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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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서(節序)
  •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봉선현(奉先縣) 현령인 양(楊)씨가 백수현(白水縣) 현령인 최(崔)씨를 만나다[九日楊奉先會白水崔明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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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봉선현(奉先縣) 현령인 양(楊)씨가 백수현(白水縣) 현령인 최(崔)씨를 만나다[九日楊奉先會白水崔明府]


九日楊奉先 주001)
양봉선(楊奉先)
양(楊)씨로 봉선현(奉先縣)에서 현령을 하던 사람을 가리킨다. 이 양씨는 두보의 부인 양씨의 종친이었다고 한다.
白水 주002)
백수(白水)
백수현(白水縣)을 가리킴. 백수현은 섬서성(陝西省) 동북부에 관중평원(关中平原)과 섬북(陝北) 고원과의 과도지대이다. 관중과 섬북의 길목 요지로, 경내에 백수하(白水河)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崔明府 주003)
최명부(崔明府)
명부(明府) 벼슬을 한 최씨를 가리킴. 명부는 중국에서 태수(太守) 벼슬에 대한 존칭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당나라 때에는 특히 현령(縣令)의 별칭으로 쓰였다고 한다.
주004)
구일양봉선회백수최명부(九日楊奉先會白水崔明府)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봉선현 현령인 양씨가 백수현 현령인 최씨를 만나다. 천보(天寶) 14년(755) 중양절에 두보가 봉선(奉先)에서 지은 시라고 한다.

구일양봉선회백수최명부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봉선현(奉先縣) 현령인 양(楊)씨가 백수현(白水縣) 현령인 최(崔)씨를 만나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27ㄴ

今日潘懷縣 同時陸浚儀【潘岳이 爲懷縣令고 陸雲이 爲浚儀縣令니 以喩楊崔二人니라】

오날 주005)
오날
오[今]+ㅅ(사이시옷, 관형격 조사)#날[日]. 오늘날.
懷縣ㅅ 주006)
회현(懷縣)ㅅ
회현(懷縣)+ㅅ(관형격 조사). 회현의. 진시왕 26년(BC221), 지금의 양성현(陽城縣, 오늘날의 산서성 진성시)에 회현을 설치하였다. 수나라 때에는 회현을 폐하고 안창현(安昌縣)에 귀속시켰으나 당나라 무덕 2년(619)에 회현을 다시 설치하였다.
潘岳 주007)
반악(潘岳)
서진(西晋)의 문학가 반안(潘安)을 가리킨다. 반안이란 이름은 두보의 ‘화저(花底)’ 시에서 비롯되었다. 반악의 자는 안인(安仁)으로 지금의 하남성 중모(中牟) 사람이다. 외모가 준수하고 어려서부터 재주가 세상에 알려졌다. 30여 세에 하양(河陽) 현령이 되어, 전현에 복숭아꽃을 심게 하였다고 한다. 한때 태부주부(太傅主簿)가 되기도 하였으나 준마(骏馬)가 주살(诛殺)되자 제명되었다. 당시의 문학가들과 함께 ‘가밀 24우(贾谧二十四友)’를 결성하여 우두머리가 되었으나 조왕륜(趙王倫)에게 그 지위를 빼앗겼다.
浚儀 주008)
준의(浚儀)
서한 때 설치된 중국 고대의 현 이름. 지금의 하남성 개봉시(开封市)에 세워짐. 대중 상부 3년(1010) 상부(祥符)로 이름이 바뀌었다.
陸雲 주009)
육운(陸雲)
서한(西漢)의 문학가(262~303). 자 사룡(士龍),오군오현(吳郡吳縣, 지금의 강소성 소주) 사람. 삼국시대 동오(東吳) 대장 육손(陸遜)의 손자, 육기((陸機)의 아우로, 어려서도 글솜씨를 날렸다. 그 문학의 성취로 인하여 그 형과 함께 ‘이육(二陸)’으로 불린다.
주010)
[時]+이(주격 조사). 때. ¶이런 여러 새히 밤낫 여슷 로 和雅 소리 내니(이런 여러 새들이 밤낮 여섯 때에 화아한 소리를 내느니)〈월석 7:66ㄱ~ㄴ〉.
주011)
 
[一]#[時]. 동시. 같은 때.
로다

【한자음】 금일반회현 동시륙준의【반악(潘岳)이 회현(懷縣) 현령이 되고 육운(陸雲)이 준의(浚儀) 현령이 되니 그것을 가지고 양(楊)과 최(崔) 두 사람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오늘날 회현의 반악이 준의의 육운과 같은 때로다.

