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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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설날[大歲日]


大歲日 주001)
대세일(大歲日)
큰설날. 대력(大曆) 3년(768)의 세차(歲次) 무신 정월 병오 삭(朔), 즉 초사흗날이 대세일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 시는 대력 3년 1월 3일날 지은 것이 된다. ¶ 덥단 모딘 병을 고툐  레 됴 朱砂   을 라 열마곰 비븨여 한설날  기예 얼우니며 아히 아모것도 먹디 말오 녁 야셔 셔 세닐굽곰  니예 다히디 말라(또 더운 열나는 모진 병(모진 전염병) 고치되, 흰 꿀에 좋은 주사(朱砂) 가루를 한 냥을 넣어 삼씨만하게 비벼 큰설날 날이 막 밝을 무렵 어른이며 아이들이 아무것도 먹지 멀고 동쪽을 향하여 서서 세닐곱(21) 개씩 삼키되 이에 닿게 하지 말라.)〈온역 14ㄴ~15ㄱ〉.

대세일
(큰설날)

楚岸行將老 巫山坐復春

楚ㅅ 주002)
초(楚)ㅅ
초(楚)+ㅅ(관형격 조사). 초나라의. 초나라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양자강 중류 지역에 있던 나라이다. 25대 500여 년 만에 진나라에게 망하였다.
두들게 주003)
두들게
두듥[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두둑에. 언덕에.
녀셔 주004)
녀셔
[走]-+니[行]-+-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다녀서. 다니면서. 다니는 동안. 다니느라.
주005)
초(楚)ㅅ 두들게 녀셔
초나라의 언덕을 다녀서. 초나라의 거친 땅을 다녀서. 초나라의 산 많은 거친 땅을 다니느라. 현재의 어법으로는 ‘학교에 다니다’는 괜찮아도 ‘언덕에 다니다’라는 말이 잘 성립하지 않는다. 현대에는 ‘언덕을 다니다’라고 해야 한다. 중세어에서는 ‘다니다’의 용법이 더 넓었던 것으로 보인다.
將次ㅅ 주006)
장차(將次)ㅅ
장차(將次)+ㅅ(사이시옷). 장차. 곧. 여기서 ‘ㅅ’은 관형격 조사로는 분석되지 않는다. 중세어에서 ‘장차(將次)’는 부사로 쓰인 일이 많았는데, 흔히 ‘將次ㅅ’과 같이 사이시옷을 가지고 쓰였다. 사이시옷은 그 의미나 기능이 특수한 것임을 나타내었는데, ‘장차(將次)ㅅ’에서는 앞말이 명사이기 때문에 동사와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수행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장차(將次)’가 사이시옷이 없이도 쓰이었다. ¶이 고대 니르러 드트른 將次 긋고 光明 將次 發리니 이 둘찻 니(이 곳에 이르러서는 먼지는 장차 그치려 하고, 광명은 장차 발하리니 이것이 둘째 마디니)〈몽법 42ㄱ〉.
늘구니 주007)
늘구니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늙으니. 늙을 것이니. 노쇠할 것이니. 노쇠할 것인데.
巫山 주008)
무산(巫山)
중국의 사천성 무산현의 동쪽에 있는 산 이름. 장강(長江)이 무협(巫峽) 양안을 지난다. 무산은 중경시 동북부에 있는 현의 이름이기도 하다. 무산현은 동으로는 호북성 파동현(巴東縣)에 접하고, 서로는 봉절현(奉節縣)에 접하고, 남으로는 호북성 건시현(建始縣) 비련(毗連)에 접하고, 북으로는 무계현(巫溪縣) 및 신농가림구(神农架林区)와 접해 있다.
안조니 주009)
안조니
앉[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앉으니. 주저앉으니. 머무니. ¶네거리예 한 안조 四諦 브터 偏空애 나가고≪偏空 기우루 뷜 씨라≫(네거리에 한데(바깥) 앉은 것은 4체로부터 편공에 나아가고≪편공은 기울게 빈 것이다.≫)〈월석 12:29ㄱ〉. 내 伽耶城 菩提樹ㅅ 아래 안자 最正覺 일워 無上 法輪을 轉야(내가 가야성 보리수의 아래 앉아 최정각을 이루어 무상 법륜을 굴리어서)〈법화 5:111ㄱ~ㄴ〉.
보미로다 주010)
보미로다
봄[春]#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봄이로다. 봄이구나. 봄이로구나.

【한자음】 초안행장로 무산좌부춘
【언해역】 초나라의 언덕에 다녀서(산 많은 거친 땅을 다니느라) 장차 늙으니(늙으려 하는데) 무산에 앉으니(주저앉으니, 머무니) 또 봄이로다.

