데는 햇빛이 더디도다.)〈두시(초) 7:14ㄱ〉.
오로 주018)
오로
옷[衣]+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옷으로.
답사핫 주019)
답사핫
답샇[疊]-+-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첩첩히 쌓여 있는. ‘답사햇’과 같은 형식으로도 나타난다. 여기서는 ‘물이 첩첩히 쌓여 있는’과 같은 뜻으로 물이 많음을 나타낸다. ¶三軍이 비치 어듭고 烈士 슬호미 답사핫도다(삼군(三軍)이 빛이 어둡고 열사의 슬퍼함이 첩첩히 쌓여 있도다.)〈두시(초) 24:17ㄴ〉. 시내해 버렛 蓮ㅅ니픈 프른 도니 답사햇 도다(시내에 벌어 있는 연꽃잎은 푸른 돈이 첩첩히 쌓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10:8ㄴ〉.
므를 디러 주020)
디러
디르[臨, 接]-+-어(연결 어미). 임하고 있는. 굽어보고 있는. 중세어에 ‘임하다, 다다르다, 굽어보다’의 뜻을 가진 ‘디르다’란 동사가 있었던 것이 주목된다. ¶아래론 기픈  디럿고 가온 萬里옛  잇도다(아래로는 깊은 강을 임하였고 가운데는 만리에 가는 배가 있도다.)〈두시(초) 22:53ㄱ〉. 믈 슷고 큰  디러 슈니 노 하해 디 슬프도다(눈물 씻고 큰 강을 굽어보고 있으니 높은 하늘에 뜻이 슬프도다)〈두시(초) 22:49ㄴ〉.
고 주021)
고
앉[坐]-+-고(연결 어미). 앉고. ‘-’의 받침에 있는 ‘ㅅ’은 ‘앉-’의 ‘ㅈ’ 받침의 내파화된 표기로 볼 수 있다.
 주022)

[面]+(대격 조사). 낯을. 얼굴을. ‘ 부’의 ‘’은 대격 조사인 것으로 보인다. ‘불다’가 타동사로 분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正朝앳 使臣 보디 몯야 믌 그제를  기 드리우노라(새해 인사를 드리는 사신을 보지 못하여 눈물 흔적을 얼굴 가득히 드리우노라.)〈두시(초) 11:3ㄱ〉.
부 和  노라 주023)
노라
[受]-+-(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타노라. 받노라. ¶門 밧긔 셔쇼 如來ㅣ마 三界火宅 여희샤 가비시고 놀라 火宅애 드로 大悲 願力으로 生 샴 뵈샤 가비시니라(문 밖에 서 있는 것은 여래가 이미 삼계화택(三界火宅) 잃으신 것을 비유하시고 놀라 화택(火宅)에 든 것은 대비 원력으로 생 받으신 것을 보이시는 것을 비유하신 것이다.)〈법화 2:134ㄴ〉.

【한자음】 박의림적수 취면수화풍
【언해역】 엷은 옷으로 첩첩히 쌓여 있는 물을 접해 앉고 얼굴을(얼굴에) 부는 부드러운 바람을 받노라.

有喜留攀桂 無勞問轉蓬【劉安 招隱에 攀援桂枝兮聊淹留ㅣ라 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桂樹 주024)
계수(桂樹)
계수(桂樹)+(대격 조사). 유안(劉安)의 ≪초은사(招隱士)≫에 “반원계지혜료엄류(攀援桂枝兮聊淹留, 계수나무 가지를 부여잡고 당겨서 즐겨 머무르다)”와 같은 글귀가 있다. 언해 협주에는 유안(劉安)의 ≪초은(招隱)≫으로 되어 있으나, ≪초은사(招隱士)≫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 산림을 돌아다니며 관상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금 두보는 서사록(徐司錄)의 수풀 동산에서 연회 모임을 가지고 있다.
더위자바 주025)
더위자바
더위(접두사)+잡[執]-+-아(연결 어미). 움켜잡아. 부여잡아. 끌어잡아. 부둥켜잡고. ¶ 구루미 나조 南녀그로 가니 可히 라고 可히 더위잡디 몯리로다(뜬 구름이 저녁에 남쪽으로 가니 바라보지도 붙잡지도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5:28ㄴ〉. 亂 定며 바라오 더위자바 天地 便安니 邪 것고 正을 나토아 日月이 겨르도다(난을 평정하며 위태로움을 붙잡아 천지 편안하니 사악한 것을 꺾고 바른 것을 나타내어 일월이 한가롭도다.)〈금삼 5:49ㄴ〉.
