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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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淸明)


淸明 주001)
청명(淸明)
대력(大曆) 5년(770), 청명절날 담주(潭州)에서 지은 시라 함. 청명은 24절기의 하나. 태양이 황경(黃經) 15°에 도달하는 4월 5, 6일경으로, 춘분(春分) 15일 후, 곡우(穀雨) 15일 전이다. 옛 중국사람은 청명 15일 동안을 5일씩 3으로 세분하여, 첫 5일 동안에는 오동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고, 둘째 5일 동안에는 들쥐 대신 종달새가 나타나며, 셋째 5일 동안에는 무지개가 처음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하고 있는데, 날이 풀리고 화창하여 일년 중 식목에 가장 적당한 시기이다. 그러므로 청명은 예로부터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날로 여겨졌다.〈두산백과 참조〉

청명

著處繁華矜是日 長沙千人萬人出【著 直略反觸也ㅣ라 矜 誇多也ㅣ라】

다 주002)
다
다[到, 著(착)]-+-(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다다른. ¶   보면 므리  먼  아다가 功夫를 마디 아니야 저즌  보아 漸漸 즌 개 다면 매 決定히 므리 갓가 아니라(아직 마른 흙을 보면 물이 아직 먼 줄 알다가 일을 그만 두지 않고 젖은 흙을 보며 점점 진 흙에 다다르면 마음에 분명히 물이 가까움을 아는 것이다.)〈월석 15:53ㄱ〉.
햇 주003)
햇
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땅의.
繁華호
주004)
다 햇 번화(繁華)호
다다른 땅의 번화한 것을. ‘번화(繁華)호’은 ‘번화(繁華)-+-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로 분석된다. 여기에 나타나는 ‘’은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그것이 동사의 목적어로 해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긍과(矜誇)-’의 목적어는 ‘오나’이다. 따라서 ‘번화(繁華)호’의 ‘’은 주제 표지의 역할을 하는 보조사로 보아야 한다.
오나 주005)
오나
오[今日]+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날[日]+을(대격 조사). 오늘날을.
矜誇노니 주006)
긍과(矜誇)노니
긍과(矜誇)+-(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긍지를 가지고 자랑하노니. 자랑하니.
長沙애 주007)
장사(長沙)애
장사(長沙)+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사(長沙)에. 장사는 중국 중남부의 장강(長江) 이남 지구를 말한다. 호남성(湖南省)의 북쪽으로 치우친 동쪽에 있으며, 땅은 동정호(洞庭湖)의 평원 남단의 과도적인 구릉지대 분지에 있다.
千人萬人이 주008)
천인만인(千人萬人)이
천 사람 만 사람이.
나노다 주009)
나노다
나오[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나온다. 나오는구나. 언해문의 ‘나노다’는 ‘나오다’의 오각으로 본다. ‘나노다’는 원문의 ‘출(出)’에 대한 언해이므로, ‘출(出)’ 외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한 뜻으로는 중간에 있는 ‘-노-’가 분석되지 않는다. ‘나오다’가 ‘나노다’로 잘못 새겨진 것으로 보기로 한다. ¶비츤 와 왜 엿고 주시 거슨 金과 銀괘 나오니라(빛은 해와 달이 달려 있고 주시는 것은 금과 은이 나오는 것이다.)〈두시(초) 11:1ㄴ〉.

【한자음】 착처번화긍시일 장사천인만인출【착(著)은 직(直)과 약(略)의 반절로, 닿음을 이른다. 긍(矜)은 긍지를 가지고 자랑하는 것이다.】
【언해역】 다다른 땅의 번화함을 오늘날을 자랑하니 장사(長沙)에 천 사람 만 사람이 나오는구나.

渡頭翠柳艶明眉 爭道朱蹄驕囓膝【囓膝은 良馬名이라】

건너 주010)
건너
건너[渡]-+-(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건너는. ¶믈 깊고  업건마 하히 命실  톤 자히 건너시니다(물 깊고 배 없건마는 하늘이 명하시기 때문에 말 탄 채 건너시었습니다.)〈용가 34〉.  아기 버미 므러 머거늘 내 心肝이 야디여 더 피 吐며  울오 믈 건나가 것주거 디옛다니(맏아기는 범이 물어 먹거늘 내 심장과 간이 째지어 더운 피를 토하여 매우 심하게 울고 물 건너가 까무러쳐 넘어졌더니)〈월석 10:24ㄴ〉.
믌 그텟 주011)
믌 그텟
믈[水]+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긑[端]+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물의 끝의. 물 끝의.
프른 버드른  주012)

