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闌却憶十年事 腸斷驪山淸路塵
【追想明皇 주024) 명황(明皇) 당나라 현종(玄宗, 이융기(李隆基))의 시호가 지도대성대명효황제(至道大聖大明孝皇帝)였는데, 후세의 시문에서 이를 명황(明皇)으로 지칭하는 일이 많았다.
ㅅ 遊幸驪山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수리 주025) 너르럿거 주026) 너르럿거 너를[闌]-+-어(연결 어미)#잇[有]-+-거늘(연결 어미). 널려 있거늘. 15~16세기에 ‘너를다’의 예는 여기 쓰인 것이 유일한 것인 듯하다. ‘너르다’의 쓰임도 찾아보기 어렵다.
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33ㄱ
이 주027) 열 이 열[十]#[年]+ㅅ(관형격 조사)#일[事]+을(대격 조사). 십년의 일을. 십년 전의 일을. 천보(天寶) 14년(755) 처자를 만나러 장안을 출발해서 봉선현(奉先縣)으로 가고 있었다. 그 도중, 여산(驪山) 온천에서 현종이 양귀비(楊貴妃)와 함께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환락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된다. 두보는 빈부의 차가 너무나도 큰 세상에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도혀 주028) 도혀 도혀[回]-+-어(연결 어미). 돌이켜.
노니 주029) 노니 [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노니. 생각하니.
주030) 열 이 도혀 노니 열 해의 일을 돌이켜 생각하니. 십년 전의 일을 돌이켜 생각하니.
驪山 주031) 여산(驪山) 중국 섬서성에 있는 태령(秦岭) 북쪽에 있는 하나의 지맥으로, 산세를 멀리서 보면 한 필의 준마와 같이 보인다고 하여 ‘여산(驪山)이라 한다고 한다. 온천이 분출하고 풍광이 수려하여 3천여년 전부터 제왕들의 유락지가 되었다.
ㅅ
주032)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病을 견듸여 새배 안자쇼니 온 그른 이른 보 슬허 짓도다(병(病)을 견디며 맑은 새벽에 앉아 있으니, 온(떠오른) 글은 이른 봄을 슬퍼하며 지었도다.)〈두시(초) 10:2ㄴ〉.
긼 주033) 드트레 주034) 드트레 드틀[塵]+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먼지에.
애 주035) 긋노라 주036) 긋노라 긋[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끊노라. ¶巍巍不動 尊 일후미 法中王이니라 녯 지비 괴외호 녜 光明 펴니 여슷 窓이 뷔여 괴외야 숫어 어즈러오미 긋도다(위엄을 갖추어 움직이지 않는 존(尊)을 이름하는 것이 범중왕(法中王)인 것이다. 옛 집이 고요하되, 늘 광명을 펴나니 여섯 창이 비어 고요하여 떠들어 어지러움이 그치는구나.)〈금삼 5:11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주란각억십년사 장단려산청로진【당 현종이 여산(驪山)에 간 일을 돌이켜 생각한 것이다.】
【언해역】 술이 널리어 있거늘 열 해의(십년 전의) 일을 돌이켜 생각하니 여산(驪山)의 맑은 길 먼지에 애를 끊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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