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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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하루 전날 배를 타고 짓다[小寒食舟中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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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하루 전날 배를 타고 짓다[小寒食舟中作]


小寒食 주001)
소한식(小寒食)
한식 하루 전날을 말한다.
舟中 주002)
주중(舟中)
배 가운데. 배를 타고.
주003)
소한식주중작(小寒食舟中作)
한식 하루 전날 배를 타고 짓다. 대력 5년(770) 봄날 담주(潭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前寒食一日也ㅣ라】

소한식주중작
(한식 하루 전날 배를 타고 짓다)
【한식 하루 전날이다.】

佳辰强飮食猶寒 隱几蕭條帶鶡冠【鶡冠 隱士之服이라】

됴 주004)
[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때. ‘때에’가 명사 ‘때’의 의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본래 ‘시(時)’를 뜻하는 중세어 명사는 ‘’였고, 여기에 격조사가 결합하여 ‘’가 된 것이다. 이때 ‘’의 ‘ㅡ’는 탈락된다.
고파 주005)
고파
억지로. 힘겹게. ¶다 나래  盞을 고파 나아 머구미 어려우니 내 히미 故鄕ㅅ 뫼해 그르추믈 다시곰 슬허노라(다른 봄날에 한 잔을 억지로 나아가 먹는 것이 어려우니, 내 힘이 고향 산에 어그러짐을(미치지 못함을) 다시금 슬퍼하노라.)〈두시(초) 10:46ㄴ〉.
마시며 머구니 주006)
머구니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먹으니.
오히려 니 주007)
니
[寒]-+-니(연결 어미). 차니. 음식이 찬 것을 말한다. 한식에는 불을 지피지 않기 때문에 음식이 차진 것이다. ¶ 버베 쇼와  뎐염 처엄 시작 제 모매 죠고매나 브으미 잇거 셔히 펴 브은  쇠올 브레 달와 지지라  므레 가 셰여 모미  그음라  글 삿기손락만 크게 야 보글 셜흔 붓글 라(뜸뜨는 법[灸法]에 소와 말의 전염병이 처음 시작될 때 몸에 조그마한 부기가 있거든 자세히 살펴 부은 데를 쇠막대를 불에 달구어 지지라. 또 찬물에 담가 수를 세어서 찬 것을 한정하라(아주 차게 하지 말라). 또 쑥을 새끼손가락만하게 만들어 배꼽을 서른 번 뜨라.)〈우마 8ㄱ〉.
주008)
궤(几)
안석(案席). 벽 같은 데 세워서 앉을 때 몸을 기대는 방석.
비겨 주009)
비겨
비기[倚]-+-어(연결 어미). 기대어. 원문에서 이 뜻에 해당되는 한자는 ‘은(隱)’자이다. ‘은(隱)’자의 뜻에 ‘한쪽으로 치우치다’란 뜻이 있다. ¶비체 건녀 막다히 비겨셔 牛斗星을 보니 銀漢이 아라히 이 鳳城에 니거니라(달빛에 거닐어 지팡이를 비스듬히 기대고 견우성과 북극성을 보니 은하수가 아스라이 응당 봉성에 이어 있을 것이다.)〈두시(초) 11:49ㄱ〉.
蕭條히 주010)
소조(蕭條)히
소조(蕭條)+-(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고요하고 쓸쓸히. 적적히.
鶡冠 주011)
갈관(鶡冠)
언해의 주석에는 은사(隱士, 숨은 선비)가 입는 옷[服]으로 되어 있으나, 은사가 쓰는 관모[冠帽], 즉 갓과 같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 관련 동사가 ‘쓰다’의 중세어형인 ‘스다’이기 때문이다. 은사는 두보가 자신을 가리킨 것이다. 갈관은 꿩의 깃으로 장식한 모자를 가리킨다.
셋노라 주012)
셋노라
스[着]-+-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쓰고 있노라. ‘쓰다’는 모자에 대한 것인데, ‘갈관(鶡冠)’은 갓으로 보아야 한다. ¶南녀그로 보와 百越을 按察니 누른 곳갈 스니 그듸 기들오 해 놋다(남녁으로 보아 백월을 살피니 누런 고깔을 쓰니 그대 기다리는 것을 많이 하는구나!.)〈두시(초) 21:13ㄴ〉. 이 偈 스니 徒衆이 다 놀라 嗟嘆야 疑心 아니 리 업서 各各 서르 닐오 奇特다 로 사 取티 몯리로다(이 게를 쓰니 도중이 다 놀라 차탄하여 의심 아니할 사람 없어 각각 서로 이르되 기특하다 외양으로 사람 취하지 못할 것이로다.)〈육조 상:42ㄴ〉.

