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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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의 노래[今夕行]


今夕 주001)
행(行)
중국 고시(古詩)의 한 체재(體裁)로 시체(詩體)의 일종. 흔히 ‘노래’와 같이 번역된다.
주002)
금석행(今夕行)
오늘 저녁의 노래. 당나라 현종 천보(天寶) 5년(746) 이후 장안에서 지은 시라 한다. 24세 때에 진사(進士) 시험에 낙방한 두보는 다시 유랑길에 나서 산동성(山東省)과 하북성(河北省) 등을 유랑하였다. 이때 두보는 이백(李白, 699~762)과 낙양에서 만났다. 고적(高適, ?~765), 이옹(李邕, 678~747) 등과도 만나게 되었고, 이들과 시를 지어 주고 받으며 술을 마셨다고 한다. 현종 천보 5년(746, 두보 34세)에 두보는 장안으로 갔다. 장안에서 그는 거의 10년 동안 과거시험에 들지도 못하고 관직도 얻지 못한 채 궁핍한 생활을 보내야 했다.

금석행
(오늘 저녁의 노래)

今夕何夕歲云徂 更長燭明不可孤【孤 孤負 주003)
고부(孤負)
무가치한 것. 내려놓는 것. 내버려 두는 것. 저버리는 것. ‘고부(辜負)’로도 씀.
也ㅣ라】

오 나조 주004)
오 나조
오늘[今日]+ㅅ(관형격 조사)#나조ㅎ[夕]+(보조사). 오늘 저녁은.
엇던 나조코 주005)
나조코
나조ㅎ[夕]+고(의문 보조사). 저녁인가?
 디나가니 주006)
 디나가니
[年]#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한 해가 지나가나니. 일년이 지나가나니. 해 지나가니.
更點 주007)
경점(更點)
북과 징을 쳐서 시간을 알리는 경과 점. 하루 밤의 시간은 다섯 경이고, 한 경은 다섯 점이다. 경에는 북을 치고 점에는 징을 쳤다.
이 길오
주008)
경점(更點)이 길오
경점(更點)+이(주격 조사)#길[長]-+-고(연결 어미). 경과 점이 길고. 심리적으로 시간이 더디 가는 것을 말한다.
燭ㅅ브리 주009)
초(燭)ㅅ브리
초(燭)+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블[火]+이(주격 조사). 촛불이.
니 주010)
니
[明]-+-(조음소)-+-니(연결 어미). 밝으니.
져료미 주011)
져료미
져리[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저버리는 것이. 돌보지 않는 것이.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되삿기 님 恩澤 져리니 슬프다 너희 大平 젯 사미러니라(오랑캐새끼 임금의 은택(恩澤)을 저버리니 슬프다 너희 태평한 때의 사람이었던 것이다.)〈두시(초) 11:47ㄱ〉.
可티 아니도다 주012)
가(可)티 아니도다
가(可)+-(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하지 아니하도다. 옳지 아니하도다.

【한자음】 금석하석세운조 갱장촉명부가고【고(孤)는 홀로 내버려 두는 것이다.】
【언해역】 오늘 저녁은 어떤 저녁인가? 올해가 지나가니 경과 점이 길고 촛불이 밝으니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가하지 아니하도다.

