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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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명에 지은 시 두 수[淸明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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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에 지은 시 두 수[淸明二首]


淸明二首 주001)
청명 이수(淸明二首)
청명에 관한 시 두 수. 대력 4년(769) 3월초 담주(潭州, 지금의 호남성 장사시)에서 지은 두 수의 시로 알려져 있다.

청명 이수
(청명에 지은 시 두 수)

〈첫째 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3ㄴ

朝來新火起新烟 湖色春光淨客船【淸明日에 鑽燧改火니라】

아 주002)
아
아[朝]+(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아침의. ¶하 曼陁羅花ㅣ 듣거든 그  衆生이 녜 아마다 各各 衣裓에≪衣裓은 곳 담 것이니 오락  것이라≫ 한 고 고 다마다가 다 나랏 十萬億佛을 供養고(하늘의 만다라꽃이 떨어지면 그 땅의 중생들이 늘 아침마다 각각 의극에≪의극은 꽃 담는 것이니, 옷자락 같은 것이다.≫ 많은 고운 꽃을 담아다가 다른 나라의 10만억 부처님을 공야하고)〈월석 7:65ㄱ~ㄴ〉.
새 브레 주003)
새 브레
새[新]#블[火]+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새 불에. 한식에 불을 끄고, 그 다음날 다시 불을 지피는 것이므로, 그것은 ‘새 불’이 된다.
새  주004)
새 
새[新]#연기[烟]. 새 연기. 새 불에서 나는 연기이므로, 새 연기라 한 것이다. ¶比量 因由譬喩로 比度 씨니 머리  보고 블 잇  아로미 니 비록 브를 몯 보아도 거츠디 아니 씨라(비량은 인유비유로 비탁할 것이니, 멀리 내(연기)를 보고 불이 있는 줄을 아는 것과 같으니, 비록 불을 보지 못해도 허망하지 않은 것이다.)〈월석 9:7ㄱ~8ㄱ〉.
니러 나니 주005)
니러나니
닐-[起]-+-어(연결 어미)#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일어나나니. 일어나니. ¶五濁 劫濁 見濁 煩惱濁 衆生濁 命濁이니 本來  性에 흐린  니러나미 濁이라(오탁은 겁탁․견탁․번뇌탁․중생탁․명탁이니, 본디 맑은 성에 흐린 마음 일어남이 탁이다.)〈월석 1:16ㄴ〉.
 빗과 주006)
 빗과
[江]+ㅅ(관형격 조사)#빛[光]+과(접속 조사). 강 빛과. 강물 빛과.
빗괘 주007)
빗괘
봄[春]+ㅅ(관형격 조사)#빛[光]+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봄의 빛이.
나그내 예 주008)
예
[船]+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배에.
조햇도다 주009)
조햇도다
좋[淨]-+-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깨끗해 있도다. 깨끗하였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믌  가야와 어른어른고 대옛 비츤 조히 비취옛도다(물가의 연기는 가벼워 어른어른하고 대의 햇빛은 깨끗하게 비취고 있도다.)〈두시(초) 11:11ㄴ〉.

【한자음】 조래신화기신연 호색춘광정객선【청명날에 부싯돌을 켜서 불을 〈새 불로〉 가는 것이다.】
【언해역】 아침에 새 불에 새 내(연기) 일어나니 강의 빛과 봄의 빛이 나그네 배에 깨끗하여 있도다(깨끗하였도다).

繡羽衝花他自得 紅顔騎竹我無緣ㅣ 感彩禽之自得고 嘆少日騎竹之不復得也ㅣ라】

어르누근 주010)
어르누근
어르눅[繡, 彩]-+-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알록달록한. ¶니마 半만 빗 머리 셰니 눈서베 디나 디픈 막대 어르눅도다(이마에 반만한 빗는 머리 세니 눈썹에 지나는(눈썹 위로 지나도록 높게) 짚은 지팡이 얼룩얼룩하도다.)〈두시(초) 7:12ㄱ〉. 날회야 거러 어르누근 막대 옮기고 뫼 보노라 야 셴 머리 울워노라(재빨리 걸어 얼룩얼룩한 지팡이를 옮기고 산을 본다고 하여 센 머리를 드는구나.)〈두시(초) 4:29ㄴ〉.
지치 주011)
지치
짗[羽]+이(주격 조사). 깃이. ¶맷 蓮은  지치 이어 고 天棘은 프른 시리 너추렛 도다(강의 연꽃은 흰 깃이 젓는 듯하고, 천극(天棘)은 푸른 실이 치렁치렁 늘어져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9:25ㄴ〉.
고 주012)
고
곶[花]+(대격 조사). 꽃을.
다딜어 주013)
다딜어
다디[刺]-+-어(연결 어미). 찔러. 건드려. ¶두듥  臘日을 기들워 將次ㅅ 버드를 펴리라 니 묏 든 치위 다딜어 梅花 퓌우고져 놋다(두둑 모습은 납일(臘日)을 기다려 장차 버들을 펴리라 하니 산의 뜻은 추위를 물리치고 매화를 피우고자 하는구나.) 〈두시(초) 11:34ㄱ〉. 므레  비치 야 여흘 믌결 中에 이셔 活潑發야≪活潑發  흐르는 믌겨레 비췬 비츨 닐온 마리니 미 聲色애 번득호 가비니라≫ 다딜어도 흗디 아니며(물에 비친 달빛과 같아서 여울물결 중에 있어서 활발발하여≪활발발은 철철 흐르는 물결에 비친 달빛을 이르는 말이니, 마음이 성색에 뚜렷함을 비유한 것이다.≫ 대질러도 흩어지지 아니하며)〈몽법 43ㄱ〉.
뎌거시 주014)
뎌거시
뎌[彼]#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저것이. ‘뎌것’은 대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自得니 주015)
자득(自得)니
스스로 흡족하게 여기니.
블근  주016)
블근 
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顔(얼굴)]+(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붉은 얼굴에.
대 주017)
대
대[竹]+[馬]. 대말. 죽마.
토 주018)
토
[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탐은. 타는 것은. ¶黃門의 톤  리 드트리 뮈디 아니니 御廚에셔 실 시 八珍 보내놋다(황문(黃門, 내관)이 탄 나는 말이 먼지가 일지 아니하니 수랏간에서 실 나오듯이 팔진(八珍)을 보내는구나.)〈두시(초) 11:18ㄱ〉.
말 주019)
말
말미. 틈. 겨를. 여유. 원문에는 ‘연(緣)’으로 되어 있어, ‘인연’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소 ‘말미’의 뜻에서는 먼 것으로 생각된다.
업도다

【한자음】 수우충화타자득 홍안기죽아무연두보가, 알록달록한 새가 스스로 흡족하게 여김을 느끼고 어릴 적 죽마 타는 것을 다시 할 수 없음을 한탄하고 있다.】
【언해역】 알록달록한 깃이 꽃을 건드려 저것이 스스로 만족하니, 붉은 얼굴에 죽마 타는 것은 내 인연이 없도다.

胡童結束還難有 楚女腰支亦可憐【이 뎌 둘희 고오 보고 니논 마리라】

되 아 주020)
되 아
되[胡]#아[兒]+ㅎ(복수접미사)+(관형격 조사). 오랭캐 아이들의. ¶되 겨지븐 烽燧 므던히 너기고 되 아 駱駝 질드리놋다(오랑캐 계집은 봉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오랑캐 아이는 낙타를 길들이는구나.)〈두시(초) 3:23ㄴ〉.
무 슈믄 주021)
무 슈믄
뭇[結束]-+-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은(보조사). 옷 매무시하여(옷 차려입고) 있음은. ¶椿이 나히 늘거셔 일즉 다 곧애 가 醉야 도라오거늘 津이 븓잡아 방의 도라와 지게 알셔 무서 자며셔 안부를 피더라(춘이 나이 늙어서 일찍 다른 곳에 가서 취하여 돌아오거늘 진이 붙잡아 방에 돌아와 지게 앞에서 옷 매무시하고 자면서 안부를 살피더라)〈소학 6:69ㄴ〉.
도로혀 뎌러니 주022)
뎌러니
뎌러[彼然]-+-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저러한 사람. 저런 사람. 저런 이.
이슈미 주023)
이슈미
이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있음이. 있는 것이.
어려우니 楚ㅅ 겨지븨 주024)
초(楚)ㅅ 겨지븨
초(楚)+ㅅ(관형격 조사)#겨집[女]+의(관형격 조사). 초나라 계집의. 초나라는 담주(潭州), 즉 지금의 호남성 장사시(長沙市)를 말한다.
허리와 四支  可히 오도다 주025)
오도다
오[愛, 憐]-+-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사랑스럽도다. ¶根이 이러 胎예 나 根과 境과 섯구미 일후미 觸이니 觸 다씨라 앏 境을 바다드료미 일후미 受ㅣ오 受호미 이실 愛心이 나  取니 愛心은 온 미오 取 가질씨라(근(根)이 일어 태(胎)에 나서 근과 경(境)이 섞은 것이 이름이 촉(觸)이니 촉은 닿는 것이다. 앞 경(境)을 받아들임이 이름이 수(受)이고 받아들이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애심(愛心)이 나서 사랑하여 취하나니 애심은 사랑하는 마음이고 취는 가지는 것이다.)〈월석 2:23ㄴ〉.