【한자음】 가신강음식유한 은궤소조대갈관【갈관(鶡冠)은 은사의 옷이다.】
【언해역】 좋은 때에 억지로 마시며 먹으니 오히려 〈음식이〉 차니, 안석(案席)에 기대어 쓸쓸하게 은자(隱者)의 옷을 입고 있노라.

春水船如天上坐 老年花似霧中看【霧中看은 眼暗야 不分明也ㅣ라】

므렛 주013)
므렛
봄[春]+ㅅ(관형격 조사)#믈[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봄의 물의. 봄의 강물의. 봄강물의. 봄물의.
 하 우희 안잣 주014)
안잣
앉[坐]-+-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앉아 있는. ¶내 伽耶城 菩提樹ㅅ 아래 안자 最正覺 일워 無上 法輪을 轉야 그제 敎化야 처 道心 發케 호니 이제 다 不退예 住니 다 반기 成佛리라(내가 가야성 보리수 아래 앉아 최정각을 이루어 무상 법륜을 굴리어 그때에야 교화하여 처음 도심 나게 하니, 이제 다 불퇴에 머무르니 다 반드시 성불할 것이다.)〈법화 5:111ㄱ~ㄴ〉. 疑團이 날로 盛케 야 二六時中 四威儀內예≪二六時 열둘 라 四威儀 녀며 마니 이시며 안며 누며 호미라≫ 다 無ㆆ字 자바 隱密히 心光 두르 제 보리라(의단이 날로 성케 하여 12시 중 사위의 내에≪이육시는 열두 때이다. 사위의는 다니며, 가만히 있으며, 앉으며 누으며 함이다.≫ 다만 무자를 잡아 은밀히 심광을 돌이켜 자기(스스로)가 볼 것이다.)〈몽법 15ㄱ~ㄴ〉.
니 늘근 나햇 주015)
나햇
나ㅎ[年齡]+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나이의. ¶열 로셔 도로 더어 가 아리 아 나해셔 곱곰 사라 八萬   더우믈 增이라 니(열 해로서 도로 더하여 가되, 아들이 아비의 나이보다 두 배 되도록 살아, 팔만 해 될 때까지 더함을 증(增)이라 하나니)〈월석 1:47ㄴ〉.
고  주016)

[粉(가루), 霧(안개)]+ㅅ(관형격 조사). 중세어의 ‘’는 흔히 ‘가루’를 뜻한다. 여기서는 ‘안개’에 해당하므로, ‘’가 안개의 뜻을 가지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가랑비’의 ‘가랑’의 어원이 ‘’에 있으므로, ‘’로 가랑비나 안개비 또는 안개와 같은 것을 가리켰을 것으로 여겨진다. ‘(가루)’는 그 주격 조사 결합형이 ‘리’. 대격 조사 결합형은 ‘’과 같이 변하였다. ¶合 어울 씨니 두 큰 블 묏가온 녀코 두 山이 어우러 라 리 외니라(합은 합함이니, 두 큰 불의 산 가운데 넣고, 두 산이 합하여 갈아 가루가 되는 것이다.)〈월석 1:29ㄱ〉.
소개 주017)
소개
속[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속에. 속에서.
보 도다

【한자음】 춘수선여천상좌 로년화사무중간【안개 속 보는 것은 눈이 어두워 분명하지 않은 것이다.】
【언해역】 봄물의 배는 하늘 위에 앉아 있는 듯하니 늙은 나이의 꽃은 안개 속에서 보는 듯하다.