[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밝은.
눈서비 주013)
눈서비
눈섭[眉]+이(주격 조사). 눈썹이. ¶눈서비 天帝ㅅ 활 시며 두 눈섭 예  터리 겨샤 올 녀그로 사리여 보랍고 조코 光明이 빗나시며 머릿 바기예 히 내와다 머릿 조조리 샤 놉고 우히 平실 씨라(눈썹이 천제(天帝)의 활 같으시며,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계시되 오른쪽으로 사리어 보드랍고 깨끗하고 광명이 빛나시며, 머리 정수리에 살이 튀어나와 머리 족두리 같으셔서 높고 위가 평평하신 것이다.)〈월석 2:41ㄱ~ㄴ〉.
고온 주014)
고온
곱[麗, 艶]-+-(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고운.
고 주015)
고
[如]-+-고(연결 어미). 듯하고.
길흘 토 주016)
토
토[爭]-+-(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투는. ¶딕먹 새 나못가지 토아 듣고  벌에 지븨 기셔 노놋다(쪼아먹는 새는 나뭇가지를 다투어 떨어뜨리고, 나는 벌레는 집에 가득하게 노는구나.)〈두시(초) 10:16ㄴ~17ㄱ〉.
블근 바 주017)
바
[馬]#발[足, 蹄]+(보조사). 말의 발은.
囓膝 주018)
설슬(囓膝)
언해와 ≪찬주분류두시≫의 주석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이는 명마의 이름이다.
외놋다 주019)
외놋다
외[搔(떠들다), 驕(무례하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방해하는구나. 괴롭히는구나. ‘-놋다’ 또는 ‘-옷다’ 또는 ‘-ㅅ다’를 감탄형 어미로 설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狄人ㅅ 서리예 가샤 狄人이 외어늘 岐山 올샴도 하 디시니 野人ㅅ 서리예 가샤 野人이 외어늘 德源 올샴도 하 디시니(북쪽오랑캐 사이에 가시어 그들이 괴롭히거늘 기산(岐山)으로 옮으신 것도 하늘 뜻이었네. 야인 사이에 가시어 야인이 괴롭히거늘 덕원(德源)으로 옮으신 것도 하늘 뜻이었네.)〈용가 4〉.

【한자음】 도두취류염명미 쟁도주제교설슬【설슬(囓膝)은 좋은 말 이름이다.】
【언해역】 건너는 물의 끝의 푸른 버들은 밝은 눈썹이 고운 듯하고, 길을 다투는 붉은 말의 발은 설슬(囓膝, 명마의 이름)이 괴롭히는구나.

此都好遊湘西寺 주020)
상서사(湘西寺)
악록(岳麓)과 도림(道林)의 두 절을 가리킨다. 이 두 절은 악록산(岳麓山)에 있다.
諸將亦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2ㄴ

自軍中至

이 都邑이 湘西ㅅ 주021)
상서(湘西)ㅅ
상서(湘西)+ㅅ(관형격 조사). 상서(湘西)의. 상서는 호남성(湖南省) 서북부 운귀고원(云贵高原) 동쪽의 무릉산구(武陵山区)에 위치한다.
뎌레 주022)
뎌레
뎔[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절에. ¶摩騰이 大闕에 드러 進上대 明帝  깃그샤 城ㄱ 西門 밧긔 白馬寺ㅣ라  뎔 이르샤(마등이 대궐에 들어 진상하였는데 명제가 아주 기뻐하여 성의 서문 밖에 백마사라는 절을 짓고 두 중을 살게 하고≪절이 이루어진 것이 영평 십년 정묘이다. 경을 흰말에 실어 왔으므로 백마사라고 하니, 사(寺)는 절이다.≫)〈월석 2:66ㄴ~67ㄱ〉.
노로 주023)
노로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는 것을. ¶디난  惠詢ㅅ 믈와 다야 中年에 滄洲예 노로 期約호라(지난 때에 혜순(惠詢)의 물과 함께하여 중년에 창주에서 놀 것을 기약하노라.)〈두시(초) 9:3ㄴ〉.
즐기니 여러 將帥ㅣ 주024)
장수(將帥)ㅣ
장수(將帥)+이(주격 조사). 장수가.
 軍中으로브터 니르러 주025)
니르러
니를[到]-+-어(연결 어미). 이르러. ¶果實 며 믈 기르며 섭 주 밥 며 모로 牀座 외요매 니르러 몸과 괘 게을옴 업서(과일을 따며 물을 길으며 땔나무를 주워 밥을 지으며 몸으로 자리가 되기도 함에 이르러 몸과 마음이 게으름 없어)〈법화 4:155ㄱ〉.
오다

【한자음】 차도호유상서사 제장역자군중지
【언해역】 이 도읍이 상서(湘西)의 절에 노는 것을 즐기나니, 여러 장수가 또 군대 가운데에서 이르러 온다.

馬援征行在眼前 葛强親近同心事【馬援 比衡州 주026)
형주(衡州)
서진이 형주(衡州)를 설치하였으며, 행정 중심을 광주(廣州)에 두고, 광주(廣州), 소관(韶关). 연주(連州), 침주(郴州) 지구를 관할하였다. 후에 동형주와 서형주로 나뉘었다.
刺史다 葛强 晉ㅅ 山簡의 愛將이니 比衡州部將也ㅣ라】

馬援 주027)
마원(馬援)
마원(馬援)+(관형격 조사). 마원의. 여기 나타난 관형격 조사는 흔히 주어적 속격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러나 명사절의 주어는 관형어와 동지시 대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마원은 한족 무릉인(茂陵人)으로 중국 동한의 개국공신의 하나이다. 이 공으로 그는 여러 번 관직을 하였으며 복파장군(伏波將軍)에 봉하여졌다. 마원의 선조는 전국시대 조국(趙國)의 명장 조사(趙奢)였다고 한다. 여기서는 군 부대의 대장에 비유한 것이다.
녀 가미 주028)
녀 가미
녀[行]-+-어(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이동해 감이. 이동해 가는 것이. 정벌하러 가는 것이.
알 주029)
알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앞에.
잇니 葛强 주030)
갈강(葛强)
진나라의 산간(山簡, 253~312)이 친애하는 장군으로, 여기서는 형주 부장(部將)을 비유한 것이다. 갈강은 산간의 연회에 항상 배석하였다고 한다.
갓가이 주031)
갓가이
갓갑[近]-+-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까이. ¶邛池ㅅ 龍이 외야 ≪邛  일후미오 池 모시라 中國 西ㅅ녁  蜀이라  올히 잇니 蜀애셔 邛이 갓가니라≫(공지의 용이 되어 ≪공은 땅의 이름이고, 지는 못이다. 중국 서쪽 가에 촉이라고 하는 고을이 있었는데, 촉에서 공이 가갑다.≫)〈월석 2:50ㄴ〉.
이시니 맷 주032)
맷
[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마음의. ¶ 實호미 니샨 誠이오 말 올호미 니샨 諦라(마음 진실함이 이른바 성이고, 말씀 옳음이 이른바 체이다.)〈법화 5:127ㄴ〉.
이리 도다

