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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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구(絶句)


絶句 주001)
절구
한시(漢詩)의 근체시(近體詩) 형식의 하나. 기(起)․승(承)․전(轉)․결(結)의 네 구로 이루어짐. 한 구가 다섯 자로 된 것을 오언 절구, 일곱 자로 된 것을 칠언 절구라고 한다. 두보의 시 가운데 ‘절구(絶句)’란 제목을 가진 시는 꽤 여러 편이나, 이 시를 지은 시기나 장소는 잘 밝혀져 있지 않다.

절구

每恨陶彭澤 無錢對菊花【陶潛이 爲彭澤令니라】

陶彭澤 주002)
도팽택(陶彭澤)
중국 동진의 시인 도잠(陶潛, 365~427)을 말함. 405년에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이 되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 것이다. 그는 문 앞에 버드나루 5그루를 심어 놓고 스스로 호를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자는 연명(淵明) 또는 원량(元亮)이다.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이 된 지 80여 일 만에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남기고 관직에서 물러나 귀향하였다. 도잠의 시에는 자연을 노래한 시가 많으며, 당나라 이후 육조(六朝) 최고의 시인이라 칭하여진다. 시 외의 산문 작품에 〈오류선생전〉, 〈도화원기〉 등이 있다.
 돈 업시셔 주003)
업시셔
없[無]-+-이(부사 파생 접미사)+셔(보조사). 없이. 현대어의 ‘혼자서’는 부사 ‘혼자’ 뒤에 보조사 ‘서’가 쓰인 예이다. 중세어에서 부사 뒤에 ‘셔’가 쓰인 예로는 ‘머리셔(멀리서)’가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예이고, ‘업시셔(없이서)’는 17세기까지 5, 6개의 예가 나타난다. 18세기에 쓰인 예는 하나가 검색될 뿐이다.
菊花 對얏던 주004)
대(對)얏던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y+아#잇[有]-+-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대하여 있던. 대하고 있던. 대하였던.
이  주005)

늘. 항상. ¶ 方便을 샤 群機 利히 引導실 시혹 壽量 니샤 그 慧 發시며(매양 방편을 생각하시어 군기를 이롭게 인도하시므로, 혹 수량을 이르시어 그 지혜를 내시며)〈법화 5:169ㄱ~ㄴ〉.
슬노라 주006)
슬노라
슳[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슬퍼하노라. ¶疚 슬허 病이라(구는 슬퍼하는 병이다.)〈월석 서:10ㄱ〉.

【한자음】 매한도팽택 무전대국화【도잠(陶潛)이 팽택현(彭澤縣) 현령을 하였다.】
【언해역】 도팽택(陶彭澤, 도연명)의 돈 없이 국화 대하였던 일을 늘 슬퍼하노라.

如今九日至 自覺酒須賖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이제 九日 주007)
구일(九日)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을 말함.
오니 주008)
오니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오나니. 오니.
내 수를 모로매 주009)
모로매
모름지기. ¶안자셔 鴛鴦 다딜어 닐에 호니 기시 기우니 翡翠ㅣ 도다 모로매 白鷺 놀래디 마라 벋야 靑溪예 잘디로다(앉아서 원앙을 다구쳐 일어나게 하니 깃이 기우니 청호반새와 물총새가가 나직하도다. 모름지기 백로를 놀라게 하지 마라. 벗하여 푸른 시내에 잘 것이로다.)〈두시(초) 15:26ㄴ〉.
사 주010)
사
사[買, 賖(외상으로 사다)]-+-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삼을. 사는 것을. 술을 외상으로 사는 주체는 도잠이다.
아노라 주011)
아노라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아노라. 알게 되노라. 원문의 ‘자각(自覺)’에 대한 번역이므로 이는 도잠에 대하여 어떤 사실을 아는 상태가 됨을 뜻한다. 따라서 ‘알게 되노라’가 적합하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여금구일지 자각주수사
【언해역】 이제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이 오니 내 술을 모름지기 〈도잠이 외상으로〉 사는 것을 알게 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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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절구 : 한시(漢詩)의 근체시(近體詩) 형식의 하나. 기(起)․승(承)․전(轉)․결(結)의 네 구로 이루어짐. 한 구가 다섯 자로 된 것을 오언 절구, 일곱 자로 된 것을 칠언 절구라고 한다. 두보의 시 가운데 ‘절구(絶句)’란 제목을 가진 시는 꽤 여러 편이나, 이 시를 지은 시기나 장소는 잘 밝혀져 있지 않다.
주002)
도팽택(陶彭澤) : 중국 동진의 시인 도잠(陶潛, 365~427)을 말함. 405년에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이 되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 것이다. 그는 문 앞에 버드나루 5그루를 심어 놓고 스스로 호를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자는 연명(淵明) 또는 원량(元亮)이다.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이 된 지 80여 일 만에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남기고 관직에서 물러나 귀향하였다. 도잠의 시에는 자연을 노래한 시가 많으며, 당나라 이후 육조(六朝) 최고의 시인이라 칭하여진다. 시 외의 산문 작품에 〈오류선생전〉, 〈도화원기〉 등이 있다.
주003)
업시셔 : 없[無]-+-이(부사 파생 접미사)+셔(보조사). 없이. 현대어의 ‘혼자서’는 부사 ‘혼자’ 뒤에 보조사 ‘서’가 쓰인 예이다. 중세어에서 부사 뒤에 ‘셔’가 쓰인 예로는 ‘머리셔(멀리서)’가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예이고, ‘업시셔(없이서)’는 17세기까지 5, 6개의 예가 나타난다. 18세기에 쓰인 예는 하나가 검색될 뿐이다.
주004)
대(對)얏던 :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y+아#잇[有]-+-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대하여 있던. 대하고 있던. 대하였던.
주005)
 : 늘. 항상. ¶ 方便을 샤 群機 利히 引導실 시혹 壽量 니샤 그 慧 發시며(매양 방편을 생각하시어 군기를 이롭게 인도하시므로, 혹 수량을 이르시어 그 지혜를 내시며)〈법화 5:169ㄱ~ㄴ〉.
주006)
슬노라 : 슳[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슬퍼하노라. ¶疚 슬허 病이라(구는 슬퍼하는 병이다.)〈월석 서:10ㄱ〉.
주007)
구일(九日) :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을 말함.
주008)
오니 :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오나니. 오니.
주009)
모로매 : 모름지기. ¶안자셔 鴛鴦 다딜어 닐에 호니 기시 기우니 翡翠ㅣ 도다 모로매 白鷺 놀래디 마라 벋야 靑溪예 잘디로다(앉아서 원앙을 다구쳐 일어나게 하니 깃이 기우니 청호반새와 물총새가가 나직하도다. 모름지기 백로를 놀라게 하지 마라. 벗하여 푸른 시내에 잘 것이로다.)〈두시(초) 15:26ㄴ〉.
주010)
사 : 사[買, 賖(외상으로 사다)]-+-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삼을. 사는 것을. 술을 외상으로 사는 주체는 도잠이다.
주011)
아노라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아노라. 알게 되노라. 원문의 ‘자각(自覺)’에 대한 번역이므로 이는 도잠에 대하여 어떤 사실을 아는 상태가 됨을 뜻한다. 따라서 ‘알게 되노라’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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