娟娟戲蝶過閑幔 片片輕鷗下急湍

고온 주018)
고온
곱[麗, 娟(예쁘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고운. ¶건너 믌 그텟 프른 버드른  눈서비 고온 고 길흘 토 블근 바 囓膝이 외놋다(건너는 물의 끝의 푸른 버들은 밝은 눈썹이 고운 듯하고, 길을 다투는 붉은 말의 발은 설슬(囓膝, 명마의 이름)이 괴롭히는구나.)〈두시(초) 11:12ㄱ〉.
노 주019)
노
놀[遊, 戱(놀다, 방해하다, 장난하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노는. 희짓는.
나 겨왼 주020)
겨왼
겨외[閑, 閒]-+-ㄴ(관형사형 어미). 한가한. ¶홈 그처 욤 업슨 겨왼 道人 구룸의 자최며 鶴의 어니 어듸 브트리오(배움 그쳐 하릴없는 한가로운 도인은 구름의 자취며 학의 모양이니 어디에 붙을 것인가?)〈남명 상 3ㄱ〉.
주021)
장(帳)
선막(船幕). 배에 치는 휘장. 장막.
로 디나가고 片片히 주022)
편편(片片)히
편편(片片)+-(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조각조각이. 편편이.
가야온 주023)
가야온
가얍[輕]-+-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一乘法 中엔 다룜과 브륨과 가야오며 므거운 纖悉 法이≪纖은 혀글 씨라≫ 몯 니 업슨  가비니(일승의 법 가운데는 다스림과 부려짐과 가벼우며 무거운 섬실한 법이≪섬은 작은 것이다.≫ 못 갖춘 것 없는 것을 비유하니)〈법화 2:196ㄴ~197ㄱ〉.
며기 주024)
며기
갈며기[鷗]+(보조사). 갈매기는.
 주025)

[速]-+-ㄴ(관형사형 어미). 빠른. ¶내애 다 코 信시니 妙法 功利ㅣ 顯히 神奇히 거니 뉘 반기 信티 아니리오(마침내 다 잠자코 믿으시니, 묘범의 공리가 두드러지게 신기하게 빠르니, 누가 반드시 믿지 아니할 것인가?)〈법화 4:181ㄴ〉.
여흐레 주026)
여흐레
여흘[湍]+에(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여울에. ¶ 소리 어딋 글월 보내 그려기오 百丈은 뉘 집 여흘로 오 오(한 소리는 어디의 글월 보내는 기러기인가? 백장(百丈)은 뉘 집 여울로 오르는 배인가?)〈두시(초) 10:45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1ㄴ

리다

【한자음】 연연희접과한만 편편경구하급단
【언해역】 고운 노는(희짓는) 나비는 한가로운 배의 휘장으로 지나가고, 편편이 가벼운 갈매기는 빠른 여울에 내린다.

