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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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진 뒤의 으스름[暝]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43ㄱ

주001)
명(暝)
해가 진 뒤의 으스름. 이 시는 당나라 대종 대력 2년(767) 기주(夔州) 동둔(東屯)에서 지은 것이라고도 하고, 양서(瀼西)에서 지은 것이라고도 한다.

(해 진 뒤의 으스름)

日下四山陰 山庭嵐氣侵

 뎌 주002)
 뎌
[日]#디[落]-+-어(연결 어미). 해 져. 해가 져서.
네 뫼히 주003)
네 뫼히
네#뫼ㅎ[山]+이(주격 조사). 네 산이. 사방의 산이.
어드우니 주004)
어드우니
어듭[暗, 陰]-+-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어두우니.
묏 헤 주005)
묏헤
뫼[山]+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ㅎ[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뜰에. 산에 있는 마당에. 두보는 산꼭대기에 있는 집에 살았다고도 한다.
雲嵐 주006)
운람(雲嵐)
구름 아지랑이.
氣運이 侵逼놋다 주007)
침핍(侵逼)놋다
침핍(侵逼)+-(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침범하여 닥치는구나. ‘놋다’나 ‘-옷다’ 혹은 ‘-ㅅ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일하사산음 산정람기침
【언해역】 해 져서 네(사방의) 산이 어두우니 산에 있는 마당에 구름 아지랑이 기운이 침입하여 닥쳐오는구나.

牛羊歸徑險 鳥雀聚枝深

쇼와 주008)
쇼와
쇼[牛]+와(접속 조사). 소와.
羊 주009)
양(羊)
양(羊)+(관형격 조사). 양의. ‘’는 흔히 주어적 속격이라 하는 것이다. 중세어에서는 접속 구성이 주어나 목적어가 될 때 끝에 오는 명사구에도 접속 조사가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여기서는 ‘양(羊)과’와 같이 쓰이지 않았다. 속격 구성에도 ‘과’나 ‘과의’와 같이 쓰인 예가 있다. ¶션와 호반과 衣冠이 녯 時節와 다도다(선비와 호반의 의관이 옛 시젉돠 다르도다.)〈두시(초) 6:8ㄱ〉.
도라오 길히 주010)
도라오 길히
돌[回]-+-아(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길ㅎ[路, 徑(지름길)]+이(주격 조사). 돌아오는 길이.
險니 새 모다 주011)
모다
몯[集]-+-아(연결 어미). 모여. ¶動애 神과 모다 그 오로미 物의 것구미 외디 아니야 비록 바라온 難 디러도 바라온 難 외요 아디 몯리며(동에 신이 모이어 그 온전함이 물의 꺾음이 되지 아니하여 비록 위태로운 어려움을 당해도 위태로운 어려움 됨을 알지 못할 것이며)〈법화 5:3ㄴ〉.
안잣 주012)
안잣
앉[坐]-+-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앉아 있는.
가지 깁도다 주013)
깁도다
깊[深]-+-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깊도다.

【한자음】 우양귀경험 조작취지심
【언해역】 소와 양의 돌아오는 길이 험하니 새 모여 앉아 있는 가지는 깊도다.

正枕當星劒 收書動玉琴【星劒은 劒上애 有星文也ㅣ오 玉琴 以玉爲琴徽也ㅣ라】

벼개를 고텨 주014)
벼개를 고텨
벼개[枕]+를(대격 조사)#고티[改, 正]-+-어(연결 어미). 베개를 고쳐.
노라(노타) 주015)
노라(노타)
놓[放]-+-다가(연결 어미). 놓다. 놓다가. ‘노라’로는 문맥에 적합한 해석을 얻을 수 없다. 여기서는 ‘노라’의 ‘라’를 ‘타’의 오각으로 본다. 그러면 ‘놓다가’의 뜻을 가진 ‘놓다’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이 구는 후구의 ‘서책(書冊) 뫼호다가’와 대가 되는 구가 된다.
별 사굔 주016)
별 사굔
별[星]#사기[刻]-+-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별 새긴.
갈 주017)
갈
갈ㅎ[劒]+(대격 조사). 칼을.
當고 주018)
당(當)고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대하고.
書冊 주019)
서책(書冊)
서책(書冊)+(대격 조사). 책을.
뫼호다가 주020)
뫼호다가
뫼호[集, 收]+다가(연결 어미). 모으다가. 정리하다가. ¶아 설날 의  두닐굽과 열  두닐굽 낫 집안 사 머리터럭 져기조쳐  뫼화 우믈 가온 두고 빌락 저히락 면(섣달 그믐날 사경, 즉 밤 1시에서 3시 사이에  14개와 삼씨 14개를 집안 사람들의 머리칼을 조금이나마 한데 모아 우물 가운데 두고 빌기도 하고 위협하기도 하면)〈온역 4ㄱ〉.
玉琴 주021)
옥금(玉琴)
옥으로 장식을 한 거문고.
뮈우라 주022)
뮈우라
뮈[動]-+-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움직이노라.

