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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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中宵]


中宵 주001)
중소(中宵)
한밤. 한밤중. 당나라 대종 대력(大曆) 원년(766) 기주(夔州)에 끌려오다시피 하여 서각(西閣)에서 임시로 기거하면서 지은 시라 한다.

중소
(한밤)

西閣百尋餘 中宵步綺䟽【尋은 八尺也ㅣ라 綺䟽 䆫牖에 鏤爲綺文也ㅣ라】

西ㅅ녁 閣이 주002)
서(西)ㅅ녁 각(閣)이
서(西)+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녁[方]#각(閣)+이(보조사 혹은 주격 조사). 서쪽의 누각이. 조사 ‘이’는 주격 조사로 분석할 수도 있고, 보조사로 분석할 수도 있다. ‘백 심(百尋)이’를 주어라고 하면 ‘서(西)ㅅ녁 각(閣)이’는 ‘이’ 주제로 ‘이’는 보조사가 되고, ‘백 심(百尋)이’를 부사어라고 하면 ‘서(西)ㅅ녁 각(閣)이’는 주어가 되어 ‘이’는 주격 조사가 된다. 누각으로서의 서각(西閣)은 기주의 백제산(白帝山) 아래에 있는 관음동(觀音洞) 만원루(滿愿樓)로, 백제성을 출발하여 강변을 따라 난 공로(公路)로 한 시간 정도 북으로 가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서각(西閣)’은 일종의 지명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두보가 살던 데서 2.4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곳이라 한다.
百尋이 주003)
백심(百尋)이
백(百)#심(尋)+이(주격 조사 혹은 보조사). 100심이. 800척/자가. 2,400미터. 2.4km, 위의 ‘서(西)ㅅ녁 각(閣)이’의 풀이 참조.
나므니 주004)
나므니
남[餘]-+-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넘으니.
바 주005)
바
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밤에.
綺疏애셔 주006)
기소(綺疏)애셔
기소(綺疏)+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창호에서. 기소(綺疏)는 본래 창호에 새긴 아름다운 무늬를 가리킨다. 그곳을 걸었다는 것은 창호 옆을 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각까지는 8심(2.4km)이나 되므로, 한밤중에 그곳에 간다는 것은 무리이다. 그래서 창호 옆을 걸은 것이다. 기소는 대궐의 창호를 가리키기도 했던 것으로 부유하고 화려한 집의 창호를 가리킨다.
거로라

【한자음】 서각백심여 중소보기소【심(尋)은 여덟 척(240cm)이다(여덟 척이 1심이다). 기소(綺䟽)는 창[䆫牖(창유)]에 새겨서 된 아름다운 무늬이다.】
【언해역】 서쪽의 각(閣)이 백 심(百尋, 팔백 척, 2.4km)이 넘으니 밤에 창호 옆에서 걸었노라.

飛星過水白 落月動沙虛

 주007)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벼 주008)
벼
별[星]+(보조사). 별은. ¶그 婆羅門이 波羅奈國  다니 히 드러치니  놀라 四方로 헤니고 光이 리오 光이 업고 벼리 常例ㅅ 길헤 달이 녀고 블그며 거므며  므지게 나지여 바미여 長常 뵈오 벼리 듣고(그때 바라문이 파라나국 가에 다다르니 땅이 진동하고 중생이 놀라 사방으로 헤매어 다니고 햇빛이 가리고 달빛이 없고 별이 상례 다니던 길에 달이 가고 붉으며 검으며 흰 무지개 낮이나 밤이나 오래 뵈고 별이 떨어지고)〈월석 20:33ㄴ~34ㄱ〉.
므레 주009)
므레
믈[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에. 여기선 ‘물을’로 해석해야 한다.
디나 주010)
디나
디나[過]-+-아(연결 어미). 지나. 지나서.
해야고 주011)
해야고
하야[白]+-(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하야하고. 하얗고. 어근 ‘하야’의 음운 표시를 ‘하+y+아’와 같이 한다면, /y/가 ‘아’와만 결합하면 ‘하야’가 되고 ‘하’가 /y/와 결합하면 ‘해[haj]아’가 되는데, ‘아’가 다시 /y/의 영향을 받게 되면, ‘해야’가 된다.
디 주012)
디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떨어지는.
비츤 주013)
비츤
달의 빛은. 달빛은.
몰애예 주014)
몰애예
몰애[沙]+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모래에.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47ㄴ

뮈여 주015)
뮈여
뮈[動]-+-어(연결 어미). 움직여.
뷔엿도다 주016)
뷔엿도다
뷔[虛]-+-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비어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病야 누워 려 峽中에 이쇼니 瀟湘과 洞庭괘 뷔여 훤  비취옛도다(병들어 누워 둘러싸여(옹색한 가운데) 골짜기 가운데 있으니, 소상(瀟湘)과 동정(洞庭)이 비어 훤한 데 비취어 있도다.)〈두시(초) 10:10ㄱ~ㄴ〉.