머므러슈믈 주026)
머므러 슈믈
머믈[留]-+-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머물러 있음을,
깃노니 주027)
깃노니
[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기뻐하노니. 기뻐하니. ¶그 窮子ㅣ 비록 이 맛나 깃그나  제 너교 客로 와 일 賤人이로라 더니(그때 궁자가 비록 이 만남을 기뻐하나 아직 제 여기되 객으로 와서 일하는 천인이로라 하더니)〈월석 13:25ㄴ〉.
올마니 주028)
올마니
옮[移]-+-아(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옮아다니는. 옮겨다니는. ¶雲安縣에 벼개예 굽스러셔 白帝城에 올마와 사노라(운안현에 베게에 엎드려서 백제성에 옮아와 사노라.)〈두시(초) 7:10ㄴ〉.
다봇 주029)
다봇
다북쑥[蓬].
올마니 호 무루믈 주030)
무루믈
묻[問]-+-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물음을. 묻는 것을.
잇비 주031)
잇비
잇브[困]-+-이(부사 파생 접미사). 힘들게, 쓸데없이. 고단하게. 구태여. ¶다가 훤히 眞源에 나가면 妙湛이 두려이 發야 功用 잇비 아니홀 띠라(만약 훤히 진원(眞源)에 나아가면 묘담(妙湛)이 원만하게 발하여 공용(功用)을 피곤하게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법화 4:93ㄱ~ㄴ〉
아니리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유희류반계 무로문전봉【유안(劉安)의 ≪초은(招隱)≫에 계수나무 가지를 부여잡고 당겨서 즐겨 머무르다 하다.】
【언해역】 계수(桂樹)를 부여잡고 머물러 있음을 기뻐하나니 옮아다니는 다북쑥 옮아다니듯 함을(함에 대하여) 묻는 것을 구태여 아니할 것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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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상사일(上巳日) : 음력 삼월 삼일을 가리키는 말. 많은 사람들이 물가로 나가 옷을 빨고 상서롭지 못한 것을 떨어 버렸다고 한다. 이것을 ‘수설(修褉, 속옷 빨기)’이라 하였다고 한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연희를 가졌다. 정월의 첫 사일(巳日, 뱀날)을 상사일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날 머리를 빗거나 깎으면 그해 집 안에 뱀이 들어온다고 하여 남녀 모두 머리를 빗거나 깎지 않는다고도 한다.
주002)
서 사록(徐司錄) : 서씨로 사록(司錄)의 벼슬을 한 사람을 말한다. 사록은 벼슬 이름으로, 육조의 공문을 전적으로 맡은 관원이었다. 송나라 때의 이름은 녹사참군(錄事參軍)인데, 서울에 있던 관원의 칭호가 사록참군(司錄參軍)이었다.
주003)
상사일서사록임원연집(上巳日徐司錄林園宴集) : 대력(大曆) 3년(768), 강릉(江陵)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상사일에 서사록(徐司錄)의 숲동산 연회에 모이다’는 뜻이다.
주004)
구미틧터리 : 귀[耳]#밑[底]+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사형 어미)#터리[毛]. 귀밑털. ‘귀’가 ‘구’로 쓰인 것이 특이하다. ¶목소리 梵王 시며 혜 길오 너브샤 구믿 니르리  다 두프시며 供養논 거시 고 上品엣 마시시며  감며  블근 조히 分明시며(목소리가 범왕(梵王)과 같으시며, 혀가 길고 넓으시어 귀밑까지의 얼굴을 다 덮으시며, 음식을 먹는 것이 순수한 상품(上品)의 맛이시며, 눈자위가 감푸르며 흰 데와 붉은 데가 깨끗하게 분명하시며)〈월석 2:41ㄱ〉.
주005)
모 : 목[頸, 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목에.