病多猶是客 謀拙更何人

病이 하 주011)
하
하[多]-+-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많되. 많으되. 많은데. 여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은 ‘하-’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중세어의 선어말 어미 ‘-오/우-’에 대하여 이형태로 ‘-아-’란 형식이 또 있었던 것으로 상정한다.
오히려 이 나그내 주012)
이 나그내
이(지시 관형사)#나그내[客]. 이 나그네. 시적 화자인 두보를 가리킨다.
외요니 주013)
외요니
외[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되니.
주014)
꾀. 지략(智略). ¶ 소교 爲야 안해 다  먹고 밧긔 各別  나톨 일후미 誑이오(남 속임을 위하여 안으로 다른 꾀 먹고 밖으로 별도의 모습을 나타내므로 이름이 광(誑)이고)〈법화 6:175ㄴ〉.
疎拙니 주015)
소졸(疎拙)니
소졸(疎拙)+-(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일을 잘 챙기지 못하고 서투르니. 꼼꼼하지 못하고 서투르니.
엇던 주016)
엇던
어떤.
사미 주017)
사미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아뇨 주018)
아뇨
알[知]-+-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아냐? 알 것이냐? ‘-뇨’ 전체를 의문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병다유시객 모졸갱하인
【언해역】 병이 많되, 오히려 이렇게 나그네 되니 꾀 꼼꼼하지 못하고 서투르니 또 어떤 사람이 알 것이냐?

閶闔開黃道 衣冠拜紫宸【閶闔 天門이라 黃道 日之所行이니 喩御路다 紫宸 天子ㅅ 宮名이라】

大闕ㅅ 門은 주019)
대궐(大闕)ㅅ 문(門)은
대궐(大闕)+ㅅ(관형격 조사)#문(門)+은(보조사). 대궐의 문은. 대궐문은. 언해의 주에서는 ‘창합(閶闔)’을 하늘의 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는 전설 가운데 나오는 ‘창합’을 말한 것이다. 초나라 사람들은 단순히 문을 ‘창합’이라 하였다고도 하고, 예전에는 건장궁(建章宫)의 정문을 창합이라 하였다고도 한다. 높이가 25장(丈)[1장=10자=3.03미터]이나 되었다고 한다. 또 벽의 문을 창합이라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여기서는 언해의 주와 같이 하늘의 문으로 대궐을 문을 비유한 것이다.
누른 길흘 주020)
누른 길흘
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길ㅎ[道]+을(대격 조사). 누런 길을. 황도(黃道)를. 황도는 천구상에 태양이 가는 길을 나타낸 것을 가리킨다. 이는 임금이 가는 길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여럿고 주021)
여럿고
열[開]-+-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열고 있고. 열었고. 중세어에서는 타동사 뒤에도 자연스럽게 ‘-어 잇-’이 연결될 수 있었다. ¶今佛이 敎化야 菩薩 일우려 야 爲야 여러 뵈니라(지금의 부처님이 교화하여 보살 이루려 하여 위하여 열어 보이는 것이다.)〈법화 4:94ㄴ~95ㄱ〉. 通泉이 百里 만 梓州예 갓가오니 請 그듸 번 와 내 시르믈 열라(통천(通泉)이 백 리 정도 재주(梓州)에 가까우니, 청컨대 그대는 한번 와서 내 시름을 열어라.)〈두시(초) 10:1ㄴ〉.
衣冠닌 주022)
의관(衣冠)닌
의관(衣冠)+-[爲](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의관을 정제한 이는. 의관을 차려 입은 이는. 의관을 차려 입은 사람은. 대궐에 들어가는 신하들을 가리킨다.
紫宸을 주023)
자신(紫宸)을
자신(紫宸)+을(보조사). 자신(紫宸)을. 자신(紫宸)은 임금이 있는 곳으로 당나라 송나라 때에는 신하들을 접하고 외국의 사신들을 접하던 조정의 정전(正殿)이었다. 대명궁(大明宫) 안에 있다. 여기서 ‘을’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자신(紫宸)을’을 ‘졀-’의 목적어로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5세기는 ‘졀-’의 용례가 두시언해의 이 예밖에는 없으나 이후에는 ‘게 졀-’와 같이 여격 조사가 나타난다.
졀니라 주024)
졀니라
졀[拜]+-[爲](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절하는 것이다. ¶뵈 얼우신  사미니 그지업시 졀여노이다 소.(뵈옵는 어른신 댁 사람이니 그지업시 절하곤 합니다 하소.)〈순천107:3〉.

【한자음】 창합개황도 의관배자신【창합(閶闔)은 하늘의 문이다. 황도(黃道)는 태양이 이동하는 바이니 임금의 길을 비유한다. 자신(紫宸)은 천자의 궁궐 이름이다.】
【언해역】 대궐의 문은 누런 길을 열었고 의관을 차려 입은 이는 천자의 궁궐에 절하는 것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ㄴ

榮光懸日月 賜子出金銀【榮光 五色也ㅣ라 上句與此句 想元日會朝之事니라】

비츤 주025)
비츤
빛[光]+은(보조사). 빛은.
와 왜 주026)
와 왜
[日]+와(접속 조사)#[月]+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해와 달이.
엿고 주027)
엿고
[懸]-+-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달리어 있고. ¶王이 깃거 尊者  길헤 舟桁 올히 准備고≪舟는 오 桁 대라≫ 桁애 各色 幡과 盖와 라 기드리더니(왕이 기뻐하여 존자가 올 길에 주항을 바르게 준비하고≪주는 배이고, 항은 돛대이다.≫ 돛대에 각색 번과 개를 달고 기다리더니)〈석상 24:33ㄴ~34ㄱ〉.
주시 주028)
주시
주[與]-+-시(주체높임의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시는.
거슨 주029)
거슨
것(의존 명사)+은(보조사). 것은.
金과 銀괘 나오니라 주030)
나오니라
나[出]-+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나오는 것이다.