【한자음】 마원정행재안전 갈강친근동심사【마원(馬援)은 형주(衡州)의 자사를 비유한 것이다. 갈강(葛强)은 진나라의 산간(山簡)의 친애하는 장군이니 형주 부장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마원(馬援)의 정벌하러 가는 것이 눈앞에 있나니 갈강(葛强)이 가까이 있으니 마음의 일이 같도다.

金鐙下山紅日晩 牙檣捩柂靑樓遠【鐙 馬鐙也ㅣ라 牙檣 帆檣之末이 銳如牙也ㅣ라 捩 力結反니 搖柂也ㅣ라 柂 正舩木이라】

金鐙子로 주033)
금등자(金鐙子)로
금등자(金鐙子)+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금등자로. 황금의 등자로. 등자(鐙子)는 말을 타고내릴 때 발을 디디는 제구를 가리킨다. 저녁이 되어 태양이 산에 내려오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뫼해 주034)
뫼해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려오매 블근  주035)
블근 
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日]+ㅅ(관형격 조사). 붉은 해의. ‘붉은 해’는 석양을 뜻함.
나조히로소니 주036)
나조히로소니
나조ㅎ[夕]#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저녁이로소니.
주037)
어금니. ¶ㄱ 엄쏘리니 君군ㄷ字 처 펴아 나 소리 니 쓰면 虯ㅸ字 처 펴아 나 소리 니라(ㄱ은 엄소리니 군(君)자 처음 발성하여 나는 소리 같으니 병서하면 규(虯)자 처음 발성하여 나는 소리 같은 것이다.)〈훈언 4ㄱ〉.
 주038)

[如]-+-ㄴ(관형사형 어미). 같은.
대예 주039)
대예
[船]+ㅅ(관형격 조사, ’을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라고도 한다.)#대[檣]+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돛대에.
 주040)

[櫓]+(대격 조사). 노를.
두루 힐후메 주041)
힐후메
힐후[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다툼에. 다투는 것에. ‘힐후-’가 명사형 어미 ‘-ㅁ’을 가지고 있으므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우-’를 더 가정하여 분석하였다. ‘두루힐후-’가 복합어일 가능성도 있다. ‘힐후-’는 ‘힐우-’와 같이도 나타난다. ¶阿蘭若 겨르고 寂靜 處所ㅣ라 혼 디라  입힐훔 업다 혼 디니 해셔 다 里 버 히라 世間과 힐후디 아니 씨라(아란야는 한가롭고 조용한 곳이라는 뜻이다. 또 말다툼이 없다는 뜻이니, 마을에서 5리나 떨어진 곳이라서 세간과는 힐난하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7:4ㄴ~5ㄱ〉.
프른 樓ㅣ 머도다 주042)
머도다
멀도다. 노를 가지고 더 놀다 가자고 다투기 때문에 육지로 돌아오는 것이 멀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이  사히 法華經 듣디 몯면 부텻 智예 버로미 甚히 멀어니와 다가 이 기픈 經을 드르면 聲聞法을 決定히  알리니(이 같은 사람들이 법화경을 듣지 못하면 부처의 지혜에서 어그러짐이 심히 멀거니와, 만약 이 깊은 경을 들으면 성문의 법을 반드시 사무치게 알리니)〈법화 4:102ㄱ〉.

【한자음】 금등하산홍일만 아장렬이청루원【등(鐙)은 말의 등자이다. 아장(牙檣)은 돛대의 끝이 어금니처럼 날카로운 것이다. 렬(捩)은 력(力)과 결(結)의 반절이니 이(柂, 피나무로 만든 노)를 젓는 것이다. 이(柂)는 배를 바로하는 나무(노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짐)이다.】
【언해역】 황금의 등자(鐙子)로 산에 내려오매 붉은 해의 저녁이로소니 어금니 같은 돛대에 노를 두루 다투매 푸른 누각이 멀도다.

古時喪亂皆可知 人世悲歡暫相遣

녯 時節ㅅ 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3ㄱ

왜요
주043)
브왜요
브왜[沮喪, 凋喪, 喪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상란(喪亂)한 것을. 전쟁으로 사람을 잃는 일을 당하는 것을. ‘브왜다’는 전쟁, 전염병, 천재지변 따위로 많은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은 일을 당함을 뜻한다. ¶브왜요미 赤壁 디 아니코 쳐 뇨 黃巾을 爲얘니라(전쟁으로 많은 사람을 잃는 것이 적벽(赤壁) 같지 않고 쫓아 다니는 것은 황건(黃巾)을 위해서인 것이다.)〈두시(초) 20:26ㄴ〉. 長安애셔   셔메 萬錢을 받거 브왜야 나 숨 쉬요 니라(장안에서 쌀 한 섬에 만전(萬錢)을 받거늘 조상(凋喪)하여(황당하여) 남은 숨 쉬는 것을 마친 것이다.)〈두시(초) 24:35ㄴ〉.
다 可히 알리로소니 人世예 주044)
인세(人世)예
인세(人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 세상에. 사람 사는 세상에.
슬프며 즐거운  주045)

