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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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못 이룸[不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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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룸[不寐]


不寐 주001)
불매(不寐)
잠 못 자다. 잠이 잘 오지 않다. 잠 못 이룸. 지은 시기와 장소가 불명하다.

불매
(잠 못 이룸)

瞿塘夜水黑 城內改更籌

瞿塘 주002)
구당(瞿塘)
기주(夔州).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에 있는 구당협(瞿塘峽)을 말한다. 사천성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무협(巫峽), 그리고 서에서는 자귀현(秭归縣) 향계구(香溪口)에서 시작하여 동으로는 의창시(宜昌市) 남진관(南津关)에 이르는 전장 약 76마일의, 장강(長江)의 삼협 중 가장 길고 험하기로 이름난 서릉협(西陵峽)과 더불어, 장강 삼협(三峽)으로 꼽힌다.
주003)
구당(瞿塘)애
구당(瞿塘)+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당에.
므리 주004)
므리
밤[夜]+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밤의 물이. 밤의 강물이.
어드우니 주005)
어드우니
어듭[暗, 黑]-+-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어두우니.
城 안해 更漏 주006)
경루(更漏)
물시계.
사리 주007)
사리
사[籌(살, 산가지, 표지)]+이(주격 조사). 경(시간)을 표시하는 대로 만든 살이. ¶書冊앳 사와 藥   거믜줄이 얼것고(서책의 살과(서책의 서표와), 약 쏜 데는 거미줄이 얽어 있고)〈두시(초) 21:4ㄴ〉.
고티놋다 주008)
고티놋다
고티[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자리를〉 고치는구나. 〈위치를〉 바꾸는구나. ‘고티-’는 중세어에서 대부분 타동사로 쓰이었다. 여기서는 목적어가 잘 찾아지지 않으나, ‘시간을 알리는 위치를’과 같은 목적어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로 한다. ¶나 슬허셔 벋 求혼 글워리 슬프니 時節을 感傷야셔 님금 고티고져 던 謀略이 답답도다(나를 슬퍼하여서 벗 구하는 글월이 슬프니 당시 상황을 애달파하여 님금 고티고져 하던 지략이 답답하도다.)〈두시(초) 11:6ㄱ~ㄴ〉.

【한자음】 구당야수흑 성내개경주
【언해역】 구당협(瞿塘峽)에 밤의 강물이 어두우니 성 안에 물시계의 경(更)을 표시하는 살이 〈위치를〉 바꾸는구나.

翳翳月沈霧 輝輝星近樓

려 주009)
려
리[掩(가리다)]-+-어(연결 어미). 가리어. 가려. 가려진. 운무(雲霧)에 가려.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리 주010)
리
[月]+이(주격 조사). 달이.
雲霧에 니 주011)
운무(雲霧)에 니
운무(雲霧)+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沈]-+-(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구름과 안개에 잠기니. ¶블근 오야지 므레 마도 디 아니고 雕胡로 밥 지믈 조 새로이 노라(붉은 오얏이 물에 잠기게 해도 차지 아니하고, 고미로 밥 짓는 것을 자주 새로이 하는구나.)〈두시(초) 10:23ㄱ〉.
빗내 주012)
빗내
빛[光]#나[出]-+-이(부사 파생 접미사). 빛나게. 빛나도록.
벼리 樓에 갓갑도다 주013)
벼리 누(樓)에 갓갑도다
별[星]+이(주격 조사)#누(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갓갑[近]-+-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별이 누각에 가깝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예예월침무 휘휘성근루
【언해역】 가려진 달이 구름과 안개에 잠기니 빛나도록 별이 누각에 가깝도다.