【한자음】 영광현일월 사자출금은【영광은 오색이다. 이 구와 더불어 위의 구는 설날 조회(朝會)를 가지던 일을 생각하는 것이다.】
【언해역】 빛은 해와 달이 달려 있고 주시는 것은 금과 은이 나오는 것이다.

愁寂鴛行斷 參差虎穴隣ㅣ 言此日에 流寓夔州야 不得陪鴛鷺之行고 相近虎穴也ㅣ라】

鴛鷺ㅅ 行列에 주031)
원로(鴛鷺)ㅅ 행렬(行列)에
원로(鴛鷺)+ㅅ(관형사형 어미)#행렬(行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행렬에.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행렬에 있어. 조반(朝班) 즉 궁정 조회 때 벌여 서던 차례의 행렬을 비유한다. 한시 원문에는 ‘원(鴛)’ 자밖에 없으므로, ‘원로(鴛鷺)’로 원앙을 가리켰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추믈 주032)
그추믈
긏[斷]-+-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그침을. 그치는 것을.
시름노니 주033)
시름노니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시름하노니. 근심하노니. 걱정하노니.
參差 주034)
참치(參差)
참치(參差)+-(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참치한. ‘참치부제(參差不齊)’의 준말. 길고 짧거나 들쭉날쭉하여 같지 않은. 들쭉날쭉 험악한. ‘참치(參差)’를 ‘참차’로 읽는 것은 잘못이다.
버믜 주035)
버믜
범[虎]+의(관형격 조사). 범의. 호랑이의. 오랑캐에 대한 비유로 생각된다.
굼글 주036)
굼글
[穴]+을(대격 조사). 구멍을. 굴(窟)을.
이웃옛노라 주037)
이웃옛노라
이웃[隣]+-[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어(연결 어미)#잇-+-(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이웃하여 있노라. 가까이 두고 있노라. 중세어에서 ‘(-)(본용언 또는 파생 접사)-+-y(조음소)-’ 뒤에 오는 연결 어미 ‘-아/어’는 ‘-아’가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결과형이 ‘(-)야 ’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어’가 오는 일도 없지 않았다. 그 결과형이 ‘(-)여’이고, 여기에 ‘잇-’이 결합하면, 본항의 ‘-옛-’과 같은 형식이 나타나게 된다.

【한자음】 수적원행단 참치호혈린두보가 이 날에 흘러
(유랑하다)
기주(夔州)에 머물러 원앙과 해오라기의 행렬
(조반)
에 참가하지 못하고 호랑이 굴에 서로 가까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원앙과 해오라기의 행렬에
(행렬이. 궁정의 조회 때 벌여 서던 차례의 행렬이)
그치는 것을 시름하노니, 험악한 범의 구멍을
(굴을)
가까이 두고 있노라.

西江元下蜀 北斗故臨秦【西江 蜀江이오 北斗 長安이 上直北斗ㅣ니라 ㅣ在西江야 想望長安也ㅣ라】

西江 주038)
서강(西江)
서강(西江)+(보조사). 서강은. 서강은 촉나라에 있는 강이다. 당나라 사람들은 무협의 장강(長江) 중하류를 서강이라 불렀다. 여기는 이 뜻이 해당된다.
본록 주039)
본록
본[元]+록(보조사). 본디부터. ‘록’은 ≪두시언해≫에만 나타나는 보조사로 보인다. 그것도 네 가지 예문 정도에서만 나타난다. ‘록’이 나타나는 것은 ‘-ㅭ록, -록’과 같은 어미에서이다. 이들에 쓰인 ‘록’은 어미의 일부이다. 만약 이들에 쓰인 ‘록’이 기원적으로 ‘본록’의 ‘록’과 성격이 같은 것이라면, ‘록’이나 ‘록’의 ‘, ’가 의존 명사라는 것이 밝혀진다. ‘본록’의 ‘본’가 명사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ㅭ록’의 ‘-ㅭ’이 관형사형 어미라는 것도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결합이 뒤에 재구조화를 거쳐 어미로 문법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 鶴 본록 믌 브텟고 衰殘 蓮 虛空애 비취엿도다(홀로 있는 학은 본디부터 물가에 붙어 있고 쇠잔한 연꽃은 허공에 비치어 있도다.)〈두시(초) 14:26ㄱ〉.
蜀로 주040)
촉(蜀)로
촉(蜀)+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촉나라로. 촉나라 지방으로. 촉나라(221~263)는 중국의 삼국시대에 유비(劉備)가 파촉(巴蜀)의 땅에 세운 나라이다. 촉은 위(魏)와 오(呉)와 더불어 삼국시대를 이룬 나라의 하나이다. 파촉, 즉 현재의 사천성과 호북성 일대를 영토로 하고, 성도(成都)를 도읍으로 하고 있었다. 유비가 세운 나라를 촉한(蜀漢)이라고도 하고, 삼촉(三蜀)이라고도 한다. ¶邛池ㅅ 龍이 외야≪邛  일후미오 池 모시라 中國 西ㅅ녁  蜀이라  올히 잇니 蜀애셔 邛이 갓가니라≫(공지의 용이 되어≪공은 땅의 이름이고, 지는 못이다. 중국 서쪽 가에 촉이라고 하는 고을이 있었는데, 촉에서 공이 가깝다.≫)〈월석 2:50ㄴ〉.
려가니 주041)
려가니
리[下]-+-어(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내려가느니. 내려가니.
北斗 주042)
북두(北斗)
북두(北斗)+(보조사). 북두는. 북두칠성은. 북두칠성은 큰곰자리의 일곱 개의 별을 말한다. ‘북두’는 ‘북두칠성’의 준말이다.
짐즛 주043)
짐즛
짐짓.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
秦에 주044)
진(秦)에
진나라에.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 춘추 전국 시대에 지금의 감숙(甘肅) 지방에서 일어나 BC 221년 시황제가 주나라 및 육국(六國)을 멸망시키고 최초로 중국을 통일하였다. BC 207년 한나라 고조에게 멸망하였다.
디렛니라 주045)
디렛니라
디르[臨, 接]-+-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임하고 있는 것이다. 다다라 있는 것이다. 중세어에 ‘임하다, 다다르다, 굽어보다’의 뜻을 가진 ‘디르다’란 동사가 있었던 것이 주목된다. ¶아래론 기픈  디럿고 가온 萬里옛  잇도다(아래로는 깊은 강을 임하였고 가운데는 만리에 가는 배가 있도다.)〈두시(초) 22:53ㄱ〉. 믈 슷고 큰  디러 슈니 노 하해 디 슬프도다(눈물 씻고 큰 강을 굽어보고 있으니 높은 하늘에 뜻이 슬프도다.)〈두시(초) 22:49ㄴ〉.

