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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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이에 대한 노래[麗人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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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에 대한 노래[麗人行]


麗人 주001)
여인(麗人)
아름다운 사람. 고운 사람. 고운 여인. 미인.
주002)
행(行)
노래. ‘행(行)’에는 중국 고시(古詩) 체재의 한 가지를 뜻하는 용법이 있다. ‘장가행(長歌行)’과 같은 예에 쓰인 ‘행(行)’이 그러한 용법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서부터 ‘노래’를 가리키기도 한다.
주003)
여인행(麗人行)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노래. 이 시는 천보(天寶) 12년(753) 3월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장안에 있었다. 그 1년 전인 천보 11년 11월에는 양국충(楊國忠)이 우승상(右丞相)이 되어 조정을 좌지우지하였다.(http://blog.naver.com/bgjeong45/150111193660 참조)

여인행
(아름다운 이에 대한 노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7ㄱ

三月三日天氣新 長安水邊多麗人【開元中에 都人이 三月三日에 遊賞曲江더니라】

三月三日 주004)
삼월삼일(三月三日)
중국 고대의 상사절(上巳節)로, 많은 선비와 여자들이 곡강에 봄나들이를 나가 상서롭지 못한 것을 씻어 내는 의식을 행하였다고 한다. 행사 뒤에는 연회가 벌어졌다 함.
에 하 氣運이 새외니 주005)
새외니
새외[新]-+-니(연결 어미). 새로우니. 어간을 ‘새-’과 같이 상정하기 어렵다. ‘새외-’까지 가는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開州예 녀르미 들어 서호 아노니 雲安縣ㅅ 모딘 더위 새외욤과 디 아니도다(개주에 여름이 들거늘 서호 아노니운안현의 모진 더위 〈날로〉 새로워짐과 같지 아니하도다.)〈두시(초) 21:30ㄴ〉.
長安ㅅ 믌 주006)
믌
믈[水]+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 가에. 강가에. 이는 곡강지(曲江池)의 가장자리를 가리킨다.
고온 주007)
고온
곱[麗]-+-(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고운. 아름다운. ¶건너 믌 그텟 프른 버드른  눈서비 고온 고 길흘 토 블근 바 囓膝이 외놋다(건너는 물의 끝의 푸른 버들은 밝은 눈썹이 고운 듯하고, 길을 다투는 붉은 말의 발은 설슬(囓膝, 명마의 이름)이 괴롭히는구나.)〈두시(초) 11:12ㄱ〉. 가비건댄 사미  곱고 머리 검고 나히 스믈 다시라셔 百歲옛 사 쳐 닐오 이 내 아리라커든(비유하건대 이 사람이 모습이 곱고, 머리 검고, 나이가 스물다섯인 사람이 백세의 사람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내 아들이다 하매)〈법화 5:115ㄱ~ㄴ〉.
사미 하도다 주008)
하도다
하[多]-+-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많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삼월삼일천기신 장안수변다려인【개원(당나라 현종 때 연호, 713~741) 중에 도회지 사람이 3월 3일에 곡강에 봄나들이를 갔던 것이다.】
【언해역】 3월 3일에 하늘의 기운이 새로우니 장안의 물가에 고운 사람이 많도다.

態濃意遠淑且眞 肌理細膩骨肉勻【極言麗人之美다】

 주009)

[樣子]+이(주격 조사). 모양이.
돋겁고 주010)
돋겁고
돋겁[濃]-+-고(연결 어미). 도탑고. 15~16세기에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돋겁-’이란 예가 나타나는 것은 이것이 유일한 예인 것으로 여겨진다. ‘돋갑-’이런 형식이 나타나는 것도 매우 드물다. ¶尊賢堂이란 집을 지 天下앳 道德이 잇 어딘 사믈 마자 오며 시 額數를 져기 여 니욕애 달애이 일을 업게 며 어즈러온 글월을 젹게 야 소임 맛듀믈 젼일히 며 뎍을 힘스게 야 쇽 치 일을 돋갑게 며 待賓齋며 吏師齋랏 지블 지 두며 나랏 빗난 이를 구 법을 셰니 이러 이리  스므나 됴건이러라(존현당이란 집을 지어 천하의 도덕이 있는 어진 사람을 맞아 오며 시(지방 시장) 액수를 상당히 하여 이욕에 빠지는 일을 없게 하며 어지러운 문서를 적게 하여 소임 맡기는 것을 오로지 하며 행적을 힘쓰게 하여 풍속 가리치는 일을 도탑게 하며 대빈재며 이사재라 하는 집을 지어 두며 나라의 빛난 일을 구경할 법을 세우니 이렇듯한 일이 또 스무남은 조건인 것이다.)〈번소 9:17ㄱ~ㄴ〉.
디 주011)
디
[意]+이(주격 조사). 뜻이. 생각이.
멀오 주012)
멀오
멀[遠]-+-고(연결 어미). 멀고.
고 眞實니 햇 주013)
햇
ㅎ[肌]+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살의.
그미 주014)
그미
금[理]+이(주격 조사). 금이. 선이.
오 주015)
오
[細]-+-고(연결 어미). 가늘고.
지고 주016)
지고
지[肥(살찌다), 膩(미끄럽다)]-+-고(연결 어미). 살찌고.
와 쾌 주017)
쾌
ㅎ[肌]+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살과가. 살이.
고도다 주018)
고도다
고[均, 勻]-+-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고르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외다 샤 阿羅漢이 외야 쇼 미 고디 아니타 신  마 아고(그르다 하시되 아라한이 되어 있으되 마음이 고르지 아니하다 하신 것을 이미 아옵고)〈능엄 1:34ㄱ〉.

【한자음】 태농의원숙차진 기리세니골육균【고운 사람의 아름다움을 극진히 말하다.】
【언해역】 모양이 도탑고 뜻이 멀고 맑고 진실하니, 살의 금이 가늘고 살찌고 뼈와 살이 고르도다.

繡羅衣裳照暮春 蹙金孔雀銀麒麟【孔雀麒麟 繡文이라】

繡혼 주019)
수(繡)혼
수(繡)+-(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수놓은.
주020)
비단. ‘나(羅)’가 비단의 뜻을 가진다. 여기서 옷은 저고리를 가리킨다. ¶노보션 시 겨지븐 블근 蓮이 고온 고 金굴에    눈  터리니라 버에셔 춤처 獻壽 수 머구멧고 노 우희 라 터리  셔 도라셔더니라(비단버선 신은 계집은 붉은 연꽃이 고운 듯하고, 금굴레 낀 말은 흰 눈 같은 털인 것이다. 바닥에서 춤추어 헌수할 술을 머금고 있고 밧줄 위에서 달려 가을털 같은 데서 돌아섰던 것이다.)〈두시(초) 11:38ㄴ〉.
옷고외 주021)
옷고외
저고리 치마를 가리킴.
暮春 주022)
모춘(暮春)
늦은 봄.
비취옛니 주023)
비취옛니
비취[照]-+-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비치고 있으니.
金孔雀 주024)
금공작(金孔雀)
금빛으로 수놓은 공작을 말함.
銀麒麟괘 주025)
은기린(銀麒麟)괘
은기린(銀麒麟)+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은기린과가. 은기린이. 은빛으로 수놓은 기린을 말한다.
긔옛도다 주026)
긔옛도다
긔[蹙]-+-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찡기어 있도다. 움츠리고 있도다. 오그라들어 있도다. 축소되어 있도다. ‘긔다’는 ‘찡그리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찡기다, 축소하다’의 뜻으로 쓰인 예는 15~16세기에는 이것이 유일한 예인 듯하다.

【한자음】 수라의상조모춘 축금공작은기린【공작 기린은 수놓은 무늬이다.】
【언해역】 수놓은 비단 저고리와 치마 늦봄에 〈빛이〉 비치고 있으니 금공작과 은기린이 움츠러들어(찡기어) 있도다.

