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이르기를, “적백리(赤白痢)란 장위(腸胃)가 허약한 데서 비롯한다. 〈여기에〉 냉기(冷氣)와 열기(熱氣)가 편승하여 장(腸) 사이에 깃들었다가 변화하여 이질[痢]이 되는 것이다. 대체로 열기가 혈(血)에 편승하여 장내(腸內)로 침투하면 적리(赤痢)[赤]가 되고, 냉기가 들어가서 부딪히면서 진액(津液)이 응결되면 백리(白痢)[白]가 된다. 그 증후는 이급(裏急)하고 후중(後重
대변을 본 후에도 뒤가 묵직한 느낌
)하여서, 자주 화장실에 들락거리면서도 제대로 배설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피고름[膿血]이 섞여 있기 때문에 적백리(赤白痢)라고 부른다.” 주001)
이상의 병론은 ≪성제총록(聖濟總錄)≫ 권76 〈설리문(泄痢門) 적백리(赤白痢)〉에 나오는 문장이다.
원문 인쇄상태가 좋지 못한데,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권37 〈제리(諸痢) 적백리(赤白痢) 경험방(經驗方)〉의 동일 기사에 따라 ‘쇄박(刷剝)’으로 판독하였다.
取皮, 日乾爲末. 飮下一錢, 立效.
≪득효(得效)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
≫. 형개탕(荊芥湯). 백리(白痢)·혈리(血痢)나 부인(婦人)의 혈붕(血崩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대량으로 출혈하는 증상
)을 치료한다.
형개(荊芥), 저수피(楮樹皮).
위의 약재들을 동일한 분량으로 잘라 가루 내어, 혈붕을 치료한다. 매번 2돈을 물 1종지에 넣어 7분(分)으로 졸아들도록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복용한다. 만약 혈리라면 〈이것을〉 가루 내고, 찬 식초[冷醋]에 타서 서서히 마신다. 백리라면 뜨거운 식초[熱醋]에 타서 복용한다. 그 신효(神效)함은 일일이 기록할 수 없다.
소장(小腸)에서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동시에 배설시키는 과정을 담당한다. 이때 영양분을 흡수하여 신체 각 부분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분청(分淸)’이라고 하고, 소화시키고 남은 찌꺼기를 대장(大腸)·방광(膀胱)으로 옮겨 대소변(大小便)으로 배출시키는 과정을 ‘별탁(別濁)’이라고 한다. 본문은 음식물의 분청(分淸)과 별탁(別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뜻이다.
곧바로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적리(赤痢)든 백리(白痢)든, 배가 쑤시게 아프든, 이급(裏急)·후중(後重)하든 모두 복용해야 한다.
초오(草烏) 3매를 모두 껍질과 끝을 제거한다. 하나는 생〈초오〉 그대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굽는다. 나머지 하나는 태워서 재를 만든다. 〈위의 약재들을〉 곱게 가루 낸다. 식초에 쑨 풀[酢糊]과 〈반죽하여〉 나복자만한[蘿菔子大] 환(丸)을 만든다. 성인은 5환에서 7환을, 어린이는 3환을 복용한다. 수사(水瀉)는 도류수(倒流水) 주011)
도류수(倒流水):
휘돌아 흐르는 물인 역류수(逆流水)를 말하는데, 거슬러 흐르는 성질이 있다.
에 복용하고, 적리(赤痢)는 감초탕(甘草湯)에 복용하며, 백리(白痢)는 건강탕(乾畺湯)에 복용하고, 학질(瘧疾)은 정화수(井花水)에 복용한다. 일체의 심복통(心腹痛)에는 미탕(米湯
숭늉
), 염탕(塩湯
소금 끓인 물
), 따뜻한 물 가운데 편리한 대로 복용한다. 육독(肉毒)에는 따뜻한 술에 복용한다. 모두 공복에 복용한다.
청탁불분(淸濁不分):소장(小腸)에서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동시에 배설시키는 과정을 담당한다. 이때 영양분을 흡수하여 신체 각 부분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분청(分淸)’이라고 하고, 소화시키고 남은 찌꺼기를 대장(大腸)·방광(膀胱)으로 옮겨 대소변(大小便)으로 배출시키는 과정을 ‘별탁(別濁)’이라고 한다. 본문은 음식물의 분청(分淸)과 별탁(別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