【한자음】 호동결속환난유 초녀요지역가련【이는 저 둘의 고움을 보고 이르는 말이다.】
【언해역】 오랑캐 아이들의 옷 매무시하여 있음은 도리어 저런 이 있음이 어려우니, 초나라 계집의 허리와 팔다리는 또 가히 사랑스럽도다.

不見定王城舊處 長懷賈傅井依然【定王 長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4ㄱ

沙定王이라 長沙太傅 賈誼 宅애 有井니라】

定王 주026)
정왕(定王)
장사정왕 유발(劉發)(BC ?~BC 127), 한나라 경제(景帝) 유계(劉啓)의 여섯째 아들로, 시호가 장사정왕(長沙定王)이다. 동한 황제의 직계 조상이 된다. 유계가 바라지 않던 의외의 아들로, 그 어머니 당아(唐兒)는 본래 정희(程姬)의 시녀였다. 신분이 비천하여 임금의 총애를 받지 못하였다. 그에게 봉하여 준 나라는 가난하고 척박하고 습한 지방이었으며 지역도 다른 나라에 비하여 아주 좁았다. 유발은 BC 142년에 경제의 축수연에 참석하기 위하여 장안에 돌아와, 경제 앞에서 만수무강을 비는 춤을 추었는데, 소매를 크게 하고는 손을 조금만 올렸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비웃었으나, 경제가 그 연유를 묻자, 나라가 비좁아 손을 돌릴 수가 없다고 대답하였다. 이에 좀더 넓은 지역을 관할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 城 샛던 주027)
샛던
샇[積]-+-아(연결 어미)#잇[有]-+-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쌓아 있던. 쌓았던. ‘샇-’의 ‘ㅎ’이 탈락하고 ‘사+아’가 ‘사’로 축약된 뒤에 ‘잇-’과 결합한 것이다. ¶사미  네 나 버히니 읏듬과 가지왜 正直야 고 거슬 새배 가고 나죄 도라와  안해 사하 내 울흘 이 헌  이 보타고 대 버혀 지여 괴오니 나그내로 머므러 슈메 져기 便安도다(사람이 하루 네 그루를 베니 줄기와 가지가 바르고 곧아 곧은 것을 새벽에 가고(가서는) 저녁에 돌아와 뜰 안에 쌓거늘 내 울타리를 이렇게 헌 데를 이렇게 보태고 대를 베어 의지하여 괴니 나그네로 머물러 있음에 적이 편안하도다.)〈두시(초) 25:1ㄴ~2ㄱ〉.
녯  주028)
녯 
녜[故]+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ㅎ[地]+(대격 조사). 옛 땅을.
보디 몯리로소니 賈傅 주029)
가부(賈傅)
가의(賈誼)를 가리킴. 중국 전한 문제(文帝) 때의 문인(BC 200~BC 168). 낙양인. 시문에 뛰어나고 제자백가에 정통하여 문제의 총애를 받아 약관에 최연소 박사가 되었다. 1년 만에 태중대부(太中大夫)가 되어 진(秦)나라 때부터 내려온 율령, 관제, 예악 등의 제도를 개정하고 관제 정비하기 위한 많은 의견을 상주하였다. 그러나 주발(周勃) 등의 시기로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로 좌천되었다. 4년 뒤 복귀하여 문제의 막내아들 양왕(梁王)의 태부가 되었으나 왕이 낙마하여 급서하자 이를 애도한 나머지 1년 후 33세로 죽었다.〈두산백과대사전 참조〉
우므리 주030)
우므리
우믈[井]+이(주격 조사). 우물이. 가의(賈誼)가 직접 팠다고 한다.
스믓호 주031)
스믓호
스믓[依然, 依舊]+-(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의연함을. 의연한 것을. 옛날과 같은 것을.
기리 노라

【한자음】 불견정왕성구처 장회가부정의연【정왕(定王)은 장사정왕(長沙定王)이다. 장사 태부(長沙太傅) 가의(賈誼) 집에 우물이 있다.】
【언해역】 정왕(定王)의 성 쌓았던 옛 땅을 보지 못할 것이로소니, 가부(賈傅)의 우물이 옛날과 같은 것을 길이 마음에 두노라.

虛霑焦擧爲寒食 實籍君平賣卜錢【幷州 舊俗이 介之推 주032)
개지추(介之推)
흔히 개자추(介子推)라고 함. 중국 춘추 시대의 은인(隱人). 진(晉)나라 문공(文公)이 공자(公子)일 때 19년 동안 함께 망명 생활을 하며 고생하였으나, 문공이 귀국하여 왕이 된 후 자신을 멀리하자 면산(緜山)에 들어가 숨어 살았다. 문공이 잘못을 뉘우치고 자추가 나오도록 하기 위하여 그 산에 불을 질렀으나, 나오지 않고 타 죽었다고 한다. 언해에는 ‘개지추(介之推)’로 되어 있으나, 『찬주분류두공부시』에는 ‘개자추(介子推)’로 되어 있다.
死月에 禁擧火야 一月을 不敢炊爨이러니 焦擧ㅣ 爲刺史야 使還溫食니 ㅣ 貧不能饌故로 云虛霑而繼有下句니라】

焦擧 주033)
초거(焦擧)
주거(周擧)의 잘못인 듯. 주거(周擧)는 동한(東漢) 사람으로, 병주(幷州, 지금의 산서성 태원시(太原市)를 가리킴)를 맡아 다스렸다. 자사(刺史)를 할 때, 한식에 불을 금하였다. 백성들에게 상당한 피해가 있었으므로, 당지에서 1월에 한식을 두는 옛날 풍속을 바꾸어 다시 온식(溫食)을 하도록 명령하였다. 『찬주분류두시』에서는 ‘초거(焦擧)’가 ‘주거(周擧)’로 된 곳도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의 寒食 로 주034)
로
[作]-+-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만듦을. 만드는 것을. ¶琉璃로  오 寶樹ㅣ 벌오 黃金으로 노 라 긼 느리고(유리로 땅을 만들고 보수가 벌여 있고, 황금으로 노끈를 만들어 길가에 늘이고)〈법화 3:59ㄱ〉. 믜 사 일훔 쓰며 얼구를 라 모딘 呪術로 비러(미운 사람의 이름을 쓰고 형상을 만들어 모진 주술로 빌어서)〈월석 9:35상 ㄱ~ㄴ〉.
虛히 니벳노니 주035)
니벳노니
닙[被, 霑]-+-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입었으니.
眞實로 君平 주036)
군평(君平)
한인 엄군평(嚴君平)을 말한다. 성도(成都)에 은거하면서 점복을 팔아 그 돈으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는 맨손으로 일하는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占卜 주037)
점복(占卜)
점을 치는 것을 말함.
론 주038)
론
[賣]-+-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판.
도 주039)
도
돈[錢]+(대격 조사). 돈을. 15세기에는 ‘돈’에 대하여 ‘쳔’ 또는 ‘쳔’과 같은 말도 쓰였다. ¶南녁 져젯  머리예셔   리 잇건마 곧 사 욼  욜 도니 업세라(남녁 시장의 나루 머리에 배 파는 사람이 있건마는, 곧 사서 울타리 가에 맬 돈이 없구나.)〈두시(초) 10:4ㄴ〉.  너교 다가 아 어더 쳔랴 맛디면 훤히 快樂야 외야 分別 업스리로다 더니(또 생각하되 만약 아들을 얻어 돈을 맡기면 호탕하게 쾌락을 즐겨 다시 분별 없을 것이로다 하더니)〈월석 13:10ㄱ~ㄴ〉.
籍賴노라 주040)
자뢰(藉賴)노라
빌리노라. 원문에는 ‘적(籍)’자가 쓰이고 언해에는 ‘자(藉)’자가 쓰이고 있다. ‘적(籍)’이 ‘자(藉)’와 통하므로, 원문의 음을 ‘자’로 달았다.

