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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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틀 무렵 두 수[將曉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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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틀 무렵 두 수[將曉二首]


將曉二首 주001)
장효이수(將曉二首)
동틀 무렵 두 수. 이 시는 당나라 대종 영태(永泰) 원년(765) 겨울 운안(雲安)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장효 이수
(동틀 무렵 두 수)

〈첫째 수〉

石城除擊柝 鐵鎖欲開關【柝은 巡更者의 所擊木柝也ㅣ라】

石城에셔 주002)
석성(石城)에셔
석성(石城)+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돌성에서. 돌성은 운안현(雲安縣)의 성을 가리킨다.
두드리 柝 주003)
두드리 탁(柝)
두드리[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탁(柝)+을(대격 조사). 두드리는 딱따기를.
더니 주004)
더니
덜[除]-+-니(연결 어미). 더니. 빼니. 제하니. 그만두니. 멈추니.
쇠걸솨 주005)
쇠걸솨
쇠[鐵]#걸솨+(보조사). 걸쇠는. 걸솨는 문을 닫거나 열 때 잡는 걸쇠의 옛말이다. ¶ 堂 오 제 소리 모로매 펴며 입 밧긔 두시니 잇거든 말미 들이거든 들오 말미 들이디 아니커든 드디 말며  이페 들 제 보 모로매 기 며 이페 들 제 걸솨 바며 보 두디 말며 이피 여렛거든  열오 이피 다댓거든  다도 後에 들리 잇거든 다도 다 디 마롤디니라(대청에 오르려고 할 때 모름지기 인기척을 내며 문밖에 두 신이 있거든 말씀이 들게 하거든 들고 말씀이 들게 하지 않거든 들지 말며 문에 들려고 할 때 보는 것을 모름지기 나직이 하며 문에 들 때 걸쇠를 〈두 손으로〉 받들며 시선을 〈여기저기〉 두르지 말며 문이 열어 있거든 또 열고 문이 닫혀 있거든 닫되 뒤에 들 사람이 있거든 닫는 것을 다 하지 말지니라.)〈내훈1:5ㄱ~ㄴ〉.
門關 주006)
문관(門關)
문빗장.
열오져 놋다 주007)
열오져 놋다
열[開]-+-고져(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열고자 하는구나.

【한자음】 석성제격탁 철쇄욕개관【탁(柝)은 경(更)에 순찰 도는 사람의 때리는 나무 딱따기이다.】
【언해역】 운안현의 돌성에서 두드리는 〈야경〉 딱따기를 더니(멈추니) 쇠걸솨는 문빗장을 열고자 하는구나.

鼓角悲荒塞 星河落曉山

붑과 주008)
붑과
붑[鼓]+과(접속 조사). 북과. ‘붑’이 ‘북’이 된 것은 이화작용에 의한 것이다. 초성 ‘ㅂ’과 종성 ‘ㅂ’이 같기 때문에 종성을 ‘ㄱ’으로 바꾼 것이다. ‘ㅂ’과 ‘ㄱ’은 변자음성(邊子音性, grave)을 공유한다.
吹角 주009)
취각(吹角)
예전에, 뿔로 만들어 국악 연주에서 쓰던 나발. 대각, 중각, 소각 따위로 나뉜다.
소리 거츤 주010)
거츤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 거친. ¶荒 거츨 황(거칠 황)〈광천 1ㄴ〉. 기픈 미면 디 굳고 淸淨면 智慧 고 고디시그면 거츠롬 업고 해 드르면 너비 알오(깊은 마음이면 뜻이 굳고, 청정하면 지혜가 밝고, 진실하면 거침이 없고, 많이 들으면 넓게 알고)〈법화 5:194ㄴ〉.
 주011)

[邊, 塞(변방)]+(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변방에.
슬프거늘 별와 銀河 주012)
별와 은하(銀河)
별[星]+와(접속 조사)#은하(銀河)+(보조사). 별과 은하는. 중세어에서는 명사구 접속 구성에서 접속 조사가 뒤의 명사구에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예에서는 뒤의 명사구에 접속 조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새뱃 주013)
새뱃
새배[曉]+ㅅ(관형격 조사). 새벽의. ¶새배 머굴 것 조히 호매 히믈 다놋다(새벽에 먹을 것 깨끗하게 함에 힘을 다하는구나.)〈두시(초) 16:23ㄱ〉.
뫼로 주014)
뫼로
뫼ㅎ[山]+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으로.
디놋다 주015)
디놋다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지는구나. ‘-놋다’나 ‘-옷다’ 혹은 ‘-ㅅ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고각비황새 성하락효산
【언해역】 북과 각을 부는 소리는 거친 변방에 슬프거늘 별과 은하(銀河)는 새벽의 산으로 지는구나.