咸陽客舍一事無 相與博塞爲歡娛【博 局戱니 行棊子相塞할 謂之塞라】

咸陽 주013)
함양(咸陽)
진(秦)나라의 수도였던 중국 섬서성(陝西省)의 도시. 중국의 관중(關中) 분지에 소재해 풍수의 보배로운 땅으로 일컬어진다. 함양은 전한(前漢) 이래 당나라 때까지 수도였던 장안(長安, 지금의 서안)과 그 이웃한 고도(古都)를 아울러 부른다. 함양에는 칼을 들면 신의 경지에 오른다는 신도(神刀), 진맥의 최고수 신맥(神脈), 침구의 명의 신침(神針), 기공(氣功)으로 병을 치료하는 신대(神帶), 하늘이 내린 과일인 신과(神果) 등 다섯 가지가 전설처럼 전해 온다고 한다. 그 발굴을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진시황(秦始皇)의 무덤을 비롯해, 한무제(漢武帝)의 무릉(茂陵), 당태종(唐太宗)의 소릉(昭陵), 고종(高宗)과 측천무후가 함께 묻힌 건릉(乾陵) 등 27개의 왕릉이 집중돼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한국니시건강학교 카페 참조〉
客舍애 주014)
객사(客舍)애
객사(客舍)+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객사에. 객사는 나그네가 묵는 집을 말함.
 일도 업거늘 주015)
 일도 업거늘
[一]#일[事]+도(보조사)#없[無]+-거늘(연결 어미). 한 일도 없거늘. 하나의 일도 없거늘.
서르 다야 주016)
다야
다[共]+-(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 하여.
雙陸 주017)
쌍륙(雙陸)
중국 고대의 바둑류의 유희. 고정된 장방형의 판에 흑백 각 15개의 말을 가지고 논다. 말을 작은 나무 봉으로 되어 있다. 쌍방이 돌아가면서 주사위를 던져 점수에 따라 말을 움직이게 된다. 백말은 오르쪽에서 왼쪽으로 돌고, 검은 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돈다. 먼저 모든 말이 판을 나가는 사람이 이기게 된다. 시대에 따라 지방에 따라 변종이 있다. 윷놀이와 흡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로 歡娛 주018)
환오(歡娛)
즐겁게 놀이를 하는 것. 즐겁게 심심풀이를 하는 것.
 노라

【한자음】 함양객사일사무 상여박새위환오【박(博)은 판에서 하는 놀이이니 바둑알을 움직여 서로 판의 변으로 몰기 때문에 일러 변[塞]이라 한다.】
【언해역】 함양(咸陽)의 나그네 묵는 집에 한 일도 없거늘, 서로 함께하여 쌍륙(雙陸)으로 즐겁게 심심풀이를 하노라.

憑陵大呌呼五白 袒跣不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40ㄱ

肯成梟盧【五白 卽今骰子ㅣ라 梟 勝也ㅣ오 盧 勝之名也ㅣ라】

저리며 주019)
저리며
저리[憑陵(침범하다)]-+-(강세 접미사)-+-며(연결 어미). 상대를 두렵게 하며, 상대에게 겁을 주며. 상대를 능가하여. 상대를 을러치며. 의기를 뽐내며. ‘’란 형태 자체는 ‘저먹다’와 같은 예에도 나타나나, 이는 어간이 ‘-’이므로,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15, 16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형식으로는 ‘거슬-, 머초-’와 같은 예에 나타나는 ‘--’가 ‘저리-’의 ‘--’와 같은 형태가 아닌가 한다. 정확한 기능은 더 고구해 보아야 할 것이나, 여기서는 잠정적으로 강세 접미사로 보기로 한다. ¶後에 도기 얻고져 너겨 몬져 싀어미 저리거 그 각시 갈 들오 나니 도기 닐오 갈 노코 나 從면 거니와 그리 아니면 네 어미 주규리라 야 그 각시 하 울워러 한숨 디코 머리 딜어 죽거 도기 싀어미도 주기디 아니니라(후에 도적이 〈물건을〉 얻고자 하여 먼저 시어미를 위협하거늘 그 각시 칼 들고 나오니 도적이 이르되 칼 놓고 나를 따르면 되거나와 그리 아니하면 네 시어미를 죽이리라 하거늘 그 각시 하늘 우러러 한숨 짓고 머리를 찔러 죽거늘 도적이 시어미도 죽이지 아니하였다.)〈삼강(런던) 열:8〉.
주020)
크[大]-+-이(부사 파생 접미사). 크게.
울어 五白 주021)
오백(五白)
주사위와 같이 노는 도구. 전체가 백색으로 귀티가 난다.
블로니 주022)
블로니
부르[呌(부르짖다), 呼(부르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부르니.
메와며 주023)
메와며
메왓[단(袒, 웃통 벗다)]-+-(조음소)-+-며(연결 어미). 한쪽 어께를 벗으며. 웃통 벗으며. ¶즉재 座로셔 니러 옷 기 고 올 엇게 기우루 메왓고 올 무룹 해 다혀(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가지런히 하고 오른 어깨를 기울어지게 벗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어)〈법화 2:177ㄴ〉.
발 바사도 주024)
발 바사도
발[族]#밧[脫]-+-아(연결 어미)+도(보조사). 발 벗어도. 맨발 벗어도. ¶옷 바사 부텨 供養 精誠을 바텨 天弢 그르며 天袟을 러 료 表니라(옷을 벗어 부처님을 공양하여 정성을 바치고, 천도를 풀며, 천질을 떨어 버리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월석 12:16ㄴ~17ㄱ〉.
이긔유믈 주025)
이긔유믈
이긔[勝]-+-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이김을. 이기는 것을.
일오디 주026)
일오디
이[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디(연결 어미). 이루지. ¶시혹 七寶로 이며 鍮鉐과 赤白銅과≪鍮 金 돌히니 鍮鉐은 돌藥으로 구리예 노길 씨라 銅은 구리라≫(혹은 칠보로 이루며 유석과 적백동과≪유는 금(金) 같은 돌이니, 유석은 돌약으로 구리에 녹인 것이다. 동은 구리이다.≫)〈법화 1:219ㄱ〉.
몯리로다

