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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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짓날 감흥에 젖어 문하성 옛 청사의 노인, 문하성과 중서성 두 원의 오랜 친구에게 받들어 부치는 시 두 수[至日遣興奉寄北省舊閣老兩院故人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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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감흥에 젖어 문하성 옛 청사의 노인, 문하성과 중서성 두 원의 오랜 친구에게 받들어 부치는 시 두 수[至日遣興奉寄北省舊閣老兩院故人二首]


至日 주001)
지일(至日)
동짓날을 가리킴.
遣興 주002)
견흥(遣興)
감흥을 발산하다. 감흥에 젖다.
奉寄 주003)
봉기(奉寄)
받들어 부치다.
北省 주004)
북성(北省)
문하성(門下省)을 가리킴. 두보는 문하성 아래에서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을 하였다.
舊閣老 주005)
구각로(舊閣老)
옛 청사의 노인.
兩院 주006)
양원(兩院)
문하성(門下省)과 중서성(中書省)의 두 원을 가리킴.
故人 주007)
고인(故人)
오랜 친구.
二首
주008)
지일견흥 봉기북성구각로 량원고인 이수(至日遣興奉寄北省舊閣老兩院故人二首)
동짓날 감흥에 젖어 문하성 옛 청사의 노인, 문하성과 중서성 두 원의 오랜 친구에게 받들어 부치는 시 두 수. 당나라 숙종 건원(乾元) 원년(758) 동짓날 지은 것이라 한다.

지일견흥 봉기북성구각로 량원고인 이수
(동짓날 감흥에 젖어 문하성 옛 청사의 노인, 문하성과 중서성 두 원의 오랜 친구에게 받들어 부치는 시 두 수)

〈첫째 수〉

去歲玆辰捧御床 五更三點入鵷行

니건  이 주009)
니건  이
니[去]-+-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年]+ㅅ(관형격 조사)#이[此]#[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지난해의 이 때. 지난해의 이맘 때.
御床 주010)
어상(御床)
임금의 음식상.
받와 주011)
받와
받[捧(받들다)]-+-아(연결 어미). 받들어. 받들고. 받들어 올리고. ¶如來 慈悲로 室 사시고 柔忍로 옷 사시고 法空로 座 사시니 慈悲室에 들면 모미 잇 이쇼미오 柔忍 오 니브면 모미 니븐 것 이쇼미오 法空座애 안면 모미 브툰  이쇼미라(여래가 자비로 실(室) 삼으시고, 부드러움과 참음으로 옷 삼으시고, 법공(法空)으로 좌(座) 삼으시니 자비실(慈悲室)에 들면 몸이 있는 데 있음이고, 부드러움과 참음의 옷을 입으면 몸이 입은 것 있음이고, 법공좌(法空座)에 앉으면 몸이 붙은 데 있음이라.)〈월석 15:57ㄱ~ㄴ〉.
五更 주012)
오경(五更)
하룻밤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맨 마지막 부분을 가리킨다. 새벽 3시에서 5시 사이이다.
三點 주013)
삼점(三點)
중국의 예전 계시법에서 하룻밤을 오경으로 나누고 경을 다시 3점으로 나누었다. 따라서 5경 3점이면 지금의 새벽 5시에 해당한다.
鵷鷺 주014)
원로(鵷鷺)
봉황과 백로. 조회에 참석한 조정의 신하들을 가리킴.
ㅅ 行列에 드노라 주015)
드노라
들[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드노라. 들었노라. 들었도다. ¶客子ㅣ 門의 드로니 리 니 뉘 지븨셔 기블 딘고 미 서늘도다(나그네가 문에 드니 달이 밝으니 누구의 집에서 비단을 찧는지 바람이 서늘하도다.)〈두시(초) 3:45ㄴ〉.

【한자음】 거세자진봉어상 오경삼점입원행
【언해역】 지난해 이맘 때 어상(御床)을 받들어 올리고 오경(五更) 3점에 원로(鵷鷺) 행렬에 드노라(들었노라).