巴人常小梗 蜀使動無還【梗 亂也ㅣ라】

巴州 주016)
파주(巴州)
지금의 사천성의 파중시(巴中市)에 해당한다. 위치는 사천성의 동북부가 된다. 사천성과 섬서성의 접경지구이다. 사천 북부의 문호로, 서쪽으로는 성도(成都)와 400km 떨어져 있고, 북쪽으로는 서안(西安)과 650km 떨어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중경(重慶)과 498km 떨어져 있다.
ㅅ 사미
주017)
파주(巴州)ㅅ 사미
파주(巴州)+ㅅ(관형격 조사)#사[人]+이(주격 조사). 파줏 사람이. 파주의 사람이.
常녜 주018)
상(常)녜
샹녜[常]. 늘. 15, 16세기 중세어에서 ‘샹녜’와 같이 한글로 적힌 예는 50개이며, ‘常녜’와 같이 한자와 한글이 혼기된 예는 4개에 지나지 않는다.
져기 주019)
져기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적게. 적게라도. ¶내 울흘 이 헌  이 보타고 대 버혀 지여 괴오니 나그내로 머므러슈메 져기 便安도다(내 울타리를 이렇게 헌 데를 이렇게 보태고 대를 베어 의지하여 괴니 나그네로 머물러 있음에 적이 편안하도다.)〈두시(초) 25:1ㄴ~2ㄱ〉.
외면 주020)
외면
외[[搔(떠들다), 驕(무례하다), 梗(방해하다)]-+-면(연결 어미). 시끄럽게 하면. 소란을 일으키면. ¶狄人ㅅ 서리예 가샤 狄人이 외어늘 岐山 올샴도 하 디시니 野人ㅅ 서리예 가샤 野人이 외어늘 德源 올샴도 하 디시니(북쪽오랑캐 사이에 가시어 그들이 괴롭히거늘 기산(岐山)으로 옮으신 것도 하늘 뜻이었네. 야인 사이에 가시어 야인이 괴롭히거늘 덕원(德源)으로 옮으신 것도 하늘 뜻이었네.)〈용가 4〉.
蜀ㅅ 使者ㅣ 주021)
촉(蜀)ㅅ 사자(使者)ㅣ
촉(蜀)+ㅅ(관형격 조사)#사자(使者)+이(주격 조사). 촉나라의 사자가.
뮌다마다 주022)
뮌다마다
뮈[動]-+-ㄴ다마다(연결 어미). 움직이자마자. ¶눈 뮈디 아니면 곧 몸과 괘 다 寂靜리니(눈자위가 움직이지 아니하면 곧 몸과 마음이 다 적정할 것이니)〈몽법 24ㄴ~25ㄱ〉.
도라가디 몯놋다 주023)
도라가디 몯놋다
돌[回]-+-아(연결 어미)#가[去]-+-디(연결 어미)#몯[불]+-(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한자음】 파인상소경 촉사동무환【경(梗)은 난이다.】
【언해역】 파주(巴州)의 사람이 늘 적게라도 소란을 일으키면 촉나라 사자(使者)가 〈파주 사람이〉 움직이자마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垂老孤帆色 飄飄犯百蠻

늘구메 다라 주024)
늘구메 다라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다[到]-+-아(연결 어미). 늙음에 다다라.
탓 주025)
탓
[乘]-+-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타고 있는. ‘수레를/배를 타다’와 같은 예의 ‘타-’의 중세어형은 ‘-’와 같이 아래아를 가진 것이었다. 예의‘탓’의 ‘타’는 ‘-’에 연결어미 ‘-아’가 축약된 것이다.
외왼 주026)
외왼
외로외[孤]-+-ㄴ(관형사형 어미). 외로운.
 돗비치 주027)
 돗비치
[舟]+ㅅ(관형격 조사)#[帆]#빛[色]+이(주격 조사). 배의 돛의 빛이. ‘돗’은 ‘’의 받침 ‘ㄱ’이 말음 법칙에 의하여 탈락한 것이다..
飄飄히 주028)
표표(飄飄)히
표표(飄飄)+-(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표표히. 정처없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50ㄴ