주006)
드려 : 드리[垂]-+-어(연결 어미). 드리워. ¶ 光이 려  우히 서늘며 므즤여 드려 펴디여 어루 바다 자  거든(햇빛이 가리어 땅 위가 서늘하며 구름이 끼어 드리워 퍼져 능히 받아 잡을 듯하면)〈법화 3:34ㄱ~ㄴ〉.
주007)
니 : [白]-+-니(연결 어미). 희니. ¶구루미 오 뫼히 프른 萬餘里로소니 바 北이 이 長安이론 고 시름야 보노라(구름이 희고 산이 푸른 만여리(萬餘里)로소니 바로 북쪽이 장안(長安) 인 것을 걱정스럽게 보노라.)〈두시(초) 11:11ㄴ〉.
주008)
예(蘂) : 예(蘂, 꽃술)+(보조사). 꽃술은.
주009)
기우러뎌 : 기울[欹]-+-어(연결 어미)#디[落]-+-어(연결 어미). 기울어져.
주010)
나해 : 나ㅎ[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이에. ¶이 부텻 나히 닐흔 나히러시니 穆王 마 다찻  甲子ㅣ라(이때 부처님의 나이 일흔 하나이시더니 목왕 마흔다섯째 해 갑자이다.)〈석상 13:1ㄱ〉.
주011)
리옛노니 : 리[棄, 廢]-+-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버려 있나니. 버려 있으니. 버리고 있으니. ¶ 메 國王이 외야 宮殿 眷屬과 上妙 五欲 리고(또 꿈에 국왕이 되어 궁전 권속과 상묘 오욕을 버리고)〈법화 5:76ㄱ〉.
주012)
됴 : 둏[好, 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013)
블러 : 브르[招]-+-어(연결 어미). 불러. ¶뭀 盜賊에 王粲이 슬허고 中年에 賈生을 브르시니라(뭇 도적에 왕찬(王粲)이 슬퍼하고, 중년에 가생(賈生)을 부르신 것이다.)〈두시(초) 11:14ㄴ〉.
주014)
조 : [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찾음을. 찾는 것을. ¶가야 幽深  스쳐 도로 北녁 城郭애 사 사 자오라(다시 유심한 땅을 생각하여 도로 북녘 성곽에 사는 사람을 찾아오도다.)〈두시(초) 9:11ㄱ〉.
주015)
가지로 : [一]#가지[種, 類]+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가지로. ‘두 가지로’와 대립되는 뜻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붙여 쓴다.
주016)
호라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하노라.
주017)
열운 : 엷[薄]-+-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엷은. ¶다가 부톄 世間애 오래 住면 德 열운 사미 善根 시므디 아니야 艱難며 아오며 五欲애 貪着야 憶想 妄見 그믌 가온 들리며(만약 부처께서 세간에 오래 머무르면 덕이 엷은 사람이 선근을 심지 아니하며, 가난하고 천하며, 오욕에 탐착하여 억상 망견 그물의 가운데에 들 것이며)〈법화 5:146ㄴ〉. 구 氣運이 엷고 믌결 어즈러운  비치 더듸도다(구름의 기운이 엷고 믈결이 어지러운 데는 햇빛이 더디도다.)〈두시(초) 7:14ㄱ〉.
주018)
오로 : 옷[衣]+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옷으로.
주019)
답사핫 : 답샇[疊]-+-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첩첩히 쌓여 있는. ‘답사햇’과 같은 형식으로도 나타난다. 여기서는 ‘물이 첩첩히 쌓여 있는’과 같은 뜻으로 물이 많음을 나타낸다. ¶三軍이 비치 어듭고 烈士 슬호미 답사핫도다(삼군(三軍)이 빛이 어둡고 열사의 슬퍼함이 첩첩히 쌓여 있도다.)〈두시(초) 24:17ㄴ〉. 시내해 버렛 蓮ㅅ니픈 프른 도니 답사햇 도다(시내에 벌어 있는 연꽃잎은 푸른 돈이 첩첩히 쌓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10:8ㄴ〉.
주020)
디러 : 디르[臨, 接]-+-어(연결 어미). 임하고 있는. 굽어보고 있는. 중세어에 ‘임하다, 다다르다, 굽어보다’의 뜻을 가진 ‘디르다’란 동사가 있었던 것이 주목된다. ¶아래론 기픈  디럿고 가온 萬里옛  잇도다(아래로는 깊은 강을 임하였고 가운데는 만리에 가는 배가 있도다.)〈두시(초) 22:53ㄱ〉. 믈 슷고 큰  디러 슈니 노 하해 디 슬프도다(눈물 씻고 큰 강을 굽어보고 있으니 높은 하늘에 뜻이 슬프도다)〈두시(초) 22:49ㄴ〉.