坐開桑落酒 來把菊花枝【劉墮ㅣ 善釀酒더니 熟於桑落之時故로 因名니라】

<용어 realname="">桑落酒 주012)
상락주(桑落酒)
언해의 협주에 의하면, 뽕잎이 떨어지는 시기에 익는 술이라서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를 안자 여러셔 주013)
여러셔
열[開]-+-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열어서. 열고서. ¶ 이페 들 제 보 모로매 기 며 이페 들 제 걸솨 바며 보 두디 말며 이피 여렛거든  열오 이피 다댓거든  다도 後에 들리 잇거든 다도 다 디 마롤디니라(문에 들려고 할 때 보는 것을 모름지기 나직이 하며 문에 들 때 걸쇠를 〈두 손으로〉 받들며 시선을 〈여기저기〉 두르지 말며 문이 열어 있거든 또 열고 문이 닫혀 있거든 닫되 뒤에 들 사람이 있거든 닫는 것을 다 하지 말지니라.) 〈내훈 1:5ㄴ〉.
菊花ㅅ 가지 주014)
오[來]-+-아(연결 어미). 와. 앞에 ‘캐어’나 ‘꺾어’를 보충하여 해석하는 것이 문맥을 이해하기 쉽다. 도잠(陶潛)이 9월 9월 집 주변에 술이 없자 국화를 한 움큼 잡고서 그것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그러자 흰옷을 입은 사람이 오고 또 왕홍(王弘)이 술을 보내어 그것을 먹고 취하여 돌아갔다고 한다. 여기서는 두보가 국화를 보고 가을의 흥취를 돋운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밧도다 주015)
자밧도다
잡[執, 把]-+-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잡아 있도다. 잡고 있도다. 여기서는 ‘-아/어’ 연결 어미를 ‘-고’로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한자음】 좌개상락주 래파국화지【유타(劉墮)가 술 빚기를 잘하였는데 뽕잎이 떨어지는 시기에 술이 익는 고로 그렇게 〈상락주라고〉 이름 지은 것이다.】
【언해역】 상락주(桑落酒)를 앉아 열고서 국화가지를 〈꺾어 가지고〉 와 잡고 있도다.

天宇淸霜淨 公堂宿霧披衛瓘 주016)
위관(衛瓘)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와 서진(西晋)의 대신(大臣). 자 백옥(伯玉), 하동(河東)의 안읍(安邑) 사람(220~291). 젊어서는 위나라의 사관(仕官)을 지냈다. 촉한을 토벌하는 전투에도 참여하였고, 서진 때에는 청주(青州), 유주(幽州)의 자사를 역임하였다. 진의 혜제(惠帝) 즉위 후에는 가후(賈后)와 대립하였으나 그로 인하여 주살되었다.
이 見樂廣 주017)
악광(樂廣)
서진(西晋) 남양(南陽)의 육양(淯陽) 사람(?~304)으로, 자는 언보(彦辅).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려서는 외롭고 가난하였다. 어려서 이미 다른 사람의 재능을 알아보고 작품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타고난 성품이 담백하고 검약하며 욕심이 적고 양보를 잘하였고, 담론을 잘하였다고 한다. 진(晉)나라 혜제(惠帝) 영흥(永兴) 원년에 졸하였다.
曰若披雲霧覩靑天이라 다】