百蠻  주029)
백만(百蠻) 
백만(百蠻)#ㅎ[地]+(대격 조사). 백만 땅을. 백만(百蠻)은 고대 중국의 남방에 사는 소수민족들을 가리키던 말이다.
侵犯얫도다 주030)
침범(侵犯)얫도다
침범(侵犯)+-(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침범하여 있도다. 침범해 있도다. 침범하였도다. ‘침범(侵犯)-’가 ‘백만(百蠻) ’을 목적어로 가지는 타동사이기 때문에 현대어로는 ‘-아/어 있-’ 구성이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문맥에서 문제의 구절을 ‘침범하고 있도다’와 같이 번역하는 것도 부자연스럽다.여기서는 ‘침범하였도다’와 같이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자음】 수로고범색 표표범백만
【언해역】 늙음에 다다라 타고 있는 외로운 배의 돛빛이 정처없이 백만(百蠻) 땅을 침범하였도다.(여기까지가 첫 수이다.)

〈둘째 수〉

軍吏回官燭 舟人自楚歌

軍吏 주031)
군리(軍吏)
군대의 하층 소관(下層小官)을 가리킨다.
그윗 주032)
그윗
그의[官]+ㅅ(관형격 조사). 관청의. ¶그윗 使者ㅣ 罪人 조차니  使ㅣ라 니(관청의 사자가 죄인을 좇아다니는 듯하므로 사라고 하니)〈월석 7:45ㄴ〉.
燭ㅅ브를 주033)
촉(燭)ㅅ브를
초(燭)+ㅅ(관형격 조사)#블[火]+을(대격 조사). 촛불을.
돌아 가져가고 주034)
돌아 가져가고
돌[回]-+-아(연결 어미)#가지[持]-+-어(연결 어미)#가[去]-+-고(연결 어미). 돌아 가져가고. 회수하고.
옛 사 주035)
옛 사
[舟]+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사[人]+(보조사). 배의 사람은. 뱃사람은.
주036)
스스로. ¶셔 글 호던 져믄 사미 해 賤디 아니니 五陵에셔 옷과 왜 제 가야오며 지도다(한데 글 배우던 젊은 사람이 많이(모두) 천하지 아니하니, 오릉(五陵)에서 옷과 말이 스스로 가벼우며 살찌도다.)〈두시(초) 10:35ㄱ〉.
楚ㅅ놀애 주037)
초(楚)ㅅ 놀애
초(楚)+ㅅ(관형격 조사)#놀애[歌]+(대격 조사). 초나라 래를.
브르놋다 주038)
브르놋다
브르[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부르는구나.

【한자음】 군리회관촉 주인자초가
【언해역】 군리(軍吏)가 관청의 촛불을 회수하고 배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 초(楚)나라의 노래를 부르는구나.

寒沙蒙薄霧 落月去淸波

서늘 주039)
서늘
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서늘한.
몰애옌 주040)
몰애옌
몰애[沙]+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모래에는.
열운 주041)
열운
엷[薄]-+-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엷은. 중세어에서 ‘엷[薄]-+-어(연결 어미)’는 ‘열워’로 나타난다. ¶업드러 미친 버듨가야지  조차 가고 가얍고 열운 복고 므를 조차 흐르다(엎드려 미친 버들개지는 바람을 따라 가고, 가볍고 엷은 복숭아꽃은 물을 따라 흐른다.)〈두시(초) 10:8ㄱ〉. 다가 煩惱ㅣ 열워 몸과 괘 가얍고 便安야 善에 善 여희오 惡애 惡 여희여 八風이 뮈디 아니야(만약 번뇌가 엷어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안하여 선에서 선을 여의고 악에서 악을 여의어 팔풍이 움직이지 아니하여)〈목우자 36ㄴ〉.
雲霧ㅣ 옛고 주042)
운무(雲霧)ㅣ 옛고
운무(雲霧)+이(주격 조사)#[蒙(덮다, 싸다)]-+-어(연결 어미)#잇[有]- +-고(연결 어미). 구름과 안개가 끼었고. ‘어’가 ‘여’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동화에 의한 것이다.
디  주043)
디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月]+(보조사). 지는 달은.
 믌겨 가놋다 주044)
 믌겨 가놋다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믈[水]#결[波]+(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맑은 물결에 가는구나.