頭上何所有 翠爲㔩葉垂鬢脣【㔩葉 婦人鬢邊花ㅣ니 以翠羽로 爲飾이라】

머리 우흰 주027)
우흰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위에는.
므스 거시 주028)
므스 거시
므스[何]#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무엇이.
잇니오 프른 거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7ㄴ

스로 㔩葉 주029)
압엽(㔩葉)
부인 빈변화(鬢邊花, 귀밑털에 늘어뜨리는 꽃장식)로 비치깃으로 장식을 한다고 언해 협주에 풀이되어 있다.
라 주030)
라
[製]-+-아(연결 어미). 만들어. ¶ 수릿날 으로 사 라 문 우희 두면 덥단을 업게 니라(또 단오날 쑥으로 사람(인형)을 만들어 문 위에 두면 더운열병(염병)을 없게 하느니라.)〈온역 6ㄴ〉.
구믿 주031)
구믿
귀밑. ≪두시언해≫에는 ‘구믿’과 ‘귀믿’ 형태가 같이 등장한다. ¶鬢 구믿 〈훈몽 상:13ㄱ〉.
이베 주032)
이베
입[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입에.
드리옛도다 주033)
드리옛도다
드리[垂]-+-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드리워 있도다. 드러웠도다. ¶ 光이 려  우히 서늘며 므즤여 드려 펴디여 어루 바다 자  거든(햇빛이 가리어 땅 위가 서늘하며 구름이 끼어 드리워 퍼져 능히 받아 잡을 듯하면)〈법화 3:34ㄱ~ㄴ〉.

【한자음】 두상하소유 취위압엽수빈순【압엽(㔩葉)은 부인 빈변화(鬢邊花, 귀밑털에 늘어뜨리는 꽃장식)이니 비치깃으로 장식을 한다.】
【언해역】 머리 위에는 무엇이 있는 것인가? 푸른 것으로 압엽(㔩葉)을 만들어 귀밑과 입에 드리웠도다.

背後何所見 珠壓腰衱穩稱身【腰衱 卽裾帶니 綴珠其上也ㅣ라】

어리옌 주034)
어리옌
등[背]+어리(접미사)+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등어리에는.
므스 거슬 보리오 구스를 바갓 주035)
바갓
박[壓]-+-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박은. ¶釋種히 이긔여 지리 업더니 太子ㅣ 소로 눌러 지샤 시울  소리 잣 안히 다 들이더라 살 머겨 쏘시니 그 사리 스믈 여듧 부플 다 여 해 차 가아 鐵圍山애 바니 三千世界 드러치니라 天帝釋이 그 사  忉利天에 가아 塔 일어 供養더라(스님들이 이기어 얹을(張, 펴서 걸) 사람이 없더니 태자가 손으로 눌러 얹으시어 활시울 타는 소리 성 안이 다 들리더라. 화살을 먹여 쏘시니 그 살이 스믈여듧 북을 다 꿰어 땅을 뚫고 가 철위산에 박으니 삼천세계 진동하였다. 천재석이 그 화살을 빼어 도리천에 가 탑을 이루어 공양하옵더라.)〈석상 3:14ㄱ〉.
腰衱 주036)
요겁(腰衱)
언해의 협주에 의하면 이는 거대(裾帶, 옷자락 같이 늘어진 띠)로서, 구슬을 그 위에 꿰는 것이라 한다.
이 便安야 모매 맛도다 주037)
맛도다
맞[合, 稱]-+-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맞도다. ¶네 法을 다 諦라 니샤 그 디 實야 理예 마자 어긔유미 업슬(네 법이 다 체라고 이르심은 그 뜻이 진실하여 이치에 맞아 어김이 없으므로)〈법화 2:154ㄱ〉.

【한자음】 배후하소견 주압요겁온칭신【요겁(腰衱)은 즉 거대(裾帶, 옷자락 같이 늘어진 띠)이니 구슬을 그 위에 꿴다.】
【언해역】 등어리에서는 무엇을 볼 것인가? 구슬을 박은 요겁(腰衱, 옷자락 같이 늘어진 띠)이 편안하여 몸에 맞도다.

就中雲幕椒房親 賜名大國虢與秦【貴妃의 姉三人을 竝封國夫人니라 雲幕 鋪設帳幕이 如雲霧之浮也ㅣ라】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주038)
초방(椒房)앳
초방(椒房)+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초방의. ‘초방’은 후춧가루를 바른 방이라는 뜻으로, 왕비나 왕후가 거처하는 방이나 궁전 따위를 이르는 말. 후추나무는 온기가 있고 열매가 많은 식물로서, 자손이 많이 퍼지라는 뜻에서 왕후의 방 벽에 발랐다. 왕후를 달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아미니 주039)
아미니
아[親戚]#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친척이니. ¶그 지븨셔 차반  쏘리 워즈런거늘 須達이 護彌려 무로 主人이 므슴 차바 손 녀 노닛가 太子 請 이받려 노닛가 大臣 請야 이바도려 노닛가 護彌 닐오 그리 아다 須達이  무로 婚姻 위야 아미 오나 이바도려 노닛가(그 집에서 음식 만드는 소리 요란하거늘 수달이 호미에게 묻기를 주인이 무슨 음식을 손수 다니면서 만드십니까? 태자를 청하여 잔치하려 하십니까? 대신을 청하여 잔치하려 하십니까?호미 이릇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수달이 또 묻기를 혼인 위하여 친척이 오거든 잔치하려 하십니까?)〈석상 6:16ㄱ~ㄴ〉.
일후믈 주040)
일후믈
일훔[名]+을(대격 조사). 이름을.
큰 나라 주시니 주041)
괵(虢)
양귀비의 언니[姉]로, 괵국(虢國)부인에 봉해진 이를 말함.
다 주042)
다
함께.
주043)
진(秦)
양귀비의 언니[姉]로, 진국(秦國)부인에 봉해진 이를 말함.
이로다

【한자음】 취중운막초방친 사명대국괵여진【양귀비의 언니 세 사람을 아울러 진(秦) 국부인에 봉한 것이다. 구름 같은 집은 장막을 포설(鋪設)하는 것이 운무(雲霧)의 뜬 것과 같음이다.】
【언해역】 그 중에 구름 같은 집은 양귀비의 친척이니, 이름을 큰 나라를 주시니 괵(虢)과 함께 진(秦)이로다.

紫駝之峯出翠釜 水精之盤行素鱗【櫜駞脊上애 有肉이 高如峯니 其味最美니라 此 極言珍羞之盛다】

블근 약대 주044)
약대
낙타.
의 고기 프른 가마애 주045)
가마애
가마[釜]+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마솥에. 가마에.
마 주046)
마
삶[煮]-+-아(연결 어미). 삶아. ¶쇼와  뎐염을 고툐 거믄을 므레 마 이베 브라(소와 말의 전염병을 고칠 때에는 검은콩을 물에 삶아 입에 부으라.)〈우마 5ㄴ〉.
내오 주047)
내오
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내고. 연결 어미 ‘-고’의 ‘ㄱ’이 활음 ‘ㅣ’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水精盤 주048)
수정반(水精盤)
수정(水晶) 쟁반. 수정(水精)은 물의 요정이라는 뜻도 있으나, 수정(水晶)을 달리 부르는 말로도 쓰인다.
로 주049)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비느를 주050)
비느를
비늘[鱗]+을(대격 조사). 비늘을.
다마 주051)
다마
담[使入]-+-아(연결 어미). 담아. ¶ 모딘   지븨 드러가 몬져 문과 지게 열오 큰 소 믈 두 말 다마 집 가온셔 소합원 스므 환을 달히면 그 이 릉히 모딘 긔운을 업게 니라(또 모진 병을 앓는 사람이 있는 집에 들어가되, 먼저 문과 창문을 열고 큰 솥에 물 구말 담아 집 가운데서 소합원 스무 환을 달이면 그 향이 능히 모진 기운을 업게 하느니라.)〈온역 18ㄴ~19ㄱ〉.
녜놋다 주052)
녜놋다
녀[行]-+-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가게 하는구나.