欲知趨走傷心地 正想氤氳滿眼香【言趨走華州 주016)
화주(華州)
중국 고대 행정 구획명. 섬서성에 있었던 현 이름이다.
而想御爐香니 其傷心 可知니라】

녀셔 주017)
녀셔
[走]-+니[行]-+-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달려가서. ‘녀셔’는 흔히 ‘다녀서’와 같이 해석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원래의 뜻인 ‘달려가서’와 같이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 슬논 주018)
슬논
슳[悲, 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슬프게 하는.
 주019)

ㅎ[地]+(대격 조사). 땅을.
알오져 홀뎬 주020)
알오져 홀뎬
알[知]-+-고져(연결 어미)#[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뎬(연결 어미). 알고자 할진대. 알고자 할 것 같으면. ‘-ㅭ뎬’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ㅭ뎬’을 ‘-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어(연결 어미)+ㄴ(보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옷곳 주021)
옷곳
옷곳[氤(기운 성하다), 香]-+-ㄴ(관형사형 어미). 향기로운. 성성한. ‘옷곳다’ 또는 ‘옷곳다’는 중세어에서 ‘향기롭다’의 뜻으로 쓰이는 일이 많으나, 여기서는 ‘인온(氤氳)’에 대한 번역이므로, ‘성성하다’를 살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 ¶香 갓 옷곳 것분 아니라 고로 맏 거슬 다 니르니라(향은 한갓 향기로운 것만이 아니라 코로 냄새 맡는 것을 다 이르니라.)〈석상 13:39ㄱ〉.
누네 주022)
누네
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 주023)

[滿]-+-ㄴ(관형사형 어미). 가득한.
香氣 正히 스치노라 주024)
스치노라
스치[想]-+-(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생각하노라. ¶치운 虛空애 鴛鷺 라가 보고 머리 도혀셔 朝廷ㅅ 班列을 스치노라(추운 허공에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날아가는 것을 보고 머리 돌이키어 조정의 반열을 생각하노라.)〈두시(초) 7:17ㄴ〉.

【한자음】 욕지추주상심지 정상인온만안향【화주(華州)로 달려가 궁중의 향로를 생각하니 그 마음 상하는 것은 가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언해역】 〈화주(華州)로〉 달려가서 마음 슬퍼지는 땅을 알고자 할 것 같으면 성성한 눈에 가득한 향기를(대궐 향로의 향기를) 곧바로 생각하노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35ㄱ

路從容陪語笑 有時顚倒著衣裳

기 주025)
기
[從容]-+-이(부사 파생 접미사). 자늑자늑이. 조용히. ¶內則에 닐오 大凡디 子息 나하 여러 어미와 맛 사 요 모로매 어위크고 며 慈悲고 恩惠외며 溫和고 어딜며 溫恭고 조심며 삼가며 말 드므니 求야 子息의 스승을 사모리라(내칙에 이르기를 무릇 자식 낳아 여러 어미와 마땅한 사람을 선택하되 모름지기 너그럽고 조용하며(나직나직하며)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온화하고 어질며 온공하고 조심하며 삼가며 말씀 드문 사람을 구하여 자식의 스승을 삼을 것이다.)〈내훈 3:1ㄴ~2ㄱ〉.
말과 주026)
말과
말[語]+과(접속 조사). 말씀과.
우믈 주027)
우믈
[笑]-+-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웃음을..
뫼올 주028)
뫼올
뫼[侍, 陪]-+-으(조음소)-+-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모실. ¶호니 녜 供奉ㅅ 班列에 노라셔 니건  오나래 龍顔 뫼오라(생각하니 예전 공봉(供奉) 반열(班列)에 놀아서(활동을 하여서)지난해 오늘날에 용안(龍顔)을 모시었노라.)〈두시(초) 11:35ㄱ〉. 오직 如來옷 우리 가 시며  우리히 一切 世間 天人 阿脩羅 보아 아논 사미니 阿難 녜 뫼 사미라 法藏 護持고(오직 여래 곧 우리가 가올 곳이시며 또 우리들이 일체 세간의 천인 아수라를 보아 아는 사람이니 아난(阿難)은 항상 모신 사람이라 법장(法藏)을 지켜 가지고 있고)〈월석 15:27ㄴ~28ㄱ〉.
길 주029)
길
길ㅎ[路]+(보조사). 길은.
업고 업드러 주030)
업드러
업듣[顚倒]-+-어(연결 어미). 엎드려.
외 주031)
외
고의. 남자의 여름 홑바지.
니블 주032)
니블
닙[被]-+-으(조음소)-+-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입을.
주033)
[時]+이(주격 조사). 때가.
잇노라 주034)
잇노라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있노라.