[心]+(대격 조사). 마음을. ¶그 千二百 阿羅漢  自在니 너교 우리히 歡喜야 아래 잇디 아니 이 得호니 다가 世尊이 各各 記 심기샤 녀나 大弟子 게 시면 아니 훤려(그때 천이백 아라한(阿羅漢)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되어 생각하되, 우리들이 기쁘기 한이 없게 과거에 있지 않은 일을 얻으니, 만일 세존이 각각 부처가 되리라는 예언 전하시되 다른 큰 제자들을 같이 하시면 안 유쾌하겠느냐?)〈월석 15:18ㄱ~ㄴ〉.
간 서르 펴노라 주046)
펴노라
펴[展, 遣]-+-(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펴노라. 견(遣)에는 ‘풀다, 달래다’의 뜻이 있다. ‘달래노라’와 같이 번역해도 좋을 자리이다. ¶常不輕은 釋迦ㅅ 前身이 威音王時예 妙法 精히 디니샤 利導 너비 펴신 자최시니(상불경보살은 석가의 전신이 위음왕이셨던 시절에 묘법을 정히 지니시어 이롭게 이끎을 널리 펴신 자취이시니)〈법화 6:70ㄴ~71ㄱ〉.

【한자음】 고시상란개가지 인세비환잠상견
【언해역】 옛 시절의 전란으로 사람 잃는 일을 당한 것을 다 가히 알 것이로소니, 사람 사는 세상에 슬프며 즐거운 마음을 잠깐 서로 펴노라.

弟姪雖存不得書 干戈未息苦離居

아와 주047)
아와
아우[弟]+와(접속 조사). 아우와. ¶그 娑羅樹王佛이 그지 업슨 菩薩衆과 그지 업슨 聲聞을 두며 그 나라히 平正야 功德이 이러리라 야시 그 王이 즉자히 나라 아 맛디고 夫人과 두 아와 眷屬콰로 佛法 中에 出家야 道理 닷더라(그 사라수왕불이 그지 없는 보살중과 그지 없는 성문을 두며 그 나라가 평정하여 공덕이 이러할 것이다. 하시거늘 그 왕이 즉시 나라를 아우 맡기시고 부인과 두 아들과 권속들과 함께 불법 중에 출가하여 도리 닦더라.)〈석상 21:43ㄴ〉.
아아왜 주048)
아아왜
아[小]+아[子]+와(접속 조사) +이(주격 조사). 조카아들이. ‘아아’은 형제자매의 아들을 가리킴. ¶雍氏 닐오 내 그듸두고 몬져 죽가지라 야 卯發이 웃고 말이니라 이틄나래 집 쳔 흐터 아와 아아와 과 주어 다 보내니라(옹씨 이르기를 내 그대보다 먼저 죽고 싶다 하거늘 묘발이 웃고 말린 것이다. 이튿날 집의 돈을 나누어 아우와 조카아들과 종에게 주어 다 보낸 것이다.)〈삼강(런던) 열:20〉.
비록 이시나 주049)
이시나
이시[有]-+-나(연결 어미). 있으나.
書信을 얻디 몯리로소니 사호미 주050)
사호미
사호[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싸움이. 이 분석에 선어말 어미 ‘-오-’를 상정한 것은 명사형 어미 ‘-ㅁ’ 앞에 흔히 ‘-오/우-’가 쓰이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중세어에서 명사형 어미에 모두 ‘-오/우-’가 쓰인 것은 아니다.
긋디 주051)
긋디
긏[止, 息]-+-디(연결 어미). 그치지. ¶巍巍不動 尊 일후미 法中王이니라 녯 지비 괴외호 녜 光明 펴니 여슷 窓이 뷔여 괴외야 숫어 어즈러오미 긋도다(위엄을 갖추어 움직이지 않는 존(尊)을 이름하는 것이 범중왕(法中王)인 것이다. 옛 집이 고요하되, 늘 광명을 발하니 여섯 창이 비어 고요하여 떠들어(떠들며) 어지러움이 그치는구나.)〈금삼 5:11ㄱ〉. 顯現은 나타날 씨오 不絶은 긋디 아니 씨라(현현은 나타나는 것이고, 부절은 그치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10:49ㄱ~ㄴ〉.
아니니 여희여 주052)
여희여
여희[離]-+-어(연결 어미). 여의어. 떠나. ¶아리 나거든 安樂國이라 고 옷 나거든 孝養이라 쇼셔  다시고 하디여 우러 여희시니(아들이 나거든 안락국이라 하고, 딸 곧 나거든 효양이라 하십시오. 말 다하시고 쓰러지어 울며 떠나시니)〈월석 8:97ㄱ〉.
사로 주053)
사로
살[生活]-+-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삶을. 사는 것을.
苦로이 주054)
고(苦)로이
고(苦)-+-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로이. ¶늘근 나해 正히 病이 侵陵요 苦로이 너기노니 첫 녀르메 엇뎨 모로매 氣運이  거니오(늙은 나이에 바로 병이 침범하는 것을 괴로이 여기니, 첫 여름에 어찌 모름지기 기운이 찌는 듯한 것인가?)〈두시(초) 10:23ㄴ〉.
너기노라

【한자음】 제질수존부득서 간과미식고리거
【언해역】 아우와 조카아들이 비록 있으나 서신(書信)을 얻지 못할 것이로소니 싸움이 그치지 아니하니 헤어져 사는 것을 괴롭게 여기노라.

