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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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써서 두 아이에게 또 보이다[又示兩兒]


又示 주001)
우시(又示)
‘또 보이다’는 뜻이니 시를 써서 다시 보여 주는 것을 말한다.
兩兒 주002)
양아(兩兒)
두 아이. 아들 종문과 중무를 가리킴.
주003)
우시량아(又示兩兒)
시를 써서 두 아이에게 또 보인다는 뜻이다. ‘또 보인다’고 하였으므로, 이 시도 위의 시와 같이 대력 2년(767) 한식날, 기주(夔州) 양서(瀼西)에서 지은 시라 할 수 있다.

우시양아
(시를 써서 두 아이에게 또 보이다)

令節成吾老 他時見汝心ㅣ 言身後寒食에 見汝思親之心이니라】

됴 時節에 주004)
됴 시절(時節)에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시절에. 좋은 절기. 좋은 때.
내 늘구믈 주005)
내 늘구믈
나[我]+의(관형격 조사)#늙-+-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나의 늙어가는 것을.
일우니 주006)
일우니
이[成]-+-우(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이루니.
다 주007)
다 
다른 때에. 여기서 다른 때라는 것은 두보가 죽은 뒤에 아이들이 맞이하는 한식날을 말한다.
주008)
[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때. ‘때에’가 명사 ‘때’의 의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본래 ‘시(時)’를 뜻하는 중세어 명사는 ‘’였고 여기에 격조사가 결합하여 ‘’가 된 것이다. 이때 ‘’의 ‘ㅡ’는 탈락된다. ¶밤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석상 9:32ㄱ〉.
 주009)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아이들이 한식날에 어버이 두보에 대하여 가지는 마음.
보리라

【한자음】 령절성오로 타시견여심두보가 몸이(자기가) 죽은 뒤의 한식에 너의 어버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는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좋은 시절에 나의 늙어가는 것을 이루니, 다른 때 너의 마음을 볼 것이다.

浮生看物變 爲恨與年深

주010)
[浮]-+-ㄴ(관형사형 어미). 뜬. 부평초 같은. 덧없는.
人生애 萬物의 改變호 보노니 슬허요 주011)
슬허요
슳[悲]-+-어(연결 어미)#[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슬퍼함은. 슬퍼하는 것은.
로 주012)
로
[年]+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해로. 해가 감으로. 해가 지남으로.
다 주013)
다
함께.
깁다 주014)
깁다
깊[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깊다. 깊어진다. ‘깊-’이 ‘깁-’으로 된 것은 내파화가 표기에 반영된 것이다.

【한자음】 부생간물변 위한여년심
【언해역】 덧없는 인생에 만물이 고쳐 변하는 것을 보니, 슬퍼하는 것은 해와 함께 깊어진다.

長葛書難得 江州涕不禁【長葛縣及江州 必是弟妹所在니라】

長葛애 주015)
장갈(長葛)애
장갈(長葛)+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갈(長葛)에. 장갈은 현의 이름으로 허주(許州)에 속해 있다. 허주는 제(齊)나라 땅에 있다. 두보의 아우가 사는 곳이다.
글월 주016)
글월
서신을 가리킨다.
어두미 어려우니 江州에 주017)
강주(江州)에
강주(江州)+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주(江州)에. 강주는 지금의 강서(江西)의 구강(九江)시에 해당한다. 여기서 두보의 누이가 산다.
므를 주018)
므를
눈[眼]+ㅅ+믈[水]+을(대격 조사). 눈물을.
이긔디 주019)
이긔디
이긔[勝]-+-디(연결 어미). 이기지.
몯노라

【한자음】 장갈서난득 강주체불금【장갈현(長葛縣) 및 강주(江州)는 필시 아우와 누이가 있는 곳이다.】
【언해역】 장갈(長葛)에서는 글월(서신) 얻는 것이 어려우니(어렵고), 강주(江州)에서는(강주에 대해서는) 눈물을 이기지 못하노라.

團圓思弟妹 行坐白頭吟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횟도로 주020)
횟도로
휘돌게. 휘돌아.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나 몸을 뒤로 돌린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안자셔 말호 주021)
말호
말[言]-+-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말하는 것을. ‘’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동일 문장에 ‘말호’을 목적어로 요구하는 동사가 없기 때문이다.
아와 누의 주022)
아와 누의
아우와 누이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1ㄱ