【한자음】 무로종용배어소 유시전도저의상
【언해역】 조용히 말씀과 웃음을 모실 길은 없고 엎드려 옷과 고의 입을 때가 있노라.

何人錯憶窮愁日 愁日愁隨一線長【窮愁 謂陽生陰退야 乃愁盡之日也ㅣ라】

어느 사미 주035)
어느 사미
어느 사람이. 누가.
시름 다 주036)
다
다[盡]-+-(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하는.
나리라 주037)
나리라
날[日]#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날이라. 날이라고.
외오 주038)
외오
외[誤]-+-오(부사 파생 접미사). 그릇. 잘못. ¶엇뎨 賊人은 내 衣服 비러 如來브터 라 種種 業을 지며셔 다 佛法이라 니르고 도 出家 戒  比丘 외다 호 小乘道ㅣ라 려뇨 일로 無量衆生이 疑心야 외오 외에 야 無間獄애 러디리라(어찌 도적은 내 의복을 빌리고 여래부터 팔아 여러 가지 업을 지으면서 다 불법이라 이르고 도리어 출가한 계를 갖춘 비구를 그르다 하되 소승도라 할 것인가? 이것으로 무량 중생이 의심하여 잘못 되게 하여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능엄 6:102ㄴ〉.
思憶니오 주039)
사억(思憶)니오
사억(思憶)+-(동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생각하는 것인가?
시름 다다  나래 주040)
나래
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날에.
시르미  시 주041)
 시
[一]#실[線]+을(대격 조사). 일선(一線)을. 생계(生計) 일선을.
조차 기러 나다 주042)
기러 나다
길[長]-+-어(연결 어미)#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길게 된다. 길어진다.

【한자음】 하인착억궁수일 수일수수일선장【궁수(窮愁)는 양(陽)이 생기고 음(陰)이 물러가 이에 시름이 다하는 날을 말한다.】
【언해역】 어느 사람이 시름 다하는 날이라 잘못 생각한 것인가? 시름 다한다고 하는 날에 시름이 한 실을 따라 길어진다.(여기까지가 첫째 수이다.)

〈둘째 수〉

憶昨逍遙供奉班 去年今日侍龍顔【唐拾遺ㅣ 掌供奉諷諫니라】

호니 주043)
호니
사[思, 憶]-+-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생각건대.
供奉ㅅ 班列에 주044)
공봉(供奉)ㅅ 반열(班列)에
공봉(供奉)+ㅅ(관형격 조사)#반열(班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공봉의 반열에. 당나라는 높고 깊은 수양을 가진 문인이나 예술가를 임금의 좌우에 두고 모종의 기예로써 임금을 모시게 하였다. ‘공봉(供奉)ㅅ 반열(班列)’은 그러한 품계나 신분이나 등급을 가진 사람들의 위치를 말한다.
노라셔 주045)
노라셔
놀[遊, 逍遙(거닐다)]-+-아(연결 어미)+셔(보조사). 놀아서. 활동하여서.
니건  주046)
니건
니[去]-+-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年]+ㅅ(관형격 조사). 지난해의.
오나래 龍顔 뫼오라 주047)
뫼오라
뫼[侍]-+-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모시었노라.

【한자음】 억작소요공봉반 거년금일시룡안【당나라 습유가 공봉 풍간(供奉諷諫)을 관장하였다.】
【언해역】 생각하니 예전 공봉(供奉) 반열(班列)에 놀아서(활동을 하여서)지난해 오늘날에 용안(龍顔)을 모시었노라.