【한자음】 서강원하촉 북두고림진【서강(西江)은 촉나라 강이고, 북두는 장안이 위로 곧바로 북두가 되는 것이다. 두보가 서강에 있으면서 장안을 생각하며 바라보는 것이다.】
【언해역】 서강은 본디부터 촉나라로 내려가는 것이니, 북두는 짐짓 진나라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散地逾高枕 生涯脫要津【散地 閑散之地라 要津 言要職也ㅣ라】

閑散 주046)
한산(閑散)
한산(閑散)+[爲](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한산한. 일이 없어 한가한. 맡은 신역이나 직무가 없는.
해 주047)
해
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땅에. ¶잣 안핸 十萬戶ㅣ어니와 이 핸 두 지비로다(성 안에는 십만호인데 이 따에는 두어 집이로다.)〈두시(초) 7:7ㄴ〉. 調達이 닐오 太子ㅣ 聰明야 그른 잘거니와 히미 어듸 우리 이긔료 고 象이 門 솃거늘 그 象 머리 자바 해 그우리왇고 難陁 象 긼  티차 太子 象 드러 城 나티시고 미처 라가(조달이 이르되, 태자가 총명하여 글은 잘하거니와 힘이야 어떻게 우리를 이길 것인가 하고 코끼리가 문에 서 있거늘 그 코끼리의 머리를 잡아 땅에 굴리고 난타는 코끼리를 길가에 치고 차거늘 태자는 코끼리를 들어 성 넘어뜨리고 뒤미처 날아가서)〈석상 3:12ㄴ〉.
더옥 주048)
더옥
더욱. 중세어에도 ‘더욱’이란 형태가 나타난다. 실제로는 ‘더욱’이 더 일반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15,6세기에 ‘더욱’은 333예가 나타나는 반면, ‘더옥’은 74예가 나타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2ㄱ

개
주049)
벼개
벼개[枕]+(대격 조사). 베개를.
노피 주050)
노피
높[高]-+-이(부사 파생 접미사). 높이. 높게.
벼요니 주051)
벼요니
벼[枕]-+-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베니.
사라쇼매 주052)
사라쇼매
살[生]-+-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살아 있음에. 살아 있을 때에.
조왼 주053)
조왼
조외[要]-+-ㄴ(관형사형 어미). 종요로운, 중요한. ‘조외-’는 ‘ 조[要]-’의 교체형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의 ‘ㅂ’은 뒤에 모음 어미가 올 때 ‘ㅸ’이 되지 않고 특수한 변화를 보인다. 이는 ‘가얍[輕]+-(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가 ‘가야온’과 같이 나타나는 것과는 구별된다. ¶조디 아니 말란 더러 쓸씨라(중요하지 않은 말은 덜 쓰는 것이다.)〈석상 서:4〉.
 주054)

[日]+(대격 조사). 날을.
버서나라 주055)
버서나라
벗[脫]-+-어(연결 어미)#나[出]-+-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벗어났구나. ‘나-’가 상성으로 되어 있어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한자음】 산지유고침 생애탈요진【산지(散地)는 한산한 땅이다. 요진(要津)은 요직이다.】
【언해역】 맡은 직무가 없는 땅에 더욱 베개를 높이 베니 살아 있음에 중요한 날을 벗어났구나.