氣衰甘少寐 心弱恨容愁

氣運이 衰老야 주014)
쇠로(衰老)야
쇠로(衰老)+-(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쇠로하여. 쇠약하고 늙어.
미 져고 주015)
미 져고
[眠]-+-ㅁ(명사 파생 접미사)+이(주격 조사)#젹[少]-+-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잠이 적음을. 잠이 적은 것을.
히 너기고 주016)
히 너기고
[甘]-+-히(부사 파생 접미사)#너기[思]-+-고(연결 어미). 달게 여기고. ¶처 돗 로매 重重인 이스를 저지고  돋거든 초 히 너기놋다(처음 자리 까는 것에(자리 깔 때) 겹겹인 이슬을 젖게 하고 해 돋으면 마치는 것을 달게 여기는구나.)〈두시(초) 11:24ㄴ〉.
미 殘弱니 주017)
미 잔약(殘弱)니
[心]+이(주격 조사)#잔약(殘弱)+-(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마음이 가냘프고 약하니.
시름 容納호 주018)
시름 용납(容納)호
시름[愁]#용납(容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시름을 용납함을. 시름을 받아들임을. 시름에 빠져 있는 것을.
슬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48ㄱ

주019)
슬노라
슳[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슬퍼하노라. ¶ 아니 公主ㅣ 슬코 술위 타셔 貴嬪이 우놋다(말을 빼앗기니 공주가 슬퍼하고, 수레를 타고서 귀빈이 우는구나.)〈두시(초) 10:11ㄴ〉.

【한자음】 기쇠감소매 심약한용수
【언해역】 기운이 쇠약하고 늙어 잠이 적음을 달갑게 여기고 마음이 가냘프고 약하니 시름을 받아들이는 것을 슬퍼하노라