麒麟不動爐烟上 孔雀徐開扇影還【麒麟 爐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35ㄴ

形이오 孔雀 以尾로 爲扇也ㅣ라 】

麒麟이 주048)
기린(麒麟)이
기린+이(주격 조사). 기린이. 여기서 기린은 향로의 모양이다.
뮈디 주049)
뮈디
뮈[動]-+-디(연결 어미). 움직이지.
아니얏거든 주050)
아니얏거든
아니[不]+-(용언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거든(연결 어미). 아니하여 있거든. 아니하고 있거든. 않고 있거든. 아니하고 있으면.
香爐앳 주051)
향로(香爐)앳
향로(香爐)+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향로의.
주052)
연기(煙氣). ¶ 문네 오희의 칠리어나 두  무근 삽둇불휘어나 브레 퓌워 그  고해 들에 면 즉재 됴리라(한 약방문에는 쇠오양간에 안식향이든지 두 해 묵은 삽주뿌리를 불에 피워 그 연기를 코에 글게 하면 즉시 좋아질 것이라 하였다.)〈우마 10ㄱ〉.
오고 孔雀 주053)
공작(孔雀)
우선(羽扇)을 가리킴. 임금이 처음 어좌에 자리를 잡을 때는 합선하였다가 앉은 뒤에는 부채같이 생긴 것을 양쪽으로 연다.
날회야 주054)
날회야
날호[徐(느리다)]-+-y(조음소)-+-아(연결 어미). 느리게. 천천히. ‘날호야’로도 쓰이고 ‘날회야’로도 쓰인다. 조음소 /y/가 어디에 쓰이는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y/가 앞 음절에 붙으면 ‘날회-’가 되는데, /y/에 의한 동화로 어미 ‘아’가 ‘야’가 된다. ¶ 미 다고져  그테셔 애 긋노니 도랏 딥고 날호야 거러 곳다온 믌 셔쇼라(봄의 강이 다하고자 하는 끝에서 애를 끊노니 명아주 막대 짚고 천천히 걸어 꽃다운 물가에 서 있노라)〈두시 초10: 8ㄱ〉.
열리〈거든〉 주055)
열리〈거든〉
열[開]-+-리(피동 파생 접미사)-+〈-거든〉(연결 어미). 열리거든. ‘열리’만으로는 문맥에 어울리는 효과적인 해석을 얻을 수 없다. 어미 ‘-거든’이 탈락된 것으로 본다. 그러면 후구(後句)도 전구의 구성과 평행적인 것이 된다. ¶長樂에 鍾이 울매 새벽 殿이 열리니(장락에 종이 울매 새벽 전이 열리니)〈오륜 3:12ㄱ〉.
傘扇 주056)
산선(傘扇)
임금의 거둥에 따르는 의장의 하나. 우산 같이 만든 것으로 임금이 이동할 때 임금 앞에 간다. 여기서는 ‘우선(羽扇)’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부채같이 생긴 것으로 접었다 폈다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르메 주057)
그르메
그림자. ¶댓 비츤 햇 비체 도렫고 집 그르메  흐르  이어놋다(댓빛은 산빛에 둥글고 집 그림자는 강 흐르는 곳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3:30ㄱ〉. 이른 雲霞 類를 조 그르메오  므른 제여곰 그제 브텟도다(이른 구름노을은 유(類)를 따른 그림자이고, 찬 물은 제각기 흔적에 붙어 있도다.)〈두시(초) 10:44ㄴ〉.
횟도더라 주058)
횟도더라
회(回)-+-ㅅ(사이시옷)-+돌[回]-+-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휘돌더라. 빙돌더라. 삥돌더라. ¶ 城에 北斗ㅣ 횟도니 郢엣 남 南녁 가지 펫도다(봄의 성에 북두가 횟도니 영(郢)의 나무는 남녁 가지 피어 있도다.)〈두시(초) 11:2ㄴ~3ㄱ〉.

【한자음】 기린부동로연상 공작서개선영환【기린은 향로 모양이고 공작은 꼬리로 부채가 되는 것이다.】
【언해역】 기린이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향로의 내 오르고, 공작이 천천히 열리면 산선(傘扇)의 그림자 휘돌더라.

玉几由來天北極 朱衣只在殿中閒【玉几 御榻之几라 朱衣 朝日에 傳呼百官入班者ㅣ라】

玉로 주059)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한. 만든.
주060)
궤(几)
벽에 세워 놓고 앉을 때 몸을 기대는 방석.
由來로 주061)
유래(由來)로
생겨난 바로.
하 北極 주062)
하 북극(北極)
하[天]+ㅅ(관형격 조사)#북극(北極). 하늘 북쪽 꼭대기. 하늘의 가장 높은 곳.
에 잇고 블근 옷 니브니 주063)
블근 옷 니브니
븕[赤, 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옷[衣]#닙[被]-+-으(조음소)-+ -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붉은 옷 입은 이는.
오직 殿ㅅ 가온 주064)
가온
가운데. ‘가’에서 변화한 것이다. 중세어에서 ‘가’가 나타나는 것은 ≪월인석보≫ 4권과 11권뿐이다. ‘ㅸ’은 15세기에 일찍 소실되었다.
잇더라

【한자음】 옥궤유래천북극 주의지재전중간【옥궤는 임금이 앉는 궤이다. 주의(朱衣)는 조회가 있는 날에 백관에게 전하여 불러 반(班, 차례가 있는 자리)에 들게 하는 사람이다.】
【언해역】 옥으로 만든 궤[안석(案席)]는 생겨난 바로(생겨난 바에 의하여) 하늘의 가장 높은 곳에 있고 붉은 옷 입은 이는 오직 궁전 가운데 있더라.