天邊梅柳樹 相見幾回新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하 주056)
하
하ㅎ[天]+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ㅎ’ 종성 체언의 ‘ㅎ’은 자음 앞에서 탈락된 것이다.
 주057)

[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가의. 가장자리의. 변방의.
梅花와 버드남기여 주058)
버드남기여
버들[柳]+[木]+이여(호격 조사). 버드나무여.
서르 주059)
서르
서로.
보니 주060)
보니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니.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상정한 것은 ‘보-’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61)
몇. ¶녜 衆生이 나 듣고 法忍을 得며 菩薩이 기피 샤 佛道 일우샤 數ㅣ 沙塵에 가비시니 이젠 몃고(옛날 중생이 하나를 듣고 법인을 얻으며, 보살이 깊이 꿰뚫으시어 불도 이루시되 수를 모래와 먼지에 비유하시니 이제는 몇인가?)〈법화 5:178ㄴ〉.
디위 주062)
디위
디위[番]+를(대격 조사). 번을. 중세어에서는 ‘디위’와 ‘번’이 같이 쓰이었는데, ‘디위’보다는 ‘번’이 더 많이 쓰이었다. ¶工夫ㅣ다가 흐워기  디위 고 서의히  디위 야 滋味 업슨  니르거든 正히 거르믈 나 드듸여 漸漸 程節에 드디니 모 료미 몯리라≪程節 길 녀가 라≫(공부가 만약 흡족히 한 번 하고 성기게 한 번 하여 재미없는 때에 이르거든 바르게 걸음을 내디디어 점점 정절에 들 것이니, 반드시 버리지 못할 것이다.≪정절은 길 흘러가는 마디이다.≫)〈몽법 38ㄴ〉.
새롭거뇨 주063)
새롭거뇨
새롭[新]-+-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새로운 것이냐? ‘-뇨’를 의문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천변매류수 상견기회신
【언해역】 하늘 가의 매화와 버드나무여, 서로 보는 것이 몇 번을 새로운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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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대세일(大歲日) : 큰설날. 대력(大曆) 3년(768)의 세차(歲次) 무신 정월 병오 삭(朔), 즉 초사흗날이 대세일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 시는 대력 3년 1월 3일날 지은 것이 된다. ¶ 덥단 모딘 병을 고툐  레 됴 朱砂   을 라 열마곰 비븨여 한설날  기예 얼우니며 아히 아모것도 먹디 말오 녁 야셔 셔 세닐굽곰  니예 다히디 말라(또 더운 열나는 모진 병(모진 전염병) 고치되, 흰 꿀에 좋은 주사(朱砂) 가루를 한 냥을 넣어 삼씨만하게 비벼 큰설날 날이 막 밝을 무렵 어른이며 아이들이 아무것도 먹지 멀고 동쪽을 향하여 서서 세닐곱(21) 개씩 삼키되 이에 닿게 하지 말라.)〈온역 14ㄴ~15ㄱ〉.
주002)
초(楚)ㅅ : 초(楚)+ㅅ(관형격 조사). 초나라의. 초나라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양자강 중류 지역에 있던 나라이다. 25대 500여 년 만에 진나라에게 망하였다.
주003)
두들게 : 두듥[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두둑에. 언덕에.
주004)
녀셔 : [走]-+니[行]-+-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다녀서. 다니면서. 다니는 동안. 다니느라.
주005)
초(楚)ㅅ 두들게 녀셔 : 초나라의 언덕을 다녀서. 초나라의 거친 땅을 다녀서. 초나라의 산 많은 거친 땅을 다니느라. 현재의 어법으로는 ‘학교에 다니다’는 괜찮아도 ‘언덕에 다니다’라는 말이 잘 성립하지 않는다. 현대에는 ‘언덕을 다니다’라고 해야 한다. 중세어에서는 ‘다니다’의 용법이 더 넓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006)
장차(將次)ㅅ : 장차(將次)+ㅅ(사이시옷). 장차. 곧. 여기서 ‘ㅅ’은 관형격 조사로는 분석되지 않는다. 중세어에서 ‘장차(將次)’는 부사로 쓰인 일이 많았는데, 흔히 ‘將次ㅅ’과 같이 사이시옷을 가지고 쓰였다. 사이시옷은 그 의미나 기능이 특수한 것임을 나타내었는데, ‘장차(將次)ㅅ’에서는 앞말이 명사이기 때문에 동사와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수행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장차(將次)’가 사이시옷이 없이도 쓰이었다. ¶이 고대 니르러 드트른 將次 긋고 光明 將次 發리니 이 둘찻 니(이 곳에 이르러서는 먼지는 장차 그치려 하고, 광명은 장차 발하리니 이것이 둘째 마디니)〈몽법 42ㄱ〉.
주007)
늘구니 :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늙으니. 늙을 것이니. 노쇠할 것이니. 노쇠할 것인데.
주008)
무산(巫山) : 중국의 사천성 무산현의 동쪽에 있는 산 이름. 장강(長江)이 무협(巫峽) 양안을 지난다. 무산은 중경시 동북부에 있는 현의 이름이기도 하다. 무산현은 동으로는 호북성 파동현(巴東縣)에 접하고, 서로는 봉절현(奉節縣)에 접하고, 남으로는 호북성 건시현(建始縣) 비련(毗連)에 접하고, 북으로는 무계현(巫溪縣) 및 신농가림구(神农架林区)와 접해 있다.