【한자음】 빙릉대규호오백 단선불긍성효로【오백(五白)은 곧 지금의 주사위라. 효(梟)는 이기는 것이고 노(盧)는 이기는 것의 이름이다.】
【언해역】 상대를 을러치며 크게 울어 ‘오백(五白, 주사위)’를 부르니 웃통을 벗으며 발을 벗어도 이기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로다.

英雄有時亦如此 邂逅豈卽非良啚 【言如劉裕 주027)
유유(劉裕)
동진(東晋) 사람으로, 유의(劉毅)와 함께 병사를 일으켜 ‘환현(桓玄)의 난’을 막았다.
劉毅 주028)
유의(劉毅)
동진(東晋) 사람으로, 집이 가난하였으나, 뒤에 유유(劉裕)와 함께 병사를 일으켜 ‘환현(桓玄)의 난’을 막았다. 건국 공신이 되었다.
等이 以一時英雄로 皆爲蒲博 주029)
포박(蒲博)
중국 고대에 있었던 일종의 놀이. 넓게는 도박을 가리킨다.
니 今夕 邂逅而爲之호미 未必非良啚也ㅣ라】

英雄이  이티 주030)
이티
이[此]#[如]-+-이(부사 파생 접미사). 이같이.
주031)
[時]+이(주격 조사). 때가.
잇니 오 맛니러슈미 주032)
맛니러슈미
맛닐[逢(만나다)]-+-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만나 있음이. 만나고 있음이. 만나고 있다는 것이.
엇뎨 주033)
엇뎨
어찌.
됴 주034)
됴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035)
꾀[圖].
아니리오

【한자음】 영웅유시역여차 해후기즉비량도【유유(劉裕)와 같이 유의(劉毅) 등이 일시지만 영웅으로 모두 도박을 하니 오늘 저녁 만나서 그것을 하는 것이 반드시 좋지 않은 꾀가 되는 것은 아님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영웅이 또 이같이 할 때가 있으니 오늘 만나고 있음이 어찌 좋은 꾀(지략)가 아닐 것인가?

君莫笑劉毅從來布衣願 家無儋石輸百萬【齊人이 名小甕爲儋石이니 受二斛이라 言劉毅ㅣ 布衣窮時예 志大故로 能成大事니 蒲博之戱ㅣ 亦無害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그듸 주036)
그듸
그듸(2인칭 대명사)+(보조사). 그대는.
劉毅 주037)
유의(劉毅)
동진(東晋) 사람으로, 집이 가난하였으나, 뒤에 유유(劉裕)와 함께 병사를 일으켜 ‘환현(桓玄)의 난’을 막았다. 건국 공신이 되었다.
從來로 주038)
종래(從來)로
종래(從來)+로(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종래로부터. 이전부터. 예로부터. 여태까지.
뵈옷 주039)
뵈옷
뵈[布]+옷[衣]. 베옷.
닙고셔 주040)
닙고셔
닙[被]-+-고(연결 어미)+셔(보조사). 입고서.
願던 주041)
원(願)던
원(願)+-(동사 파생 접미사)-+-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원하던. 내기를 하던. 판돈을 걸던.
이 웃디 주042)
웃디
웃[笑]-+-디(연결 어미). 웃지. 비웃지.
말라 지븨 주043)
지븨
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儋石이 주044)
담석(儋石)이
담석(儋石)+이(주격 조사). 두 섬이. 담석(儋石)은 쌀 두 섬을 말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40ㄴ