【한자음】 허점초거위한식 실자군평매복전【병주(幷州)의 예전 풍속이, 개지추가 죽은 달에 불을 피는 것을 금하여 일월(一月)에 감히 취사하기 위하여 불을 피우지 못하니, 초거(焦擧)가 자사(刺史)가 되어 도로 온식(溫食)으로 돌리니, 두보가 가난하여 능히 찬을 만들지 못하므로 이르기를 헛되이 〈은혜를〉 입었다 하고, 그 아래의 구를 이어간 것이다.】
【언해역】 초거(焦擧)의 한식 만드는 것을 헛되이 〈은혜를〉 입었으니, 진실로 군평(君平)의 점복 판 돈을 빌리노라.

鍾鼎 주041)
종정(鐘鼎)
원문에 쓰인 말로, 고대의 식사 도구[食具]라고 한다. 돈 많고 고귀한 사람들을 가리킴. 이에 대해서 산림(山林)은 가난한 서민을 가리킨다. 언해에서는 이들을 식사 도구로 보지 않고 번역한 것으로 여겨진다.
山林各天性 濁醪麤飯任吾年ㅣ 言擊鐘고 列鼎而食며 隱居山林호미 各有天性故로 我 安於濁醪麤飯노라】

주042)
북. ‘붑’이 ‘북’이 된 것은 이화작용에 의한 것이다. ¶붑 텨 出令 내야 四方애 法 求호(북을 쳐 명령을 내어 사방으로 법을 구하되)〈법화 4:154ㄱ~ㄴ〉. 樂音은 륫 소리니 붑 티 며 시우대 니르니라(악음은 풍류 소리니 북 치는 마디이며 현악기를 이른다.)〈석상 13:9ㄱ〉.
티고 주043)
티고
티[打, 擊]-+-고(연결 어미). 치고. ‘티-’가 ‘치-’가 된 것은 구개음화에 의한 것이다. ¶防戍 부픈 오히려 기리 티니 수프렛 곳고리 지즈로 놀애 브르디 아니놋다(국경을 지키는 북은 오히려 길게 치는데, 수풀의 꾀꼬리는 드디어 노래 부르지 않는구나.)〈두시(초) 10:3ㄴ~4ㄱ〉.
주044)
솥[鼎]. ‘솥’을 ‘솓’으로 쓴 것은 내파화를 반영한 것이다.
버려 주045)
버려
벌이[列]-+-어(연결 어미). 벌이어. ¶버미 갓고로딘 며 龍이 업더딘 야 가 나모 서리예 롓니 믌 그제와 핏 點을 가매 드리우노라(범이 거꾸러진 듯하며 용이 엎어진 듯하여 가시나무 사이에 벌여 있는데, 눈물 흔적과 핏방울을 가슴에 드리우노라.)〈두시(초) 6:41ㄴ〉.
머그리와 주046)
머그리와
먹[食]-+-으(조음소)-+-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먹는 것과.
山林에 이시리 주047)
이시리
이시[有]-+-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있는 것.
제여곰 주048)
제여곰
제각각.
하 性이니 흐린 술와 사오나온 주049)
사오나온
사오납[粗(조, 거칠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사나운. 거친. ¶艱難애 서리  귀믿터리 어즈러우믈 심히 슬허노니 늙고 사오나오매 흐린 숤 盞 새려 머믈웻노라(가난에 서리 같은 귀밑털이 어지러움을 심히 슬퍼하노니, 늙고 보기 흉함에 흐린 술잔을 새로 머물고 있노라.)〈두시(초) 10:35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4ㄴ

로 내 낫 주050)
낫
나ㅎ[齡(나이), 年]+ㅅ(사이시옷)+장(보조사). 나이까지. (남은) 나이까지. ¶이 부텻 나히 닐흔둘히러시니 穆王 마여슷찻 乙丑ㅣ라(이때가 부처님의 나이 일흔둘이시었는데 목왕 마흔여섯째 해 을축년이다.)〈월석 11:11ㄱ〉.
호 므던히 주051)
므던히
므던[寬]-+-이(부사 파생 접미사). 무심히. 너그러이. 관대히. 아무렇지 않게. 괜찮게.
너기노라

【한자음】 종정산림각천성 탁료추반임오년두보가, 종을 치고 솥을 벌여 먹으며 산림에 은거하는 것이 제각각 천성이므로 나는 흐린 술과 거친 밥에 만족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언해역】 북 치고 솥 벌여 〈놓고〉 먹는 것과 산림에 있는 것〈이〉 제각각 하늘에서 타고난 성(性)이니, 흐린 술과 사나운 밥으로 내 〈남은〉 나이까지 하는(사는) 것을 무던히 여기노라.(여기까지가 첫째 수이다.)

〈둘째 수〉

此身飄泊苦西東 右臂偏枯左耳聾

이 모미 두루 녀 주052)
녀
[走]-+녀[行]-+-어(연결 어미). 다녀.
브터 주053)
브터
븥[附, 泊(머물다)]-+-어(연결 어미). 붙어. 머물러.
西와 東과 苦로이 주054)
고(苦)로이
고(苦)+-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로이. ¶늘근 나해 正히 病이 侵陵요 苦로이 너기노니 첫 녀르메 엇뎨 모로매 氣運이  거니오(늙은 나이에 바로 병이 침범하는 것을 괴로이 여기니, 첫 여름에 어찌 모름지기 기운이 찌는 듯한 것인가?)〈두시(초) 10:23ㄴ〉.
니노니 주055)
니노니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다니노니. ¶諸比丘衆히 法에 녜 精進야 안며 두루 니며  經典을 讀誦며(모든 비구중들이 법에 늘 정진하여 앉으며 두루 다니며 또 경전을 독송하며)〈법화 6:49ㄴ~50ㄱ〉.
올 주056)
올
오른[右]. ¶눈섭 예 白毫相이 올 녀그로 횟도라 보라오샤미 覩羅綿 시며 조히 샤 光明 조샤미(눈썹 사이에 백호상이 오른편으로 휘돌아 보드라우심이 도라면(覩羅綿) 같으시며 깨끗하게 희시어 광명 깨끗하신 것이)〈법화 2:14ㄱ〉.
히 주057)
히
ㅎ[臂]-+-이(주격 조사). 팔이.
偏히 주058)
편(偏)히
편(偏)+-(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한쪽으로. 치우치게.
이울오 주059)
이울오
이울[枯]-+-고(연결 어미). 마르고. 이울고. ‘기울고’의 뜻임.
왼녁 귀 머구라 주060)
머구라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먹었도다.

【한자음】 차신표박고서동 우비편고좌이롱
【언해역】 이 몸이 두루 다니고 머물어 서(西)와 동(東)에 괴로이 다니노니, 오른팔이 한쪽으로 이울고 왼쪽 귀가 먹었도다.

寂寂繫舟雙下淚 悠悠伏枕左書空殷浩 주061)
은호(殷浩)
중국 동진(東晉) 때의 사람(303~356). 자는 연원(淵源), 진군장평(陈郡長平), 즉 지금의 하남 서화(河南西华) 사람이다. 벼슬에 나아가 예장태수(豫章太守)를 하였다. 은호는 식견이 넓어 약관에 이름을 날렸다. 풍류담론을 잘하였다. 건원(建元) 초(343)에 전장에 나아가 건개장군(建开將軍)이 되었다. 북정(北征)을 상소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조양(姚襄)의 반란을 만나, 호가 장수를 파견하여 그것을 격파하려 하였으나 군이 패하였다. 이 일로 직위 해제되어 서인이 되었으나 입으로 원망을 말하지 않았다. 단지 하루 종일 허공에다 ‘돌돌괴사(咄咄怪事)’란 4자를 썼다고 한다.
ㅣ 被廢야 終日書空야 作咄咄恠事四字니 甫 ㅣ 右臂ㅣ 偏枯 左書空也ㅣ라】