【한자음】 한사몽박무 락월거청파

壯惜身名晩 衰慙應接多

져믄 제 주045)
져믄 제
졈[幼, 壯]-+-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제[時]. 젊은 때. 젊었을 때. ¶奴婢 튜 즐겨 아니야 져믄 奴婢 보 子息티 며(노비 치는 것을 즐겨 아니하여 젊은 노비를 보되 자식같이 하며)〈내훈 3:29ㄴ〉.
모맷 일후믈 주046)
모맷 일후믈
몸[身]+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일훔[名]+을(대격 조사). 몸의 이름을.
느지 호 주047)
느지 호
늦[晩]-+-이(부사 파생 접미사). 늦이. 늦게. ¶白佛롯 아랜 小乘을 일 즐기다가 大道 느지 듣온 들 펴니(부처님께 여쭌 아래는 소승을 일찍이 즐기다가 대도를 늦게 들은 뜻을 펴니)〈법화 2:178ㄴ〉.
슬코 주048)
슬코
슳[惜]-+-고(연결 어미). 싫어하고. 애석하고.
늘거션 주049)
늘거션
늙[老]-+-어(연결 어미)+셔(보조사)+ㄴ(보조사). 늙어서는.
손 接對호미 하 주050)
하
하[多]-+-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많음을. 많은 것을. ¶사 이 어그르추미 하니 그듸와 다야 기리 서르 라리로다(사람의 일은 어그러지는 것이 많으니 그대와 함께하여 길이 서로 바라볼 것이로다.)〈두시(초) 8:68ㄴ〉.
붓그리노라 주051)
붓그리노라
붓그리[慙]-+-(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부끄러워하노라.

【한자음】 장석신명만 쇠참응접다
【언해역】 젊었을 때 몸의 이름을 늦게 함을(늦게 이름이 나는 것을) 싫어하고 늙어서는 손 접대함이 많은 것을 부끄러워하노라.