孤城此日腸堪斷 愁對寒雲白滿山【孤城은 ㅣ 在華州 주065)
화주(華州)
중국 고대 행정 구획명. 섬서성에 있었던 현명이다.
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외왼 주066)
외왼
외외[孤]-+-ㄴ(관형사형 어미). 외로운.
城ㅅ 이 나래 주067)
이 나래
이[此]#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날에. 이날.
애 주068)
애
애[腸]+(대격 조사). 창자를.
그첨 직니 주069)
그첨 직니
그츠[斷]-+-어(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직(의존 명사)+-(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끊음 직하니. ‘그첨’의 선어말 어미 ‘-어’는 연결 어미 ‘-어’가 재구조화된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치운 주070)
치운
칩[寒]-+-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추운.
구루메 주071)
구루메
구룸[雲]+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름에.
주072)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누니 뫼해 주073)
뫼해
뫼ㅎ[山]+애. 산에.
야슈믈 주074)
야슈믈
[滿]+-[爲, 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가득해 있음을.
시르며 주075)
시르며
시르[愁]-+-며(연결 어미). 사름하며. ¶모 다가 몯야 시르며 울어 帝釋이 婆羅門身이 외야 닐오 善男子아 내 이제 하 祭코져 노니 반기 사 과 사 피와 사라 骨髓 리니 네 能히 내게 다 몯다(몸을 팔다가 못하여 시름하며 울거늘 제석이 바라문의 몸이 되어 이르되 선남자야 내 이제 하늘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나니 반드시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피와 사람의 공수를 쓸 것이니 네 능히 내게 팔 것이냐 말 것이냐?)〈원각 하3-1:88ㄱ〉.
對얏노라 주076)
대(對)얏노라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대하여 있노라. 대하고 있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고성차일장감단 수대한운백만산【외로운 성은 두보가 화주(華州)에 있는 것이다.】
【언해역】 외로운 성의 이날 애를 끊음 직하니 추운 구름에 흰 눈이 산에 가득해 있음을 시름하며 대하고 있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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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지일(至日) : 동짓날을 가리킴.
주002)
견흥(遣興) : 감흥을 발산하다. 감흥에 젖다.
주003)
봉기(奉寄) : 받들어 부치다.
주004)
북성(北省) : 문하성(門下省)을 가리킴. 두보는 문하성 아래에서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을 하였다.
주005)
구각로(舊閣老) : 옛 청사의 노인.
주006)
양원(兩院) : 문하성(門下省)과 중서성(中書省)의 두 원을 가리킴.
주007)
고인(故人) : 오랜 친구.
주008)
지일견흥 봉기북성구각로 량원고인 이수(至日遣興奉寄北省舊閣老兩院故人二首) : 동짓날 감흥에 젖어 문하성 옛 청사의 노인, 문하성과 중서성 두 원의 오랜 친구에게 받들어 부치는 시 두 수. 당나라 숙종 건원(乾元) 원년(758) 동짓날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9)
니건  이 : 니[去]-+-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年]+ㅅ(관형격 조사)#이[此]#[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지난해의 이 때. 지난해의 이맘 때.
주010)
어상(御床) : 임금의 음식상.
주011)
받와 : 받[捧(받들다)]-+-아(연결 어미). 받들어. 받들고. 받들어 올리고. ¶如來 慈悲로 室 사시고 柔忍로 옷 사시고 法空로 座 사시니 慈悲室에 들면 모미 잇 이쇼미오 柔忍 오 니브면 모미 니븐 것 이쇼미오 法空座애 안면 모미 브툰  이쇼미라(여래가 자비로 실(室) 삼으시고, 부드러움과 참음으로 옷 삼으시고, 법공(法空)으로 좌(座) 삼으시니 자비실(慈悲室)에 들면 몸이 있는 데 있음이고, 부드러움과 참음의 옷을 입으면 몸이 입은 것 있음이고, 법공좌(法空座)에 앉으면 몸이 붙은 데 있음이라.)〈월석 15:57ㄱ~ㄴ〉.