多壘滿山谷 桃源無處求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주020)
하[多]-+-ㄴ(관형사형 어미). 많은. ¶한 사미 셕 難이어나≪難 어려 이리라≫(많은 사람이 염병을 앓는 어려움이거나≪난은 어려운 일이다.≫)〈석상 9:33ㄱ〉.
軍壘ㅣ 주021)
군루(軍壘)ㅣ
군루(軍壘)+이(주격 조사). 군진지가. 진지가.
묏고 주022)
묏고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골에. 산골짜기에. ¶소 묏골 문읫 손 맛 개 지엇고  묏지븨 글 닑 브리 도엿도다(솔은 산골 문의 손님 맞는 덮개가 되었고 달은 산집의 글 읽는 불이 되었도다.)〈백련 8ㄴ〉.
니 주023)
니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가득하니.
挑源을 주024)
도원(挑源)을
도원(挑源)+을(대격 조사). 도화원(桃花源)을.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이상향. ≪도화원기≫는 호남(湖南) 무릉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수원지로 올라가 굴속에서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하도 살기 좋아 그동안 바깥세상의 변천과 많은 세월이 지난 줄도 모르고 삶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求홀 주025)
구(求)홀
구(求)+-(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구할.
히 주026)
히
ㅎ[地]+이(주격 조사). 땅이.
업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다루만산곡 도원무처구
【언해역】 많은 군진지가 산골짜기에 가득하니 무릉도원을 구할 땅이 없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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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불매(不寐) : 잠 못 자다. 잠이 잘 오지 않다. 잠 못 이룸. 지은 시기와 장소가 불명하다.
주002)
구당(瞿塘) : 기주(夔州).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에 있는 구당협(瞿塘峽)을 말한다. 사천성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무협(巫峽), 그리고 서에서는 자귀현(秭归縣) 향계구(香溪口)에서 시작하여 동으로는 의창시(宜昌市) 남진관(南津关)에 이르는 전장 약 76마일의, 장강(長江)의 삼협 중 가장 길고 험하기로 이름난 서릉협(西陵峽)과 더불어, 장강 삼협(三峽)으로 꼽힌다.
주003)
구당(瞿塘)애 : 구당(瞿塘)+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당에.
주004)
므리 : 밤[夜]+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밤의 물이. 밤의 강물이.
주005)
어드우니 : 어듭[暗, 黑]-+-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어두우니.
주006)
경루(更漏) : 물시계.
주007)
사리 : 사[籌(살, 산가지, 표지)]+이(주격 조사). 경(시간)을 표시하는 대로 만든 살이. ¶書冊앳 사와 藥   거믜줄이 얼것고(서책의 살과(서책의 서표와), 약 쏜 데는 거미줄이 얽어 있고)〈두시(초) 21:4ㄴ〉.
주008)
고티놋다 : 고티[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자리를〉 고치는구나. 〈위치를〉 바꾸는구나. ‘고티-’는 중세어에서 대부분 타동사로 쓰이었다. 여기서는 목적어가 잘 찾아지지 않으나, ‘시간을 알리는 위치를’과 같은 목적어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로 한다. ¶나 슬허셔 벋 求혼 글워리 슬프니 時節을 感傷야셔 님금 고티고져 던 謀略이 답답도다(나를 슬퍼하여서 벗 구하는 글월이 슬프니 당시 상황을 애달파하여 님금 고티고져 하던 지략이 답답하도다.)〈두시(초) 11:6ㄱ~ㄴ〉.
주009)
려 : 리[掩(가리다)]-+-어(연결 어미). 가리어. 가려. 가려진. 운무(雲霧)에 가려.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주010)
리 : [月]+이(주격 조사). 달이.
주011)
운무(雲霧)에 니 : 운무(雲霧)+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沈]-+-(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구름과 안개에 잠기니. ¶블근 오야지 므레 마도 디 아니고 雕胡로 밥 지믈 조 새로이 노라(붉은 오얏이 물에 잠기게 해도 차지 아니하고, 고미로 밥 짓는 것을 자주 새로이 하는구나.)〈두시(초) 10:23ㄱ〉.
주012)
빗내 : 빛[光]#나[出]-+-이(부사 파생 접미사). 빛나게. 빛나도록.
주013)
벼리 누(樓)에 갓갑도다 : 별[星]+이(주격 조사)#누(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갓갑[近]-+-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별이 누각에 가깝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4)
쇠로(衰老)야 : 쇠로(衰老)+-(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쇠로하여. 쇠약하고 늙어.
주015)
미 져고 : [眠]-+-ㅁ(명사 파생 접미사)+이(주격 조사)#젹[少]-+-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잠이 적음을. 잠이 적은 것을.
주016)
히 너기고 : [甘]-+-히(부사 파생 접미사)#너기[思]-+-고(연결 어미). 달게 여기고. ¶처 돗 로매 重重인 이스를 저지고  돋거든 초 히 너기놋다(처음 자리 까는 것에(자리 깔 때) 겹겹인 이슬을 젖게 하고 해 돋으면 마치는 것을 달게 여기는구나.)〈두시(초) 11:24ㄴ〉.
주017)
미 잔약(殘弱)니 : [心]+이(주격 조사)#잔약(殘弱)+-(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마음이 가냘프고 약하니.
주018)
시름 용납(容納)호 : 시름[愁]#용납(容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시름을 용납함을. 시름을 받아들임을. 시름에 빠져 있는 것을.
주019)
슬노라 : 슳[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슬퍼하노라. ¶ 아니 公主ㅣ 슬코 술위 타셔 貴嬪이 우놋다(말을 빼앗기니 공주가 슬퍼하고, 수레를 타고서 귀빈이 우는구나.)〈두시(초) 10:11ㄴ〉.
주020)
한 : 하[多]-+-ㄴ(관형사형 어미). 많은. ¶한 사미 셕 難이어나≪難 어려 이리라≫(많은 사람이 염병을 앓는 어려움이거나≪난은 어려운 일이다.≫)〈석상 9:33ㄱ〉.
주021)
군루(軍壘)ㅣ : 군루(軍壘)+이(주격 조사). 군진지가. 진지가.
주022)
묏고 :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골에. 산골짜기에. ¶소 묏골 문읫 손 맛 개 지엇고  묏지븨 글 닑 브리 도엿도다(솔은 산골 문의 손님 맞는 덮개가 되었고 달은 산집의 글 읽는 불이 되었도다.)〈백련 8ㄴ〉.
주023)
니 :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가득하니.
주024)
도원(挑源)을 : 도원(挑源)+을(대격 조사). 도화원(桃花源)을.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이상향. ≪도화원기≫는 호남(湖南) 무릉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수원지로 올라가 굴속에서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하도 살기 좋아 그동안 바깥세상의 변천과 많은 세월이 지난 줄도 모르고 삶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주025)
구(求)홀 : 구(求)+-(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구할.
주026)
히 : ㅎ[地]+이(주격 조사). 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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