하 주018)
하
하ㅎ[天宇]+(보조사). 하늘은.
 서리예 조니 주019)
조니
조[淨]-+-니(연결 어미). 깨끗하니. ¶長者 위두 씨니 姓도 貴며 벼슬도 노며 가멸며 싁싁야 므여며 知慧 기프며 나틀며 뎍 조며 禮法이 며 님그미 恭敬시며 百姓이 브터 열 가짓 이리 자 長者ㅣ라 니라(장자는 으뜸이라는 뜻이니, 성도 귀하며, 벼슬도 높으며, 부자이고, 위엄이 있어 무서우며, 지혜가 깊으며, 나이가 들고, 행적이 깨끗하며, 예법이 갖추어져 있고, 임금이 공경하시며, 백성이 붙어(잘 따라), 이 열 가지의 일이 다 갖추어져야 장자라고 하는 것이다.)〈월석 2:23ㄱ〉. 참고: 므여 : 므[恐, 畏]-+-어(연결 어미). 무서워하여. ¶사 므여 죠고맛 지블 일웻노니 조보왠 性이라 幽捿야 쇼매 맛도다(사람을 무서워하여 조그만 집을 이루었으니, 좀스러운 성품이라 숨어 사는 것에 맞도다.)〈두시(초) 11:16ㄱ〉.
公堂 주020)
공당(公堂)
관아. 이전에 공무를 보던 곳.
앤 자 雲霧ㅣ 펴놋다 주021)
펴놋다
펴[展, 披]-+-(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퍼지는구나. 퍼져 있구나.

【한자음】 천우청상정 공당숙무피【위관(衛瓘)이 악광(樂廣)을 보고 가로되 만약 운무(雲霧)가 열리면 푸른 하늘을 보리라 하였다.】
【언해역】 하늘은 맑은 서리에 깨끗하니, 관아에는 자는 구름안개가 퍼져 있구나.