업서도 주045)
업서도
없[無]-+-어(연결 어미)+도(보조사). 없어도.
百萬곰 주046)
백만(百萬)곰
백만(百萬)+곰(보조사). 백만이나. ‘곰’은 흔히 강세 첨사라고 하는 것이다.
던기더니라 주047)
던기더니라
판돈을 걸었던 것이다. 댔던 것이다. ¶곧 지니 이긔니를 볼 거시라 너  가짓 보미 엳갑고 아논 일 져근 사미 엇디 나 이긜다 우리 므슴 나기 료 우리  을 나기 져 이러면  몯 이긔니 곧 던기리로다 뉘 아니라커니 곧 던기리라(곧 진 사람과 이긴 사람을 볼 것이다. 너 한 가지의 〈일을〉 보는 것이 옅고 아는 일이 적은 사람이 어찌 나를 이기겠느냐? 우리 무슨 내기 할까? 우리 한 양을 내기 합시다. 이러면 한 〈판〉) 이긴 사람은 곧 판돈을 댈 것이로다. 뉘 아니라 하였느냐? 곧 판돈을 댈 것이다.)〈번박 상:23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군막소류의종래포의원 가무담석수백만【제나라 사람이 이름이 소옹(小甕)이지만 담석(儋石)이 되니 두 섬을 받았다. 이는 유의가 베옷을 입던 궁한 때에 뜻이 큰 고로 능히 큰 일을 이루니 도박 노름이 또한 해롭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그듸 유의(劉毅)가 예전부터 〈입던〉 베옷 입고서 원하던(도박하던) 일을 웃지 말라. 집에 담석(儋石, 두 섬)이 없어도 백만이나 판돈을 걸었던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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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행(行) : 중국 고시(古詩)의 한 체재(體裁)로 시체(詩體)의 일종. 흔히 ‘노래’와 같이 번역된다.
주002)
금석행(今夕行) : 오늘 저녁의 노래. 당나라 현종 천보(天寶) 5년(746) 이후 장안에서 지은 시라 한다. 24세 때에 진사(進士) 시험에 낙방한 두보는 다시 유랑길에 나서 산동성(山東省)과 하북성(河北省) 등을 유랑하였다. 이때 두보는 이백(李白, 699~762)과 낙양에서 만났다. 고적(高適, ?~765), 이옹(李邕, 678~747) 등과도 만나게 되었고, 이들과 시를 지어 주고 받으며 술을 마셨다고 한다. 현종 천보 5년(746, 두보 34세)에 두보는 장안으로 갔다. 장안에서 그는 거의 10년 동안 과거시험에 들지도 못하고 관직도 얻지 못한 채 궁핍한 생활을 보내야 했다.
주003)
고부(孤負) : 무가치한 것. 내려놓는 것. 내버려 두는 것. 저버리는 것. ‘고부(辜負)’로도 씀.
주004)
오 나조 : 오늘[今日]+ㅅ(관형격 조사)#나조ㅎ[夕]+(보조사). 오늘 저녁은.
주005)
나조코 : 나조ㅎ[夕]+고(의문 보조사). 저녁인가?
주006)
 디나가니 : [年]#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한 해가 지나가나니. 일년이 지나가나니. 해 지나가니.
주007)
경점(更點) : 북과 징을 쳐서 시간을 알리는 경과 점. 하루 밤의 시간은 다섯 경이고, 한 경은 다섯 점이다. 경에는 북을 치고 점에는 징을 쳤다.
주008)
경점(更點)이 길오 : 경점(更點)+이(주격 조사)#길[長]-+-고(연결 어미). 경과 점이 길고. 심리적으로 시간이 더디 가는 것을 말한다.
주009)
초(燭)ㅅ브리 : 초(燭)+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블[火]+이(주격 조사). 촛불이.
주010)
니 : [明]-+-(조음소)-+-니(연결 어미). 밝으니.
주011)
져료미 : 져리[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저버리는 것이. 돌보지 않는 것이.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되삿기 님 恩澤 져리니 슬프다 너희 大平 젯 사미러니라(오랑캐새끼 임금의 은택(恩澤)을 저버리니 슬프다 너희 태평한 때의 사람이었던 것이다.)〈두시(초) 11:47ㄱ〉.
주012)
가(可)티 아니도다 : 가(可)+-(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하지 아니하도다. 옳지 아니하도다.