歸朝日簪笏 筋力定如何【簪笏 謂爲官職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朝廷에 가면 나날 주052)
나날
날[日]#날[日]. 나날이. ¶ 히 나날 거츠니   프른 뷘 거시 뮈놋다(가을의 들판이 나날이 거치니, 찬 강물은 푸른 빈 것이 움직이는구나!)〈두시(초) 10:31ㄱ〉.
簪笏리언마 주053)
잠홀(簪笏)리언마
잠홀(簪笏)+-(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관직을 수행할 것이건마는. 어원적으로 ‘-ㄴ마’의 ‘-ㄴ’은 동명사 어미로, ‘마’은 보조사로 분석될 수 있다. ‘-ㄴ마’은 이들의 결합이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내 히미 一定야 주054)
내 히미 일정(一定)야
내[我的]#힘[力, 筋力]+이(주격 조사)#일정(一定)+-(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내 힘이 일정하여. 내 힘이 정해져 있어. 내 힘이 한계가 있어.
엇더고 주055)
엇더고
엇더[如何]+-(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고(의문 보조사). 어찌할 것인가?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귀조일잠홀 근력정여하【잠홀(簪笏)은 관직을 수행하는 것을 이른다.】
【언해역】 조정(朝廷)에 가면 나날이 관직을 수행할 것이건마는 내 힘이 한계가 있어 어찌할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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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장효이수(將曉二首) : 동틀 무렵 두 수. 이 시는 당나라 대종 영태(永泰) 원년(765) 겨울 운안(雲安)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2)
석성(石城)에셔 : 석성(石城)+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돌성에서. 돌성은 운안현(雲安縣)의 성을 가리킨다.
주003)
두드리 탁(柝) : 두드리[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탁(柝)+을(대격 조사). 두드리는 딱따기를.
주004)
더니 : 덜[除]-+-니(연결 어미). 더니. 빼니. 제하니. 그만두니. 멈추니.
주005)
쇠걸솨 : 쇠[鐵]#걸솨+(보조사). 걸쇠는. 걸솨는 문을 닫거나 열 때 잡는 걸쇠의 옛말이다. ¶ 堂 오 제 소리 모로매 펴며 입 밧긔 두시니 잇거든 말미 들이거든 들오 말미 들이디 아니커든 드디 말며  이페 들 제 보 모로매 기 며 이페 들 제 걸솨 바며 보 두디 말며 이피 여렛거든  열오 이피 다댓거든  다도 後에 들리 잇거든 다도 다 디 마롤디니라(대청에 오르려고 할 때 모름지기 인기척을 내며 문밖에 두 신이 있거든 말씀이 들게 하거든 들고 말씀이 들게 하지 않거든 들지 말며 문에 들려고 할 때 보는 것을 모름지기 나직이 하며 문에 들 때 걸쇠를 〈두 손으로〉 받들며 시선을 〈여기저기〉 두르지 말며 문이 열어 있거든 또 열고 문이 닫혀 있거든 닫되 뒤에 들 사람이 있거든 닫는 것을 다 하지 말지니라.)〈내훈1:5ㄱ~ㄴ〉.
주006)
문관(門關) : 문빗장.
주007)
열오져 놋다 : 열[開]-+-고져(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열고자 하는구나.
주008)
붑과 : 붑[鼓]+과(접속 조사). 북과. ‘붑’이 ‘북’이 된 것은 이화작용에 의한 것이다. 초성 ‘ㅂ’과 종성 ‘ㅂ’이 같기 때문에 종성을 ‘ㄱ’으로 바꾼 것이다. ‘ㅂ’과 ‘ㄱ’은 변자음성(邊子音性, grave)을 공유한다.
주009)
취각(吹角) : 예전에, 뿔로 만들어 국악 연주에서 쓰던 나발. 대각, 중각, 소각 따위로 나뉜다.
주010)
거츤 :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 거친. ¶荒 거츨 황(거칠 황)〈광천 1ㄴ〉. 기픈 미면 디 굳고 淸淨면 智慧 고 고디시그면 거츠롬 업고 해 드르면 너비 알오(깊은 마음이면 뜻이 굳고, 청정하면 지혜가 밝고, 진실하면 거침이 없고, 많이 들으면 넓게 알고)〈법화 5:194ㄴ〉.
주011)
 : [邊, 塞(변방)]+(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변방에.
주012)
별와 은하(銀河) : 별[星]+와(접속 조사)#은하(銀河)+(보조사). 별과 은하는. 중세어에서는 명사구 접속 구성에서 접속 조사가 뒤의 명사구에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예에서는 뒤의 명사구에 접속 조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013)
새뱃 : 새배[曉]+ㅅ(관형격 조사). 새벽의. ¶새배 머굴 것 조히 호매 히믈 다놋다(새벽에 먹을 것 깨끗하게 함에 힘을 다하는구나.)〈두시(초) 16:23ㄱ〉.