寂寂히 주062)
적적(寂寂)히
적적(寂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적히. 쓸쓸히.
 야셔 주063)
야셔
[繫]-+-아(연결 어미)+셔(보조사). 매어서. 매고서. ¶牢 重 罪囚 야 뒷 히라(뇌는 중한 죄수를 매어 두는 곳이다.)〈법화 2:202ㄱ〉. 蠻ㅅ 井絡애  오 楚ㅅ 村墟애 사롤  占卜호라(남쪽 오랑캐 만(蠻)이 사는 민산(岷山)의 중심에 배를 매고 초(楚)나라의 촌마을 터에 살 곳을 점친다.)〈두시(초) 10:31ㄱ〉.
두 누느로 믈 흘리고 悠悠히 주064)
유유(悠悠)히
유유(悠悠)+-(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유유히. 다른 것에 개의치 않고.
벼개예 업데여셔 주065)
업데여셔
업데[伏]-+-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엎드려서. 엎디어서. ¶摩耶ㅣ 해 업데샤  고기 너기시니(마야가 땅에 엎드리시어 마음을 극진히 여기니)〈석상 11:3ㄱ〉.
왼소로 주066)
왼소로
왼손[左手]+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왼손으로.
虛空애 그를 주067)
그를
글[文]+을(대격 조사). 글을. ¶譯은 翻譯이니  나랏 그를 제 나랏 글로 고텨 쓸 씨라(역은 번역이니, 남의 나라의 글을 제 나라의 글로 고쳐 쓰는 것이다.)〈석상 서:6ㄱ〉.
스노라 주068)
스노라
스[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쓰노라. ‘-노라’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적적계주쌍하루 유유복침좌서공【은호(殷浩)가 직위 해제되어 종일 허공에 ‘돌돌괴사(咄咄恠事)’라는 4자를 쓰니, 두보가 오른팔이 한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왼손으로 허공에 글을 쓰는 것이다.】
【언해역】 쓸쓸히 배를 매고는 두 눈으로 눈물 흘리고, 다른 것에 개의치 않고 베개에 엎디어 왼손으로 허공에 글을 쓰노라.

十年蹴踘將雛遠 萬里鞦韆習俗同【鞠 以韋爲之고 實以物야 蹵蹋以爲戱니라 鞦韆 北方山戎之戱니 以習輕趫也ㅣ니 蹴踘鞦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15ㄱ

韆이 皆淸明景物이라】

열  주069)
열 
열[十]#[年]+(보조사). 열 해를. ‘’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그것이 타동사의 목적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역주자는 이를 문제 제기의 주제 표지로 본다.
蹴踘호매 주070)
축국(蹴踘)호매
축국(蹴踘)+-(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축국(蹴踘)함에. 축국(蹴踘)은 깃털 달린 공을 차는 놀이로 후대에 제기차기가 되었다고 한다.
삿기 주071)
삿기
새끼[雛]. ¶새지비  갑고 져고 니기 아라  우흿 져븨 삿기 짐즛 오 조 다(새집이 가장 낮고 작은 것을 익히 알아, 강 위의 제비의 새끼 짐짓 오는 것을 자주 한다.)〈두시(초) 10:7ㄴ〉.
더브러 주072)
더브러
더불어. 함께.
머리 주073)
머리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慧雲이 저쥬믈 머그며 번겟 비치 빗나며 울엣소리 머리 뮈여 한 사미 깃게 며(지혜의 구름이 적심을 품으며 번겟빛이 빛나며 우레소리 멀리 퍼져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하며)〈법화 3:34ㄱ~ㄴ〉.
왓노니 萬里옛 글위 주074)
글위
그네[鞦韆].
긴 주075)
긴
[跳(뛰다)]-+-기(명사형 어미)+ㄴ(보조사). 뛰기는. ‘글위(그네)’를 목적어로 하는 동사로 그것을 타는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는 여기 쓰인 ‘다’가 유일한 예이다.
習俗이 가지로다

【한자음】 십년축국장추원 만리추천습속동【국(鞠)은 부드러운 가죽으로 거죽을 삼고 물건을 속에 넣고 발로 차고 밟는 것으로 놀이를 삼는 것이다. 추천(鞦韆)은 북방 산융의 놀이이니, 연습으로 가볍고 재빠르게 되는 것이니, 축국이나 추천이 모두 청명의 풍경이다.】
【언해역】 열 해를 축국함에 새끼 더불어 멀리 왔노니, 만리의 그네 뛰기는(타기는) 습속이 한가지로다.

旅鴈上雲歸紫塞 家人鑽火用靑楓

나그내그려기 주076)
나그내그려기
나그내[客, 旅]#그려기[鴈]+(보조사). 철따라 이동하는 기러기를 말함.
구루메 주077)
구루메
구룸[雲]+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름에.
올아 주078)
올아
오[登, 上]-+-아(연결 어미). 올라. 중세어의 ‘오-’는 연결 어미 ‘-아’가 뒤에 올 때 ‘올아’와 같이 활용하였다. ¶黃牛峽엔 平히 믌겨리 딜에시니 鷁 그륜  올아가미 虛空 凌犯 도다(황우협에는 평평하게 물결이 가로질러 있으니 익조 그린 배 올라가는 것이 허공을 침범하는 듯하도다.)〈두시(초) 20:51ㄱ〉.
블근 로 주079)
로
[邊]+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로. 요새로.
가거 지븻 주080)
지븻
집+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집의.
사 브를 주081)
브를
블[火]+을(대격 조사). 불을.
비븨여 주082)
비븨여
비븨[鑽(뚫다, 비비다)]-+-어(연결 어미). 비비어. 성냥이 없던 시절 꼬챙이와 같은 것으로 비비어 불을 지폈다. ¶鑽은 비븰 씨니 顔淵이 孔子 기류 울워디옷 더 노시고 비븨디옷 더 구드시다 니라(찬은 비비는 것이니, 안연이 공자를 기리되, 우러를수록 더욱 높으시고, 비빌수록 더욱 굳으시다 한 것이다.)〈법화 2:173ㄱ〉.
내요 주083)
내요
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나게 하되.
주084)
브를 비븨여 내요
불을 비비어 나게 하되. 취화(取火)하는 것을 말한다. 당나라 때에는 청명 전의 연속 3일을 불을 금하고 한식을 하도록 하였다. 청명절에 이르러 다시 새불을 지펴 온식(溫食)을 하였다.〈한성무 외(1997) 참조〉
프른 싣남글 주085)
싣남글
싣[楓]#[木]+을(대격 조사). 단풍나무를. ¶靑女의 서리 온 싣남기 하니 黃牛ㅅ 峽엣 므리 수어리다(청녀(靑女)의 서리 온 단풍나무 많으니 황우(黃牛)의 협(峽)의 물이 수선스러워진다.)〈두시(초) 11:49ㄴ〉.
놋다 주086)
놋다
[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쓰는구나. 쓰는도다. ¶이 法身 報身 化身이 다디 아니샤 性ㅅ 根源을 니건댄 法身이오 智慧 니건댄 報身이오 智慧 샤 니건댄 化身이니 智慧 根源 性體와 마자 이셔 큰 믈 니와씨라(이 법신, 보신, 화신이 다르지 않으니, 성의 근원을 말하자면 법신이요, 지혜를 말하자면 보신이요, 지혜를 쓰시는 것으로 말하자면 화신이니 지혜, 근원, 성체와 맞아 있어 큰 씀을 일으키는 것이다.)〈월석 2:52ㄴ~55ㄱ〉.

【한자음】 려안상운귀자새 가인찬화용청풍
【언해역】 나그네기러기는 구름에 올라 붉은 요새로 가거 집의 사람은 불을 비비어 내되 푸른 단풍나무를 쓰는구나.

