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총록≫에서〉 논하기를, “이롱의 증후는 두 가지이다. 신장[腎]이 허하고 정기[精]가 제 위치를 벗어나서 귀머거리[聾]가 되는 경우는 신기(腎氣)가 귀에 통하기 때문이다. 경맥(經脉)의 기가 부족해서 귀머거리가 되는 경우는 경맥이 귀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신장이 허해서 귀머거리가 된 경우는 그 증후가 얼굴색이 검다. 기가 부족해서 귀로 치고 들어가서 귀머거리가 된 경우는 그 증후가 귓속이 화끈거리거나 귓속에 기가 가득한 것, 바로 이것이다. 화끈거리는 것은 그 원인이 수소양경(手少陽經)
수태양경(手太陽經):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의 줄임말이다. 12경맥(經脈)의 하나로서, 새끼손가락의 바깥쪽에서부터 시작하여 팔, 어깨, 견갑골을 지나고 대추혈(大椎穴)에서 앞으로 나와 가슴 속의 심장과 연결되고 횡경막을 거쳐 소장(小腸)에 귀속되므로 수태양소장경이라고 부른다.수소양경(手少陽經):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의 줄임말이다. 12경맥(經脈)의 하나로서, 넷째 손가락의 바깥쪽에서부터 시작하여 손등, 팔뚝, 어깨를 거쳐 쇄골을 지나 심포(心包)에 연결된 후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삼초(三焦)에 귀속되므로 수소양삼초경이라고 부른다.
위의 약재에서 먼저 콩을 볶는데, 〈볶는〉 소리가 사그러들면 〈볶고〉, 계시백을 넣으면서 술 5되를 붓는다. 한참 뒤에 찌꺼기를 버리고, 3회분으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두꺼운 옷을 덮어서 땀을 낸다.
聖濟. 治耳聾.
大豆[揀, 一升], 雞屎白[擣炒, 半升].
右先炒大豆, 聲絶, 入雞屎白, 取酒五升, 沃之. 良久, 去滓, 分溫三服. 厚衣盖, 取汗.
〈≪성제총록≫의〉 또 다른 치료법. 이롱(耳聾) 증상.
철(鐵)[5냥], 술[酒][1되].
위의 약재에서 철을 벌겋게 달궈서 술에 집어넣었다가, 철을 건져 내고 〈술을〉 마신다. 이어서 자석(磁石)으로 귀를 막는다.
又治. 耳聾.
鐵[五兩], 酒[一升].
右燒鐵, 令赤, 投酒中, 去鐵飮之. 仍以磁石塞耳中.
〈≪성제총록≫의〉 또 다른 치료법. 이롱(耳聾)을 치료하기 위해서 귀를 막는다.
식염(食鹽), 행인(杏仁)[껍질·끝·두알들이를 제거하고 볶은 것, 〈이상의 약재들은〉 각각 1푼].
위의 약재들을 완전히 빻아서, 털빛이 새까만 양의 촉촉한 똥과 〈반죽하여〉 대추씨만한[棗核大] 환(丸)을 만들고, 〈이것으로〉 귀를 막아서 바람[風]이 못 들어가게 한다. 〈이 환이〉 마르면 교체한다. 7일 내지 14일이 되면 귀에서 소리가 점차 들린다. 즉시 2치짜리 갈대 관[葦管]을 귀에 꽂고 그 주위를 밀가루로 봉해서 기(氣)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한다. 얇은 밀가루 떡으로 갈대관 끝을 감싸고, 쑥으로 3장을 뜸 뜬다. 귓속에서 마른 검은 색 고름이 쏟아지는데, 마땅히 잘 닦아준다. 그리고 다시 앞의 방법대로 매일 2번 치료한 다음에는, 항상 난발(亂髮)로 귀를 막는다.
) 뿌리를 대추씨처럼 깎아서 귀를 막는다. 며칠이면 마른 귀지[耵聹]와 피고름[膿血]이 저절로 나오는데, 모두 나오면 낫는다.
又治. 耳聾塞耳.
黃瓜根削, 如棗核, 塞耳. 數日乾耵聹膿血自出, 盡卽差.
〈≪성제총록≫의〉 또 다른 치료법. 이롱(耳聾)을 치료하기 위해서 귀를 막는다.