주013)
함양(咸陽) : 진(秦)나라의 수도였던 중국 섬서성(陝西省)의 도시. 중국의 관중(關中) 분지에 소재해 풍수의 보배로운 땅으로 일컬어진다. 함양은 전한(前漢) 이래 당나라 때까지 수도였던 장안(長安, 지금의 서안)과 그 이웃한 고도(古都)를 아울러 부른다. 함양에는 칼을 들면 신의 경지에 오른다는 신도(神刀), 진맥의 최고수 신맥(神脈), 침구의 명의 신침(神針), 기공(氣功)으로 병을 치료하는 신대(神帶), 하늘이 내린 과일인 신과(神果) 등 다섯 가지가 전설처럼 전해 온다고 한다. 그 발굴을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진시황(秦始皇)의 무덤을 비롯해, 한무제(漢武帝)의 무릉(茂陵), 당태종(唐太宗)의 소릉(昭陵), 고종(高宗)과 측천무후가 함께 묻힌 건릉(乾陵) 등 27개의 왕릉이 집중돼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한국니시건강학교 카페 참조〉
주014)
객사(客舍)애 : 객사(客舍)+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객사에. 객사는 나그네가 묵는 집을 말함.
주015)
 일도 업거늘 : [一]#일[事]+도(보조사)#없[無]+-거늘(연결 어미). 한 일도 없거늘. 하나의 일도 없거늘.
주016)
다야 : 다[共]+-(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 하여.
주017)
쌍륙(雙陸) : 중국 고대의 바둑류의 유희. 고정된 장방형의 판에 흑백 각 15개의 말을 가지고 논다. 말을 작은 나무 봉으로 되어 있다. 쌍방이 돌아가면서 주사위를 던져 점수에 따라 말을 움직이게 된다. 백말은 오르쪽에서 왼쪽으로 돌고, 검은 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돈다. 먼저 모든 말이 판을 나가는 사람이 이기게 된다. 시대에 따라 지방에 따라 변종이 있다. 윷놀이와 흡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주018)
환오(歡娛) : 즐겁게 놀이를 하는 것. 즐겁게 심심풀이를 하는 것.
주019)
저리며 : 저리[憑陵(침범하다)]-+-(강세 접미사)-+-며(연결 어미). 상대를 두렵게 하며, 상대에게 겁을 주며. 상대를 능가하여. 상대를 을러치며. 의기를 뽐내며. ‘’란 형태 자체는 ‘저먹다’와 같은 예에도 나타나나, 이는 어간이 ‘-’이므로,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15, 16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형식으로는 ‘거슬-, 머초-’와 같은 예에 나타나는 ‘--’가 ‘저리-’의 ‘--’와 같은 형태가 아닌가 한다. 정확한 기능은 더 고구해 보아야 할 것이나, 여기서는 잠정적으로 강세 접미사로 보기로 한다. ¶後에 도기 얻고져 너겨 몬져 싀어미 저리거 그 각시 갈 들오 나니 도기 닐오 갈 노코 나 從면 거니와 그리 아니면 네 어미 주규리라 야 그 각시 하 울워러 한숨 디코 머리 딜어 죽거 도기 싀어미도 주기디 아니니라(후에 도적이 〈물건을〉 얻고자 하여 먼저 시어미를 위협하거늘 그 각시 칼 들고 나오니 도적이 이르되 칼 놓고 나를 따르면 되거나와 그리 아니하면 네 시어미를 죽이리라 하거늘 그 각시 하늘 우러러 한숨 짓고 머리를 찔러 죽거늘 도적이 시어미도 죽이지 아니하였다.)〈삼강(런던) 열:8〉.
주020)
키 : 크[大]-+-이(부사 파생 접미사). 크게.
주021)
오백(五白) : 주사위와 같이 노는 도구. 전체가 백색으로 귀티가 난다.
주022)
블로니 : 부르[呌(부르짖다), 呼(부르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부르니.
주023)
메와며 : 메왓[단(袒, 웃통 벗다)]-+-(조음소)-+-며(연결 어미). 한쪽 어께를 벗으며. 웃통 벗으며. ¶즉재 座로셔 니러 옷 기 고 올 엇게 기우루 메왓고 올 무룹 해 다혀(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가지런히 하고 오른 어깨를 기울어지게 벗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어)〈법화 2:177ㄴ〉.