【한자음】 정침당성검 수서동옥금【성검(星劒)은 검 위에 별무늬가 있는 것이고 옥금(玉琴)은 옥으로 거문고 장식을 한 것이다.】
【언해역】 벼개를 고쳐 놓다가 별 새긴 칼을 대하고 책을 모으다가(정리하다가) 옥으로 장식한 거문고를 움직이노라.

半扉開燭影 欲掩見淸砧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半門ㅅ 주023)
반문(半門)ㅅ
반문(半門)+ㅅ(관형격 조사). 지게[戶]의. 반문(半門)은 ‘호(戶)’를 뜻한다. 집의 입구가 문이라면, 실(室)의 입구는 ‘호(戶)’이다. ‘호(戶)’에 대한 한국의 전통 훈(訓)은 ‘지게’이다.
부체 주024)
부체
문짝. ¶蜀애 도라가도 有益호미 업고 梁애 가되유니  門ㅅ 부체 굳도다(촉나라에 돌아가도 유익함이 없고 양(梁)에 가두이니 또 문의 문짝이 굳도다.)〈두시(초) 24:6ㄱ〉.
燭ㅅ 주025)
촉(燭)ㅅ
촉(燭)+ㅅ(관형격 조사). 초의. 촛불의.
그르메예 주026)
그르메예
그르메[影]+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그림자에. ¶댓비츤 햇 비체 도렫고 집 그르메  흐르  이어놋다(댓빛은 산빛에 둥글고 집 그림자는 강 흐르는 곳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3:30ㄱ〉.
여럿거 주027)
여럿거
열[開]-+-어(연결 어미)#잇[有]-+-거늘(연결 어미). 열어 있거늘. 열려 있거늘.
다도리라 주028)
다도리라
닫[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닫으리라.
다가 주029)
다가
[爲]-+-다가(연결 어미). 하다가. ‘만약’을 뜻하는 ‘다가’와 어형은 같으나 이는 ‘다’의 활용형이다.
 주030)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하 주031)
하
하[砧(다듬잇돌, 모탕, 방아)]+(대격 조사). 방아를.
보라 주032)
보라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보노라. 잘 보이진 않지만 ‘보-’에 상성이 찍혀 있다. 그것은 ‘보라’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있음을 말해 준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반비개촉영 욕엄견청침
【언해역】 지게[戶]의 문짝 초의 그림자에 열려 있거늘 닫으리라 하다가 맑은 방아를 보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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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명(暝) : 해가 진 뒤의 으스름. 이 시는 당나라 대종 대력 2년(767) 기주(夔州) 동둔(東屯)에서 지은 것이라고도 하고, 양서(瀼西)에서 지은 것이라고도 한다.
주002)
 뎌 : [日]#디[落]-+-어(연결 어미). 해 져. 해가 져서.
주003)
네 뫼히 : 네#뫼ㅎ[山]+이(주격 조사). 네 산이. 사방의 산이.
주004)
어드우니 : 어듭[暗, 陰]-+-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어두우니.
주005)
묏헤 : 뫼[山]+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ㅎ[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뜰에. 산에 있는 마당에. 두보는 산꼭대기에 있는 집에 살았다고도 한다.
주006)
운람(雲嵐) : 구름 아지랑이.
주007)
침핍(侵逼)놋다 : 침핍(侵逼)+-(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침범하여 닥치는구나. ‘놋다’나 ‘-옷다’ 혹은 ‘-ㅅ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08)
쇼와 : 쇼[牛]+와(접속 조사). 소와.
주009)
양(羊) : 양(羊)+(관형격 조사). 양의. ‘’는 흔히 주어적 속격이라 하는 것이다. 중세어에서는 접속 구성이 주어나 목적어가 될 때 끝에 오는 명사구에도 접속 조사가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여기서는 ‘양(羊)과’와 같이 쓰이지 않았다. 속격 구성에도 ‘과’나 ‘과의’와 같이 쓰인 예가 있다. ¶션와 호반과 衣冠이 녯 時節와 다도다(선비와 호반의 의관이 옛 시젉돠 다르도다.)〈두시(초) 6:8ㄱ〉.