【한자음】 자타지봉출취부 수정지반행소린【불룩한(전대 같은) 낙타의 등어리 위에 고기가 봉우리처럼 높으니 그 맛이 가장 좋은 것이다. 이는 진수성찬을 과장하여 말한 것이다.】
【언해역】 붉은 낙타의 고기를 푸른 가마에 삶아 내고, 수정 쟁반으로 흰 비늘(생선요리)을 담아 가게 하는구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8ㄱ

筯厭飫久未下 鸞刀縷切空紛綸【鸞刀 刀有鸞鈴 주053)
난령(鸞鈴)
천자(天子)의 수레나 깃발에 달던 난(鸞)새 모양으로 만든 방울. 오음(五音)을 내는 난새의 아름다운 울음소리에 방울 소리를 견주어 그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者ㅣ라】

犀角 주054)
서각(犀角)
물소뿔.
로 론 주055)
론
[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瘡을 고툐 거믄 시우글 라  라 리 라 헌  브티고(창(瘡, 부스럼. 종기)을 고치되, 검은 양탄자를 불살라 재를 만들어 가늘게 갈아 헌 데 부치고)〈구급방 상:82ㄱ〉.
져 주056)
져
져[箸]+(대격 조사). 저를. 젓가락을.
블어 주057)
블어
브르/브[飽]-+-어(연결 어미). 배불러.
오래 리오디 주058)
리오디
리[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디(연결 어미). 내리지. 음식에 대지. 사람은 다소 높은 자리에 앉고, 상은 아래쪽에 놓여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下根 大通애  리오 비르서 因緣會 여르샤매  닐온 三周ㅣ라(하근은 대통에 씨 내림을 비롯하여 인연회 여심에서 마치므로 이른바 삼주이다.)〈법화 1:5ㄱ~6ㄱ〉.
아니커늘 鸞刀 주059)
난도(鸞刀)
방울 달린 칼.
실티 주060)
실티
실[絲]#[如]-+-이(부사 파생 접미사). 실같이.
버휴믈 주061)
버휴믈
버히[切]-+-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버힘을. ¶묏고 드러가 햇 남글 버히게 호니 사미  네 나 버히니 읏듬과 가지왜 正直야 고 거슬 새배 가고 나죄 도라와  안해 사하 내 울흘 이 헌  이 보타고 대 버혀 지여 괴오니 나그내로 머므러슈메 져기 便安도다(산골에 들어가 그늘에 있는 나무를 베게 하니 사람이 하루 네 그루를 베니 줄기와 가지가 바르고 곧아 곧은 것을, 새벽에 가고 저녁에 돌아와 뜰 안에 쌓거늘 내 울타리를 이렇게 헌 데를 이렇게 보태고 대를 베어 의지하여 괴니 나그네로 머물러 있음에 적이 편안하도다.)〈두시(초) 25:1ㄴ~2ㄱ〉.
갓 주062)
갓
헛되어.
어즈러이 주063)
어즈러이
어즈럽[亂]-+-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럽게. 어지러이. ¶구 氣運이 엷고 믌결 어즈러운  비치 더듸도다(구름의 기운이 엷고 믈결이 어지러운 데는 햇빛이 더디도다.)〈두시(초) 7:14ㄱ〉.
놋다

【한자음】 서저염어구미하 란도루절공분륜【난도(鸞刀) 칼이 난새모양의 방울을 가진 것이다.】
【언해역】 물소뿔로 만든 젓가락을 배불러서 오래 내리지 아니하거늘 난도(鸞刀)로 실같이 버힘을 헛되이 어지럽게 하는구나.

黃門飛鞚不動塵 御廚絲絡送八珍【鞚 馬勒이니 言馬ㅣ 如飛而塵不起也ㅣ라 周禮 주064)
주례(周禮)
주대(周代)의 관제를 기록한 책. 주관(周官)이라고도 한다. 유교 경전의 하나로 6편으로 되어 있다. 주공(周公: BC 12세기)이 찬(撰)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주공이 예(禮)를 제정했다는 설에 갖다 맞춘 것일 가능성이 많다. ≪의례≫, ≪예기≫와 함께 삼례(三禮)라 불린다. 가장 기본적인 예를 설명한 것으로 이루어진 것은 한대(漢代)로 간주되어 삼례 중 가장 늦다. 중국 역대의 관제는 이것을 규범으로 삼은 것이 많다. 한국에서는 고려 예종 때에 구인재(求仁齋)에서 주요 유교 경전으로 가르쳤으며, 조선 세종 때에 단행본으로 간행되어 일반에 보급되었다.
膳夫 주065)
선부(膳夫)
임금의 식사를 만들어 올리는 일을 감독하는 관리. 어선관(御膳官).
ㅣ 珍用八物이니라】

黃門 주066)
황문(黃門)
한나라 때 황문령(黄门令), 소황문(小黄门), 중황문(中黄门) 등과 같은 벼슬이 있어서 황제와 그 가족의 제반사를 돌보았다. 모두 환관으로 그 임을 맡았기 때문에 후세에 환관을 황문으로 칭하게 되었다. 내시. 내관.
주067)
황문(黃門)의
‘의’는 주어적 속격 조사라고 하는 ‘의’이다.
주068)
[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탄. ¶비치 둗겁거든 해 가   머믈오고 바 자니 구룸  樓ㅣ훤더라(봄빛이 진하거든 들에 가 탄 말을 머물게 하고 밤에 자니 구름 낀 누각이 훤하더라.)〈두시(초) 3:39ㄱ〉.
 주069)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지혜가 만월과 같이 둥글고 밝아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몽법 46ㄴ〉.
리 주070)
리
[馬]+이(보조사). ‘이’를 보조사로 본 것은 ‘드트리(먼지가)’ 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드트리 주071)
드트리
드틀[塵]+이(주격 조사). 먼지.
뮈디 주072)
뮈디
뮈[動]-+-디(연결 어미). 움직이지.
아니니 御廚 주073)
어주(御廚)
임금의 음식 즉 어선(御膳)을 만드는 주방.
에셔 실 시 주074)
시
[出]-+이(연결 어미). 나듯이. 나오듯이. ¶딕먹 새 나못가지 토아 듣고  벌에 지븨 기셔 노놋다(쪼아먹는 새는 나뭇가지를 다투어 떨어뜨리고, 나는 벌레는 집에 가득하게 노는구나.)〈두시(초) 10:16ㄴ~17ㄱ〉.
八珍 주075)
팔진(八珍)
중국에서 성대한 음식상에 갖춘다고 하는 여덟 가지 진귀한 음식. 순모(淳母), 순오(淳熬), 포장(砲牂), 포돈(砲豚), 도진(擣珍), 오(熬), 지(漬), 간료(肝膋)를 이르기도 하고, 용간(龍肝), 봉수(鳳髓), 토태(兎胎), 이미(鯉尾), 악적(鶚炙), 웅장(熊掌), 성순(猩脣), 수락(酥酪)을 이르기도 한다.
 보내놋다

【한자음】 황문비공부동진 어주사락송팔진【공(鞚)은 말의 굴레(재갈)이니 말이 날아도 먼지가 일지 않는 것을 말한다. 주례(周禮)에 어선관(御膳官)이 진귀하게 쓰는 것이 팔물이라 했다.】
【언해역】 황문(黃門, 내관)이 탄 나는 말이 먼지가 일지 아니하니, 수랏간에서 실 나오듯이 팔진(八珍)을 보내는구나.