주009)
안조니 : 앉[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앉으니. 주저앉으니. 머무니. ¶네거리예 한 안조 四諦 브터 偏空애 나가고≪偏空 기우루 뷜 씨라≫(네거리에 한데(바깥) 앉은 것은 4체로부터 편공에 나아가고≪편공은 기울게 빈 것이다.≫)〈월석 12:29ㄱ〉. 내 伽耶城 菩提樹ㅅ 아래 안자 最正覺 일워 無上 法輪을 轉야(내가 가야성 보리수의 아래 앉아 최정각을 이루어 무상 법륜을 굴리어서)〈법화 5:111ㄱ~ㄴ〉.
주010)
보미로다 : 봄[春]#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봄이로다. 봄이구나. 봄이로구나.
주011)
하 : 하[多]-+-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많되. 많으되. 많은데. 여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은 ‘하-’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중세어의 선어말 어미 ‘-오/우-’에 대하여 이형태로 ‘-아-’란 형식이 또 있었던 것으로 상정한다.
주012)
이 나그내 : 이(지시 관형사)#나그내[客]. 이 나그네. 시적 화자인 두보를 가리킨다.
주013)
외요니 : 외[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되니.
주014)
 : 꾀. 지략(智略). ¶ 소교 爲야 안해 다  먹고 밧긔 各別  나톨 일후미 誑이오(남 속임을 위하여 안으로 다른 꾀 먹고 밖으로 별도의 모습을 나타내므로 이름이 광(誑)이고)〈법화 6:175ㄴ〉.
주015)
소졸(疎拙)니 : 소졸(疎拙)+-(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일을 잘 챙기지 못하고 서투르니. 꼼꼼하지 못하고 서투르니.
주016)
엇던 : 어떤.
주017)
사미 :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주018)
아뇨 : 알[知]-+-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아냐? 알 것이냐? ‘-뇨’ 전체를 의문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19)
대궐(大闕)ㅅ 문(門)은 : 대궐(大闕)+ㅅ(관형격 조사)#문(門)+은(보조사). 대궐의 문은. 대궐문은. 언해의 주에서는 ‘창합(閶闔)’을 하늘의 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는 전설 가운데 나오는 ‘창합’을 말한 것이다. 초나라 사람들은 단순히 문을 ‘창합’이라 하였다고도 하고, 예전에는 건장궁(建章宫)의 정문을 창합이라 하였다고도 한다. 높이가 25장(丈)[1장=10자=3.03미터]이나 되었다고 한다. 또 벽의 문을 창합이라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여기서는 언해의 주와 같이 하늘의 문으로 대궐을 문을 비유한 것이다.
주020)
누른 길흘 : 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길ㅎ[道]+을(대격 조사). 누런 길을. 황도(黃道)를. 황도는 천구상에 태양이 가는 길을 나타낸 것을 가리킨다. 이는 임금이 가는 길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주021)
여럿고 : 열[開]-+-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열고 있고. 열었고. 중세어에서는 타동사 뒤에도 자연스럽게 ‘-어 잇-’이 연결될 수 있었다. ¶今佛이 敎化야 菩薩 일우려 야 爲야 여러 뵈니라(지금의 부처님이 교화하여 보살 이루려 하여 위하여 열어 보이는 것이다.)〈법화 4:94ㄴ~95ㄱ〉. 通泉이 百里 만 梓州예 갓가오니 請 그듸 번 와 내 시르믈 열라(통천(通泉)이 백 리 정도 재주(梓州)에 가까우니, 청컨대 그대는 한번 와서 내 시름을 열어라.)〈두시(초) 10:1ㄴ〉.
주022)
의관(衣冠)닌 : 의관(衣冠)+-[爲](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의관을 정제한 이는. 의관을 차려 입은 이는. 의관을 차려 입은 사람은. 대궐에 들어가는 신하들을 가리킨다.
주023)
자신(紫宸)을 : 자신(紫宸)+을(보조사). 자신(紫宸)을. 자신(紫宸)은 임금이 있는 곳으로 당나라 송나라 때에는 신하들을 접하고 외국의 사신들을 접하던 조정의 정전(正殿)이었다. 대명궁(大明宫) 안에 있다. 여기서 ‘을’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자신(紫宸)을’을 ‘졀-’의 목적어로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5세기는 ‘졀-’의 용례가 두시언해의 이 예밖에는 없으나 이후에는 ‘게 졀-’와 같이 여격 조사가 나타난다.
주024)
졀니라 : 졀[拜]+-[爲](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절하는 것이다. ¶뵈 얼우신  사미니 그지업시 졀여노이다 소.(뵈옵는 어른신 댁 사람이니 그지업시 절하곤 합니다 하소.)〈순천107:3〉.
주025)
비츤 : 빛[光]+은(보조사). 빛은.
주026)
와 왜 : [日]+와(접속 조사)#[月]+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해와 달이.