晩酣留客舞 鳬舄共差池【鳬舄 用葉令王喬 주022)
왕교(王喬)
전설에 나오는 선인(仙人). 한나라 때 섭현(葉縣)의 현령이었다고 한다. 속설에 의하면 효명제(孝明帝) 때에 상서랑(尙書郞)인 하동(河東) 왕교가 섭령이 되었는데, 왕교는 신술(神术)을 가져, 매월 1일과 15일에 물오리 한 쌍을 타고 도성으로 날아와 임금을 조견(朝見)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물오리를 타고 오는 것은 보지 못하였는데, 이를 괴이히 여긴 임금이 새그물을 놓아 잡고 보니 한 쌍의 까치[舄]였다고 한다. 이 일에 고사가 되어 후에 ‘부비(鳬飛)’라고 하면, 현령이 그 직을 맡거나 떠날 때 임금을 보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고 한다.
事야 比楊崔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나조 주023)
나조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醉코 주024)
취(醉)코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취하고.
소 주025)
소
손[客]+(대격 조사). 손을. 객을. 손님을.
머믈워셔 주026)
머믈워셔
머믈[留]-+-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머물게 하여서.
춤츠니 주027)
춤츠니
춤[舞]#츠[舞]-+-니(연결 어미). 춤추니.
鳬舄 주028)
부석(鳬舄)
신[鞋子]. 신발. 부(鳬)는 물오리, 석(舄)은 까치의 뜻도 가진다. 언해 협주에 의하면, 이 둘은 양(楊)씨와 최(崔)씨를 비유한 것이다.
다 주029)
다
함께.
디 주030)
디
[齊]+디(연결 어미). 가지런하지. 똑같지. 원문의 ‘차지(差池)는 춤추는 모양을 나타낸 말이라 한다.
아니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만감류객무 부석공차지【부석(鳬舄)은 섭현(葉縣)의 현령(葉令) 왕교(王喬)의 일을 써서 양(楊)과 최(崔)를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저녁에 취하고(취해서) 객을 머물게 하여 춤추니 신발이 함께 가지런하지 아니하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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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양봉선(楊奉先) : 양(楊)씨로 봉선현(奉先縣)에서 현령을 하던 사람을 가리킨다. 이 양씨는 두보의 부인 양씨의 종친이었다고 한다.
주002)
백수(白水) : 백수현(白水縣)을 가리킴. 백수현은 섬서성(陝西省) 동북부에 관중평원(关中平原)과 섬북(陝北) 고원과의 과도지대이다. 관중과 섬북의 길목 요지로, 경내에 백수하(白水河)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주003)
최명부(崔明府) : 명부(明府) 벼슬을 한 최씨를 가리킴. 명부는 중국에서 태수(太守) 벼슬에 대한 존칭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당나라 때에는 특히 현령(縣令)의 별칭으로 쓰였다고 한다.
주004)
구일양봉선회백수최명부(九日楊奉先會白水崔明府) :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봉선현 현령인 양씨가 백수현 현령인 최씨를 만나다. 천보(天寶) 14년(755) 중양절에 두보가 봉선(奉先)에서 지은 시라고 한다.
주005)
오날 : 오[今]+ㅅ(사이시옷, 관형격 조사)#날[日]. 오늘날.
주006)
회현(懷縣)ㅅ : 회현(懷縣)+ㅅ(관형격 조사). 회현의. 진시왕 26년(BC221), 지금의 양성현(陽城縣, 오늘날의 산서성 진성시)에 회현을 설치하였다. 수나라 때에는 회현을 폐하고 안창현(安昌縣)에 귀속시켰으나 당나라 무덕 2년(619)에 회현을 다시 설치하였다.
주007)
반악(潘岳) : 서진(西晋)의 문학가 반안(潘安)을 가리킨다. 반안이란 이름은 두보의 ‘화저(花底)’ 시에서 비롯되었다. 반악의 자는 안인(安仁)으로 지금의 하남성 중모(中牟) 사람이다. 외모가 준수하고 어려서부터 재주가 세상에 알려졌다. 30여 세에 하양(河陽) 현령이 되어, 전현에 복숭아꽃을 심게 하였다고 한다. 한때 태부주부(太傅主簿)가 되기도 하였으나 준마(骏馬)가 주살(诛殺)되자 제명되었다. 당시의 문학가들과 함께 ‘가밀 24우(贾谧二十四友)’를 결성하여 우두머리가 되었으나 조왕륜(趙王倫)에게 그 지위를 빼앗겼다.
주008)
준의(浚儀) : 서한 때 설치된 중국 고대의 현 이름. 지금의 하남성 개봉시(开封市)에 세워짐. 대중 상부 3년(1010) 상부(祥符)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009)
육운(陸雲) : 서한(西漢)의 문학가(262~303). 자 사룡(士龍),오군오현(吳郡吳縣, 지금의 강소성 소주) 사람. 삼국시대 동오(東吳) 대장 육손(陸遜)의 손자, 육기((陸機)의 아우로, 어려서도 글솜씨를 날렸다. 그 문학의 성취로 인하여 그 형과 함께 ‘이육(二陸)’으로 불린다.
주010)
 : [時]+이(주격 조사). 때. ¶이런 여러 새히 밤낫 여슷 로 和雅 소리 내니(이런 여러 새들이 밤낮 여섯 때에 화아한 소리를 내느니)〈월석 7:66ㄱ~ㄴ〉.
주011)
  : [一]#[時]. 동시. 같은 때.
주012)
상락주(桑落酒) : 언해의 협주에 의하면, 뽕잎이 떨어지는 시기에 익는 술이라서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주013)