蕭鼓哀吟感鬼神 賓從雜遝實要津【雜遝 衆盛皃ㅣ라 要津 주076)
요진(要津)
배로 건너는 중요한 길목이 되는 나루. 요직(要職)에 있는 사람.
 顯要當權之人也ㅣ라】

피리와 붑괘 주077)
붑괘
붑[鼓]+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북과가. 북이. ¶中巴애 消息의 됴호 얻디 몯리로소니 나조 防戍  붑소리 긴 구 예 傳놋다(중파(中巴)에서 좋은 소식을 얻지 못할 것이로소니, 저녁에 국경을 지키는 곳의 북소리 긴 구름 사이로 전해지는구나.)〈두시(초) 10:27ㄴ〉.
슬피 이퍼 주078)
이퍼
잎[吟]-+-어(연결 어미). 읊어. 울어. ¶나그내로브터  渭水ㅅ 서리예 窮困호니 기리 글 이퍼셔 흐린 涇水를 라노라(나그네 된 이후로부터 맑은 위수 사이에서 곤궁하니 오래 글 읊어서 흐린 경수를 바라보노라.)〈두시(초) 24:8ㄱ〉.
鬼神 感動오니 주079)
감동(感動)오니
감동(感動)+-(동사 파생 접미사)-+-ㅣ오(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감동하게 하니.
뫼셔 주080)
뫼셔
뫼시[侍(시, 모시다)]-+-어(연결 어미). 모시어. 원문의 ‘빈종(賓從)’을 언해 당사자는 이렇게 번역하였으나 주체도 객체도 분명치 않은 번역이다. ‘손님과 그를 따르는 이들’로 번역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어즈러이 주081)
어즈러이
어즈럽[亂, 雜]-+-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럽게. 어지러이.
왯닌 주082)
왯닌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와 있는 사람은.
眞實로 조왼 주083)
조왼
조외[要]-+-ㄴ(관형사형 어미). 종요로운. 중요한. ¶經 디니 조왼 行 正憶念에 잇니 다가 憶이 正티 몯면 雜想이 變야 어즈리고(경전을 지니는 종요로운 행은 바른 생각에 있나니, 만일 억(憶)이 바르지 못하면 잡상이 변하여 어지럽히고)〈법화 7:175ㄴ〉.
 주084)

[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나루의.
사미로다
주085)
뫼셔 어즈러이 왯닌 眞實로 조왼  사미로다
문자 그대로는 ‘모셔서 어지럽게 오고 있는 사람은 진실로 중요한 나루의 사람이로다’와 같은 뜻으로 번역된 것이지만, ‘손님과 그를 따르는 이들이 뒤섞여 〈그를 향하여〉 오고 있는 사람은 요직에 있는 사람이로다’와 같이 해석되어야 한다. ¶婇女ㅣ 하 기로 太子 려 안 夫人 뫼셔 오니 스믈여듧 大神이 네 모해 侍衛더라(채녀가 하늘 비단으로 태자를 싸서 안아 부인께 모셔 오니 스믈여덟 대신(大神)이 네 모퉁이에서 모셔 받들더라.)〈월석 2:43ㄴ〉.

【한자음】 소고애음감귀신 빈종잡답실요진【잡답(雜遝)은 무리가 모이는 모양이다. 요진(要津)은 현관(顯官, 널리 알려진 벼슬아치) 요직의 권력을 잡은 사람이다.】
【언해역】 피리와 북이 슬피 읊어 귀신을 감동시키니 모셔서 〈그에게〉 어즈럽게 와 있는 사람은 진실로 중요한 나루의 사람이로다.(피리와 북이 슬피 읊어 귀신을 감동시키니 손과 그 종이 어지럽게 달려드는 사람은 현관 요직의 사람이로다.)

後來鞍馬何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8ㄴ

逡巡 當軒下馬入錦茵【茵 褥也ㅣ라】

後에 오  니 주086)
니
[乘]-+-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탄 이는. 탄 사람은.
엇뎨 머믈리오 軒檻 주087)
헌함(軒檻)
누각 따위의 대청 기둥 밖으로 돌아가며 깐 난간이 있는 좁은 마루.
當야 주088)
당(當)야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당도하여. 도착하여.
브려 주089)
브려
브리[下]-+-어(연결 어미). 내려. ¶ 北門 밧긔 나가샤  브려 즘게 미틔 쉬시며 뫼 사 믈리시고 오 기픈 道理 더시니 淨居天이 沙門이 외야 錫杖 잡고 바리 받고 알로 디나가거늘(또 북문 밖에 나가시어 말을 내려 나무 밑에 쉬시며 뫼시는 사람 물리시고 혼자 깊은 도리 생각하시더니 정거천이 사문이 되어 석장 잡고 바리 받고 앞으로 지나가거늘)〈석상 3:19ㄴ〉.
錦茵 주090)
금인(錦茵)
비단 요.
드놋다 주091)
드놋다
들[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드는구나. ¶晉平公이 亥唐의게 入라 니면 入며 坐라 니면 坐며 食라 니면 食야 비록 疏食와 菜羹이라도 일쯕 飽티 아니티 아니니 敢히 飽티 아니티 몯얘니라(진평공이 해당에게 들라 이르면 들며 앉으라 이르면 앉으며 먹으라 이르면 먹어 비록 거친 밥과 채소와 국이라도 일찍 배부르지 아니하지 아니하니 감히 배부르지 아니하지 못한 것이다.)〈맹자 10:14ㄱ〉.

【한자음】 후래안마하준순 당헌하마입금인【인(茵)은 요이다.】
【언해역】 후에 오는 말 탄 사람은 어찌 머물 것인가? 헌함(軒檻)에 당도하여 말을 내려 비단요에 드는구나.(비단요는 포장을 한 도로를 말하고, 후구는 말 탄 사람의 기세가 방약무인하게 양양함을 말한 것이라 한다.)

楊花雪落覆白蘋 靑鳥飛去銜紅巾西王母 주092)
서왕모(西王母)
중국 고대의 선녀. ≪산해경(山海經)≫에는 서방의 곤륜산(崑崙山, 玉山)에 사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호랑이의 이를 하고 표범의 꼬리를 한 신인(神人)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는 불사(不死)의 약을 가지고 있는 선녀로 전해진다. 서주(西周) 목왕이 서방에 순수(巡狩)하여 곤륜산에서 서왕모를 만나 즐기다가 돌아오는 것을 잊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두산세계대백과사전 참조)
ㅣ 以靑鳥로 爲使니라 紅巾 婦人之飾이라 須溪 주093)
수계(須溪)
남송 시인 유진옹(劉辰翁, 1232~1297)의 호. 자는 회맹(會孟)이고, 길주(吉州) 여릉(廬陵)(지금의 강서성 길안) 사람이다. 소정(紹定) 5년(1232)에 나서 일찍 태학(太學)에 입학하여 경정(景定) 3년(1262年)에 진사가 되었다. 유진옹은 일생 동안을 문학창작과 문학비평활동에 힘을 쏟았다.
ㅣ 云兩語 極當時예 擁從如雲야 衝拂開合야 綺麗駿捷之盛다 이 그젯 버듯고지 말와매 두펴쇼로 賓從雜遝을 가비고 靑鳥로 比夫人의 侍從니라】