雲白山靑萬餘里 愁看直北是長安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구루미 주027)
구루미
구룸[雲]+이(주격 조사). 구름이. ‘ㅜ’가 ‘ㅡ’로 된 것은 비원순모음화에 해당한다.
오 주028)
오
[白]-+-고(연결 어미). 희고. ‘-오’는 ‘-고’의 ‘ㄱ’이 하향 이중모음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肅肅 곳과 버듨가야짓 나조 霏霏히 블근 곳과  가야지 가얍도다(조용한 꽃과 버들개지가 있는 저녁에, 살랑살랑 붉은 꽃과 흰 버들개지 가볍도다.)〈두시(초) 10:5ㄴ〉.
뫼히 프른 萬餘里로소니 주029)
만여리(萬餘里)로소니
만여리(萬餘里)#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만여리이로소니. 만여리는 되는 것이니.
바 주030)
바
바로.
北이 주031)
한문의 계사 ‘시(是)’를 대명사 ‘이’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정형용사 ‘이-’로 번역해야 한다.
長安이론 주032)
장안(長安)이론
장안(長安)#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장안인.
고 시름야 주033)
시름야
시름[愁]-+-y(조음소)-+-아(연결 어미). 시름하여. 걱정스럽게. ¶鴛鷺ㅅ 行列에 그추믈 시름노니 參差 버믜 굼글 이웃옛노라(원앙과 해오라기의 행렬에〈행렬이〉(궁정의 조회 때 벌여 서던 차례의 행렬이) 그치는 것을 시름하노니, 들쭉날쭉 험악한 범의 구멍을(굴을) 가까이 두고 있노라.)〈두시(초) 11:1ㄴ〉.
보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운백산청만여리 수간직북시장안
【언해역】 구름이 희고 산이 푸른 만여리(萬餘里)로소니 바로 북쪽이 장안(長安)인 것을 걱정스럽게 보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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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소한식(小寒食) : 한식 하루 전날을 말한다.
주002)
주중(舟中) : 배 가운데. 배를 타고.
주003)
소한식주중작(小寒食舟中作) : 한식 하루 전날 배를 타고 짓다. 대력 5년(770) 봄날 담주(潭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4)
 : [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때. ‘때에’가 명사 ‘때’의 의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본래 ‘시(時)’를 뜻하는 중세어 명사는 ‘’였고, 여기에 격조사가 결합하여 ‘’가 된 것이다. 이때 ‘’의 ‘ㅡ’는 탈락된다.
주005)
고파 : 억지로. 힘겹게. ¶다 나래  盞을 고파 나아 머구미 어려우니 내 히미 故鄕ㅅ 뫼해 그르추믈 다시곰 슬허노라(다른 봄날에 한 잔을 억지로 나아가 먹는 것이 어려우니, 내 힘이 고향 산에 어그러짐을(미치지 못함을) 다시금 슬퍼하노라.)〈두시(초) 10:46ㄴ〉.
주006)
머구니 :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먹으니.
주007)
니 : [寒]-+-니(연결 어미). 차니. 음식이 찬 것을 말한다. 한식에는 불을 지피지 않기 때문에 음식이 차진 것이다. ¶ 버베 쇼와  뎐염 처엄 시작 제 모매 죠고매나 브으미 잇거 셔히 펴 브은  쇠올 브레 달와 지지라  므레 가 셰여 모미  그음라  글 삿기손락만 크게 야 보글 셜흔 붓글 라(뜸뜨는 법[灸法]에 소와 말의 전염병이 처음 시작될 때 몸에 조그마한 부기가 있거든 자세히 살펴 부은 데를 쇠막대를 불에 달구어 지지라. 또 찬물에 담가 수를 세어서 찬 것을 한정하라(아주 차게 하지 말라). 또 쑥을 새끼손가락만하게 만들어 배꼽을 서른 번 뜨라.)〈우마 8ㄱ〉.