여러셔 : 열[開]-+-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열어서. 열고서. ¶ 이페 들 제 보 모로매 기 며 이페 들 제 걸솨 바며 보 두디 말며 이피 여렛거든  열오 이피 다댓거든  다도 後에 들리 잇거든 다도 다 디 마롤디니라(문에 들려고 할 때 보는 것을 모름지기 나직이 하며 문에 들 때 걸쇠를 〈두 손으로〉 받들며 시선을 〈여기저기〉 두르지 말며 문이 열어 있거든 또 열고 문이 닫혀 있거든 닫되 뒤에 들 사람이 있거든 닫는 것을 다 하지 말지니라.) 〈내훈 1:5ㄴ〉.
주014)
와 : 오[來]-+-아(연결 어미). 와. 앞에 ‘캐어’나 ‘꺾어’를 보충하여 해석하는 것이 문맥을 이해하기 쉽다. 도잠(陶潛)이 9월 9월 집 주변에 술이 없자 국화를 한 움큼 잡고서 그것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그러자 흰옷을 입은 사람이 오고 또 왕홍(王弘)이 술을 보내어 그것을 먹고 취하여 돌아갔다고 한다. 여기서는 두보가 국화를 보고 가을의 흥취를 돋운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015)
자밧도다 : 잡[執, 把]-+-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잡아 있도다. 잡고 있도다. 여기서는 ‘-아/어’ 연결 어미를 ‘-고’로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주016)
위관(衛瓘) :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와 서진(西晋)의 대신(大臣). 자 백옥(伯玉), 하동(河東)의 안읍(安邑) 사람(220~291). 젊어서는 위나라의 사관(仕官)을 지냈다. 촉한을 토벌하는 전투에도 참여하였고, 서진 때에는 청주(青州), 유주(幽州)의 자사를 역임하였다. 진의 혜제(惠帝) 즉위 후에는 가후(賈后)와 대립하였으나 그로 인하여 주살되었다.
주017)
악광(樂廣) : 서진(西晋) 남양(南陽)의 육양(淯陽) 사람(?~304)으로, 자는 언보(彦辅).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려서는 외롭고 가난하였다. 어려서 이미 다른 사람의 재능을 알아보고 작품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타고난 성품이 담백하고 검약하며 욕심이 적고 양보를 잘하였고, 담론을 잘하였다고 한다. 진(晉)나라 혜제(惠帝) 영흥(永兴) 원년에 졸하였다.
주018)
하 : 하ㅎ[天宇]+(보조사). 하늘은.
주019)
조니 : 조[淨]-+-니(연결 어미). 깨끗하니. ¶長者 위두 씨니 姓도 貴며 벼슬도 노며 가멸며 싁싁야 므여며 知慧 기프며 나틀며 뎍 조며 禮法이 며 님그미 恭敬시며 百姓이 브터 열 가짓 이리 자 長者ㅣ라 니라(장자는 으뜸이라는 뜻이니, 성도 귀하며, 벼슬도 높으며, 부자이고, 위엄이 있어 무서우며, 지혜가 깊으며, 나이가 들고, 행적이 깨끗하며, 예법이 갖추어져 있고, 임금이 공경하시며, 백성이 붙어(잘 따라), 이 열 가지의 일이 다 갖추어져야 장자라고 하는 것이다.)〈월석 2:23ㄱ〉. 참고: 므여 : 므[恐, 畏]-+-어(연결 어미). 무서워하여. ¶사 므여 죠고맛 지블 일웻노니 조보왠 性이라 幽捿야 쇼매 맛도다(사람을 무서워하여 조그만 집을 이루었으니, 좀스러운 성품이라 숨어 사는 것에 맞도다.)〈두시(초) 11:16ㄱ〉.
주020)
공당(公堂) : 관아. 이전에 공무를 보던 곳.
주021)
펴놋다 : 펴[展, 披]-+-(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퍼지는구나. 퍼져 있구나.
주022)
왕교(王喬) : 전설에 나오는 선인(仙人). 한나라 때 섭현(葉縣)의 현령이었다고 한다. 속설에 의하면 효명제(孝明帝) 때에 상서랑(尙書郞)인 하동(河東) 왕교가 섭령이 되었는데, 왕교는 신술(神术)을 가져, 매월 1일과 15일에 물오리 한 쌍을 타고 도성으로 날아와 임금을 조견(朝見)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물오리를 타고 오는 것은 보지 못하였는데, 이를 괴이히 여긴 임금이 새그물을 놓아 잡고 보니 한 쌍의 까치[舄]였다고 한다. 이 일에 고사가 되어 후에 ‘부비(鳬飛)’라고 하면, 현령이 그 직을 맡거나 떠날 때 임금을 보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고 한다.
주023)
나조 :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주024)
취(醉)코 :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취하고.
주025)
소 : 손[客]+(대격 조사). 손을. 객을. 손님을.
주026)
머믈워셔 : 머믈[留]-+-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머물게 하여서.
주027)
춤츠니 : 춤[舞]#츠[舞]-+-니(연결 어미). 춤추니.
주028)
부석(鳬舄) : 신[鞋子]. 신발. 부(鳬)는 물오리, 석(舄)은 까치의 뜻도 가진다. 언해 협주에 의하면, 이 둘은 양(楊)씨와 최(崔)씨를 비유한 것이다.
주029)
다 : 함께.
주030)
디 : [齊]+디(연결 어미). 가지런하지. 똑같지. 원문의 ‘차지(差池)는 춤추는 모양을 나타낸 말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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