주012)
오경(五更) : 하룻밤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맨 마지막 부분을 가리킨다. 새벽 3시에서 5시 사이이다.
주013)
삼점(三點) : 중국의 예전 계시법에서 하룻밤을 오경으로 나누고 경을 다시 3점으로 나누었다. 따라서 5경 3점이면 지금의 새벽 5시에 해당한다.
주014)
원로(鵷鷺) : 봉황과 백로. 조회에 참석한 조정의 신하들을 가리킴.
주015)
드노라 : 들[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드노라. 들었노라. 들었도다. ¶客子ㅣ 門의 드로니 리 니 뉘 지븨셔 기블 딘고 미 서늘도다(나그네가 문에 드니 달이 밝으니 누구의 집에서 비단을 찧는지 바람이 서늘하도다.)〈두시(초) 3:45ㄴ〉.
주016)
화주(華州) : 중국 고대 행정 구획명. 섬서성에 있었던 현 이름이다.
주017)
녀셔 : [走]-+니[行]-+-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달려가서. ‘녀셔’는 흔히 ‘다녀서’와 같이 해석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원래의 뜻인 ‘달려가서’와 같이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주018)
슬논 : 슳[悲, 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슬프게 하는.
주019)
 : ㅎ[地]+(대격 조사). 땅을.
주020)
알오져 홀뎬 : 알[知]-+-고져(연결 어미)#[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뎬(연결 어미). 알고자 할진대. 알고자 할 것 같으면. ‘-ㅭ뎬’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ㅭ뎬’을 ‘-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어(연결 어미)+ㄴ(보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주021)
옷곳 : 옷곳[氤(기운 성하다), 香]-+-ㄴ(관형사형 어미). 향기로운. 성성한. ‘옷곳다’ 또는 ‘옷곳다’는 중세어에서 ‘향기롭다’의 뜻으로 쓰이는 일이 많으나, 여기서는 ‘인온(氤氳)’에 대한 번역이므로, ‘성성하다’를 살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 ¶香 갓 옷곳 것분 아니라 고로 맏 거슬 다 니르니라(향은 한갓 향기로운 것만이 아니라 코로 냄새 맡는 것을 다 이르니라.)〈석상 13:39ㄱ〉.
주022)
누네 : 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주023)
 : [滿]-+-ㄴ(관형사형 어미). 가득한.
주024)
스치노라 : 스치[想]-+-(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생각하노라. ¶치운 虛空애 鴛鷺 라가 보고 머리 도혀셔 朝廷ㅅ 班列을 스치노라(추운 허공에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날아가는 것을 보고 머리 돌이키어 조정의 반열을 생각하노라.)〈두시(초) 7:17ㄴ〉.
주025)
기 : [從容]-+-이(부사 파생 접미사). 자늑자늑이. 조용히. ¶內則에 닐오 大凡디 子息 나하 여러 어미와 맛 사 요 모로매 어위크고 며 慈悲고 恩惠외며 溫和고 어딜며 溫恭고 조심며 삼가며 말 드므니 求야 子息의 스승을 사모리라(내칙에 이르기를 무릇 자식 낳아 여러 어미와 마땅한 사람을 선택하되 모름지기 너그럽고 조용하며(나직나직하며)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온화하고 어질며 온공하고 조심하며 삼가며 말씀 드문 사람을 구하여 자식의 스승을 삼을 것이다.)〈내훈 3:1ㄴ~2ㄱ〉.
주026)
말과 : 말[語]+과(접속 조사). 말씀과.
주027)
우믈 : [笑]-+-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웃음을..
주028)
뫼올 : 뫼[侍, 陪]-+-으(조음소)-+-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모실. ¶호니 녜 供奉ㅅ 班列에 노라셔 니건  오나래 龍顔 뫼오라(생각하니 예전 공봉(供奉) 반열(班列)에 놀아서(활동을 하여서)지난해 오늘날에 용안(龍顔)을 모시었노라.)〈두시(초) 11:35ㄱ〉. 오직 如來옷 우리 가 시며  우리히 一切 世間 天人 阿脩羅 보아 아논 사미니 阿難 녜 뫼 사미라 法藏 護持고(오직 여래 곧 우리가 가올 곳이시며 또 우리들이 일체 세간의 천인 아수라를 보아 아는 사람이니 아난(阿難)은 항상 모신 사람이라 법장(法藏)을 지켜 가지고 있고)〈월석 15:27ㄴ~28ㄱ〉.
