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 절서(節序)
  • 운안에서 중양절에 정분이 술을 가지고 여러 벼슬아치의 연회에 배석하다[雲安九日鄭十八携酒陪諸公宴]
메뉴닫기 메뉴열기

운안에서 중양절에 정분이 술을 가지고 여러 벼슬아치의 연회에 배석하다[雲安九日鄭十八携酒陪諸公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28ㄱ

雲安 주001)
운안(雲安)
운안현(雲安縣)은 양자강 상류, 무산(巫山), 기주(夔州)를 지나 충주(忠州)에 이르기 전에 있는 현이다. 두보는 53세 때(765년), 그를 도와 주던 엄무(嚴武)가 병으로 사망하여 몸을 의탁할 곳이 없게 되자, 그 해 5월 가족을 데리고 성도(成都)를 떠나 가주(嘉州)를 거쳐 6월에는 융주(戎州), 투주(渝州), 충주(忠州)를 거쳐 9월에는 운안현(雲安縣)에 도착하여 병 때문에 그곳에서 그 해 겨울을 보냈다.
九日鄭十八 주002)
정십팔(鄭十八)
이름은 분(賁)이라 한다. 따라서 성명은 정분(鄭賁)이 되는데, 두보의 시에 몇 번 나타난다. 두보의 시 중에서는 〈증정십팔분(##증赠鄭十八賁)〉, 〈유회태주정십팔사호(有懷台州鄭十八司户)〉, 〈제정십팔호 저작장고거(##题鄭十八著作丈故居)〉 등에 정십팔이 등장한다. 다른 곳에서 운안에 흘러들어와 터를 잡고 살게 된 외향인이라 한다. 정십칠(鄭十七)과 정십팔(鄭十八)이 형제라고 한다.
携酒陪諸公宴
주003)
운안구일정십팔휴주배제공연(雲安九日鄭十八携酒陪諸公宴)
운안(雲安)에서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정십팔(鄭十八)이 술을 가지고 여러 벼슬아치의 연회에 배석하다. 이 시는 영태(永泰) 원년(765),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지은 시라 한다.

운안구일정십팔휴주배제공연
(운안(雲安)에서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정십팔(鄭十八)이 술을 가지고 여러 벼슬아치의 연회에 배석하다)

寒花開已盡 菊蘂獨盈枝

치위옛 주004)
치위옛
칩[寒]-+-이(명사 파생 접미사)+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추위의. 추위에. 원래의 구조는 앞 구의 ‘추위의’를 ‘추위의, 꽃이 피는 것이’와 같이 ‘추위의’가 ‘꽃이 피는 것’ 전체를 수식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나 현대에 그런 해석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고지 푸미 주005)
푸미
프[開]-+-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핌이. 피는 것이. 이 고 곧마다 조차 펫고 새 異方애셔 우놋다(철이른 꽃은 곳마다 따라 피어 있고, 봄새는 타향에서 우는구나.)〈두시(초) 10:15ㄴ〉.
마 니 주006)
니
[終, 盡]-+-(조음소)-+-니(연결 어미). 마치니.
菊花ㅣ 올로 가지예 얏도다 주007)
얏도다
[滿]-+-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득해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한화개이진 국예독영지
【언해역】 추위에 꽃이 피는 것이 이미 마치니 국화가 홀로 가지에 가득해 있도다.

舊摘人頻異 輕香酒暫隨

던 주008)
던
[摘]-+-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따던. ¶블그니란 과 서리옛 여르믈 고 프르니란 비와 이스렛 가지를 보노라(붉은 것을랑 바람과 서리의 열매를 따고 푸른 것을랑 비와 이슬의 가지를 보노라.)〈두시(중) 18:3ㄱ〉.
사미 조 주009)
조
자주[頻].
다니 주010)
다니
다[異]-+-(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달라지니. 달라지는데.
가야온 주011)
가야온
가얍[輕]-+-(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곳다오미 주012)
곳다오미
곶[花]-+-답[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꽃다움이. 향기가. ‘-답-’의 받침 ‘ㅂ’은 /w/로 변하였으나 ‘-오-’에 무위 적용되어 흡수되어 버린다.
수레 간 좃놋다 주013)
좃놋다
좇[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좇는구나. 따르는구나. 스치는구나. ‘-놋다, -옷다, -ㅅ다’등을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다가 衆生이 佛世尊 조차 法 듣고 信受야 브즈러니 精進야 一切智와 佛智와 自然智와 無師智와 如來ㅅ 知見과 力과 無所畏 求야(만일 중생이 불세존을 따라 법을 듣고 신수하여 부지런히 정진하여 일체지와 불지와 자연지와 무사지와 여래의 지견과 힘과 무소외를 구하여)〈월석 12:44ㄴ~45ㄱ〉.