주014)
뫼로 : 뫼ㅎ[山]+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으로.
주015)
디놋다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지는구나. ‘-놋다’나 ‘-옷다’ 혹은 ‘-ㅅ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6)
파주(巴州) : 지금의 사천성의 파중시(巴中市)에 해당한다. 위치는 사천성의 동북부가 된다. 사천성과 섬서성의 접경지구이다. 사천 북부의 문호로, 서쪽으로는 성도(成都)와 400km 떨어져 있고, 북쪽으로는 서안(西安)과 650km 떨어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중경(重慶)과 498km 떨어져 있다.
주017)
파주(巴州)ㅅ 사미 : 파주(巴州)+ㅅ(관형격 조사)#사[人]+이(주격 조사). 파줏 사람이. 파주의 사람이.
주018)
상(常)녜 : 샹녜[常]. 늘. 15, 16세기 중세어에서 ‘샹녜’와 같이 한글로 적힌 예는 50개이며, ‘常녜’와 같이 한자와 한글이 혼기된 예는 4개에 지나지 않는다.
주019)
져기 :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적게. 적게라도. ¶내 울흘 이 헌  이 보타고 대 버혀 지여 괴오니 나그내로 머므러슈메 져기 便安도다(내 울타리를 이렇게 헌 데를 이렇게 보태고 대를 베어 의지하여 괴니 나그네로 머물러 있음에 적이 편안하도다.)〈두시(초) 25:1ㄴ~2ㄱ〉.
주020)
외면 : 외[[搔(떠들다), 驕(무례하다), 梗(방해하다)]-+-면(연결 어미). 시끄럽게 하면. 소란을 일으키면. ¶狄人ㅅ 서리예 가샤 狄人이 외어늘 岐山 올샴도 하 디시니 野人ㅅ 서리예 가샤 野人이 외어늘 德源 올샴도 하 디시니(북쪽오랑캐 사이에 가시어 그들이 괴롭히거늘 기산(岐山)으로 옮으신 것도 하늘 뜻이었네. 야인 사이에 가시어 야인이 괴롭히거늘 덕원(德源)으로 옮으신 것도 하늘 뜻이었네.)〈용가 4〉.
주021)
촉(蜀)ㅅ 사자(使者)ㅣ : 촉(蜀)+ㅅ(관형격 조사)#사자(使者)+이(주격 조사). 촉나라의 사자가.
주022)
뮌다마다 : 뮈[動]-+-ㄴ다마다(연결 어미). 움직이자마자. ¶눈 뮈디 아니면 곧 몸과 괘 다 寂靜리니(눈자위가 움직이지 아니하면 곧 몸과 마음이 다 적정할 것이니)〈몽법 24ㄴ~25ㄱ〉.
주023)
도라가디 몯놋다 : 돌[回]-+-아(연결 어미)#가[去]-+-디(연결 어미)#몯[불]+-(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주024)
늘구메 다라 :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다[到]-+-아(연결 어미). 늙음에 다다라.
주025)
탓 : [乘]-+-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타고 있는. ‘수레를/배를 타다’와 같은 예의 ‘타-’의 중세어형은 ‘-’와 같이 아래아를 가진 것이었다. 예의‘탓’의 ‘타’는 ‘-’에 연결어미 ‘-아’가 축약된 것이다.
주026)
외왼 : 외로외[孤]-+-ㄴ(관형사형 어미). 외로운.
주027)
 돗비치 : [舟]+ㅅ(관형격 조사)#[帆]#빛[色]+이(주격 조사). 배의 돛의 빛이. ‘돗’은 ‘’의 받침 ‘ㄱ’이 말음 법칙에 의하여 탈락한 것이다..
주028)
표표(飄飄)히 : 표표(飄飄)+-(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표표히. 정처없이.
주029)
백만(百蠻)  : 백만(百蠻)#ㅎ[地]+(대격 조사). 백만 땅을. 백만(百蠻)은 고대 중국의 남방에 사는 소수민족들을 가리키던 말이다.
주030)
침범(侵犯)얫도다 : 침범(侵犯)+-(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침범하여 있도다. 침범해 있도다. 침범하였도다. ‘침범(侵犯)-’가 ‘백만(百蠻) ’을 목적어로 가지는 타동사이기 때문에 현대어로는 ‘-아/어 있-’ 구성이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문맥에서 문제의 구절을 ‘침범하고 있도다’와 같이 번역하는 것도 부자연스럽다.여기서는 ‘침범하였도다’와 같이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주031)
군리(軍吏) : 군대의 하층 소관(下層小官)을 가리킨다.
주032)
그윗 : 그의[官]+ㅅ(관형격 조사). 관청의. ¶그윗 使者ㅣ 罪人 조차니  使ㅣ라 니(관청의 사자가 죄인을 좇아다니는 듯하므로 사라고 하니)〈월석 7:45ㄴ〉.
주033)
촉(燭)ㅅ브를 : 초(燭)+ㅅ(관형격 조사)#블[火]+을(대격 조사). 촛불을.
주034)
돌아 가져가고 : 돌[回]-+-아(연결 어미)#가지[持]-+-어(연결 어미)#가[去]-+-고(연결 어미). 돌아 가져가고. 회수하고.
주035)
옛 사 : [舟]+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사[人]+(보조사). 배의 사람은. 뱃사람은.