逢迎少壯非吾道 况乃今朝更祓除漢志 주055)
한지(漢志)
한서(漢書, 중국 후한의 반고가 저술한 역사서)의 10지(志)를 말한다. 즉, 율력지(律歷志), 예악지(禮樂志), 형법지(刑法志), 식화지(食貨志), 교사지(郊祀志), 천문지(天文志), 오행지(五行志), 지리지(地利志), 구혁지(溝洫志), 예문지(藝文志) 등을 가리킨다.
예 三月上巳에 禊飮 주056)
계음(禊飮)
삼월 삼짇날이나 유둣날에 액운을 떨어 버리기 위하여 물가에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시며 노는 일.
東流水上야 洗祓야 除去宿垕니 謂之祓禊ㅣ라 言少壯의 逢迎而遊ㅣ 非老人之事ㅣ어 更逢令辰니 不無感傷이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져믄 주057)
져믄
졈[少]-+-으-+-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셔 글 호던 져믄 사미 해 賤디 아니니 五陵에셔 옷과 왜 제 가야오며 지도다(한데 글 배우던 젊은 사람이 많이(모두) 천하지 아니하니, 오릉(五陵)에서 옷과 말이 스스로 가벼우며 살찌도다.)〈두시(초) 10:35ㄱ〉.
사 주058)
사
사[人]+ㅎ(복수 접미사)+(관형격 조사). 사람들의. ¶믈읫 우리 가지로 언약 사 어딘 덕기며 욜 일로 서르 권며 허믈와 그르 이를 서르 계며(무릇 우리 한가지로 언약한 사람들은 어진 덕이나 할 일로서 서로 권하며 허물과 잘못하는 일을 서로 경계하며)〈번소 9:18ㄱ〉.
서르 逢迎호미 주059)
봉영(逢迎)호미
영접하는 것이.
내 道ㅣ 아니로소니 며 오 주060)
오
오[今日]+ㅅ(관형격 조사). 오늘의.
아 주061)
아
아[朝]+(보조사). 아침은.
祓除 주062)
불제(祓除)
불제(祓除)+-(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재앙을 물리치는. 액운을 물리치는.
時節이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봉영소장비오도 황내금조갱불제【한지(漢志)에, 삼월 삼짇날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 위에서 제사를 지내고 계음(禊飮)하여 부정한 것을 씻어 오래된 때를 제거하니 그것을 일러 불계(祓禊)라 한다. 젊은이들의 서로 만나 노는 것이 노인의 일이 아니거늘 다시 좋은 시기를 만나니 감상(感傷)이 없을 수 없다.】
【언해역】 젊은 사람들의 서로 만남이 내 도리가 아니로소니, 하물며 오늘 아침은 또 액운을 물리치는 시절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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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청명(淸明) : 대력(大曆) 5년(770), 청명절날 담주(潭州)에서 지은 시라 함. 청명은 24절기의 하나. 태양이 황경(黃經) 15°에 도달하는 4월 5, 6일경으로, 춘분(春分) 15일 후, 곡우(穀雨) 15일 전이다. 옛 중국사람은 청명 15일 동안을 5일씩 3으로 세분하여, 첫 5일 동안에는 오동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고, 둘째 5일 동안에는 들쥐 대신 종달새가 나타나며, 셋째 5일 동안에는 무지개가 처음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하고 있는데, 날이 풀리고 화창하여 일년 중 식목에 가장 적당한 시기이다. 그러므로 청명은 예로부터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날로 여겨졌다.〈두산백과 참조〉
주002)
다 : 다[到, 著(착)]-+-(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다다른. ¶   보면 므리  먼  아다가 功夫를 마디 아니야 저즌  보아 漸漸 즌 개 다면 매 決定히 므리 갓가 아니라(아직 마른 흙을 보면 물이 아직 먼 줄 알다가 일을 그만 두지 않고 젖은 흙을 보며 점점 진 흙에 다다르면 마음에 분명히 물이 가까움을 아는 것이다.)〈월석 15:53ㄱ〉.
주003)
햇 : 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땅의.
주004)
다 햇 번화(繁華)호 : 다다른 땅의 번화한 것을. ‘번화(繁華)호’은 ‘번화(繁華)-+-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로 분석된다. 여기에 나타나는 ‘’은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그것이 동사의 목적어로 해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긍과(矜誇)-’의 목적어는 ‘오나’이다. 따라서 ‘번화(繁華)호’의 ‘’은 주제 표지의 역할을 하는 보조사로 보아야 한다.
주005)
오나 : 오[今日]+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날[日]+을(대격 조사). 오늘날을.
주006)
긍과(矜誇)노니 : 긍과(矜誇)+-(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긍지를 가지고 자랑하노니. 자랑하니.
주007)
장사(長沙)애 : 장사(長沙)+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사(長沙)에. 장사는 중국 중남부의 장강(長江) 이남 지구를 말한다. 호남성(湖南省)의 북쪽으로 치우친 동쪽에 있으며, 땅은 동정호(洞庭湖)의 평원 남단의 과도적인 구릉지대 분지에 있다.