주027)
엿고 : [懸]-+-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달리어 있고. ¶王이 깃거 尊者  길헤 舟桁 올히 准備고≪舟는 오 桁 대라≫ 桁애 各色 幡과 盖와 라 기드리더니(왕이 기뻐하여 존자가 올 길에 주항을 바르게 준비하고≪주는 배이고, 항은 돛대이다.≫ 돛대에 각색 번과 개를 달고 기다리더니)〈석상 24:33ㄴ~34ㄱ〉.
주028)
주시 : 주[與]-+-시(주체높임의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시는.
주029)
거슨 : 것(의존 명사)+은(보조사). 것은.
주030)
나오니라 : 나[出]-+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나오는 것이다.
주031)
원로(鴛鷺)ㅅ 행렬(行列)에 : 원로(鴛鷺)+ㅅ(관형사형 어미)#행렬(行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행렬에.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행렬에 있어. 조반(朝班) 즉 궁정 조회 때 벌여 서던 차례의 행렬을 비유한다. 한시 원문에는 ‘원(鴛)’ 자밖에 없으므로, ‘원로(鴛鷺)’로 원앙을 가리켰을 것으로 추측된다.
주032)
그추믈 : 긏[斷]-+-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그침을. 그치는 것을.
주033)
시름노니 :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시름하노니. 근심하노니. 걱정하노니.
주034)
참치(參差) : 참치(參差)+-(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참치한. ‘참치부제(參差不齊)’의 준말. 길고 짧거나 들쭉날쭉하여 같지 않은. 들쭉날쭉 험악한. ‘참치(參差)’를 ‘참차’로 읽는 것은 잘못이다.
주035)
버믜 : 범[虎]+의(관형격 조사). 범의. 호랑이의. 오랑캐에 대한 비유로 생각된다.
주036)
굼글 : [穴]+을(대격 조사). 구멍을. 굴(窟)을.
주037)
이웃옛노라 : 이웃[隣]+-[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어(연결 어미)#잇-+-(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이웃하여 있노라. 가까이 두고 있노라. 중세어에서 ‘(-)(본용언 또는 파생 접사)-+-y(조음소)-’ 뒤에 오는 연결 어미 ‘-아/어’는 ‘-아’가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결과형이 ‘(-)야 ’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어’가 오는 일도 없지 않았다. 그 결과형이 ‘(-)여’이고, 여기에 ‘잇-’이 결합하면, 본항의 ‘-옛-’과 같은 형식이 나타나게 된다.
주038)
서강(西江) : 서강(西江)+(보조사). 서강은. 서강은 촉나라에 있는 강이다. 당나라 사람들은 무협의 장강(長江) 중하류를 서강이라 불렀다. 여기는 이 뜻이 해당된다.
주039)
본록 : 본[元]+록(보조사). 본디부터. ‘록’은 ≪두시언해≫에만 나타나는 보조사로 보인다. 그것도 네 가지 예문 정도에서만 나타난다. ‘록’이 나타나는 것은 ‘-ㅭ록, -록’과 같은 어미에서이다. 이들에 쓰인 ‘록’은 어미의 일부이다. 만약 이들에 쓰인 ‘록’이 기원적으로 ‘본록’의 ‘록’과 성격이 같은 것이라면, ‘록’이나 ‘록’의 ‘, ’가 의존 명사라는 것이 밝혀진다. ‘본록’의 ‘본’가 명사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ㅭ록’의 ‘-ㅭ’이 관형사형 어미라는 것도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결합이 뒤에 재구조화를 거쳐 어미로 문법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 鶴 본록 믌 브텟고 衰殘 蓮 虛空애 비취엿도다(홀로 있는 학은 본디부터 물가에 붙어 있고 쇠잔한 연꽃은 허공에 비치어 있도다.)〈두시(초) 14:26ㄱ〉.
주040)
촉(蜀)로 : 촉(蜀)+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촉나라로. 촉나라 지방으로. 촉나라(221~263)는 중국의 삼국시대에 유비(劉備)가 파촉(巴蜀)의 땅에 세운 나라이다. 촉은 위(魏)와 오(呉)와 더불어 삼국시대를 이룬 나라의 하나이다. 파촉, 즉 현재의 사천성과 호북성 일대를 영토로 하고, 성도(成都)를 도읍으로 하고 있었다. 유비가 세운 나라를 촉한(蜀漢)이라고도 하고, 삼촉(三蜀)이라고도 한다. ¶邛池ㅅ 龍이 외야≪邛  일후미오 池 모시라 中國 西ㅅ녁  蜀이라  올히 잇니 蜀애셔 邛이 갓가니라≫(공지의 용이 되어≪공은 땅의 이름이고, 지는 못이다. 중국 서쪽 가에 촉이라고 하는 고을이 있었는데, 촉에서 공이 가깝다.≫)〈월석 2:50ㄴ〉.
주041)
려가니 : 리[下]-+-어(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내려가느니. 내려가니.
주042)
북두(北斗) : 북두(北斗)+(보조사). 북두는. 북두칠성은. 북두칠성은 큰곰자리의 일곱 개의 별을 말한다. ‘북두’는 ‘북두칠성’의 준말이다.
주043)
짐즛 : 짐짓.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
주044)