버듯고지 주094)
버듯고지
버들[楊]+ㅅ(사이시옷)#곶[花]+이(주격 조사). 버들꽃이. ‘버들’이 ‘버듯’과 같이 된 것은 ‘버들’의 받침 ‘ㄹ’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쓰인 것이다. 이는 ‘숟가락(숫가락)’이 ‘술가락’에서 변한 것과 같다. 그동안은 ‘술’의 받침 ‘ㄹ’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쓰인 것을 받침 ‘ㄹ’이 ‘ㄷ’으로 변한 것으로 잘못 파악해 왔다.
디 주095)
디
디[落]-+-(연결 어미). 지듯.
야 주096)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하얀.
말와매 주097)
말와매
말왐[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름에.
두펫니 주098)
두펫니
둪[覆]-+-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덮어 있나니. 덮어 있으니. 덮여 있으니. ‘둪어’의 형태는 능동이나 피동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商 잇 것 옮겨 업슨 것 돕니오 賈 두퍼 초아 값 기드리니니 商估 商人이라 닐오미 니라(상은 있는 것 옮겨 없는 것을 돕는 것이고, 고는 덮어 감추어서 값을 기다리는 것이니, 상고는 상인이라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2:187ㄱ~ㄴ〉.
주099)
 말와매 두펫니
〈버들꽃이〉 하얀 마름에 덮여 있으니. 양국충과 괵부인의 추문을 비꼬는 구절이라 한다.
프른 새 주100)
프른 새
파랑새. 파랑새는 ≪산해경≫에 의하면 삼위지산에 살며 서왕모에게 밥을 가져다주는 새로 알려져 있다.
라가 블근 巾을 므럿도다 주101)
므럿도다
믈[銜(머금다)]-+-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물고 있도다. 물었도다. ‘잇-’은 ‘ㅅ’으로만 나타나 있다. ¶버미 마 남지 므러 거늘 金氏 나모활 들오 고함코 나가아 왼소로 남진 잡고 올소로 버믈 티니(범이 이미 남편을 물어 달리거늘 김씨 나무활 들고 고함치며 나아가 왼손으로 남편 잡고 오른손으로 범을 치니)〈삼강(런던) 열:34〉.

【한자음】 양화설락복백빈 청조비거함홍건【서왕모(西王母)가 파랑새로 사자(使者)를 삼았다. 홍건(紅巾)은 부인의 장식이다. 수계(須溪)가 말하기를 〈파랑새와 홍건〉 이 두 말은 당시에 구름처럼 둘러싸고 따르면서 손뼉치고 목청을 떨어 소리를 내는 것(아양떠는 것), 그리고 곱고 아름답고 뛰어난 전리품이 많은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이는 그때 버들꽃이 마름에 덮여 있음으로 손님들이 따라 뒤섞여 다투는 모양을 비유하고 파랑새로 부인의 시종(侍從)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버들꽃이 눈 지듯 하여 흰 마름에 덮여 있으니 파랑새 날아가 붉은 수건을 물었도다.

炙手可熱勢絶倫 愼莫近前丞相嗔【炙手可熱 言勢焰이 熏灼也ㅣ라 丞相 楊國忠이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소 주102)
소
손[手]+(대격 조사). 손을.
면 주103)
면
[炙(적, 굽다. 불 가까이 하다)]-+-면(연결 어미). 쬐면.
어루 주104)
어루
가히.
더울 주105)
더울
덥[熱]-+-으(조음소)-+-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더울.
 주106)

[如]-+-ㄴ(관형사형 어미). 듯한.
權勢ㅣ 무레 주107)
무레
물[衆, 倫]+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무리에.
그츠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9ㄱ