주008)
천인만인(千人萬人)이 : 천 사람 만 사람이.
주009)
나노다 : 나오[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나온다. 나오는구나. 언해문의 ‘나노다’는 ‘나오다’의 오각으로 본다. ‘나노다’는 원문의 ‘출(出)’에 대한 언해이므로, ‘출(出)’ 외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한 뜻으로는 중간에 있는 ‘-노-’가 분석되지 않는다. ‘나오다’가 ‘나노다’로 잘못 새겨진 것으로 보기로 한다. ¶비츤 와 왜 엿고 주시 거슨 金과 銀괘 나오니라(빛은 해와 달이 달려 있고 주시는 것은 금과 은이 나오는 것이다.)〈두시(초) 11:1ㄴ〉.
주010)
건너 : 건너[渡]-+-(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건너는. ¶믈 깊고  업건마 하히 命실  톤 자히 건너시니다(물 깊고 배 없건마는 하늘이 명하시기 때문에 말 탄 채 건너시었습니다.)〈용가 34〉.  아기 버미 므러 머거늘 내 心肝이 야디여 더 피 吐며  울오 믈 건나가 것주거 디옛다니(맏아기는 범이 물어 먹거늘 내 심장과 간이 째지어 더운 피를 토하여 매우 심하게 울고 물 건너가 까무러쳐 넘어졌더니)〈월석 10:24ㄴ〉.
주011)
믌 그텟 : 믈[水]+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긑[端]+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물의 끝의. 물 끝의.
주012)
 : [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밝은.
주013)
눈서비 : 눈섭[眉]+이(주격 조사). 눈썹이. ¶눈서비 天帝ㅅ 활 시며 두 눈섭 예  터리 겨샤 올 녀그로 사리여 보랍고 조코 光明이 빗나시며 머릿 바기예 히 내와다 머릿 조조리 샤 놉고 우히 平실 씨라(눈썹이 천제(天帝)의 활 같으시며,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계시되 오른쪽으로 사리어 보드랍고 깨끗하고 광명이 빛나시며, 머리 정수리에 살이 튀어나와 머리 족두리 같으셔서 높고 위가 평평하신 것이다.)〈월석 2:41ㄱ~ㄴ〉.
주014)
고온 : 곱[麗, 艶]-+-(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고운.
주015)
고 : [如]-+-고(연결 어미). 듯하고.
주016)
토 : 토[爭]-+-(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투는. ¶딕먹 새 나못가지 토아 듣고  벌에 지븨 기셔 노놋다(쪼아먹는 새는 나뭇가지를 다투어 떨어뜨리고, 나는 벌레는 집에 가득하게 노는구나.)〈두시(초) 10:16ㄴ~17ㄱ〉.
주017)
바 : [馬]#발[足, 蹄]+(보조사). 말의 발은.
주018)
설슬(囓膝) : 언해와 ≪찬주분류두시≫의 주석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이는 명마의 이름이다.
주019)
외놋다 : 외[搔(떠들다), 驕(무례하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방해하는구나. 괴롭히는구나. ‘-놋다’ 또는 ‘-옷다’ 또는 ‘-ㅅ다’를 감탄형 어미로 설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狄人ㅅ 서리예 가샤 狄人이 외어늘 岐山 올샴도 하 디시니 野人ㅅ 서리예 가샤 野人이 외어늘 德源 올샴도 하 디시니(북쪽오랑캐 사이에 가시어 그들이 괴롭히거늘 기산(岐山)으로 옮으신 것도 하늘 뜻이었네. 야인 사이에 가시어 야인이 괴롭히거늘 덕원(德源)으로 옮으신 것도 하늘 뜻이었네.)〈용가 4〉.
주020)
상서사(湘西寺) : 악록(岳麓)과 도림(道林)의 두 절을 가리킨다. 이 두 절은 악록산(岳麓山)에 있다.
주021)
상서(湘西)ㅅ : 상서(湘西)+ㅅ(관형격 조사). 상서(湘西)의. 상서는 호남성(湖南省) 서북부 운귀고원(云贵高原) 동쪽의 무릉산구(武陵山区)에 위치한다.
주022)
뎌레 : 뎔[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절에. ¶摩騰이 大闕에 드러 進上대 明帝  깃그샤 城ㄱ 西門 밧긔 白馬寺ㅣ라  뎔 이르샤(마등이 대궐에 들어 진상하였는데 명제가 아주 기뻐하여 성의 서문 밖에 백마사라는 절을 짓고 두 중을 살게 하고≪절이 이루어진 것이 영평 십년 정묘이다. 경을 흰말에 실어 왔으므로 백마사라고 하니, 사(寺)는 절이다.≫)〈월석 2:66ㄴ~67ㄱ〉.
주023)
노로 :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는 것을. ¶디난  惠詢ㅅ 믈와 다야 中年에 滄洲예 노로 期約호라(지난 때에 혜순(惠詢)의 물과 함께하여 중년에 창주에서 놀 것을 기약하노라.)〈두시(초) 9:3ㄴ〉.
주024)
장수(將帥)ㅣ : 장수(將帥)+이(주격 조사). 장수가.
주025)
니르러 : 니를[到]-+-어(연결 어미). 이르러. ¶果實 며 믈 기르며 섭 주 밥 며 모로 牀座 외요매 니르러 몸과 괘 게을옴 업서(과일을 따며 물을 길으며 땔나무를 주워 밥을 지으며 몸으로 자리가 되기도 함에 이르러 몸과 마음이 게으름 없어)〈법화 4:155ㄱ〉.
주026)
형주(衡州) : 서진이 형주(衡州)를 설치하였으며, 행정 중심을 광주(廣州)에 두고, 광주(廣州), 소관(韶关). 연주(連州), 침주(郴州) 지구를 관할하였다. 후에 동형주와 서형주로 나뉘었다.
주027)