주024)
발 바사도 : 발[族]#밧[脫]-+-아(연결 어미)+도(보조사). 발 벗어도. 맨발 벗어도. ¶옷 바사 부텨 供養 精誠을 바텨 天弢 그르며 天袟을 러 료 表니라(옷을 벗어 부처님을 공양하여 정성을 바치고, 천도를 풀며, 천질을 떨어 버리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월석 12:16ㄴ~17ㄱ〉.
주025)
이긔유믈 : 이긔[勝]-+-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이김을. 이기는 것을.
주026)
일오디 : 이[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디(연결 어미). 이루지. ¶시혹 七寶로 이며 鍮鉐과 赤白銅과≪鍮 金 돌히니 鍮鉐은 돌藥으로 구리예 노길 씨라 銅은 구리라≫(혹은 칠보로 이루며 유석과 적백동과≪유는 금(金) 같은 돌이니, 유석은 돌약으로 구리에 녹인 것이다. 동은 구리이다.≫)〈법화 1:219ㄱ〉.
주027)
유유(劉裕) : 동진(東晋) 사람으로, 유의(劉毅)와 함께 병사를 일으켜 ‘환현(桓玄)의 난’을 막았다.
주028)
유의(劉毅) : 동진(東晋) 사람으로, 집이 가난하였으나, 뒤에 유유(劉裕)와 함께 병사를 일으켜 ‘환현(桓玄)의 난’을 막았다. 건국 공신이 되었다.
주029)
포박(蒲博) : 중국 고대에 있었던 일종의 놀이. 넓게는 도박을 가리킨다.
주030)
이티 : 이[此]#[如]-+-이(부사 파생 접미사). 이같이.
주031)
 : [時]+이(주격 조사). 때가.
주032)
맛니러슈미 : 맛닐[逢(만나다)]-+-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만나 있음이. 만나고 있음이. 만나고 있다는 것이.
주033)
엇뎨 : 어찌.
주034)
됴 :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035)
 : 꾀[圖].
주036)
그듸 : 그듸(2인칭 대명사)+(보조사). 그대는.
주037)
유의(劉毅) : 동진(東晋) 사람으로, 집이 가난하였으나, 뒤에 유유(劉裕)와 함께 병사를 일으켜 ‘환현(桓玄)의 난’을 막았다. 건국 공신이 되었다.
주038)
종래(從來)로 : 종래(從來)+로(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종래로부터. 이전부터. 예로부터. 여태까지.
주039)
뵈옷 : 뵈[布]+옷[衣]. 베옷.
주040)
닙고셔 : 닙[被]-+-고(연결 어미)+셔(보조사). 입고서.
주041)
원(願)던 : 원(願)+-(동사 파생 접미사)-+-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원하던. 내기를 하던. 판돈을 걸던.
주042)
웃디 : 웃[笑]-+-디(연결 어미). 웃지. 비웃지.
주043)
지븨 : 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주044)
담석(儋石)이 : 담석(儋石)+이(주격 조사). 두 섬이. 담석(儋石)은 쌀 두 섬을 말한다.
주045)
업서도 : 없[無]-+-어(연결 어미)+도(보조사). 없어도.
주046)
백만(百萬)곰 : 백만(百萬)+곰(보조사). 백만이나. ‘곰’은 흔히 강세 첨사라고 하는 것이다.
주047)
던기더니라 : 판돈을 걸었던 것이다. 댔던 것이다. ¶곧 지니 이긔니를 볼 거시라 너  가짓 보미 엳갑고 아논 일 져근 사미 엇디 나 이긜다 우리 므슴 나기 료 우리  을 나기 져 이러면  몯 이긔니 곧 던기리로다 뉘 아니라커니 곧 던기리라(곧 진 사람과 이긴 사람을 볼 것이다. 너 한 가지의 〈일을〉 보는 것이 옅고 아는 일이 적은 사람이 어찌 나를 이기겠느냐? 우리 무슨 내기 할까? 우리 한 양을 내기 합시다. 이러면 한 〈판〉) 이긴 사람은 곧 판돈을 댈 것이로다. 뉘 아니라 하였느냐? 곧 판돈을 댈 것이다.)〈번박 상:23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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