【한자음】 구적인빈이 경향주잠수
【언해역】 예전에 〈국화를〉 따던 사람이 자주 달라지니 가벼운 꽃다움이(
향기가)
술에 잠깐 좇는구나
(스치는구나)
.

地偏初衣袷 山擁更登危

히 偏僻 주014)
편벽(偏僻)
편벽(偏僻)+-(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중심에서 떨어져 구석진.
 처 겹오 주015)
겹오
겹[重]#옷[衣]+(대격 조사). 겹옷[袷(겁)]을.
닙고 뫼히 린 주016)
린
리[擁]-+-ㄴ(관형사형 어미). 안은. 둘러싼.
가야 주017)
가야
다시. ¶가야 幽深  스쳐 도로 北녁 城郭애 사 사 자 오라(다시 유심한 땅을 생각하여 도로 북녘 성곽에 사는 사람을 찾아오도다.)〈두시(초) 9:11ㄱ〉.
노  올오라 주018)
올오라
오[登]-+-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오르는구나.

【한자음】 지편초의겹 산옹갱등위
【언해역】 땅이 구석진 곳에서 처음 겹옷을 입고 산이 둘러싼 곳에서 다시 높은 데 오르는구나.

萬國皆戎馬 酣歌淚欲垂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萬國에 다 사호맷 주019)
사호맷
사호[戰, 鬪]-+-ㅁ(명사형 파생 접미사)+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싸움의. ¶사호매 閑暇 나리 져그니 眞實ㅅ 氣骨이 뫼헤셔 늙놋다 (싸움에 한가한 날이 적으니 진실한 기골이 산에서 늙는구나.)〈두시(초) 16:36ㄴ〉.
리로소니 주020)
만국(萬國)에 다 사호맷 리로소니
만국에 다 싸움말(전쟁말)이로소니. 당시 9월 반란군 장수인 복고회은(僕固懷恩)이 회흘(回紇, 위구르), 토번(吐藩, 티베트), 토곡혼(吐谷渾, 당나라 말기 청해 지역에 살던 유목 민족), 당항(黨項, 탕구트, 13세기에 서하(西夏)를 세운 민족) 등을 유인하여 노자(奴刺, 노비와 무인) 수십만이 동시에 봉천(奉天), 동주(同州) 등에 처들어와, 수도가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
주021)
리로소니
[馬]#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말이로소니. 말인 것이니.
醉코 주022)
취(醉)코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취하고. 취하여.
놀애 블로매 므리 드리고져 주023)
드리고져
드리[垂]-+-고져(연결 어미). 드리우고자. 드리우려고. 떨어지려고.
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만국개융마 감가루욕수
【언해역】 만국에 다 싸움말(전쟁말)이로소니 취하여 노래 부름에 눈물이 떨어지려고 한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1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운안(雲安) : 운안현(雲安縣)은 양자강 상류, 무산(巫山), 기주(夔州)를 지나 충주(忠州)에 이르기 전에 있는 현이다. 두보는 53세 때(765년), 그를 도와 주던 엄무(嚴武)가 병으로 사망하여 몸을 의탁할 곳이 없게 되자, 그 해 5월 가족을 데리고 성도(成都)를 떠나 가주(嘉州)를 거쳐 6월에는 융주(戎州), 투주(渝州), 충주(忠州)를 거쳐 9월에는 운안현(雲安縣)에 도착하여 병 때문에 그곳에서 그 해 겨울을 보냈다.
주002)
정십팔(鄭十八) : 이름은 분(賁)이라 한다. 따라서 성명은 정분(鄭賁)이 되는데, 두보의 시에 몇 번 나타난다. 두보의 시 중에서는 〈증정십팔분(##증赠鄭十八賁)〉, 〈유회태주정십팔사호(有懷台州鄭十八司户)〉, 〈제정십팔호 저작장고거(##题鄭十八著作丈故居)〉 등에 정십팔이 등장한다. 다른 곳에서 운안에 흘러들어와 터를 잡고 살게 된 외향인이라 한다. 정십칠(鄭十七)과 정십팔(鄭十八)이 형제라고 한다.
주003)
운안구일정십팔휴주배제공연(雲安九日鄭十八携酒陪諸公宴) : 운안(雲安)에서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정십팔(鄭十八)이 술을 가지고 여러 벼슬아치의 연회에 배석하다. 이 시는 영태(永泰) 원년(765),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지은 시라 한다.
주004)