끓는 물에 담갔다가 껍질·끝·두알들이를 제거하고 볶은 도인(桃仁) 1푼을 빻아 대추씨같은 심지를 만든다. 붉은 닥나무 껍질로 〈심지를〉 싸서 귓속을 막는다.
又治. 耳聾塞耳.
桃仁湯浸, 去皮尖雙仁, 炒一分, 擣羅, 撚如棗核. 以赤楮皮褁, 塞耳中.
〈≪성제총록≫의〉 또 다른 치료법. 이롱(耳聾)을 치료하기 위해서 귀에 〈즙(汁)을〉 떨어뜨린다.
행인(杏仁) 7알을 끓는 물에 담갔다가 껍질·끝·두알들이를 제거하고 볶아서 3등분한다. 〈이것을〉 각각 면(綿)으로 싸고, 매번 팥만한 소금[塩] 1과(顆)를 그 안에 넣어서, 그릇에 담아 밥솥[飯甑] 위에 올려 놓고 찐다. 밥이 익었을 때 하나를 꺼내서, 환자를 옆으로 눕힌 후 즙을 내어 귓속에 떨어뜨린다. 오래되면 또 하나를 짜서 귓속에 넣는데, 나을 때까지 반복한다.
〈≪성제총록≫의〉 또 다른 치료법. 이롱(耳聾)을 치료하기 위해서 귀에 〈즙(汁)을〉 떨어뜨린다.
생기름[生油] 1홉을 매일 3~5번 귓속에 떨어뜨리는데, 〈귀를〉 막았던 것이 빠져 나오면 즉시 낫는다.
又治. 耳聾滴耳.
生油一合, 滴入耳中, 日三五次, 候其塞出, 卽差.
〈≪성제총록≫의〉 또 다른 치료법. 이롱(耳聾)을 치료하기 위해서 귀에 〈즙(汁)을〉 주입한다.
익모초(益母草) 1줌을 씻고 갈아서 즙을 낸다. 〈즙을〉 조금씩 귓속에 주입하면 낫는다.
又治. 耳聾灌耳.
益母草一握洗硏, 取汁. 少灌耳中, 差.
〈≪성제총록≫의〉 또 다른 치료법. 이롱(耳聾)을 치료하기 위해서 귀에 〈즙(汁)을〉 주입한다.
엄초(釅醋) 2홉을 따뜻하게 〈데워서〉 귓속에 주입하고, 면(綿)으로 귀를 막아 한나절쯤 그대로 두면, 반드시 이물질이 〈귀에서〉 나오면서 즉시 낫게 된다.
又治. 耳聾灌耳.
釅醋二合溫灌耳中, 以綿塞定, 半日許, 必有物出, 卽差.
〈≪성제총록≫의〉 또 다른 치료법. 이롱(耳聾) 증상.
납지(蠟紙
백랍(白蠟)을 바른 종이
) 1장(丈)을 4조각으로 자른다. 〈납지〉 조각 하나씩을 젓가락에 대고 꽉 감았다가 젓가락을 빼면 납지가 둥그렇게 말리는데, 〈이것을〉 귓속에 꽂는다. 〈이 납지에〉 불을 붙여서 불이 귀에 닿을 때쯤 재빨리 불을 끄면, 나쁜 이물질이 빠져 나와서 남아 있는 납지에 달라붙게 된다. 매일 1조각을 사용하는데 조각을 태운 다음에는 밀랍[蠟]으로 〈귀를〉 막아 안정시킨다.
원(元) 나라 사도목소(沙圖穆蘇)의 저작으로 1326년 경에 간행되었다. 제풍(諸風)을 비롯한 15문(門)에 300여 개의 처방을 수록한 경험방서이다.
이롱(耳聾)을 치료한다.
7푼 길이의 창출(蒼朮) 한 덩어리를 한 끝은 날카롭고 다른 끝은 평평하게 깎은 후, 〈날카로운 쪽을〉 귓속에 꽂고, 〈반대편〉 평평한 쪽에는 젓가락 끝만한 쑥 뜸봉을 놓고 뜸 뜬다. 가벼운 이롱에는 7장을, 심각한 이롱에는 14장을 뜬다. 귓속에서 열이 나는 것을 자꾸 느낀다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
진피(陳皮)[등불로 검게 태운 1돈을 가루 낸 것], 사향(麝香)[소량, 별도로 간 것].