주108)
그츠니
긏[絶]-+-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끊어지니.
주109)
권세(權勢)ㅣ 무레 그츠니
직역하면 ‘권세가 무리에 끊어지니’와 같이 된다. ‘권세가 다른 무리에 상대가 되지 않으니’와 같이 해석된다.
삼가 알 주110)
알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앞에.
갓가이 주111)
갓가이
갓갑[近]-+-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까이.
말라 丞相이 주112)
승상(丞相)이
승상(丞相)+이(주격 조사). 정승이.
믜리라 주113)
믜리라
믜[憎(증, 미워하다)]-+-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미워하리라. ‘-리-’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藥餌 더으락 덜락 호 믜다니 門庭을 닶겨셔 리 노라(약이를 더하고 더는 것을 미워하였더니, 중문 뜰을 답답히 여겨 쓰레질하노라.)〈두시(초) 10:39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적수가열세절륜 신막근전승상진【적수가열(炙手可熱)은 권세의 불길이 태울 만큼 뜨거운 것을 말한다. 승상은 양국충(楊國忠)이다.】
【언해역】 손을 쬐면 가히 더울 듯한 권세가 무리에 끊어지니(다른 사람의 상대가 되지 않으니) 삼가 앞에 가까이 말라. 승상이 미워할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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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여인(麗人) : 아름다운 사람. 고운 사람. 고운 여인. 미인.
주002)
행(行) : 노래. ‘행(行)’에는 중국 고시(古詩) 체재의 한 가지를 뜻하는 용법이 있다. ‘장가행(長歌行)’과 같은 예에 쓰인 ‘행(行)’이 그러한 용법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서부터 ‘노래’를 가리키기도 한다.
주003)
여인행(麗人行) :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노래. 이 시는 천보(天寶) 12년(753) 3월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장안에 있었다. 그 1년 전인 천보 11년 11월에는 양국충(楊國忠)이 우승상(右丞相)이 되어 조정을 좌지우지하였다.(http://blog.naver.com/bgjeong45/150111193660 참조)
주004)
삼월삼일(三月三日) : 중국 고대의 상사절(上巳節)로, 많은 선비와 여자들이 곡강에 봄나들이를 나가 상서롭지 못한 것을 씻어 내는 의식을 행하였다고 한다. 행사 뒤에는 연회가 벌어졌다 함.
주005)
새외니 : 새외[新]-+-니(연결 어미). 새로우니. 어간을 ‘새-’과 같이 상정하기 어렵다. ‘새외-’까지 가는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開州예 녀르미 들어 서호 아노니 雲安縣ㅅ 모딘 더위 새외욤과 디 아니도다(개주에 여름이 들거늘 서호 아노니운안현의 모진 더위 〈날로〉 새로워짐과 같지 아니하도다.)〈두시(초) 21:30ㄴ〉.
주006)
믌 : 믈[水]+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 가에. 강가에. 이는 곡강지(曲江池)의 가장자리를 가리킨다.
주007)
고온 : 곱[麗]-+-(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고운. 아름다운. ¶건너 믌 그텟 프른 버드른  눈서비 고온 고 길흘 토 블근 바 囓膝이 외놋다(건너는 물의 끝의 푸른 버들은 밝은 눈썹이 고운 듯하고, 길을 다투는 붉은 말의 발은 설슬(囓膝, 명마의 이름)이 괴롭히는구나.)〈두시(초) 11:12ㄱ〉. 가비건댄 사미  곱고 머리 검고 나히 스믈 다시라셔 百歲옛 사 쳐 닐오 이 내 아리라커든(비유하건대 이 사람이 모습이 곱고, 머리 검고, 나이가 스물다섯인 사람이 백세의 사람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내 아들이다 하매)〈법화 5:115ㄱ~ㄴ〉.
주008)
하도다 : 하[多]-+-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많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09)
 : [樣子]+이(주격 조사). 모양이.
주010)
돋겁고 : 돋겁[濃]-+-고(연결 어미). 도탑고. 15~16세기에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돋겁-’이란 예가 나타나는 것은 이것이 유일한 예인 것으로 여겨진다. ‘돋갑-’이런 형식이 나타나는 것도 매우 드물다. ¶尊賢堂이란 집을 지 天下앳 道德이 잇 어딘 사믈 마자 오며 시 額數를 져기 여 니욕애 달애이 일을 업게 며 어즈러온 글월을 젹게 야 소임 맛듀믈 젼일히 며 뎍을 힘스게 야 쇽 치 일을 돋갑게 며 待賓齋며 吏師齋랏 지블 지 두며 나랏 빗난 이를 구 법을 셰니 이러 이리  스므나 됴건이러라(존현당이란 집을 지어 천하의 도덕이 있는 어진 사람을 맞아 오며 시(지방 시장) 액수를 상당히 하여 이욕에 빠지는 일을 없게 하며 어지러운 문서를 적게 하여 소임 맡기는 것을 오로지 하며 행적을 힘쓰게 하여 풍속 가리치는 일을 도탑게 하며 대빈재며 이사재라 하는 집을 지어 두며 나라의 빛난 일을 구경할 법을 세우니 이렇듯한 일이 또 스무남은 조건인 것이다.)〈번소 9:17ㄱ~ㄴ〉.
주011)
디 : [意]+이(주격 조사). 뜻이. 생각이.
주012)
멀오 : 멀[遠]-+-고(연결 어미). 멀고.
주013)
햇 : ㅎ[肌]+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살의.
주014)
그미 : 금[理]+이(주격 조사). 금이. 선이.
주015)
오 : [細]-+-고(연결 어미). 가늘고.
주016)
지고 : 지[肥(살찌다), 膩(미끄럽다)]-+-고(연결 어미). 살찌고.
주017)
쾌 : ㅎ[肌]+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살과가. 살이.
주018)
고도다 : 고[均, 勻]-+-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고르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외다 샤 阿羅漢이 외야 쇼 미 고디 아니타 신  마 아고(그르다 하시되 아라한이 되어 있으되 마음이 고르지 아니하다 하신 것을 이미 아옵고)〈능엄 1:34ㄱ〉.
주019)
수(繡)혼 : 수(繡)+-(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수놓은.
주020)
노 : 비단. ‘나(羅)’가 비단의 뜻을 가진다. 여기서 옷은 저고리를 가리킨다. ¶노보션 시 겨지븐 블근 蓮이 고온 고 金굴에    눈  터리니라 버에셔 춤처 獻壽 수 머구멧고 노 우희 라 터리  셔 도라셔더니라(비단버선 신은 계집은 붉은 연꽃이 고운 듯하고, 금굴레 낀 말은 흰 눈 같은 털인 것이다. 바닥에서 춤추어 헌수할 술을 머금고 있고 밧줄 위에서 달려 가을털 같은 데서 돌아섰던 것이다.)〈두시(초) 11:38ㄴ〉.
주021)
옷고외 : 저고리 치마를 가리킴.
주022)
모춘(暮春) : 늦은 봄.
주023)
비취옛니 : 비취[照]-+-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비치고 있으니.
주024)
금공작(金孔雀) : 금빛으로 수놓은 공작을 말함.
주025)
은기린(銀麒麟)괘 : 은기린(銀麒麟)+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은기린과가. 은기린이. 은빛으로 수놓은 기린을 말한다.
주026)
긔옛도다 : 긔[蹙]-+-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찡기어 있도다. 움츠리고 있도다. 오그라들어 있도다. 축소되어 있도다. ‘긔다’는 ‘찡그리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찡기다, 축소하다’의 뜻으로 쓰인 예는 15~16세기에는 이것이 유일한 예인 듯하다.
주027)
우흰 :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위에는.
주028)
므스 거시 : 므스[何]#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무엇이.
주029)
압엽(㔩葉) : 부인 빈변화(鬢邊花, 귀밑털에 늘어뜨리는 꽃장식)로 비치깃으로 장식을 한다고 언해 협주에 풀이되어 있다.
주030)
라 : [製]-+-아(연결 어미). 만들어. ¶ 수릿날 으로 사 라 문 우희 두면 덥단을 업게 니라(또 단오날 쑥으로 사람(인형)을 만들어 문 위에 두면 더운열병(염병)을 없게 하느니라.)〈온역 6ㄴ〉.
주031)
구믿 : 귀밑. ≪두시언해≫에는 ‘구믿’과 ‘귀믿’ 형태가 같이 등장한다. ¶鬢 구믿 〈훈몽 상:13ㄱ〉.
주032)
이베 : 입[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입에.
주033)
드리옛도다 : 드리[垂]-+-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드리워 있도다. 드러웠도다. ¶ 光이 려  우히 서늘며 므즤여 드려 펴디여 어루 바다 자  거든(햇빛이 가리어 땅 위가 서늘하며 구름이 끼어 드리워 퍼져 능히 받아 잡을 듯하면)〈법화 3:34ㄱ~ㄴ〉.