주021)
고 : 앉[坐]-+-고(연결 어미). 앉고. ‘-’의 받침에 있는 ‘ㅅ’은 ‘앉-’의 ‘ㅈ’ 받침의 내파화된 표기로 볼 수 있다.
주022)
 : [面]+(대격 조사). 낯을. 얼굴을. ‘ 부’의 ‘’은 대격 조사인 것으로 보인다. ‘불다’가 타동사로 분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正朝앳 使臣 보디 몯야 믌 그제를  기 드리우노라(새해 인사를 드리는 사신을 보지 못하여 눈물 흔적을 얼굴 가득히 드리우노라.)〈두시(초) 11:3ㄱ〉.
주023)
노라 : [受]-+-(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타노라. 받노라. ¶門 밧긔 셔쇼 如來ㅣ마 三界火宅 여희샤 가비시고 놀라 火宅애 드로 大悲 願力으로 生 샴 뵈샤 가비시니라(문 밖에 서 있는 것은 여래가 이미 삼계화택(三界火宅) 잃으신 것을 비유하시고 놀라 화택(火宅)에 든 것은 대비 원력으로 생 받으신 것을 보이시는 것을 비유하신 것이다.)〈법화 2:134ㄴ〉.
주024)
계수(桂樹) : 계수(桂樹)+(대격 조사). 유안(劉安)의 ≪초은사(招隱士)≫에 “반원계지혜료엄류(攀援桂枝兮聊淹留, 계수나무 가지를 부여잡고 당겨서 즐겨 머무르다)”와 같은 글귀가 있다. 언해 협주에는 유안(劉安)의 ≪초은(招隱)≫으로 되어 있으나, ≪초은사(招隱士)≫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 산림을 돌아다니며 관상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금 두보는 서사록(徐司錄)의 수풀 동산에서 연회 모임을 가지고 있다.
주025)
더위자바 : 더위(접두사)+잡[執]-+-아(연결 어미). 움켜잡아. 부여잡아. 끌어잡아. 부둥켜잡고. ¶ 구루미 나조 南녀그로 가니 可히 라고 可히 더위잡디 몯리로다(뜬 구름이 저녁에 남쪽으로 가니 바라보지도 붙잡지도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5:28ㄴ〉. 亂 定며 바라오 더위자바 天地 便安니 邪 것고 正을 나토아 日月이 겨르도다(난을 평정하며 위태로움을 붙잡아 천지 편안하니 사악한 것을 꺾고 바른 것을 나타내어 일월이 한가롭도다.)〈금삼 5:49ㄴ〉.
주026)
머므러 슈믈 : 머믈[留]-+-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머물러 있음을,
주027)
깃노니 : [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기뻐하노니. 기뻐하니. ¶그 窮子ㅣ 비록 이 맛나 깃그나  제 너교 客로 와 일 賤人이로라 더니(그때 궁자가 비록 이 만남을 기뻐하나 아직 제 여기되 객으로 와서 일하는 천인이로라 하더니)〈월석 13:25ㄴ〉.
주028)
올마니 : 옮[移]-+-아(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옮아다니는. 옮겨다니는. ¶雲安縣에 벼개예 굽스러셔 白帝城에 올마와 사노라(운안현에 베게에 엎드려서 백제성에 옮아와 사노라.)〈두시(초) 7:10ㄴ〉.
주029)
다봇 : 다북쑥[蓬].
주030)
무루믈 : 묻[問]-+-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물음을. 묻는 것을.
주031)
잇비 : 잇브[困]-+-이(부사 파생 접미사). 힘들게, 쓸데없이. 고단하게. 구태여. ¶다가 훤히 眞源에 나가면 妙湛이 두려이 發야 功用 잇비 아니홀 띠라(만약 훤히 진원(眞源)에 나아가면 묘담(妙湛)이 원만하게 발하여 공용(功用)을 피곤하게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법화 4:93ㄱ~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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