주029)
길 : 길ㅎ[路]+(보조사). 길은.
주030)
업드러 : 업듣[顚倒]-+-어(연결 어미). 엎드려.
주031)
외 : 고의. 남자의 여름 홑바지.
주032)
니블 : 닙[被]-+-으(조음소)-+-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입을.
주033)
 : [時]+이(주격 조사). 때가.
주034)
잇노라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있노라.
주035)
어느 사미 : 어느 사람이. 누가.
주036)
다 : 다[盡]-+-(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하는.
주037)
나리라 : 날[日]#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날이라. 날이라고.
주038)
외오 : 외[誤]-+-오(부사 파생 접미사). 그릇. 잘못. ¶엇뎨 賊人은 내 衣服 비러 如來브터 라 種種 業을 지며셔 다 佛法이라 니르고 도 出家 戒  比丘 외다 호 小乘道ㅣ라 려뇨 일로 無量衆生이 疑心야 외오 외에 야 無間獄애 러디리라(어찌 도적은 내 의복을 빌리고 여래부터 팔아 여러 가지 업을 지으면서 다 불법이라 이르고 도리어 출가한 계를 갖춘 비구를 그르다 하되 소승도라 할 것인가? 이것으로 무량 중생이 의심하여 잘못 되게 하여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능엄 6:102ㄴ〉.
주039)
사억(思憶)니오 : 사억(思憶)+-(동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생각하는 것인가?
주040)
나래 : 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날에.
주041)
 시 : [一]#실[線]+을(대격 조사). 일선(一線)을. 생계(生計) 일선을.
주042)
기러 나다 : 길[長]-+-어(연결 어미)#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길게 된다. 길어진다.
주043)
호니 : 사[思, 憶]-+-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생각건대.
주044)
공봉(供奉)ㅅ 반열(班列)에 : 공봉(供奉)+ㅅ(관형격 조사)#반열(班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공봉의 반열에. 당나라는 높고 깊은 수양을 가진 문인이나 예술가를 임금의 좌우에 두고 모종의 기예로써 임금을 모시게 하였다. ‘공봉(供奉)ㅅ 반열(班列)’은 그러한 품계나 신분이나 등급을 가진 사람들의 위치를 말한다.
주045)
노라셔 : 놀[遊, 逍遙(거닐다)]-+-아(연결 어미)+셔(보조사). 놀아서. 활동하여서.
주046)
니건 : 니[去]-+-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年]+ㅅ(관형격 조사). 지난해의.
주047)
뫼오라 : 뫼[侍]-+-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모시었노라.
주048)
기린(麒麟)이 : 기린+이(주격 조사). 기린이. 여기서 기린은 향로의 모양이다.
주049)
뮈디 : 뮈[動]-+-디(연결 어미). 움직이지.
주050)
아니얏거든 : 아니[不]+-(용언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거든(연결 어미). 아니하여 있거든. 아니하고 있거든. 않고 있거든. 아니하고 있으면.
주051)
향로(香爐)앳 : 향로(香爐)+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향로의.
주052)
 : 연기(煙氣). ¶ 문네 오희의 칠리어나 두  무근 삽둇불휘어나 브레 퓌워 그  고해 들에 면 즉재 됴리라(한 약방문에는 쇠오양간에 안식향이든지 두 해 묵은 삽주뿌리를 불에 피워 그 연기를 코에 글게 하면 즉시 좋아질 것이라 하였다.)〈우마 10ㄱ〉.
주053)
공작(孔雀) : 우선(羽扇)을 가리킴. 임금이 처음 어좌에 자리를 잡을 때는 합선하였다가 앉은 뒤에는 부채같이 생긴 것을 양쪽으로 연다.
주054)
날회야 : 날호[徐(느리다)]-+-y(조음소)-+-아(연결 어미). 느리게. 천천히. ‘날호야’로도 쓰이고 ‘날회야’로도 쓰인다. 조음소 /y/가 어디에 쓰이는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y/가 앞 음절에 붙으면 ‘날회-’가 되는데, /y/에 의한 동화로 어미 ‘아’가 ‘야’가 된다. ¶ 미 다고져  그테셔 애 긋노니 도랏 딥고 날호야 거러 곳다온 믌 셔쇼라(봄의 강이 다하고자 하는 끝에서 애를 끊노니 명아주 막대 짚고 천천히 걸어 꽃다운 물가에 서 있노라)〈두시 초10: 8ㄱ〉.
주055)