위의 약재들을 고루 섞는다. 매번 소량을 사용하는데, 면(綿)으로 귓속의 고름을 깨끗하게 닦아 낸 뒤에, 곧바로 약을 사용한다.
又方. 立效散. 治聤耳底耳, 有膿不止.
陳皮[燈上燒黑一錢爲末], 麝香[少許, 別硏].
右和勻. 每用少許, 以綿蘸耳內膿淨後, 却上藥.
≪경험양방(經驗良方)≫. 귓속의 통증 및 출혈이나 귀막힘을 치료한다.
생총(生葱
날파
)과 행인(杏仁)을 완전히 찧은 다음, 〈이것을〉 면으로 싸서 〈귀를〉 따뜻하게 한다.
經驗良方. 治耳內痛, 及出血或聾.
生葱杏仁杵爛, 綿子褁, 熏.
〈≪경험양방≫의〉 또 다른 처방. 황마산(黃馬散). 귓속의 악창(惡瘡) 및 두창(頭瘡)·입가의 비창[口邊肥瘡] 주007)
구변비창(口邊肥瘡):
입가에 생긴 부스럼[肥瘡]이란 뜻으로, 구문창(口吻瘡) 혹은 구각창(口角瘡)을 말한다.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등은 입[口]과 연결되는데, 이들 경맥과 관련되는 장부(臟腑)가 허약해져서 풍사(風邪)·습열(濕熱)이 입으로 침범하면서 발생한다. 풍사·습열이 진액(津液)과 엉기면서 입아귀[口角]에 부스럼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항상 축축하고 진물이 나오므로 비창(肥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풍습(風濕)이 기혈(氣血)의 순환을 막아서 발생하는 습진(濕疹)이다. 손과 발이 아프고 가려워서 긁으면 헌데[瘡]가 생기고 진물이 난다.
을 치료한다.
황벽(黃蘗)[반 냥], 마치현(馬齒莧)[말린 것 1냥].
위의 약재들을 곱게 가루 낸다. 매번 팥 크기 정도로 면(綿)에 싸서 귓속에 넣으며, 귀 바깥은 〈이것을〉 붙인다.
又方. 黃馬散. 治耳內惡瘡, 及頭瘡, 口邊肥瘡, 蝸瘡.
黃蘗[半兩], 馬齒莧[乾者, 一兩].
右爲細末. 每用小豆許, 綿褁, 納入耳中, 耳外付之.
≪경험양방(經驗良方)≫.
구절석창포(九節石菖蒲)[깨끗이 씻어서 털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려 작은 덩어리로 자른 것], 싱싱한 창출(蒼朮)[먼저 먼지를 제거한 것, 〈이상의 약재들은〉 각각 10냥].
위의 약재들을 물과 함께 질그릇[瓦罐子]에 7일 동안 담갔다가 꺼낸다. 창출은 빼내서 사용하지 않고, 깨끗하게 헹궈서 햇볕에 말린 창포만을 사용한다. 〈이 창포를〉 찰밥을 짓는 솥에서 푹 찐 후, 햇볕에 말려서 가루 낸다. 찹쌀[糯米] 미음을 먹은 후 잠자리에 들면서 복용한다. 또는 평소에도 입에 머금어서 빨아 먹으면 신험(神驗)하다.
수태양경(手太陽經):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의 줄임말이다. 12경맥(經脈)의 하나로서, 새끼손가락의 바깥쪽에서부터 시작하여 팔, 어깨, 견갑골을 지나고 대추혈(大椎穴)에서 앞으로 나와 가슴 속의 심장과 연결되고 횡경막을 거쳐 소장(小腸)에 귀속되므로 수태양소장경이라고 부른다.
구변비창(口邊肥瘡):입가에 생긴 부스럼[肥瘡]이란 뜻으로, 구문창(口吻瘡) 혹은 구각창(口角瘡)을 말한다.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등은 입[口]과 연결되는데, 이들 경맥과 관련되는 장부(臟腑)가 허약해져서 풍사(風邪)·습열(濕熱)이 입으로 침범하면서 발생한다. 풍사·습열이 진액(津液)과 엉기면서 입아귀[口角]에 부스럼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항상 축축하고 진물이 나오므로 비창(肥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