주036)
제 : 스스로. ¶셔 글 호던 져믄 사미 해 賤디 아니니 五陵에셔 옷과 왜 제 가야오며 지도다(한데 글 배우던 젊은 사람이 많이(모두) 천하지 아니하니, 오릉(五陵)에서 옷과 말이 스스로 가벼우며 살찌도다.)〈두시(초) 10:35ㄱ〉.
주037)
초(楚)ㅅ 놀애 : 초(楚)+ㅅ(관형격 조사)#놀애[歌]+(대격 조사). 초나라 래를.
주038)
브르놋다 : 브르[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부르는구나.
주039)
서늘 : 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서늘한.
주040)
몰애옌 : 몰애[沙]+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모래에는.
주041)
열운 : 엷[薄]-+-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엷은. 중세어에서 ‘엷[薄]-+-어(연결 어미)’는 ‘열워’로 나타난다. ¶업드러 미친 버듨가야지  조차 가고 가얍고 열운 복고 므를 조차 흐르다(엎드려 미친 버들개지는 바람을 따라 가고, 가볍고 엷은 복숭아꽃은 물을 따라 흐른다.)〈두시(초) 10:8ㄱ〉. 다가 煩惱ㅣ 열워 몸과 괘 가얍고 便安야 善에 善 여희오 惡애 惡 여희여 八風이 뮈디 아니야(만약 번뇌가 엷어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안하여 선에서 선을 여의고 악에서 악을 여의어 팔풍이 움직이지 아니하여)〈목우자 36ㄴ〉.
주042)
운무(雲霧)ㅣ 옛고 : 운무(雲霧)+이(주격 조사)#[蒙(덮다, 싸다)]-+-어(연결 어미)#잇[有]- +-고(연결 어미). 구름과 안개가 끼었고. ‘어’가 ‘여’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동화에 의한 것이다.
주043)
디 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月]+(보조사). 지는 달은.
주044)
 믌겨 가놋다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믈[水]#결[波]+(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맑은 물결에 가는구나.
주045)
져믄 제 : 졈[幼, 壯]-+-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제[時]. 젊은 때. 젊었을 때. ¶奴婢 튜 즐겨 아니야 져믄 奴婢 보 子息티 며(노비 치는 것을 즐겨 아니하여 젊은 노비를 보되 자식같이 하며)〈내훈 3:29ㄴ〉.
주046)
모맷 일후믈 : 몸[身]+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일훔[名]+을(대격 조사). 몸의 이름을.
주047)
느지 호 : 늦[晩]-+-이(부사 파생 접미사). 늦이. 늦게. ¶白佛롯 아랜 小乘을 일 즐기다가 大道 느지 듣온 들 펴니(부처님께 여쭌 아래는 소승을 일찍이 즐기다가 대도를 늦게 들은 뜻을 펴니)〈법화 2:178ㄴ〉.
주048)
슬코 : 슳[惜]-+-고(연결 어미). 싫어하고. 애석하고.
주049)
늘거션 : 늙[老]-+-어(연결 어미)+셔(보조사)+ㄴ(보조사). 늙어서는.
주050)
하 : 하[多]-+-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많음을. 많은 것을. ¶사 이 어그르추미 하니 그듸와 다야 기리 서르 라리로다(사람의 일은 어그러지는 것이 많으니 그대와 함께하여 길이 서로 바라볼 것이로다.)〈두시(초) 8:68ㄴ〉.
주051)
붓그리노라 : 붓그리[慙]-+-(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부끄러워하노라.
주052)
나날 : 날[日]#날[日]. 나날이. ¶ 히 나날 거츠니   프른 뷘 거시 뮈놋다(가을의 들판이 나날이 거치니, 찬 강물은 푸른 빈 것이 움직이는구나!)〈두시(초) 10:31ㄱ〉.
주053)
잠홀(簪笏)리언마 : 잠홀(簪笏)+-(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관직을 수행할 것이건마는. 어원적으로 ‘-ㄴ마’의 ‘-ㄴ’은 동명사 어미로, ‘마’은 보조사로 분석될 수 있다. ‘-ㄴ마’은 이들의 결합이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54)
내 히미 일정(一定)야 : 내[我的]#힘[力, 筋力]+이(주격 조사)#일정(一定)+-(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내 힘이 일정하여. 내 힘이 정해져 있어. 내 힘이 한계가 있어.
주055)
엇더고 : 엇더[如何]+-(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고(의문 보조사).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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