치위옛 : 칩[寒]-+-이(명사 파생 접미사)+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추위의. 추위에. 원래의 구조는 앞 구의 ‘추위의’를 ‘추위의, 꽃이 피는 것이’와 같이 ‘추위의’가 ‘꽃이 피는 것’ 전체를 수식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나 현대에 그런 해석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주005)
푸미 : 프[開]-+-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핌이. 피는 것이. 이 고 곧마다 조차 펫고 새 異方애셔 우놋다(철이른 꽃은 곳마다 따라 피어 있고, 봄새는 타향에서 우는구나.)〈두시(초) 10:15ㄴ〉.
주006)
니 : [終, 盡]-+-(조음소)-+-니(연결 어미). 마치니.
주007)
얏도다 : [滿]-+-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득해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08)
던 : [摘]-+-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따던. ¶블그니란 과 서리옛 여르믈 고 프르니란 비와 이스렛 가지를 보노라(붉은 것을랑 바람과 서리의 열매를 따고 푸른 것을랑 비와 이슬의 가지를 보노라.)〈두시(중) 18:3ㄱ〉.
주009)
조 : 자주[頻].
주010)
다니 : 다[異]-+-(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달라지니. 달라지는데.
주011)
가야온 : 가얍[輕]-+-(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주012)
곳다오미 : 곶[花]-+-답[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꽃다움이. 향기가. ‘-답-’의 받침 ‘ㅂ’은 /w/로 변하였으나 ‘-오-’에 무위 적용되어 흡수되어 버린다.
주013)
좃놋다 : 좇[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좇는구나. 따르는구나. 스치는구나. ‘-놋다, -옷다, -ㅅ다’등을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다가 衆生이 佛世尊 조차 法 듣고 信受야 브즈러니 精進야 一切智와 佛智와 自然智와 無師智와 如來ㅅ 知見과 力과 無所畏 求야(만일 중생이 불세존을 따라 법을 듣고 신수하여 부지런히 정진하여 일체지와 불지와 자연지와 무사지와 여래의 지견과 힘과 무소외를 구하여)〈월석 12:44ㄴ~45ㄱ〉.
주014)
편벽(偏僻) : 편벽(偏僻)+-(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중심에서 떨어져 구석진.
주015)
겹오 : 겹[重]#옷[衣]+(대격 조사). 겹옷[袷(겁)]을.
주016)
린 : 리[擁]-+-ㄴ(관형사형 어미). 안은. 둘러싼.
주017)
가야 : 다시. ¶가야 幽深  스쳐 도로 北녁 城郭애 사 사 자 오라(다시 유심한 땅을 생각하여 도로 북녘 성곽에 사는 사람을 찾아오도다.)〈두시(초) 9:11ㄱ〉.
주018)
올오라 : 오[登]-+-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오르는구나.
주019)
사호맷 : 사호[戰, 鬪]-+-ㅁ(명사형 파생 접미사)+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싸움의. ¶사호매 閑暇 나리 져그니 眞實ㅅ 氣骨이 뫼헤셔 늙놋다 (싸움에 한가한 날이 적으니 진실한 기골이 산에서 늙는구나.)〈두시(초) 16:36ㄴ〉.
주020)
만국(萬國)에 다 사호맷 리로소니 : 만국에 다 싸움말(전쟁말)이로소니. 당시 9월 반란군 장수인 복고회은(僕固懷恩)이 회흘(回紇, 위구르), 토번(吐藩, 티베트), 토곡혼(吐谷渾, 당나라 말기 청해 지역에 살던 유목 민족), 당항(黨項, 탕구트, 13세기에 서하(西夏)를 세운 민족) 등을 유인하여 노자(奴刺, 노비와 무인) 수십만이 동시에 봉천(奉天), 동주(同州) 등에 처들어와, 수도가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
주021)
리로소니 : [馬]#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말이로소니. 말인 것이니.
주022)
취(醉)코 :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취하고. 취하여.
주023)
드리고져 : 드리[垂]-+-고져(연결 어미). 드리우고자. 드리우려고. 떨어지려고.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