주034)
어리옌 : 등[背]+어리(접미사)+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등어리에는.
주035)
바갓 : 박[壓]-+-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박은. ¶釋種히 이긔여 지리 업더니 太子ㅣ 소로 눌러 지샤 시울  소리 잣 안히 다 들이더라 살 머겨 쏘시니 그 사리 스믈 여듧 부플 다 여 해 차 가아 鐵圍山애 바니 三千世界 드러치니라 天帝釋이 그 사  忉利天에 가아 塔 일어 供養더라(스님들이 이기어 얹을(張, 펴서 걸) 사람이 없더니 태자가 손으로 눌러 얹으시어 활시울 타는 소리 성 안이 다 들리더라. 화살을 먹여 쏘시니 그 살이 스믈여듧 북을 다 꿰어 땅을 뚫고 가 철위산에 박으니 삼천세계 진동하였다. 천재석이 그 화살을 빼어 도리천에 가 탑을 이루어 공양하옵더라.)〈석상 3:14ㄱ〉.
주036)
요겁(腰衱) : 언해의 협주에 의하면 이는 거대(裾帶, 옷자락 같이 늘어진 띠)로서, 구슬을 그 위에 꿰는 것이라 한다.
주037)
맛도다 : 맞[合, 稱]-+-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맞도다. ¶네 法을 다 諦라 니샤 그 디 實야 理예 마자 어긔유미 업슬(네 법이 다 체라고 이르심은 그 뜻이 진실하여 이치에 맞아 어김이 없으므로)〈법화 2:154ㄱ〉.
주038)
초방(椒房)앳 : 초방(椒房)+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초방의. ‘초방’은 후춧가루를 바른 방이라는 뜻으로, 왕비나 왕후가 거처하는 방이나 궁전 따위를 이르는 말. 후추나무는 온기가 있고 열매가 많은 식물로서, 자손이 많이 퍼지라는 뜻에서 왕후의 방 벽에 발랐다. 왕후를 달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주039)
아미니 : 아[親戚]#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친척이니. ¶그 지븨셔 차반  쏘리 워즈런거늘 須達이 護彌려 무로 主人이 므슴 차바 손 녀 노닛가 太子 請 이받려 노닛가 大臣 請야 이바도려 노닛가 護彌 닐오 그리 아다 須達이  무로 婚姻 위야 아미 오나 이바도려 노닛가(그 집에서 음식 만드는 소리 요란하거늘 수달이 호미에게 묻기를 주인이 무슨 음식을 손수 다니면서 만드십니까? 태자를 청하여 잔치하려 하십니까? 대신을 청하여 잔치하려 하십니까?호미 이릇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수달이 또 묻기를 혼인 위하여 친척이 오거든 잔치하려 하십니까?)〈석상 6:16ㄱ~ㄴ〉.
주040)
일후믈 : 일훔[名]+을(대격 조사). 이름을.
주041)
괵(虢) : 양귀비의 언니[姉]로, 괵국(虢國)부인에 봉해진 이를 말함.
주042)
다 : 함께.
주043)
진(秦) : 양귀비의 언니[姉]로, 진국(秦國)부인에 봉해진 이를 말함.
주044)
약대 : 낙타.
주045)
가마애 : 가마[釜]+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마솥에. 가마에.
주046)
마 : 삶[煮]-+-아(연결 어미). 삶아. ¶쇼와  뎐염을 고툐 거믄을 므레 마 이베 브라(소와 말의 전염병을 고칠 때에는 검은콩을 물에 삶아 입에 부으라.)〈우마 5ㄴ〉.
주047)
내오 : 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내고. 연결 어미 ‘-고’의 ‘ㄱ’이 활음 ‘ㅣ’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주048)
수정반(水精盤) : 수정(水晶) 쟁반. 수정(水精)은 물의 요정이라는 뜻도 있으나, 수정(水晶)을 달리 부르는 말로도 쓰인다.
주049)
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주050)
비느를 : 비늘[鱗]+을(대격 조사). 비늘을.
주051)
다마 : 담[使入]-+-아(연결 어미). 담아. ¶ 모딘   지븨 드러가 몬져 문과 지게 열오 큰 소 믈 두 말 다마 집 가온셔 소합원 스므 환을 달히면 그 이 릉히 모딘 긔운을 업게 니라(또 모진 병을 앓는 사람이 있는 집에 들어가되, 먼저 문과 창문을 열고 큰 솥에 물 구말 담아 집 가운데서 소합원 스무 환을 달이면 그 향이 능히 모진 기운을 업게 하느니라.)〈온역 18ㄴ~19ㄱ〉.
주052)
녜놋다 : 녀[行]-+-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가게 하는구나.
주053)
난령(鸞鈴) : 천자(天子)의 수레나 깃발에 달던 난(鸞)새 모양으로 만든 방울. 오음(五音)을 내는 난새의 아름다운 울음소리에 방울 소리를 견주어 그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주054)
서각(犀角) : 물소뿔.
주055)
론 : [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瘡을 고툐 거믄 시우글 라  라 리 라 헌  브티고(창(瘡, 부스럼. 종기)을 고치되, 검은 양탄자를 불살라 재를 만들어 가늘게 갈아 헌 데 부치고)〈구급방 상:82ㄱ〉.
주056)
져 : 져[箸]+(대격 조사). 저를. 젓가락을.
주057)
블어 : 브르/브[飽]-+-어(연결 어미). 배불러.
주058)
리오디 : 리[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디(연결 어미). 내리지. 음식에 대지. 사람은 다소 높은 자리에 앉고, 상은 아래쪽에 놓여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下根 大通애  리오 비르서 因緣會 여르샤매  닐온 三周ㅣ라(하근은 대통에 씨 내림을 비롯하여 인연회 여심에서 마치므로 이른바 삼주이다.)〈법화 1:5ㄱ~6ㄱ〉.
주059)
난도(鸞刀) : 방울 달린 칼.
주060)
실티 : 실[絲]#[如]-+-이(부사 파생 접미사). 실같이.
주061)
버휴믈 : 버히[切]-+-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버힘을. ¶묏고 드러가 햇 남글 버히게 호니 사미  네 나 버히니 읏듬과 가지왜 正直야 고 거슬 새배 가고 나죄 도라와  안해 사하 내 울흘 이 헌  이 보타고 대 버혀 지여 괴오니 나그내로 머므러슈메 져기 便安도다(산골에 들어가 그늘에 있는 나무를 베게 하니 사람이 하루 네 그루를 베니 줄기와 가지가 바르고 곧아 곧은 것을, 새벽에 가고 저녁에 돌아와 뜰 안에 쌓거늘 내 울타리를 이렇게 헌 데를 이렇게 보태고 대를 베어 의지하여 괴니 나그네로 머물러 있음에 적이 편안하도다.)〈두시(초) 25:1ㄴ~2ㄱ〉.
주062)
갓 : 헛되어.
주063)
어즈러이 : 어즈럽[亂]-+-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럽게. 어지러이. ¶구 氣運이 엷고 믌결 어즈러운  비치 더듸도다(구름의 기운이 엷고 믈결이 어지러운 데는 햇빛이 더디도다.)〈두시(초) 7:14ㄱ〉.
주064)
주례(周禮) : 주대(周代)의 관제를 기록한 책. 주관(周官)이라고도 한다. 유교 경전의 하나로 6편으로 되어 있다. 주공(周公: BC 12세기)이 찬(撰)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주공이 예(禮)를 제정했다는 설에 갖다 맞춘 것일 가능성이 많다. ≪의례≫, ≪예기≫와 함께 삼례(三禮)라 불린다. 가장 기본적인 예를 설명한 것으로 이루어진 것은 한대(漢代)로 간주되어 삼례 중 가장 늦다. 중국 역대의 관제는 이것을 규범으로 삼은 것이 많다. 한국에서는 고려 예종 때에 구인재(求仁齋)에서 주요 유교 경전으로 가르쳤으며, 조선 세종 때에 단행본으로 간행되어 일반에 보급되었다.
주065)
선부(膳夫) : 임금의 식사를 만들어 올리는 일을 감독하는 관리. 어선관(御膳官).
주066)
황문(黃門) : 한나라 때 황문령(黄门令), 소황문(小黄门), 중황문(中黄门) 등과 같은 벼슬이 있어서 황제와 그 가족의 제반사를 돌보았다. 모두 환관으로 그 임을 맡았기 때문에 후세에 환관을 황문으로 칭하게 되었다. 내시. 내관.
주067)
황문(黃門)의 : ‘의’는 주어적 속격 조사라고 하는 ‘의’이다.
주068)
톤 : [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탄. ¶비치 둗겁거든 해 가   머믈오고 바 자니 구룸  樓ㅣ훤더라(봄빛이 진하거든 들에 가 탄 말을 머물게 하고 밤에 자니 구름 낀 누각이 훤하더라.)〈두시(초) 3:39ㄱ〉.
주069)
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지혜가 만월과 같이 둥글고 밝아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몽법 46ㄴ〉.
주070)
리 : [馬]+이(보조사). ‘이’를 보조사로 본 것은 ‘드트리(먼지가)’ 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071)
드트리 : 드틀[塵]+이(주격 조사). 먼지.
주072)
뮈디 : 뮈[動]-+-디(연결 어미). 움직이지.
주073)
어주(御廚) : 임금의 음식 즉 어선(御膳)을 만드는 주방.
주074)
시 : [出]-+이(연결 어미). 나듯이. 나오듯이. ¶딕먹 새 나못가지 토아 듣고  벌에 지븨 기셔 노놋다(쪼아먹는 새는 나뭇가지를 다투어 떨어뜨리고, 나는 벌레는 집에 가득하게 노는구나.)〈두시(초) 10:16ㄴ~17ㄱ〉.