【한자음】 비성과수백 락월동사허
【언해역】 〈하늘을〉 나는 별은 〈강〉물을 지나 하야하고(강물에 하얀 흔적을 남기고) 떨어지는 달빛은 모래에 움직여 비어 있도다.

擇木知幽鳥 潛波想巨魚

나모 주017)
나모
나무[木]. ‘나모’는 독립형이며, 조사를 가지는 명사의 형태는 ‘’이다. 조사와 결합하면, 남기(주격 조사 결합형), 남(대격 조사 결합형), 남(보조사 ‘’ 결합형), 남긔(처격 조사/부사격 조사 결합형) 등과 같이 변하였다.
리란 주018)
리란
[擇]-+-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문 명사)+란(보조사). 가릴 것일랑. 가릴 것일랑은. 구별할 것일랑. 구별할 것일랑은.
幽深 주019)
유심(幽深)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그윽하고 깊은.
새 알오 주020)
알오
알[知]-+-고(연결 어미). 알고.
믌겨레 주021)
믌겨레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결에.
수멋니란 주022)
수멋니란
숨[隱, 潛]-+-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란(보조사). 숨어 있는 것은. ¶다 나라해 겨샤 보게 샤 수므며 顯야 衆生 敎化샤미라(다른 나라에 계시되 보게 하시는 것은 숨으며 〈몸을〉 드러내어 중생 교화하시는 것이다.)〈월석 11:59ㄱ〉.
큰 고기 스치노라 주023)
스치노라
스치[想]-+-(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생각하노라. ¶치운 虛空애 鴛鷺 라가 보고 머리 도혀셔 朝廷ㅅ 班列을 스치노라(추운 허공에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날아가는 것을 보고 머리 돌이키어 조정의 반열을 생각하노라.)〈두시(초) 7:17ㄴ〉.

【한자음】 택목지유조 잠파상거어
【언해역】 나무 구별할 것일랑은 그윽하고 깊은 새를 알고, 물결에 숨어 있는 것일랑은 큰 고기를 생각하노라.