秦城樓閣烟花裏 漢主山河錦繡中【此 想長安ㅅ 風景也ㅣ니 思鄕戀主之意로다】

秦城ㅅ 주087)
진성(秦城)ㅅ
진성(秦城)+ㅅ(관형격 조사). 진성(秦城)의. 진성은 특별히 당나라 국도인 장안을 가리킨다. 당나라 시에서는 낙읍(洛邑)과 진성이 대구를 이루는 일이 많은데, 낙읍은 동도인 낙양을 가리키고, 진성은 서경인 장안을 가리킨다.
樓閣 주088)
연기. ¶比量 因由譬喩로 比度 씨니 머리  보고 블 잇  아로미 니 비록 브를 몯 보아도 거츠디 아니 씨라(비량(比量)은 인유 비유로 비탁할 것이니, 멀리 연기를 보고 불이 있는 줄을 아는 것과 같으니)〈월석 9:7ㄴ〉.
주089)
[覆(덮다), 生]-+-ㄴ(관형사형 어미). 낀. ¶챗 갌 氣運이 벼레 소왓니 간 혀고 匣  거믄고애 흐르는 므를 내 모로매 노라(차고 있는 칼의 기운이 별에 쏜 것을 잠깐 빼내고 갑(匣)에 끼어 있는 거문고에 흐르는 물을 내 모름지기 타노라.)〈두시(초) 11:8ㄴ〉.
주090)
꽃[花].
소기오 주091)
소기오
속[裏]#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속이고. ‘-고’의 ‘ㄱ’은 지정 형용사 ‘이-’의 어간 뒤에서 탈락하였다. ¶樽 알 잣니픈 됴히 수를 좃고 勝ㅅ 소갯 金으로 론 고 工巧히 치위 견듸놋다(술통 앞의 잣잎은 좋이 술을 좇고, 승(勝, 부인의 머리장식) 속의 금으로 만든 꽃은 공교히(놀랍게) 추위를 견디는구나.)〈두시(초) 11:8ㄴ〉.
漢ㅅ 님 주092)
님
님금[君]+ㅅ(관형격 조사). 임금의.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제는 글 짓는다는 것이니, 어제는 임금이 지으신 글이다.)〈훈언:1ㄱ〉.
뫼콰 주093)
뫼콰
뫼ㅎ[山]+과(접속 조사). 산과.
과 주094)
과
[江]+과(접속 조사)+(보조사). 강은.
주095)
한(漢)ㅅ 님 뫼콰 과
한나라 임금의 산과 강은. 한나라 임금은 당나라 임금을 비유하는 것으로 생각됨.
錦繡ㅅ 가온 잇도다

【한자음】 진성루각연화리 한주산하금수중【이것은 장안의 풍경을 생각하는 것이니 고향을 생각하고 임금을 사모하는 뜻이로다.】
【언해역】 장안의 누각은 연기 낀(뿌연) 꽃 속이고, 한나라 임금의 산과 강은 금수(錦繡) 가운데 있도다.