주075)
팔진(八珍) : 중국에서 성대한 음식상에 갖춘다고 하는 여덟 가지 진귀한 음식. 순모(淳母), 순오(淳熬), 포장(砲牂), 포돈(砲豚), 도진(擣珍), 오(熬), 지(漬), 간료(肝膋)를 이르기도 하고, 용간(龍肝), 봉수(鳳髓), 토태(兎胎), 이미(鯉尾), 악적(鶚炙), 웅장(熊掌), 성순(猩脣), 수락(酥酪)을 이르기도 한다.
주076)
요진(要津) : 배로 건너는 중요한 길목이 되는 나루. 요직(要職)에 있는 사람.
주077)
붑괘 : 붑[鼓]+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북과가. 북이. ¶中巴애 消息의 됴호 얻디 몯리로소니 나조 防戍  붑소리 긴 구 예 傳놋다(중파(中巴)에서 좋은 소식을 얻지 못할 것이로소니, 저녁에 국경을 지키는 곳의 북소리 긴 구름 사이로 전해지는구나.)〈두시(초) 10:27ㄴ〉.
주078)
이퍼 : 잎[吟]-+-어(연결 어미). 읊어. 울어. ¶나그내로브터  渭水ㅅ 서리예 窮困호니 기리 글 이퍼셔 흐린 涇水를 라노라(나그네 된 이후로부터 맑은 위수 사이에서 곤궁하니 오래 글 읊어서 흐린 경수를 바라보노라.)〈두시(초) 24:8ㄱ〉.
주079)
감동(感動)오니 : 감동(感動)+-(동사 파생 접미사)-+-ㅣ오(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감동하게 하니.
주080)
뫼셔 : 뫼시[侍(시, 모시다)]-+-어(연결 어미). 모시어. 원문의 ‘빈종(賓從)’을 언해 당사자는 이렇게 번역하였으나 주체도 객체도 분명치 않은 번역이다. ‘손님과 그를 따르는 이들’로 번역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081)
어즈러이 : 어즈럽[亂, 雜]-+-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럽게. 어지러이.
주082)
왯닌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와 있는 사람은.
주083)
조왼 : 조외[要]-+-ㄴ(관형사형 어미). 종요로운. 중요한. ¶經 디니 조왼 行 正憶念에 잇니 다가 憶이 正티 몯면 雜想이 變야 어즈리고(경전을 지니는 종요로운 행은 바른 생각에 있나니, 만일 억(憶)이 바르지 못하면 잡상이 변하여 어지럽히고)〈법화 7:175ㄴ〉.
주084)
 : [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나루의.
주085)
뫼셔 어즈러이 왯닌 眞實로 조왼  사미로다 : 문자 그대로는 ‘모셔서 어지럽게 오고 있는 사람은 진실로 중요한 나루의 사람이로다’와 같은 뜻으로 번역된 것이지만, ‘손님과 그를 따르는 이들이 뒤섞여 〈그를 향하여〉 오고 있는 사람은 요직에 있는 사람이로다’와 같이 해석되어야 한다. ¶婇女ㅣ 하 기로 太子 려 안 夫人 뫼셔 오니 스믈여듧 大神이 네 모해 侍衛더라(채녀가 하늘 비단으로 태자를 싸서 안아 부인께 모셔 오니 스믈여덟 대신(大神)이 네 모퉁이에서 모셔 받들더라.)〈월석 2:43ㄴ〉.
주086)
니 : [乘]-+-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탄 이는. 탄 사람은.
주087)
헌함(軒檻) : 누각 따위의 대청 기둥 밖으로 돌아가며 깐 난간이 있는 좁은 마루.
주088)
당(當)야 :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당도하여. 도착하여.
주089)
브려 : 브리[下]-+-어(연결 어미). 내려. ¶ 北門 밧긔 나가샤  브려 즘게 미틔 쉬시며 뫼 사 믈리시고 오 기픈 道理 더시니 淨居天이 沙門이 외야 錫杖 잡고 바리 받고 알로 디나가거늘(또 북문 밖에 나가시어 말을 내려 나무 밑에 쉬시며 뫼시는 사람 물리시고 혼자 깊은 도리 생각하시더니 정거천이 사문이 되어 석장 잡고 바리 받고 앞으로 지나가거늘)〈석상 3:19ㄴ〉.
주090)
금인(錦茵) : 비단 요.
주091)
드놋다 : 들[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드는구나. ¶晉平公이 亥唐의게 入라 니면 入며 坐라 니면 坐며 食라 니면 食야 비록 疏食와 菜羹이라도 일쯕 飽티 아니티 아니니 敢히 飽티 아니티 몯얘니라(진평공이 해당에게 들라 이르면 들며 앉으라 이르면 앉으며 먹으라 이르면 먹어 비록 거친 밥과 채소와 국이라도 일찍 배부르지 아니하지 아니하니 감히 배부르지 아니하지 못한 것이다.)〈맹자 10:14ㄱ〉.
주092)
서왕모(西王母) : 중국 고대의 선녀. ≪산해경(山海經)≫에는 서방의 곤륜산(崑崙山, 玉山)에 사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호랑이의 이를 하고 표범의 꼬리를 한 신인(神人)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는 불사(不死)의 약을 가지고 있는 선녀로 전해진다. 서주(西周) 목왕이 서방에 순수(巡狩)하여 곤륜산에서 서왕모를 만나 즐기다가 돌아오는 것을 잊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두산세계대백과사전 참조)
주093)
수계(須溪) : 남송 시인 유진옹(劉辰翁, 1232~1297)의 호. 자는 회맹(會孟)이고, 길주(吉州) 여릉(廬陵)(지금의 강서성 길안) 사람이다. 소정(紹定) 5년(1232)에 나서 일찍 태학(太學)에 입학하여 경정(景定) 3년(1262年)에 진사가 되었다. 유진옹은 일생 동안을 문학창작과 문학비평활동에 힘을 쏟았다.
주094)
버듯고지 : 버들[楊]+ㅅ(사이시옷)#곶[花]+이(주격 조사). 버들꽃이. ‘버들’이 ‘버듯’과 같이 된 것은 ‘버들’의 받침 ‘ㄹ’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쓰인 것이다. 이는 ‘숟가락(숫가락)’이 ‘술가락’에서 변한 것과 같다. 그동안은 ‘술’의 받침 ‘ㄹ’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쓰인 것을 받침 ‘ㄹ’이 ‘ㄷ’으로 변한 것으로 잘못 파악해 왔다.
주095)
디 : 디[落]-+-(연결 어미). 지듯.
주096)
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하얀.
주097)
말와매 : 말왐[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름에.
주098)
두펫니 : 둪[覆]-+-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덮어 있나니. 덮어 있으니. 덮여 있으니. ‘둪어’의 형태는 능동이나 피동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商 잇 것 옮겨 업슨 것 돕니오 賈 두퍼 초아 값 기드리니니 商估 商人이라 닐오미 니라(상은 있는 것 옮겨 없는 것을 돕는 것이고, 고는 덮어 감추어서 값을 기다리는 것이니, 상고는 상인이라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2:187ㄱ~ㄴ〉.
주099)
 말와매 두펫니 : 〈버들꽃이〉 하얀 마름에 덮여 있으니. 양국충과 괵부인의 추문을 비꼬는 구절이라 한다.
주100)
프른 새 : 파랑새. 파랑새는 ≪산해경≫에 의하면 삼위지산에 살며 서왕모에게 밥을 가져다주는 새로 알려져 있다.
주101)
므럿도다 : 믈[銜(머금다)]-+-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물고 있도다. 물었도다. ‘잇-’은 ‘ㅅ’으로만 나타나 있다. ¶버미 마 남지 므러 거늘 金氏 나모활 들오 고함코 나가아 왼소로 남진 잡고 올소로 버믈 티니(범이 이미 남편을 물어 달리거늘 김씨 나무활 들고 고함치며 나아가 왼손으로 남편 잡고 오른손으로 범을 치니)〈삼강(런던) 열:34〉.
주102)
소 : 손[手]+(대격 조사). 손을.
주103)
면 : [炙(적, 굽다. 불 가까이 하다)]-+-면(연결 어미). 쬐면.
주104)
어루 : 가히.
주105)
더울 : 덥[熱]-+-으(조음소)-+-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더울.
주106)
 : [如]-+-ㄴ(관형사형 어미). 듯한.
주107)
무레 : 물[衆, 倫]+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무리에.
주108)
그츠니 : 긏[絶]-+-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끊어지니.
주109)
권세(權勢)ㅣ 무레 그츠니 : 직역하면 ‘권세가 무리에 끊어지니’와 같이 된다. ‘권세가 다른 무리에 상대가 되지 않으니’와 같이 해석된다.
주110)
알 :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앞에.
주111)
갓가이 : 갓갑[近]-+-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까이.
주112)
승상(丞相)이 : 승상(丞相)+이(주격 조사). 정승이.
주113)
믜리라 : 믜[憎(증, 미워하다)]-+-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미워하리라. ‘-리-’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藥餌 더으락 덜락 호 믜다니 門庭을 닶겨셔 리 노라(약이를 더하고 더는 것을 미워하였더니, 중문 뜰을 답답히 여겨 쓰레질하노라.)〈두시(초) 10:39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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