親朋滿天地 兵甲少來書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親 버디 주024)
친(親) 버디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벋[朋]+이(주격 조사). 친한 벗이.
天地예 얫건마 주025)
얫건마
+-(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가득해 있건마는. ‘-ㄴ마’의 ‘-ㄴ’은 동명사 어미로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사호미라 주026)
사호미라
사호[戰]-+-ㅁ(명사 파생 접미사)#이(지정 형용사)-+-라(연결 어미). 싸움이라. 전쟁이라. 싸움이라서. 전쟁이라서.
音書 주027)
음서(音書)
음신(音信). 서신(書信).
ㅣ 젹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친붕만천지 병갑소래서
【언해역】 친한 벗이 천지에 가득하여 있건마는 싸움이라(전쟁이라) 올 서신이 적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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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중소(中宵) : 한밤. 한밤중. 당나라 대종 대력(大曆) 원년(766) 기주(夔州)에 끌려오다시피 하여 서각(西閣)에서 임시로 기거하면서 지은 시라 한다.
주002)
서(西)ㅅ녁 각(閣)이 : 서(西)+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녁[方]#각(閣)+이(보조사 혹은 주격 조사). 서쪽의 누각이. 조사 ‘이’는 주격 조사로 분석할 수도 있고, 보조사로 분석할 수도 있다. ‘백 심(百尋)이’를 주어라고 하면 ‘서(西)ㅅ녁 각(閣)이’는 ‘이’ 주제로 ‘이’는 보조사가 되고, ‘백 심(百尋)이’를 부사어라고 하면 ‘서(西)ㅅ녁 각(閣)이’는 주어가 되어 ‘이’는 주격 조사가 된다. 누각으로서의 서각(西閣)은 기주의 백제산(白帝山) 아래에 있는 관음동(觀音洞) 만원루(滿愿樓)로, 백제성을 출발하여 강변을 따라 난 공로(公路)로 한 시간 정도 북으로 가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서각(西閣)’은 일종의 지명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두보가 살던 데서 2.4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곳이라 한다.
주003)
백심(百尋)이 : 백(百)#심(尋)+이(주격 조사 혹은 보조사). 100심이. 800척/자가. 2,400미터. 2.4km, 위의 ‘서(西)ㅅ녁 각(閣)이’의 풀이 참조.
주004)
나므니 : 남[餘]-+-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넘으니.
주005)
바 : 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밤에.
주006)
기소(綺疏)애셔 : 기소(綺疏)+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창호에서. 기소(綺疏)는 본래 창호에 새긴 아름다운 무늬를 가리킨다. 그곳을 걸었다는 것은 창호 옆을 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각까지는 8심(2.4km)이나 되므로, 한밤중에 그곳에 간다는 것은 무리이다. 그래서 창호 옆을 걸은 것이다. 기소는 대궐의 창호를 가리키기도 했던 것으로 부유하고 화려한 집의 창호를 가리킨다.
주007)
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주008)
벼 : 별[星]+(보조사). 별은. ¶그 婆羅門이 波羅奈國  다니 히 드러치니  놀라 四方로 헤니고 光이 리오 光이 업고 벼리 常例ㅅ 길헤 달이 녀고 블그며 거므며  므지게 나지여 바미여 長常 뵈오 벼리 듣고(그때 바라문이 파라나국 가에 다다르니 땅이 진동하고 중생이 놀라 사방으로 헤매어 다니고 햇빛이 가리고 달빛이 없고 별이 상례 다니던 길에 달이 가고 붉으며 검으며 흰 무지개 낮이나 밤이나 오래 뵈고 별이 떨어지고)〈월석 20:33ㄴ~34ㄱ〉.
주009)
므레 : 믈[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에. 여기선 ‘물을’로 해석해야 한다.
주010)
디나 : 디나[過]-+-아(연결 어미). 지나. 지나서.
주011)
해야고 : 하야[白]+-(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하야하고. 하얗고. 어근 ‘하야’의 음운 표시를 ‘하+y+아’와 같이 한다면, /y/가 ‘아’와만 결합하면 ‘하야’가 되고 ‘하’가 /y/와 결합하면 ‘해[haj]아’가 되는데, ‘아’가 다시 /y/의 영향을 받게 되면, ‘해야’가 된다.
주012)
디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떨어지는.
주013)
비츤 : 달의 빛은. 달빛은.
주014)
몰애예 : 몰애[沙]+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모래에.
주015)
뮈여 : 뮈[動]-+-어(연결 어미). 움직여.
주016)
뷔엿도다 : 뷔[虛]-+-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비어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病야 누워 려 峽中에 이쇼니 瀟湘과 洞庭괘 뷔여 훤  비취옛도다(병들어 누워 둘러싸여(옹색한 가운데) 골짜기 가운데 있으니, 소상(瀟湘)과 동정(洞庭)이 비어 훤한 데 비취어 있도다.)〈두시(초) 10:10ㄱ~ㄴ〉.
주017)
나모 : 나무[木]. ‘나모’는 독립형이며, 조사를 가지는 명사의 형태는 ‘’이다. 조사와 결합하면, 남기(주격 조사 결합형), 남(대격 조사 결합형), 남(보조사 ‘’ 결합형), 남긔(처격 조사/부사격 조사 결합형) 등과 같이 변하였다.
주018)
리란 : [擇]-+-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문 명사)+란(보조사). 가릴 것일랑. 가릴 것일랑은. 구별할 것일랑. 구별할 것일랑은.
주019)
유심(幽深) :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그윽하고 깊은.
주020)
알오 : 알[知]-+-고(연결 어미). 알고.
주021)
믌겨레 :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결에.
주022)
수멋니란 : 숨[隱, 潛]-+-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란(보조사). 숨어 있는 것은. ¶다 나라해 겨샤 보게 샤 수므며 顯야 衆生 敎化샤미라(다른 나라에 계시되 보게 하시는 것은 숨으며 〈몸을〉 드러내어 중생 교화하시는 것이다.)〈월석 11:59ㄱ〉.
주023)
스치노라 : 스치[想]-+-(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생각하노라. ¶치운 虛空애 鴛鷺 라가 보고 머리 도혀셔 朝廷ㅅ 班列을 스치노라(추운 허공에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날아가는 것을 보고 머리 돌이키어 조정의 반열을 생각하노라.)〈두시(초) 7:17ㄴ〉.
주024)
친(親) 버디 :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벋[朋]+이(주격 조사). 친한 벗이.
주025)
얫건마 : +-(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가득해 있건마는. ‘-ㄴ마’의 ‘-ㄴ’은 동명사 어미로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주026)
사호미라 : 사호[戰]-+-ㅁ(명사 파생 접미사)#이(지정 형용사)-+-라(연결 어미). 싸움이라. 전쟁이라. 싸움이라서. 전쟁이라서.
주027)
음서(音書) : 음신(音信). 서신(書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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