風水春來洞庭闊 白蘋愁殺白頭翁【此 嘆其在湘潭 주096)
상담(湘潭)
중국 호남성(湖南省)의 동부, 상강(湘江) 하류에 있는 도시.
而未歸故鄕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맷 므리 주097)
맷 므리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바람의 물이. 바람에 물결이 이는 것을 가리킴.
보 주098)
보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洞庭이 주099)
동정(洞庭)이
동정(洞庭)+이(주격 조사). 동정호(洞庭湖)가. 동정호는 중국 호남성에 있는, 중국 최대의 민물 호수이다.
어위니 주100)
어위니
어위[闊]-+-니(연결 어미). 넓으니. 넓게 트이니. ¶뉘 지븨 조 가 술 盞 어위키 리오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 온 번 서르 디나오매 디 다디 아니다(누구의 집에 자주 가서 술잔을 넓고 크게 할 것인가? 오직 그대 취하여서 맑게 어리꽝스러운 객을 생각하여서 백 번 서로 지나오는 것에 뜻이 다하지 않는다.)〈두시(초) 3:48ㄱ〉.
주101)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말와미 주102)
말와미
말왐[蘋(마름)]+이(주격 조사). 마름이. 마름은 늪 같은 데 절로 나서 자라는 풀의 한 가지. 또는 그 열매. 잎은 세모지고 여름에 흰 꽃이 핀다. 열매는 네모지고 두 쪽에 가시가 있으며 먹을 수도 있고 약재료로도 쓴다.
머리 셴 한아비 주103)
한아비
한아비[祖父, 翁]+(대격 조사). 할아비를. ¶블근 대이 님 命을 좃니 銀印을 늘근 한아비 주놋다(붉은 대 붓이 임금의 명(命)을 좇으니, 은인(銀印)을 늙은 할아비를 주는구나.)〈두시(초) 10:14ㄱ〉.
시름케 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풍수춘래동정활 백빈수살백두옹【이것은 그가 상담(湘潭)에 있고 아직 고향에 돌아가지 못함을 한탄한 것이다.】
【언해역】 바람의 물이 봄에 동정(洞庭)이 탁 트이니 흰 마름이 머리 센 할아비를 시름케 한다.(여기까지가 둘째 수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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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청명 이수(淸明二首) : 청명에 관한 시 두 수. 대력 4년(769) 3월초 담주(潭州, 지금의 호남성 장사시)에서 지은 두 수의 시로 알려져 있다.
주002)
아 : 아[朝]+(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아침의. ¶하 曼陁羅花ㅣ 듣거든 그  衆生이 녜 아마다 各各 衣裓에≪衣裓은 곳 담 것이니 오락  것이라≫ 한 고 고 다마다가 다 나랏 十萬億佛을 供養고(하늘의 만다라꽃이 떨어지면 그 땅의 중생들이 늘 아침마다 각각 의극에≪의극은 꽃 담는 것이니, 옷자락 같은 것이다.≫ 많은 고운 꽃을 담아다가 다른 나라의 10만억 부처님을 공야하고)〈월석 7:65ㄱ~ㄴ〉.
주003)
새 브레 : 새[新]#블[火]+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새 불에. 한식에 불을 끄고, 그 다음날 다시 불을 지피는 것이므로, 그것은 ‘새 불’이 된다.
주004)
새  : 새[新]#연기[烟]. 새 연기. 새 불에서 나는 연기이므로, 새 연기라 한 것이다. ¶比量 因由譬喩로 比度 씨니 머리  보고 블 잇  아로미 니 비록 브를 몯 보아도 거츠디 아니 씨라(비량은 인유비유로 비탁할 것이니, 멀리 내(연기)를 보고 불이 있는 줄을 아는 것과 같으니, 비록 불을 보지 못해도 허망하지 않은 것이다.)〈월석 9:7ㄱ~8ㄱ〉.
주005)
니러나니 : 닐-[起]-+-어(연결 어미)#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일어나나니. 일어나니. ¶五濁 劫濁 見濁 煩惱濁 衆生濁 命濁이니 本來  性에 흐린  니러나미 濁이라(오탁은 겁탁․견탁․번뇌탁․중생탁․명탁이니, 본디 맑은 성에 흐린 마음 일어남이 탁이다.)〈월석 1:16ㄴ〉.
주006)
 빗과 : [江]+ㅅ(관형격 조사)#빛[光]+과(접속 조사). 강 빛과. 강물 빛과.
주007)
빗괘 : 봄[春]+ㅅ(관형격 조사)#빛[光]+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봄의 빛이.
주008)
예 : [船]+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배에.
주009)
조햇도다 : 좋[淨]-+-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깨끗해 있도다. 깨끗하였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믌  가야와 어른어른고 대옛 비츤 조히 비취옛도다(물가의 연기는 가벼워 어른어른하고 대의 햇빛은 깨끗하게 비취고 있도다.)〈두시(초) 11:11ㄴ〉.
주010)
어르누근 : 어르눅[繡, 彩]-+-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알록달록한. ¶니마 半만 빗 머리 셰니 눈서베 디나 디픈 막대 어르눅도다(이마에 반만한 빗는 머리 세니 눈썹에 지나는(눈썹 위로 지나도록 높게) 짚은 지팡이 얼룩얼룩하도다.)〈두시(초) 7:12ㄱ〉. 날회야 거러 어르누근 막대 옮기고 뫼 보노라 야 셴 머리 울워노라(재빨리 걸어 얼룩얼룩한 지팡이를 옮기고 산을 본다고 하여 센 머리를 드는구나.)〈두시(초) 4:29ㄴ〉.
주011)
지치 : 짗[羽]+이(주격 조사). 깃이. ¶맷 蓮은  지치 이어 고 天棘은 프른 시리 너추렛 도다(강의 연꽃은 흰 깃이 젓는 듯하고, 천극(天棘)은 푸른 실이 치렁치렁 늘어져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9:25ㄴ〉.
주012)
고 : 곶[花]+(대격 조사). 꽃을.
주013)
다딜어 : 다디[刺]-+-어(연결 어미). 찔러. 건드려. ¶두듥  臘日을 기들워 將次ㅅ 버드를 펴리라 니 묏 든 치위 다딜어 梅花 퓌우고져 놋다(두둑 모습은 납일(臘日)을 기다려 장차 버들을 펴리라 하니 산의 뜻은 추위를 물리치고 매화를 피우고자 하는구나.) 〈두시(초) 11:34ㄱ〉. 므레  비치 야 여흘 믌결 中에 이셔 活潑發야≪活潑發  흐르는 믌겨레 비췬 비츨 닐온 마리니 미 聲色애 번득호 가비니라≫ 다딜어도 흗디 아니며(물에 비친 달빛과 같아서 여울물결 중에 있어서 활발발하여≪활발발은 철철 흐르는 물결에 비친 달빛을 이르는 말이니, 마음이 성색에 뚜렷함을 비유한 것이다.≫ 대질러도 흩어지지 아니하며)〈몽법 43ㄱ〉.
주014)
뎌거시 : 뎌[彼]#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저것이. ‘뎌것’은 대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15)
자득(自得)니 : 스스로 흡족하게 여기니.
주016)
블근  : 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顔(얼굴)]+(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붉은 얼굴에.
주017)
대 : 대[竹]+[馬]. 대말. 죽마.
주018)
토 : [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탐은. 타는 것은. ¶黃門의 톤  리 드트리 뮈디 아니니 御廚에셔 실 시 八珍 보내놋다(황문(黃門, 내관)이 탄 나는 말이 먼지가 일지 아니하니 수랏간에서 실 나오듯이 팔진(八珍)을 보내는구나.)〈두시(초) 11:18ㄱ〉.
주019)
말 : 말미. 틈. 겨를. 여유. 원문에는 ‘연(緣)’으로 되어 있어, ‘인연’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소 ‘말미’의 뜻에서는 먼 것으로 생각된다.
주020)
되 아 : 되[胡]#아[兒]+ㅎ(복수접미사)+(관형격 조사). 오랭캐 아이들의. ¶되 겨지븐 烽燧 므던히 너기고 되 아 駱駝 질드리놋다(오랑캐 계집은 봉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오랑캐 아이는 낙타를 길들이는구나.)〈두시(초) 3:23ㄴ〉.
주021)
무 슈믄 : 뭇[結束]-+-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은(보조사). 옷 매무시하여(옷 차려입고) 있음은. ¶椿이 나히 늘거셔 일즉 다 곧애 가 醉야 도라오거늘 津이 븓잡아 방의 도라와 지게 알셔 무서 자며셔 안부를 피더라(춘이 나이 늙어서 일찍 다른 곳에 가서 취하여 돌아오거늘 진이 붙잡아 방에 돌아와 지게 앞에서 옷 매무시하고 자면서 안부를 살피더라)〈소학 6:69ㄴ〉.
주022)
뎌러니 : 뎌러[彼然]-+-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저러한 사람. 저런 사람. 저런 이.
주023)
이슈미 : 이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있음이. 있는 것이.
주024)
초(楚)ㅅ 겨지븨 : 초(楚)+ㅅ(관형격 조사)#겨집[女]+의(관형격 조사). 초나라 계집의. 초나라는 담주(潭州), 즉 지금의 호남성 장사시(長沙市)를 말한다.
주025)
오도다 : 오[愛, 憐]-+-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사랑스럽도다. ¶根이 이러 胎예 나 根과 境과 섯구미 일후미 觸이니 觸 다씨라 앏 境을 바다드료미 일후미 受ㅣ오 受호미 이실 愛心이 나  取니 愛心은 온 미오 取 가질씨라(근(根)이 일어 태(胎)에 나서 근과 경(境)이 섞은 것이 이름이 촉(觸)이니 촉은 닿는 것이다. 앞 경(境)을 받아들임이 이름이 수(受)이고 받아들이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애심(愛心)이 나서 사랑하여 취하나니 애심은 사랑하는 마음이고 취는 가지는 것이다.)〈월석 2:23ㄴ〉.
주026)