마원(馬援) : 마원(馬援)+(관형격 조사). 마원의. 여기 나타난 관형격 조사는 흔히 주어적 속격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러나 명사절의 주어는 관형어와 동지시 대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마원은 한족 무릉인(茂陵人)으로 중국 동한의 개국공신의 하나이다. 이 공으로 그는 여러 번 관직을 하였으며 복파장군(伏波將軍)에 봉하여졌다. 마원의 선조는 전국시대 조국(趙國)의 명장 조사(趙奢)였다고 한다. 여기서는 군 부대의 대장에 비유한 것이다.
주028)
녀 가미 : 녀[行]-+-어(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이동해 감이. 이동해 가는 것이. 정벌하러 가는 것이.
주029)
알 :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앞에.
주030)
갈강(葛强) : 진나라의 산간(山簡, 253~312)이 친애하는 장군으로, 여기서는 형주 부장(部將)을 비유한 것이다. 갈강은 산간의 연회에 항상 배석하였다고 한다.
주031)
갓가이 : 갓갑[近]-+-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까이. ¶邛池ㅅ 龍이 외야 ≪邛  일후미오 池 모시라 中國 西ㅅ녁  蜀이라  올히 잇니 蜀애셔 邛이 갓가니라≫(공지의 용이 되어 ≪공은 땅의 이름이고, 지는 못이다. 중국 서쪽 가에 촉이라고 하는 고을이 있었는데, 촉에서 공이 가갑다.≫)〈월석 2:50ㄴ〉.
주032)
맷 : [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마음의. ¶ 實호미 니샨 誠이오 말 올호미 니샨 諦라(마음 진실함이 이른바 성이고, 말씀 옳음이 이른바 체이다.)〈법화 5:127ㄴ〉.
주033)
금등자(金鐙子)로 : 금등자(金鐙子)+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금등자로. 황금의 등자로. 등자(鐙子)는 말을 타고내릴 때 발을 디디는 제구를 가리킨다. 저녁이 되어 태양이 산에 내려오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34)
뫼해 :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주035)
블근  : 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日]+ㅅ(관형격 조사). 붉은 해의. ‘붉은 해’는 석양을 뜻함.
주036)
나조히로소니 : 나조ㅎ[夕]#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저녁이로소니.
주037)
엄 : 어금니. ¶ㄱ 엄쏘리니 君군ㄷ字 처 펴아 나 소리 니 쓰면 虯ㅸ字 처 펴아 나 소리 니라(ㄱ은 엄소리니 군(君)자 처음 발성하여 나는 소리 같으니 병서하면 규(虯)자 처음 발성하여 나는 소리 같은 것이다.)〈훈언 4ㄱ〉.
주038)
 : [如]-+-ㄴ(관형사형 어미). 같은.
주039)
대예 : [船]+ㅅ(관형격 조사, ’을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라고도 한다.)#대[檣]+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돛대에.
주040)
 : [櫓]+(대격 조사). 노를.
주041)
힐후메 : 힐후[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다툼에. 다투는 것에. ‘힐후-’가 명사형 어미 ‘-ㅁ’을 가지고 있으므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우-’를 더 가정하여 분석하였다. ‘두루힐후-’가 복합어일 가능성도 있다. ‘힐후-’는 ‘힐우-’와 같이도 나타난다. ¶阿蘭若 겨르고 寂靜 處所ㅣ라 혼 디라  입힐훔 업다 혼 디니 해셔 다 里 버 히라 世間과 힐후디 아니 씨라(아란야는 한가롭고 조용한 곳이라는 뜻이다. 또 말다툼이 없다는 뜻이니, 마을에서 5리나 떨어진 곳이라서 세간과는 힐난하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7:4ㄴ~5ㄱ〉.
주042)
머도다 : 멀도다. 노를 가지고 더 놀다 가자고 다투기 때문에 육지로 돌아오는 것이 멀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이  사히 法華經 듣디 몯면 부텻 智예 버로미 甚히 멀어니와 다가 이 기픈 經을 드르면 聲聞法을 決定히  알리니(이 같은 사람들이 법화경을 듣지 못하면 부처의 지혜에서 어그러짐이 심히 멀거니와, 만약 이 깊은 경을 들으면 성문의 법을 반드시 사무치게 알리니)〈법화 4:102ㄱ〉.
주043)
브왜요 : 브왜[沮喪, 凋喪, 喪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상란(喪亂)한 것을. 전쟁으로 사람을 잃는 일을 당하는 것을. ‘브왜다’는 전쟁, 전염병, 천재지변 따위로 많은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은 일을 당함을 뜻한다. ¶브왜요미 赤壁 디 아니코 쳐 뇨 黃巾을 爲얘니라(전쟁으로 많은 사람을 잃는 것이 적벽(赤壁) 같지 않고 쫓아 다니는 것은 황건(黃巾)을 위해서인 것이다.)〈두시(초) 20:26ㄴ〉. 長安애셔   셔메 萬錢을 받거 브왜야 나 숨 쉬요 니라(장안에서 쌀 한 섬에 만전(萬錢)을 받거늘 조상(凋喪)하여(황당하여) 남은 숨 쉬는 것을 마친 것이다.)〈두시(초) 24:35ㄴ〉.
주044)
인세(人世)예 : 인세(人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 세상에. 사람 사는 세상에.
주045)