주010)
도라오 길히 : 돌[回]-+-아(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길ㅎ[路, 徑(지름길)]+이(주격 조사). 돌아오는 길이.
주011)
모다 : 몯[集]-+-아(연결 어미). 모여. ¶動애 神과 모다 그 오로미 物의 것구미 외디 아니야 비록 바라온 難 디러도 바라온 難 외요 아디 몯리며(동에 신이 모이어 그 온전함이 물의 꺾음이 되지 아니하여 비록 위태로운 어려움을 당해도 위태로운 어려움 됨을 알지 못할 것이며)〈법화 5:3ㄴ〉.
주012)
안잣 : 앉[坐]-+-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앉아 있는.
주013)
깁도다 : 깊[深]-+-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깊도다.
주014)
벼개를 고텨 : 벼개[枕]+를(대격 조사)#고티[改, 正]-+-어(연결 어미). 베개를 고쳐.
주015)
노라(노타) : 놓[放]-+-다가(연결 어미). 놓다. 놓다가. ‘노라’로는 문맥에 적합한 해석을 얻을 수 없다. 여기서는 ‘노라’의 ‘라’를 ‘타’의 오각으로 본다. 그러면 ‘놓다가’의 뜻을 가진 ‘놓다’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이 구는 후구의 ‘서책(書冊) 뫼호다가’와 대가 되는 구가 된다.
주016)
별 사굔 : 별[星]#사기[刻]-+-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별 새긴.
주017)
갈 : 갈ㅎ[劒]+(대격 조사). 칼을.
주018)
당(當)고 :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대하고.
주019)
서책(書冊) : 서책(書冊)+(대격 조사). 책을.
주020)
뫼호다가 : 뫼호[集, 收]+다가(연결 어미). 모으다가. 정리하다가. ¶아 설날 의  두닐굽과 열  두닐굽 낫 집안 사 머리터럭 져기조쳐  뫼화 우믈 가온 두고 빌락 저히락 면(섣달 그믐날 사경, 즉 밤 1시에서 3시 사이에  14개와 삼씨 14개를 집안 사람들의 머리칼을 조금이나마 한데 모아 우물 가운데 두고 빌기도 하고 위협하기도 하면)〈온역 4ㄱ〉.
주021)
옥금(玉琴) : 옥으로 장식을 한 거문고.
주022)
뮈우라 : 뮈[動]-+-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움직이노라.
주023)
반문(半門)ㅅ : 반문(半門)+ㅅ(관형격 조사). 지게[戶]의. 반문(半門)은 ‘호(戶)’를 뜻한다. 집의 입구가 문이라면, 실(室)의 입구는 ‘호(戶)’이다. ‘호(戶)’에 대한 한국의 전통 훈(訓)은 ‘지게’이다.
주024)
부체 : 문짝. ¶蜀애 도라가도 有益호미 업고 梁애 가되유니  門ㅅ 부체 굳도다(촉나라에 돌아가도 유익함이 없고 양(梁)에 가두이니 또 문의 문짝이 굳도다.)〈두시(초) 24:6ㄱ〉.
주025)
촉(燭)ㅅ : 촉(燭)+ㅅ(관형격 조사). 초의. 촛불의.
주026)
그르메예 : 그르메[影]+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그림자에. ¶댓비츤 햇 비체 도렫고 집 그르메  흐르  이어놋다(댓빛은 산빛에 둥글고 집 그림자는 강 흐르는 곳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3:30ㄱ〉.
주027)
여럿거 : 열[開]-+-어(연결 어미)#잇[有]-+-거늘(연결 어미). 열어 있거늘. 열려 있거늘.
주028)
다도리라 : 닫[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닫으리라.
주029)
다가 : [爲]-+-다가(연결 어미). 하다가. ‘만약’을 뜻하는 ‘다가’와 어형은 같으나 이는 ‘다’의 활용형이다.
주030)
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주031)
하 : 하[砧(다듬잇돌, 모탕, 방아)]+(대격 조사). 방아를.
주032)
보라 :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보노라. 잘 보이진 않지만 ‘보-’에 상성이 찍혀 있다. 그것은 ‘보라’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있음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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