정왕(定王) : 장사정왕 유발(劉發)(BC ?~BC 127), 한나라 경제(景帝) 유계(劉啓)의 여섯째 아들로, 시호가 장사정왕(長沙定王)이다. 동한 황제의 직계 조상이 된다. 유계가 바라지 않던 의외의 아들로, 그 어머니 당아(唐兒)는 본래 정희(程姬)의 시녀였다. 신분이 비천하여 임금의 총애를 받지 못하였다. 그에게 봉하여 준 나라는 가난하고 척박하고 습한 지방이었으며 지역도 다른 나라에 비하여 아주 좁았다. 유발은 BC 142년에 경제의 축수연에 참석하기 위하여 장안에 돌아와, 경제 앞에서 만수무강을 비는 춤을 추었는데, 소매를 크게 하고는 손을 조금만 올렸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비웃었으나, 경제가 그 연유를 묻자, 나라가 비좁아 손을 돌릴 수가 없다고 대답하였다. 이에 좀더 넓은 지역을 관할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주027)
샛던 : 샇[積]-+-아(연결 어미)#잇[有]-+-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쌓아 있던. 쌓았던. ‘샇-’의 ‘ㅎ’이 탈락하고 ‘사+아’가 ‘사’로 축약된 뒤에 ‘잇-’과 결합한 것이다. ¶사미  네 나 버히니 읏듬과 가지왜 正直야 고 거슬 새배 가고 나죄 도라와  안해 사하 내 울흘 이 헌  이 보타고 대 버혀 지여 괴오니 나그내로 머므러 슈메 져기 便安도다(사람이 하루 네 그루를 베니 줄기와 가지가 바르고 곧아 곧은 것을 새벽에 가고(가서는) 저녁에 돌아와 뜰 안에 쌓거늘 내 울타리를 이렇게 헌 데를 이렇게 보태고 대를 베어 의지하여 괴니 나그네로 머물러 있음에 적이 편안하도다.)〈두시(초) 25:1ㄴ~2ㄱ〉.
주028)
녯  : 녜[故]+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ㅎ[地]+(대격 조사). 옛 땅을.
주029)
가부(賈傅) : 가의(賈誼)를 가리킴. 중국 전한 문제(文帝) 때의 문인(BC 200~BC 168). 낙양인. 시문에 뛰어나고 제자백가에 정통하여 문제의 총애를 받아 약관에 최연소 박사가 되었다. 1년 만에 태중대부(太中大夫)가 되어 진(秦)나라 때부터 내려온 율령, 관제, 예악 등의 제도를 개정하고 관제 정비하기 위한 많은 의견을 상주하였다. 그러나 주발(周勃) 등의 시기로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로 좌천되었다. 4년 뒤 복귀하여 문제의 막내아들 양왕(梁王)의 태부가 되었으나 왕이 낙마하여 급서하자 이를 애도한 나머지 1년 후 33세로 죽었다.〈두산백과대사전 참조〉
주030)
우므리 : 우믈[井]+이(주격 조사). 우물이. 가의(賈誼)가 직접 팠다고 한다.
주031)
스믓호 : 스믓[依然, 依舊]+-(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의연함을. 의연한 것을. 옛날과 같은 것을.
주032)
개지추(介之推) : 흔히 개자추(介子推)라고 함. 중국 춘추 시대의 은인(隱人). 진(晉)나라 문공(文公)이 공자(公子)일 때 19년 동안 함께 망명 생활을 하며 고생하였으나, 문공이 귀국하여 왕이 된 후 자신을 멀리하자 면산(緜山)에 들어가 숨어 살았다. 문공이 잘못을 뉘우치고 자추가 나오도록 하기 위하여 그 산에 불을 질렀으나, 나오지 않고 타 죽었다고 한다. 언해에는 ‘개지추(介之推)’로 되어 있으나, 『찬주분류두공부시』에는 ‘개자추(介子推)’로 되어 있다.
주033)
초거(焦擧) : 주거(周擧)의 잘못인 듯. 주거(周擧)는 동한(東漢) 사람으로, 병주(幷州, 지금의 산서성 태원시(太原市)를 가리킴)를 맡아 다스렸다. 자사(刺史)를 할 때, 한식에 불을 금하였다. 백성들에게 상당한 피해가 있었으므로, 당지에서 1월에 한식을 두는 옛날 풍속을 바꾸어 다시 온식(溫食)을 하도록 명령하였다. 『찬주분류두시』에서는 ‘초거(焦擧)’가 ‘주거(周擧)’로 된 곳도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주034)
로 : [作]-+-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만듦을. 만드는 것을. ¶琉璃로  오 寶樹ㅣ 벌오 黃金으로 노 라 긼 느리고(유리로 땅을 만들고 보수가 벌여 있고, 황금으로 노끈를 만들어 길가에 늘이고)〈법화 3:59ㄱ〉. 믜 사 일훔 쓰며 얼구를 라 모딘 呪術로 비러(미운 사람의 이름을 쓰고 형상을 만들어 모진 주술로 빌어서)〈월석 9:35상 ㄱ~ㄴ〉.
주035)
니벳노니 : 닙[被, 霑]-+-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입었으니.
주036)
군평(君平) : 한인 엄군평(嚴君平)을 말한다. 성도(成都)에 은거하면서 점복을 팔아 그 돈으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는 맨손으로 일하는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주037)
점복(占卜) : 점을 치는 것을 말함.
주038)
론 : [賣]-+-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판.
주039)
도 : 돈[錢]+(대격 조사). 돈을. 15세기에는 ‘돈’에 대하여 ‘쳔’ 또는 ‘쳔’과 같은 말도 쓰였다. ¶南녁 져젯  머리예셔   리 잇건마 곧 사 욼  욜 도니 업세라(남녁 시장의 나루 머리에 배 파는 사람이 있건마는, 곧 사서 울타리 가에 맬 돈이 없구나.)〈두시(초) 10:4ㄴ〉.  너교 다가 아 어더 쳔랴 맛디면 훤히 快樂야 외야 分別 업스리로다 더니(또 생각하되 만약 아들을 얻어 돈을 맡기면 호탕하게 쾌락을 즐겨 다시 분별 없을 것이로다 하더니)〈월석 13:10ㄱ~ㄴ〉.
주040)
자뢰(藉賴)노라 : 빌리노라. 원문에는 ‘적(籍)’자가 쓰이고 언해에는 ‘자(藉)’자가 쓰이고 있다. ‘적(籍)’이 ‘자(藉)’와 통하므로, 원문의 음을 ‘자’로 달았다.
주041)
종정(鐘鼎) : 원문에 쓰인 말로, 고대의 식사 도구[食具]라고 한다. 돈 많고 고귀한 사람들을 가리킴. 이에 대해서 산림(山林)은 가난한 서민을 가리킨다. 언해에서는 이들을 식사 도구로 보지 않고 번역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042)
붑 : 북. ‘붑’이 ‘북’이 된 것은 이화작용에 의한 것이다. ¶붑 텨 出令 내야 四方애 法 求호(북을 쳐 명령을 내어 사방으로 법을 구하되)〈법화 4:154ㄱ~ㄴ〉. 樂音은 륫 소리니 붑 티 며 시우대 니르니라(악음은 풍류 소리니 북 치는 마디이며 현악기를 이른다.)〈석상 13:9ㄱ〉.
주043)
티고 : 티[打, 擊]-+-고(연결 어미). 치고. ‘티-’가 ‘치-’가 된 것은 구개음화에 의한 것이다. ¶防戍 부픈 오히려 기리 티니 수프렛 곳고리 지즈로 놀애 브르디 아니놋다(국경을 지키는 북은 오히려 길게 치는데, 수풀의 꾀꼬리는 드디어 노래 부르지 않는구나.)〈두시(초) 10:3ㄴ~4ㄱ〉.
주044)
솓 : 솥[鼎]. ‘솥’을 ‘솓’으로 쓴 것은 내파화를 반영한 것이다.
주045)
버려 : 벌이[列]-+-어(연결 어미). 벌이어. ¶버미 갓고로딘 며 龍이 업더딘 야 가 나모 서리예 롓니 믌 그제와 핏 點을 가매 드리우노라(범이 거꾸러진 듯하며 용이 엎어진 듯하여 가시나무 사이에 벌여 있는데, 눈물 흔적과 핏방울을 가슴에 드리우노라.)〈두시(초) 6:41ㄴ〉.
주046)
머그리와 : 먹[食]-+-으(조음소)-+-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와(접속 조사). 먹는 것과.
주047)
이시리 : 이시[有]-+-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있는 것.
주048)
제여곰 : 제각각.
주049)
사오나온 : 사오납[粗(조, 거칠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사나운. 거친. ¶艱難애 서리  귀믿터리 어즈러우믈 심히 슬허노니 늙고 사오나오매 흐린 숤 盞 새려 머믈웻노라(가난에 서리 같은 귀밑털이 어지러움을 심히 슬퍼하노니, 늙고 보기 흉함에 흐린 술잔을 새로 머물고 있노라.)〈두시(초) 10:35ㄴ〉.
주050)
낫 : 나ㅎ[齡(나이), 年]+ㅅ(사이시옷)+장(보조사). 나이까지. (남은) 나이까지. ¶이 부텻 나히 닐흔둘히러시니 穆王 마여슷찻 乙丑ㅣ라(이때가 부처님의 나이 일흔둘이시었는데 목왕 마흔여섯째 해 을축년이다.)〈월석 11:11ㄱ〉.
주051)
므던히 : 므던[寬]-+-이(부사 파생 접미사). 무심히. 너그러이. 관대히. 아무렇지 않게. 괜찮게.
주052)
녀 : [走]-+녀[行]-+-어(연결 어미). 다녀.
주053)
브터 : 븥[附, 泊(머물다)]-+-어(연결 어미). 붙어. 머물러.
주054)
고(苦)로이 : 고(苦)+-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로이. ¶늘근 나해 正히 病이 侵陵요 苦로이 너기노니 첫 녀르메 엇뎨 모로매 氣運이  거니오(늙은 나이에 바로 병이 침범하는 것을 괴로이 여기니, 첫 여름에 어찌 모름지기 기운이 찌는 듯한 것인가?)〈두시(초) 10:23ㄴ〉.
주055)
니노니 :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다니노니. ¶諸比丘衆히 法에 녜 精進야 안며 두루 니며  經典을 讀誦며(모든 비구중들이 법에 늘 정진하여 앉으며 두루 다니며 또 경전을 독송하며)〈법화 6:49ㄴ~50ㄱ〉.
주056)
올 : 오른[右]. ¶눈섭 예 白毫相이 올 녀그로 횟도라 보라오샤미 覩羅綿 시며 조히 샤 光明 조샤미(눈썹 사이에 백호상이 오른편으로 휘돌아 보드라우심이 도라면(覩羅綿) 같으시며 깨끗하게 희시어 광명 깨끗하신 것이)〈법화 2:14ㄱ〉.
주057)
히 : ㅎ[臂]-+-이(주격 조사). 팔이.
주058)
편(偏)히 : 편(偏)+-(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한쪽으로. 치우치게.
주059)
이울오 : 이울[枯]-+-고(연결 어미). 마르고. 이울고. ‘기울고’의 뜻임.
주060)
머구라 :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먹었도다.
주061)