주008)
궤(几) : 안석(案席). 벽 같은 데 세워서 앉을 때 몸을 기대는 방석.
주009)
비겨 : 비기[倚]-+-어(연결 어미). 기대어. 원문에서 이 뜻에 해당되는 한자는 ‘은(隱)’자이다. ‘은(隱)’자의 뜻에 ‘한쪽으로 치우치다’란 뜻이 있다. ¶비체 건녀 막다히 비겨셔 牛斗星을 보니 銀漢이 아라히 이 鳳城에 니거니라(달빛에 거닐어 지팡이를 비스듬히 기대고 견우성과 북극성을 보니 은하수가 아스라이 응당 봉성에 이어 있을 것이다.)〈두시(초) 11:49ㄱ〉.
주010)
소조(蕭條)히 : 소조(蕭條)+-(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고요하고 쓸쓸히. 적적히.
주011)
갈관(鶡冠) : 언해의 주석에는 은사(隱士, 숨은 선비)가 입는 옷[服]으로 되어 있으나, 은사가 쓰는 관모[冠帽], 즉 갓과 같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 관련 동사가 ‘쓰다’의 중세어형인 ‘스다’이기 때문이다. 은사는 두보가 자신을 가리킨 것이다. 갈관은 꿩의 깃으로 장식한 모자를 가리킨다.
주012)
셋노라 : 스[着]-+-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쓰고 있노라. ‘쓰다’는 모자에 대한 것인데, ‘갈관(鶡冠)’은 갓으로 보아야 한다. ¶南녀그로 보와 百越을 按察니 누른 곳갈 스니 그듸 기들오 해 놋다(남녁으로 보아 백월을 살피니 누런 고깔을 쓰니 그대 기다리는 것을 많이 하는구나!.)〈두시(초) 21:13ㄴ〉. 이 偈 스니 徒衆이 다 놀라 嗟嘆야 疑心 아니 리 업서 各各 서르 닐오 奇特다 로 사 取티 몯리로다(이 게를 쓰니 도중이 다 놀라 차탄하여 의심 아니할 사람 없어 각각 서로 이르되 기특하다 외양으로 사람 취하지 못할 것이로다.)〈육조 상:42ㄴ〉.
주013)
므렛 : 봄[春]+ㅅ(관형격 조사)#믈[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봄의 물의. 봄의 강물의. 봄강물의. 봄물의.
주014)
안잣 : 앉[坐]-+-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앉아 있는. ¶내 伽耶城 菩提樹ㅅ 아래 안자 最正覺 일워 無上 法輪을 轉야 그제 敎化야 처 道心 發케 호니 이제 다 不退예 住니 다 반기 成佛리라(내가 가야성 보리수 아래 앉아 최정각을 이루어 무상 법륜을 굴리어 그때에야 교화하여 처음 도심 나게 하니, 이제 다 불퇴에 머무르니 다 반드시 성불할 것이다.)〈법화 5:111ㄱ~ㄴ〉. 疑團이 날로 盛케 야 二六時中 四威儀內예≪二六時 열둘 라 四威儀 녀며 마니 이시며 안며 누며 호미라≫ 다 無ㆆ字 자바 隱密히 心光 두르 제 보리라(의단이 날로 성케 하여 12시 중 사위의 내에≪이육시는 열두 때이다. 사위의는 다니며, 가만히 있으며, 앉으며 누으며 함이다.≫ 다만 무자를 잡아 은밀히 심광을 돌이켜 자기(스스로)가 볼 것이다.)〈몽법 15ㄱ~ㄴ〉.
주015)
나햇 : 나ㅎ[年齡]+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나이의. ¶열 로셔 도로 더어 가 아리 아 나해셔 곱곰 사라 八萬   더우믈 增이라 니(열 해로서 도로 더하여 가되, 아들이 아비의 나이보다 두 배 되도록 살아, 팔만 해 될 때까지 더함을 증(增)이라 하나니)〈월석 1:47ㄴ〉.
주016)
 : [粉(가루), 霧(안개)]+ㅅ(관형격 조사). 중세어의 ‘’는 흔히 ‘가루’를 뜻한다. 여기서는 ‘안개’에 해당하므로, ‘’가 안개의 뜻을 가지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가랑비’의 ‘가랑’의 어원이 ‘’에 있으므로, ‘’로 가랑비나 안개비 또는 안개와 같은 것을 가리켰을 것으로 여겨진다. ‘(가루)’는 그 주격 조사 결합형이 ‘리’. 대격 조사 결합형은 ‘’과 같이 변하였다. ¶合 어울 씨니 두 큰 블 묏가온 녀코 두 山이 어우러 라 리 외니라(합은 합함이니, 두 큰 불의 산 가운데 넣고, 두 산이 합하여 갈아 가루가 되는 것이다.)〈월석 1:29ㄱ〉.
주017)