야 거르락 안락 야 주023)
거르락 안락 야
걷[步]-+-으락(연결 어미)#앉[坐]-+-락(연결 어미)#[爲]-+-y(조음소)-+-아(연결 어미). 걸으락 앉으락 하여. 걷기도 하고 앉기도 하여. 걷기도 하고 앉기도 하며. ¶三界 內옛 숨 거시 사 외락  외락 야 그지 업시 六趣예 두루 닐 어즈럽다 니라(삼계 안의 목숨 받은 것이 사람 되기도 하고 짐승되기도 하여 그지없이 육취(六趣)에 두루 다니기 때문에 어지럽다 하는 것이다.)〈석상 3:20ㄱ〉.
셴 머리예 입노라 주024)
입노라
잎[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읊노라. ¶기피 글 입고 西軒에 안자셔 밥 머구믈 어름과 나 그르노라(깊이 글 읊고 서헌(西軒)에 앉아서 밥 먹음을 밤과 낮을 잘못하노라.)〈두시(초) 11:25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단원사제매 행좌백두음
【언해역】 휘돌아 앉아서 말하는 것을, 아우와 누이를 생각하며 걸으락 앉으락 하면서 흰 머리에 읊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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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우시(又示) : ‘또 보이다’는 뜻이니 시를 써서 다시 보여 주는 것을 말한다.
주002)
양아(兩兒) : 두 아이. 아들 종문과 중무를 가리킴.
주003)
우시량아(又示兩兒) : 시를 써서 두 아이에게 또 보인다는 뜻이다. ‘또 보인다’고 하였으므로, 이 시도 위의 시와 같이 대력 2년(767) 한식날, 기주(夔州) 양서(瀼西)에서 지은 시라 할 수 있다.
주004)
됴 시절(時節)에 :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시절에. 좋은 절기. 좋은 때.
주005)
내 늘구믈 : 나[我]+의(관형격 조사)#늙-+-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나의 늙어가는 것을.
주006)
일우니 : 이[成]-+-우(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이루니.
주007)
다  : 다른 때에. 여기서 다른 때라는 것은 두보가 죽은 뒤에 아이들이 맞이하는 한식날을 말한다.
주008)
 : [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때. ‘때에’가 명사 ‘때’의 의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본래 ‘시(時)’를 뜻하는 중세어 명사는 ‘’였고 여기에 격조사가 결합하여 ‘’가 된 것이다. 이때 ‘’의 ‘ㅡ’는 탈락된다. ¶밤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석상 9:32ㄱ〉.
주009)
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아이들이 한식날에 어버이 두보에 대하여 가지는 마음.
주010)
 : [浮]-+-ㄴ(관형사형 어미). 뜬. 부평초 같은. 덧없는.
주011)
슬허요 : 슳[悲]-+-어(연결 어미)#[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슬퍼함은. 슬퍼하는 것은.
주012)
로 : [年]+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해로. 해가 감으로. 해가 지남으로.
주013)
다 : 함께.
주014)
깁다 : 깊[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깊다. 깊어진다. ‘깊-’이 ‘깁-’으로 된 것은 내파화가 표기에 반영된 것이다.
주015)
장갈(長葛)애 : 장갈(長葛)+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갈(長葛)에. 장갈은 현의 이름으로 허주(許州)에 속해 있다. 허주는 제(齊)나라 땅에 있다. 두보의 아우가 사는 곳이다.
주016)
글월 : 서신을 가리킨다.
주017)
강주(江州)에 : 강주(江州)+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주(江州)에. 강주는 지금의 강서(江西)의 구강(九江)시에 해당한다. 여기서 두보의 누이가 산다.
주018)
므를 : 눈[眼]+ㅅ+믈[水]+을(대격 조사). 눈물을.
주019)
이긔디 : 이긔[勝]-+-디(연결 어미). 이기지.
주020)
횟도로 : 휘돌게. 휘돌아.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나 몸을 뒤로 돌린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21)
말호 : 말[言]-+-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말하는 것을. ‘’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동일 문장에 ‘말호’을 목적어로 요구하는 동사가 없기 때문이다.
주022)
아와 누의 : 아우와 누이를.
주023)
거르락 안락 야 : 걷[步]-+-으락(연결 어미)#앉[坐]-+-락(연결 어미)#[爲]-+-y(조음소)-+-아(연결 어미). 걸으락 앉으락 하여. 걷기도 하고 앉기도 하여. 걷기도 하고 앉기도 하며. ¶三界 內옛 숨 거시 사 외락  외락 야 그지 업시 六趣예 두루 닐 어즈럽다 니라(삼계 안의 목숨 받은 것이 사람 되기도 하고 짐승되기도 하여 그지없이 육취(六趣)에 두루 다니기 때문에 어지럽다 하는 것이다.)〈석상 3:20ㄱ〉.
주024)
입노라 : 잎[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읊노라. ¶기피 글 입고 西軒에 안자셔 밥 머구믈 어름과 나 그르노라(깊이 글 읊고 서헌(西軒)에 앉아서 밥 먹음을 밤과 낮을 잘못하노라.)〈두시(초) 11:2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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