은호(殷浩) : 중국 동진(東晉) 때의 사람(303~356). 자는 연원(淵源), 진군장평(陈郡長平), 즉 지금의 하남 서화(河南西华) 사람이다. 벼슬에 나아가 예장태수(豫章太守)를 하였다. 은호는 식견이 넓어 약관에 이름을 날렸다. 풍류담론을 잘하였다. 건원(建元) 초(343)에 전장에 나아가 건개장군(建开將軍)이 되었다. 북정(北征)을 상소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조양(姚襄)의 반란을 만나, 호가 장수를 파견하여 그것을 격파하려 하였으나 군이 패하였다. 이 일로 직위 해제되어 서인이 되었으나 입으로 원망을 말하지 않았다. 단지 하루 종일 허공에다 ‘돌돌괴사(咄咄怪事)’란 4자를 썼다고 한다.
주062)
적적(寂寂)히 : 적적(寂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적히. 쓸쓸히.
주063)
야셔 : [繫]-+-아(연결 어미)+셔(보조사). 매어서. 매고서. ¶牢 重 罪囚 야 뒷 히라(뇌는 중한 죄수를 매어 두는 곳이다.)〈법화 2:202ㄱ〉. 蠻ㅅ 井絡애  오 楚ㅅ 村墟애 사롤  占卜호라(남쪽 오랑캐 만(蠻)이 사는 민산(岷山)의 중심에 배를 매고 초(楚)나라의 촌마을 터에 살 곳을 점친다.)〈두시(초) 10:31ㄱ〉.
주064)
유유(悠悠)히 : 유유(悠悠)+-(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유유히. 다른 것에 개의치 않고.
주065)
업데여셔 : 업데[伏]-+-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엎드려서. 엎디어서. ¶摩耶ㅣ 해 업데샤  고기 너기시니(마야가 땅에 엎드리시어 마음을 극진히 여기니)〈석상 11:3ㄱ〉.
주066)
왼소로 : 왼손[左手]+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왼손으로.
주067)
그를 : 글[文]+을(대격 조사). 글을. ¶譯은 翻譯이니  나랏 그를 제 나랏 글로 고텨 쓸 씨라(역은 번역이니, 남의 나라의 글을 제 나라의 글로 고쳐 쓰는 것이다.)〈석상 서:6ㄱ〉.
주068)
스노라 : 스[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쓰노라. ‘-노라’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69)
열  : 열[十]#[年]+(보조사). 열 해를. ‘’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그것이 타동사의 목적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역주자는 이를 문제 제기의 주제 표지로 본다.
주070)
축국(蹴踘)호매 : 축국(蹴踘)+-(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축국(蹴踘)함에. 축국(蹴踘)은 깃털 달린 공을 차는 놀이로 후대에 제기차기가 되었다고 한다.
주071)
삿기 : 새끼[雛]. ¶새지비  갑고 져고 니기 아라  우흿 져븨 삿기 짐즛 오 조 다(새집이 가장 낮고 작은 것을 익히 알아, 강 위의 제비의 새끼 짐짓 오는 것을 자주 한다.)〈두시(초) 10:7ㄴ〉.
주072)
더브러 : 더불어. 함께.
주073)
머리 :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慧雲이 저쥬믈 머그며 번겟 비치 빗나며 울엣소리 머리 뮈여 한 사미 깃게 며(지혜의 구름이 적심을 품으며 번겟빛이 빛나며 우레소리 멀리 퍼져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하며)〈법화 3:34ㄱ~ㄴ〉.
주074)
글위 : 그네[鞦韆].
주075)
긴 : [跳(뛰다)]-+-기(명사형 어미)+ㄴ(보조사). 뛰기는. ‘글위(그네)’를 목적어로 하는 동사로 그것을 타는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는 여기 쓰인 ‘다’가 유일한 예이다.
주076)
나그내그려기 : 나그내[客, 旅]#그려기[鴈]+(보조사). 철따라 이동하는 기러기를 말함.
주077)
구루메 : 구룸[雲]+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름에.
주078)
올아 : 오[登, 上]-+-아(연결 어미). 올라. 중세어의 ‘오-’는 연결 어미 ‘-아’가 뒤에 올 때 ‘올아’와 같이 활용하였다. ¶黃牛峽엔 平히 믌겨리 딜에시니 鷁 그륜  올아가미 虛空 凌犯 도다(황우협에는 평평하게 물결이 가로질러 있으니 익조 그린 배 올라가는 것이 허공을 침범하는 듯하도다.)〈두시(초) 20:51ㄱ〉.
주079)
로 : [邊]+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로. 요새로.
주080)
지븻 : 집+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집의.
주081)
브를 : 블[火]+을(대격 조사). 불을.
주082)
비븨여 : 비븨[鑽(뚫다, 비비다)]-+-어(연결 어미). 비비어. 성냥이 없던 시절 꼬챙이와 같은 것으로 비비어 불을 지폈다. ¶鑽은 비븰 씨니 顔淵이 孔子 기류 울워디옷 더 노시고 비븨디옷 더 구드시다 니라(찬은 비비는 것이니, 안연이 공자를 기리되, 우러를수록 더욱 높으시고, 비빌수록 더욱 굳으시다 한 것이다.)〈법화 2:173ㄱ〉.
주083)
내요 : 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나게 하되.
주084)
브를 비븨여 내요 : 불을 비비어 나게 하되. 취화(取火)하는 것을 말한다. 당나라 때에는 청명 전의 연속 3일을 불을 금하고 한식을 하도록 하였다. 청명절에 이르러 다시 새불을 지펴 온식(溫食)을 하였다.〈한성무 외(1997) 참조〉
주085)
싣남글 : 싣[楓]#[木]+을(대격 조사). 단풍나무를. ¶靑女의 서리 온 싣남기 하니 黃牛ㅅ 峽엣 므리 수어리다(청녀(靑女)의 서리 온 단풍나무 많으니 황우(黃牛)의 협(峽)의 물이 수선스러워진다.)〈두시(초) 11:49ㄴ〉.
주086)
놋다 : [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쓰는구나. 쓰는도다. ¶이 法身 報身 化身이 다디 아니샤 性ㅅ 根源을 니건댄 法身이오 智慧 니건댄 報身이오 智慧 샤 니건댄 化身이니 智慧 根源 性體와 마자 이셔 큰 믈 니와씨라(이 법신, 보신, 화신이 다르지 않으니, 성의 근원을 말하자면 법신이요, 지혜를 말하자면 보신이요, 지혜를 쓰시는 것으로 말하자면 화신이니 지혜, 근원, 성체와 맞아 있어 큰 씀을 일으키는 것이다.)〈월석 2:52ㄴ~55ㄱ〉.
주087)
진성(秦城)ㅅ : 진성(秦城)+ㅅ(관형격 조사). 진성(秦城)의. 진성은 특별히 당나라 국도인 장안을 가리킨다. 당나라 시에서는 낙읍(洛邑)과 진성이 대구를 이루는 일이 많은데, 낙읍은 동도인 낙양을 가리키고, 진성은 서경인 장안을 가리킨다.
주088)
 : 연기. ¶比量 因由譬喩로 比度 씨니 머리  보고 블 잇  아로미 니 비록 브를 몯 보아도 거츠디 아니 씨라(비량(比量)은 인유 비유로 비탁할 것이니, 멀리 연기를 보고 불이 있는 줄을 아는 것과 같으니)〈월석 9:7ㄴ〉.
주089)
 : [覆(덮다), 生]-+-ㄴ(관형사형 어미). 낀. ¶챗 갌 氣運이 벼레 소왓니 간 혀고 匣  거믄고애 흐르는 므를 내 모로매 노라(차고 있는 칼의 기운이 별에 쏜 것을 잠깐 빼내고 갑(匣)에 끼어 있는 거문고에 흐르는 물을 내 모름지기 타노라.)〈두시(초) 11:8ㄴ〉.
주090)
곳 : 꽃[花].
주091)
소기오 : 속[裏]#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속이고. ‘-고’의 ‘ㄱ’은 지정 형용사 ‘이-’의 어간 뒤에서 탈락하였다. ¶樽 알 잣니픈 됴히 수를 좃고 勝ㅅ 소갯 金으로 론 고 工巧히 치위 견듸놋다(술통 앞의 잣잎은 좋이 술을 좇고, 승(勝, 부인의 머리장식) 속의 금으로 만든 꽃은 공교히(놀랍게) 추위를 견디는구나.)〈두시(초) 11:8ㄴ〉.
주092)
님 : 님금[君]+ㅅ(관형격 조사). 임금의.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제는 글 짓는다는 것이니, 어제는 임금이 지으신 글이다.)〈훈언:1ㄱ〉.
주093)
뫼콰 : 뫼ㅎ[山]+과(접속 조사). 산과.
주094)
과 : [江]+과(접속 조사)+(보조사). 강은.
주095)
한(漢)ㅅ 님 뫼콰 과 : 한나라 임금의 산과 강은. 한나라 임금은 당나라 임금을 비유하는 것으로 생각됨.
주096)
상담(湘潭) : 중국 호남성(湖南省)의 동부, 상강(湘江) 하류에 있는 도시.
주097)
맷 므리 :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바람의 물이. 바람에 물결이 이는 것을 가리킴.
주098)
보 :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주099)
동정(洞庭)이 : 동정(洞庭)+이(주격 조사). 동정호(洞庭湖)가. 동정호는 중국 호남성에 있는, 중국 최대의 민물 호수이다.
주100)
어위니 : 어위[闊]-+-니(연결 어미). 넓으니. 넓게 트이니. ¶뉘 지븨 조 가 술 盞 어위키 리오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 온 번 서르 디나오매 디 다디 아니다(누구의 집에 자주 가서 술잔을 넓고 크게 할 것인가? 오직 그대 취하여서 맑게 어리꽝스러운 객을 생각하여서 백 번 서로 지나오는 것에 뜻이 다하지 않는다.)〈두시(초) 3:48ㄱ〉.
주101)
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주102)
말와미 : 말왐[蘋(마름)]+이(주격 조사). 마름이. 마름은 늪 같은 데 절로 나서 자라는 풀의 한 가지. 또는 그 열매. 잎은 세모지고 여름에 흰 꽃이 핀다. 열매는 네모지고 두 쪽에 가시가 있으며 먹을 수도 있고 약재료로도 쓴다.
주103)
한아비 : 한아비[祖父, 翁]+(대격 조사). 할아비를. ¶블근 대이 님 命을 좃니 銀印을 늘근 한아비 주놋다(붉은 대 붓이 임금의 명(命)을 좇으니, 은인(銀印)을 늙은 할아비를 주는구나.)〈두시(초) 10:1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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