소개 : 속[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속에. 속에서.
주018)
고온 : 곱[麗, 娟(예쁘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고운. ¶건너 믌 그텟 프른 버드른  눈서비 고온 고 길흘 토 블근 바 囓膝이 외놋다(건너는 물의 끝의 푸른 버들은 밝은 눈썹이 고운 듯하고, 길을 다투는 붉은 말의 발은 설슬(囓膝, 명마의 이름)이 괴롭히는구나.)〈두시(초) 11:12ㄱ〉.
주019)
노 : 놀[遊, 戱(놀다, 방해하다, 장난하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노는. 희짓는.
주020)
겨왼 : 겨외[閑, 閒]-+-ㄴ(관형사형 어미). 한가한. ¶홈 그처 욤 업슨 겨왼 道人 구룸의 자최며 鶴의 어니 어듸 브트리오(배움 그쳐 하릴없는 한가로운 도인은 구름의 자취며 학의 모양이니 어디에 붙을 것인가?)〈남명 상 3ㄱ〉.
주021)
장(帳) : 선막(船幕). 배에 치는 휘장. 장막.
주022)
편편(片片)히 : 편편(片片)+-(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조각조각이. 편편이.
주023)
가야온 : 가얍[輕]-+-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一乘法 中엔 다룜과 브륨과 가야오며 므거운 纖悉 法이≪纖은 혀글 씨라≫ 몯 니 업슨  가비니(일승의 법 가운데는 다스림과 부려짐과 가벼우며 무거운 섬실한 법이≪섬은 작은 것이다.≫ 못 갖춘 것 없는 것을 비유하니)〈법화 2:196ㄴ~197ㄱ〉.
주024)
며기 : 갈며기[鷗]+(보조사). 갈매기는.
주025)
 : [速]-+-ㄴ(관형사형 어미). 빠른. ¶내애 다 코 信시니 妙法 功利ㅣ 顯히 神奇히 거니 뉘 반기 信티 아니리오(마침내 다 잠자코 믿으시니, 묘범의 공리가 두드러지게 신기하게 빠르니, 누가 반드시 믿지 아니할 것인가?)〈법화 4:181ㄴ〉.
주026)
여흐레 : 여흘[湍]+에(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여울에. ¶ 소리 어딋 글월 보내 그려기오 百丈은 뉘 집 여흘로 오 오(한 소리는 어디의 글월 보내는 기러기인가? 백장(百丈)은 뉘 집 여울로 오르는 배인가?)〈두시(초) 10:45ㄱ〉.
주027)
구루미 : 구룸[雲]+이(주격 조사). 구름이. ‘ㅜ’가 ‘ㅡ’로 된 것은 비원순모음화에 해당한다.
주028)
오 : [白]-+-고(연결 어미). 희고. ‘-오’는 ‘-고’의 ‘ㄱ’이 하향 이중모음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肅肅 곳과 버듨가야짓 나조 霏霏히 블근 곳과  가야지 가얍도다(조용한 꽃과 버들개지가 있는 저녁에, 살랑살랑 붉은 꽃과 흰 버들개지 가볍도다.)〈두시(초) 10:5ㄴ〉.
주029)
만여리(萬餘里)로소니 : 만여리(萬餘里)#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만여리이로소니. 만여리는 되는 것이니.
주030)
바 : 바로.
주031)
이 : 한문의 계사 ‘시(是)’를 대명사 ‘이’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정형용사 ‘이-’로 번역해야 한다.
주032)
장안(長安)이론 : 장안(長安)#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장안인.
주033)
시름야 : 시름[愁]-+-y(조음소)-+-아(연결 어미). 시름하여. 걱정스럽게. ¶鴛鷺ㅅ 行列에 그추믈 시름노니 參差 버믜 굼글 이웃옛노라(원앙과 해오라기의 행렬에〈행렬이〉(궁정의 조회 때 벌여 서던 차례의 행렬이) 그치는 것을 시름하노니, 들쭉날쭉 험악한 범의 구멍을(굴을) 가까이 두고 있노라.)〈두시(초) 11:1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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