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이르기를, “토혈(吐血)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내뉵(內衄)이고, 둘째는 폐저(肺疽)이고, 셋째는 상위(傷胃)이다. 내뉵은 심폐(心肺) 가까운 곳으로부터 진액(津液)이 나와 위(胃)로 환류(還流)하는 것으로 그 색은 두즙(豆汁
콩물
)과 비슷하다. 위에 고여 뭉쳐 있으면서 그득하고 답답해져서, 코피가 터지듯 토하는 것이 이것이다. 폐저는 음주(飮酒) 때문에 그득하고 답답해져서 〈피를〉 토하는 것으로, 피가 토사물과 함께 나오는데, 〈토하는 피의 양이〉 적은 경우에는 1홉이고 많으면 1되에 이르는 것이 이것이다. 상위는 음식물을 과식하였을 때 차가운 위가 소화시키지 못하여 괴로워하면서 심하게 구토하고, 음식물과 위기(胃氣)[氣]가 모두 위로 치솟아 결국 위완(胃脘)이 손상되면서 선명하게 붉은 피를 토하는 것이 이것이다. 이 세 가지는 비록 병증이 다르지만, 요약하자면 모두 〈몸이〉 크게 허손(虛損)된 것과 음주·노상(勞傷)노상(勞傷):
몸이 피곤하여 움직이거나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증상으로, 노권(勞倦)이라고도 한다. 지나친 노동, 감정, 섹스, 음식 등으로 인해서 외모와 기(氣)가 쇠약해지는 것이다.
때문에 발생한다.” 주002)이상의 병론은 ≪성제총록(聖濟總錄)≫ 권68 〈토혈문(吐血門) 토혈통론(吐血統論)〉에 나오는 문장이다.라고 논하였다.
≪경험양방(經驗良方)≫. 흑신산(黑神散). 사람들[大人]이 피를 토하거나 음주 과식으로 아파서 머리까지 손상을 입는 증상을 치료한다. 토하는 피가 많아지는 데다 피가 〈몸 속을〉 함부로 운행하게 되면 입과 코로 동시에 피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목소리를 아직 잃지 않은 사람에게 투약하면 반드시 효과가 있다.
백초상(百草霜) 적당량을 갈아서 곱게 가루 내고, 피를 토할 때 찹쌀[糯米] 미음에 1~2돈을 타서 복용하면 금방 좋아진다. 비뉵(鼻衄)에는 1자(字) 주003)
1자(字):
2푼 5리의 무게로서, 현재의 1g에 해당한다.
를 콧속에 불어넣으면 금방 효과가 있다. 살[皮肉]이 찢어진 곳이나 구창(灸瘡)으로 출혈하는 경우에, 백방으로 약을 써도 지혈되지 않을 때는 〈이 약〉 반 돈이나 1자를 쓰면 금방 지혈된다. 백초상이란 솥 아래의 검댕[鍋底黑]으로서, 시골 집[鄕人家] 솥의 밑바닥에 붙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시골 사람들은 항상 들풀들을 많이 태우므로 〈이 검댕을〉 백초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원(元) 나라의 왕여무(王汝懋)가 1360년에 편찬한 도서이다. 왕여무는 관직을 버리고 학문에 힘써 저명한 농학자(農學者)가 되었는데, 책 이름에 나온 바와 같이 산촌의 생활을 위해 5권짜리의 이 책을 편찬하였다. 책의 편차이기도 한 사요(四要)란 운동·음식 등 건강에 관한 섭생지요(攝生之要),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양생지요(養生之要), 사람·가축의 질병 예방법을 다룬 위생지요(衛生之要), 농사법 등을 다룬 치생지요(治生之要)를 의미한다.
토혈(吐血)을 치료한다.
측백엽(側栢葉)을 곱게 가루 내고 술에 타서 복용한다. 〈측백엽〉 마른 것을 가루로 만들어서 미음에 타서 복용해도 효과가 있다.
또 복룡간(伏龍肝) 적당량을 가루 내고 형개즙(荊芥汁)에 타서 복용한다.
山居四要. 治吐血.
側栢葉硏細, 以酒調下. 乾爲末, 米飮調下亦效.
又伏龍肝不以多少, 爲末, 荊芥汁調下.
≪경험양방(經驗良方)≫. 토혈(吐血)을 치료한다.
묵은 쑥[熟艾] 1줌[拳] 정도를 물 3종지에 넣어 1종지가 될 때까지 끓여서 복용한다.
經驗良方. 治吐血.
熟艾一拳許大, 以水三鍾, 煮取一鍾, 服.
〈≪경험양방≫의〉 또 다른 처방. 형개(荊芥)를 뿌리째 깨끗이 씻은 후 빻아서 만든 즙 반 종지를 마신다. 싱싱한 것이 없을 때는 형개수(荊芥穗)[穗]를 가루 내고 숭늉에 타서 따뜻하게 복용한다.
又方. 荊芥連根洗淨, 搗汁半鍾, 飮之. 無生者, 穗爲末, 熟水調溫服.
≪성제(聖濟)
성제총록(聖濟總錄)
≫. 토혈(吐血)과 각혈(咯血)을 치료하는 청금산(靑金散).
하엽(荷葉
연꽃 잎
) 적댱량을 불에 말리고 빻아서 가루 낸 다음, 미음에 2돈을 타서 복용한다.
聖濟. 治吐血咯血, 靑金散.
荷葉不拘多少, 焙乾, 搗羅爲末, 米飮調下二錢.
≪득효(得效)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
≫. 연심산(蓮心散). 노심초사하다가 토혈(吐血)하는 것을 치료한다.
연자심(蓮子心) 50매와 찹쌀[糯米] 50알을 함께 가루 내고 술에 타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여민수(黎民壽)가 쓴 ≪간이방(簡易方)≫을 지칭한다. 여민수는 13세기 후반의 남송(南宋) 사람인데, 불교에 귀의하여 호를 여거사(黎居士)라고 하였다.
측백산(側栢散). 내상[內損]으로 인한 토혈(吐血)·하혈(下血)을 치료한다. 간혹 과도한 음주로 몸이 노상(勞傷)을 입으면 혈기(血氣)가 함부로 운행하게 되는데, 입과 코 모두에 솟아나는 샘물처럼 피가 흐를 때는 곧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한다. 이것을 복용하면 즉시 편안해지므로 꼭 복용해야 한다.
≪산거사요(山居四要)≫:원(元) 나라의 왕여무(王汝懋)가 1360년에 편찬한 도서이다. 왕여무는 관직을 버리고 학문에 힘써 저명한 농학자(農學者)가 되었는데, 책 이름에 나온 바와 같이 산촌의 생활을 위해 5권짜리의 이 책을 편찬하였다. 책의 편차이기도 한 사요(四要)란 운동·음식 등 건강에 관한 섭생지요(攝生之要),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양생지요(養生之要), 사람·가축의 질병 예방법을 다룬 위생지요(衛生之要), 농사법 등을 다룬 치생지요(治生之要)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