열리〈거든〉 : 열[開]-+-리(피동 파생 접미사)-+〈-거든〉(연결 어미). 열리거든. ‘열리’만으로는 문맥에 어울리는 효과적인 해석을 얻을 수 없다. 어미 ‘-거든’이 탈락된 것으로 본다. 그러면 후구(後句)도 전구의 구성과 평행적인 것이 된다. ¶長樂에 鍾이 울매 새벽 殿이 열리니(장락에 종이 울매 새벽 전이 열리니)〈오륜 3:12ㄱ〉.
주056)
산선(傘扇) : 임금의 거둥에 따르는 의장의 하나. 우산 같이 만든 것으로 임금이 이동할 때 임금 앞에 간다. 여기서는 ‘우선(羽扇)’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부채같이 생긴 것으로 접었다 폈다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57)
그르메 : 그림자. ¶댓 비츤 햇 비체 도렫고 집 그르메  흐르  이어놋다(댓빛은 산빛에 둥글고 집 그림자는 강 흐르는 곳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3:30ㄱ〉. 이른 雲霞 類를 조 그르메오  므른 제여곰 그제 브텟도다(이른 구름노을은 유(類)를 따른 그림자이고, 찬 물은 제각기 흔적에 붙어 있도다.)〈두시(초) 10:44ㄴ〉.
주058)
횟도더라 : 회(回)-+-ㅅ(사이시옷)-+돌[回]-+-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휘돌더라. 빙돌더라. 삥돌더라. ¶ 城에 北斗ㅣ 횟도니 郢엣 남 南녁 가지 펫도다(봄의 성에 북두가 횟도니 영(郢)의 나무는 남녁 가지 피어 있도다.)〈두시(초) 11:2ㄴ~3ㄱ〉.
주059)
혼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한. 만든.
주060)
궤(几) : 벽에 세워 놓고 앉을 때 몸을 기대는 방석.
주061)
유래(由來)로 : 생겨난 바로.
주062)
하 북극(北極) : 하[天]+ㅅ(관형격 조사)#북극(北極). 하늘 북쪽 꼭대기. 하늘의 가장 높은 곳.
주063)
블근 옷 니브니 : 븕[赤, 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옷[衣]#닙[被]-+-으(조음소)-+ -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붉은 옷 입은 이는.
주064)
가온 : 가운데. ‘가’에서 변화한 것이다. 중세어에서 ‘가’가 나타나는 것은 ≪월인석보≫ 4권과 11권뿐이다. ‘ㅸ’은 15세기에 일찍 소실되었다.
주065)
화주(華州) : 중국 고대 행정 구획명. 섬서성에 있었던 현명이다.
주066)
외왼 : 외외[孤]-+-ㄴ(관형사형 어미). 외로운.
주067)
이 나래 : 이[此]#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날에. 이날.
주068)
애 : 애[腸]+(대격 조사). 창자를.
주069)
그첨 직니 : 그츠[斷]-+-어(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직(의존 명사)+-(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끊음 직하니. ‘그첨’의 선어말 어미 ‘-어’는 연결 어미 ‘-어’가 재구조화된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주070)
치운 : 칩[寒]-+-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추운.
주071)
구루메 : 구룸[雲]+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름에.
주072)
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주073)
뫼해 : 뫼ㅎ[山]+애. 산에.
주074)
야슈믈 : [滿]+-[爲, 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가득해 있음을.
주075)
시르며 : 시르[愁]-+-며(연결 어미). 사름하며. ¶모 다가 몯야 시르며 울어 帝釋이 婆羅門身이 외야 닐오 善男子아 내 이제 하 祭코져 노니 반기 사 과 사 피와 사라 骨髓 리니 네 能히 내게 다 몯다(몸을 팔다가 못하여 시름하며 울거늘 제석이 바라문의 몸이 되어 이르되 선남자야 내 이제 하늘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나니 반드시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피와 사람의 공수를 쓸 것이니 네 능히 내게 팔 것이냐 말 것이냐?)〈원각 하3-1:88ㄱ〉.
주076)
대(對)얏노라 :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대하여 있노라. 대하고 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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