진(秦)에 : 진나라에.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 춘추 전국 시대에 지금의 감숙(甘肅) 지방에서 일어나 BC 221년 시황제가 주나라 및 육국(六國)을 멸망시키고 최초로 중국을 통일하였다. BC 207년 한나라 고조에게 멸망하였다.
주045)
디렛니라 : 디르[臨, 接]-+-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임하고 있는 것이다. 다다라 있는 것이다. 중세어에 ‘임하다, 다다르다, 굽어보다’의 뜻을 가진 ‘디르다’란 동사가 있었던 것이 주목된다. ¶아래론 기픈  디럿고 가온 萬里옛  잇도다(아래로는 깊은 강을 임하였고 가운데는 만리에 가는 배가 있도다.)〈두시(초) 22:53ㄱ〉. 믈 슷고 큰  디러 슈니 노 하해 디 슬프도다(눈물 씻고 큰 강을 굽어보고 있으니 높은 하늘에 뜻이 슬프도다.)〈두시(초) 22:49ㄴ〉.
주046)
한산(閑散) : 한산(閑散)+[爲](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한산한. 일이 없어 한가한. 맡은 신역이나 직무가 없는.
주047)
해 : 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땅에. ¶잣 안핸 十萬戶ㅣ어니와 이 핸 두 지비로다(성 안에는 십만호인데 이 따에는 두어 집이로다.)〈두시(초) 7:7ㄴ〉. 調達이 닐오 太子ㅣ 聰明야 그른 잘거니와 히미 어듸 우리 이긔료 고 象이 門 솃거늘 그 象 머리 자바 해 그우리왇고 難陁 象 긼  티차 太子 象 드러 城 나티시고 미처 라가(조달이 이르되, 태자가 총명하여 글은 잘하거니와 힘이야 어떻게 우리를 이길 것인가 하고 코끼리가 문에 서 있거늘 그 코끼리의 머리를 잡아 땅에 굴리고 난타는 코끼리를 길가에 치고 차거늘 태자는 코끼리를 들어 성 넘어뜨리고 뒤미처 날아가서)〈석상 3:12ㄴ〉.
주048)
더옥 : 더욱. 중세어에도 ‘더욱’이란 형태가 나타난다. 실제로는 ‘더욱’이 더 일반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15,6세기에 ‘더욱’은 333예가 나타나는 반면, ‘더옥’은 74예가 나타난다.
주049)
벼개 : 벼개[枕]+(대격 조사). 베개를.
주050)
노피 : 높[高]-+-이(부사 파생 접미사). 높이. 높게.
주051)
벼요니 : 벼[枕]-+-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베니.
주052)
사라쇼매 : 살[生]-+-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살아 있음에. 살아 있을 때에.
주053)
조왼 : 조외[要]-+-ㄴ(관형사형 어미). 종요로운, 중요한. ‘조외-’는 ‘ 조[要]-’의 교체형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의 ‘ㅂ’은 뒤에 모음 어미가 올 때 ‘ㅸ’이 되지 않고 특수한 변화를 보인다. 이는 ‘가얍[輕]+-(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가 ‘가야온’과 같이 나타나는 것과는 구별된다. ¶조디 아니 말란 더러 쓸씨라(중요하지 않은 말은 덜 쓰는 것이다.)〈석상 서:4〉.
주054)
 : [日]+(대격 조사). 날을.
주055)
버서나라 : 벗[脫]-+-어(연결 어미)#나[出]-+-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벗어났구나. ‘나-’가 상성으로 되어 있어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주056)
하 : 하ㅎ[天]+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ㅎ’ 종성 체언의 ‘ㅎ’은 자음 앞에서 탈락된 것이다.
주057)
 : [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가의. 가장자리의. 변방의.
주058)
버드남기여 : 버들[柳]+[木]+이여(호격 조사). 버드나무여.
주059)
서르 : 서로.
주060)
보니 :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니.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상정한 것은 ‘보-’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61)
몃 : 몇. ¶녜 衆生이 나 듣고 法忍을 得며 菩薩이 기피 샤 佛道 일우샤 數ㅣ 沙塵에 가비시니 이젠 몃고(옛날 중생이 하나를 듣고 법인을 얻으며, 보살이 깊이 꿰뚫으시어 불도 이루시되 수를 모래와 먼지에 비유하시니 이제는 몇인가?)〈법화 5:178ㄴ〉.
주062)
디위 : 디위[番]+를(대격 조사). 번을. 중세어에서는 ‘디위’와 ‘번’이 같이 쓰이었는데, ‘디위’보다는 ‘번’이 더 많이 쓰이었다. ¶工夫ㅣ다가 흐워기  디위 고 서의히  디위 야 滋味 업슨  니르거든 正히 거르믈 나 드듸여 漸漸 程節에 드디니 모 료미 몯리라≪程節 길 녀가 라≫(공부가 만약 흡족히 한 번 하고 성기게 한 번 하여 재미없는 때에 이르거든 바르게 걸음을 내디디어 점점 정절에 들 것이니, 반드시 버리지 못할 것이다.≪정절은 길 흘러가는 마디이다.≫)〈몽법 38ㄴ〉.
주063)
새롭거뇨 : 새롭[新]-+-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새로운 것이냐? ‘-뇨’를 의문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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