 : [心]+(대격 조사). 마음을. ¶그 千二百 阿羅漢  自在니 너교 우리히 歡喜야 아래 잇디 아니 이 得호니 다가 世尊이 各各 記 심기샤 녀나 大弟子 게 시면 아니 훤려(그때 천이백 아라한(阿羅漢)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되어 생각하되, 우리들이 기쁘기 한이 없게 과거에 있지 않은 일을 얻으니, 만일 세존이 각각 부처가 되리라는 예언 전하시되 다른 큰 제자들을 같이 하시면 안 유쾌하겠느냐?)〈월석 15:18ㄱ~ㄴ〉.
주046)
펴노라 : 펴[展, 遣]-+-(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펴노라. 견(遣)에는 ‘풀다, 달래다’의 뜻이 있다. ‘달래노라’와 같이 번역해도 좋을 자리이다. ¶常不輕은 釋迦ㅅ 前身이 威音王時예 妙法 精히 디니샤 利導 너비 펴신 자최시니(상불경보살은 석가의 전신이 위음왕이셨던 시절에 묘법을 정히 지니시어 이롭게 이끎을 널리 펴신 자취이시니)〈법화 6:70ㄴ~71ㄱ〉.
주047)
아와 : 아우[弟]+와(접속 조사). 아우와. ¶그 娑羅樹王佛이 그지 업슨 菩薩衆과 그지 업슨 聲聞을 두며 그 나라히 平正야 功德이 이러리라 야시 그 王이 즉자히 나라 아 맛디고 夫人과 두 아와 眷屬콰로 佛法 中에 出家야 道理 닷더라(그 사라수왕불이 그지 없는 보살중과 그지 없는 성문을 두며 그 나라가 평정하여 공덕이 이러할 것이다. 하시거늘 그 왕이 즉시 나라를 아우 맡기시고 부인과 두 아들과 권속들과 함께 불법 중에 출가하여 도리 닦더라.)〈석상 21:43ㄴ〉.
주048)
아아왜 : 아[小]+아[子]+와(접속 조사) +이(주격 조사). 조카아들이. ‘아아’은 형제자매의 아들을 가리킴. ¶雍氏 닐오 내 그듸두고 몬져 죽가지라 야 卯發이 웃고 말이니라 이틄나래 집 쳔 흐터 아와 아아와 과 주어 다 보내니라(옹씨 이르기를 내 그대보다 먼저 죽고 싶다 하거늘 묘발이 웃고 말린 것이다. 이튿날 집의 돈을 나누어 아우와 조카아들과 종에게 주어 다 보낸 것이다.)〈삼강(런던) 열:20〉.
주049)
이시나 : 이시[有]-+-나(연결 어미). 있으나.
주050)
사호미 : 사호[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싸움이. 이 분석에 선어말 어미 ‘-오-’를 상정한 것은 명사형 어미 ‘-ㅁ’ 앞에 흔히 ‘-오/우-’가 쓰이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중세어에서 명사형 어미에 모두 ‘-오/우-’가 쓰인 것은 아니다.
주051)
긋디 : 긏[止, 息]-+-디(연결 어미). 그치지. ¶巍巍不動 尊 일후미 法中王이니라 녯 지비 괴외호 녜 光明 펴니 여슷 窓이 뷔여 괴외야 숫어 어즈러오미 긋도다(위엄을 갖추어 움직이지 않는 존(尊)을 이름하는 것이 범중왕(法中王)인 것이다. 옛 집이 고요하되, 늘 광명을 발하니 여섯 창이 비어 고요하여 떠들어(떠들며) 어지러움이 그치는구나.)〈금삼 5:11ㄱ〉. 顯現은 나타날 씨오 不絶은 긋디 아니 씨라(현현은 나타나는 것이고, 부절은 그치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10:49ㄱ~ㄴ〉.
주052)
여희여 : 여희[離]-+-어(연결 어미). 여의어. 떠나. ¶아리 나거든 安樂國이라 고 옷 나거든 孝養이라 쇼셔  다시고 하디여 우러 여희시니(아들이 나거든 안락국이라 하고, 딸 곧 나거든 효양이라 하십시오. 말 다하시고 쓰러지어 울며 떠나시니)〈월석 8:97ㄱ〉.
주053)
사로 : 살[生活]-+-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삶을. 사는 것을.
주054)
고(苦)로이 : 고(苦)-+-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로이. ¶늘근 나해 正히 病이 侵陵요 苦로이 너기노니 첫 녀르메 엇뎨 모로매 氣運이  거니오(늙은 나이에 바로 병이 침범하는 것을 괴로이 여기니, 첫 여름에 어찌 모름지기 기운이 찌는 듯한 것인가?)〈두시(초) 10:23ㄴ〉.
주055)
한지(漢志) : 한서(漢書, 중국 후한의 반고가 저술한 역사서)의 10지(志)를 말한다. 즉, 율력지(律歷志), 예악지(禮樂志), 형법지(刑法志), 식화지(食貨志), 교사지(郊祀志), 천문지(天文志), 오행지(五行志), 지리지(地利志), 구혁지(溝洫志), 예문지(藝文志) 등을 가리킨다.
주056)
계음(禊飮) : 삼월 삼짇날이나 유둣날에 액운을 떨어 버리기 위하여 물가에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시며 노는 일.
주057)
져믄 : 졈[少]-+-으-+-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셔 글 호던 져믄 사미 해 賤디 아니니 五陵에셔 옷과 왜 제 가야오며 지도다(한데 글 배우던 젊은 사람이 많이(모두) 천하지 아니하니, 오릉(五陵)에서 옷과 말이 스스로 가벼우며 살찌도다.)〈두시(초) 10:35ㄱ〉.
주058)
사 : 사[人]+ㅎ(복수 접미사)+(관형격 조사). 사람들의. ¶믈읫 우리 가지로 언약 사 어딘 덕기며 욜 일로 서르 권며 허믈와 그르 이를 서르 계며(무릇 우리 한가지로 언약한 사람들은 어진 덕이나 할 일로서 서로 권하며 허물과 잘못하는 일을 서로 경계하며)〈번소 9:18ㄱ〉.
주059)
봉영(逢迎)호미 : 영접하는 것이.
주060)
오 : 오[今日]+ㅅ(관형격 조사). 오늘의.
주061)
아 : 아[朝]+(보조사). 아침은.
주062)
불제(祓除) : 불제(祓除)+-(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재앙을 물리치는. 액운을 물리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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