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이르기를, “머리는 몸 위쪽에 있으면서 풍한(風寒)과 맞닥뜨리는데,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목·뇌·귀·코 등에 풍사(風邪)가 허한 곳을 따라 모조리 침범해 온다. 하물며 머리 빗거나 목욕하면서 찬 기운을 쐬거나, 배불리 먹고 누우면서 삼가지 않을 때야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두풍(頭風)이 병이 되는 경우에는 편두통이나 정두통[偏正]이 따로 있을 필요조차 없다. 두동(頭疼)의 병증은 다만 목 위쪽의 귀·눈·입·코·눈언저리[眉稜] 가운데 한군데라도 내 몸 같지 않은 곳이 있다면 〈두풍에〉 점촉(漸觸)된 것인데, 두통[頭疼]·현기증[頭運]·두피(頭皮)의 둔감함[頑厚] 증상이 있더라도 자각하지 못한다. 입·혀가 불편하여 맛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 귀먹고 머리에 땀나며 눈이 아프고 눈언저리 위 아래 철통(掣痛
경련이 일면서 끌어당기는 듯 아픈 것
) 등의 증상, 코로 향기와 냄새를 맡는데 아주 예민해지는 증상, 하품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증상, 이것들이 모두 두풍증(頭風證)이다.” 주001)
이상의 병론은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 권19 〈두풍(頭風) 두풍방론(頭風方論)〉에 나오는 문장이다.
몸 속 기혈(氣血)이 운행되는 통로 가운데 양(陽)에 해당하는 경맥(經脈)이다. 양맥(陽脈)이라고도 한다. 수삼양경(手三陽經), 족삼양경(足三陽經), 독맥(督脈), 양유맥(陽維脈), 양교맥(陽蹻脈) 등이다. 수삼양경은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이고, 족삼양경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이다.
은 모두 위로 머리와 얼굴에 연결된다. 운동(運動)과 노역(勞役) 등 일상생활[坐臥]에서 삼가지 않으면 양기(陽氣)가 발설(發泄)하고 피부가 열리면서 풍사(風邪)를 받아들이게 되니, 이를 수풍(首風)이라고 한다.” 주003)이상의 병론은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 권22 〈치두면풍제방(治頭面風諸方)〉에 나오는 문장이다.라고 논하였다. 편두통(偏頭痛)이나 정두통(正頭痛)〈이 생기는 까닭은 사기(邪氣)가〉 적중한 바에 환자가 걸린 두통에 편(偏)과 정(正)이 있기 때문이다.
위의 약재들을 잘게 잘라 물 큰 5종지[五大鍾]에 넣고 큰 1종지가 될 때까지 달인다. 청주(淸酒) 1되를 넣고 흔들어 여과한 후 찌꺼기를 버린다. 다시 묽은 고약[稀膏]처럼 달여서 자기 그릇[瓷合]에 담아 두고, 매번 식후에 따뜻한 술에 1차숟가락[茶匙]을 타서 복용한다.
위의 약재들을 고루 갈아서, 뜨거운 미음(米飮)에 1돈을 타서 복용한다. 허약한 사람은 반 돈만 복용하는데, 토하게 하면 차도가 있다.
得效. 瓜蔕散. 治胷中有伏痰, 吐之, 卽愈.
瓜蔕末, 赤小豆末[各等分].
右硏勻, 熱米飮調一錢. 羸者服半錢, 得吐爲度, 差.
〈≪세의득효방≫의〉 또 〈다른 치료법인〉 도량원(都梁圓). 온갖 종류의 풍(風)으로 인한 어지럼증, 부인이 출산 전후에 갑작스런 풍사(風邪)에 상하여 머리가 무겁고 눈이 아찔한 증상, 혈풍(血風)으로 인한 두통을 잘 치료한다. 복용하면 눈도 밝아진다. 무릇 목욕한 후에 1~2원(圓)을 복용하면 좋다. 아주 추웠다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정신이 흐릿해지거나, 상한(傷寒)으로 머리·눈이 어지러운 경우에도 모두 복용한다.
깨끗한 새 백지(白芷) 큰 덩어리[大塊]를 끓는 물에 씻어 가루 내고, 졸인 꿀[煉蜜]과 〈반죽하여〉 탄알만한 원(圓)을 만들어서, 매번 1원을 복용한다. 형개(荊芥)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납다(臘茶)에 찍어서 잘게 씹어 식후에 항상 복용한다. 특별한 금기는 없으며, 목이 건조할 때 씹어 먹어도 좋다. 다른 처방에서는 두림주(豆淋酒
새 백지(白芷)를 잘라 나복자((蘿蔔子) 즙에 담가 햇볕에 말려 가루 낸 후, 끓는 물에 타서 식후에 복용한다. 혹은 〈백지 가루〉 약간[些字] 주007)
사자(些字):
원문은 ‘자(字)’이지만 문맥상 ‘자(子)’가 분명하다. 즉 사자(些子)는 소량, 조금이라는 뜻이다. ≪의방유취(醫方類聚)≫ 권21 〈제풍문(諸風門) 직지방(直指方) 두풍방론(頭風方論)〉의 동일 기사에서도 ‘사자(些子)’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문장은 ≪향약제생집성방≫이 ≪향약집성방≫으로 직접 계승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즉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권3 〈풍문(風門) 두면풍(頭面風)〉에서도 ‘사자(些字)’라고 되어 있다. ≪향약제생집성방≫의 오식(誤植)을 ≪향약집성방≫에서도 그대로 따랐던 것이다.
을 콧구멍에 불어넣는데, 왼쪽이라면 오른쪽 〈콧구멍〉에, 오른쪽이라면 왼쪽 〈콧구멍〉에 넣는다. 여러 차례 효과를 본 것이다.
양경(陽經):몸 속 기혈(氣血)이 운행되는 통로 가운데 양(陽)에 해당하는 경맥(經脈)이다. 양맥(陽脈)이라고도 한다. 수삼양경(手三陽經), 족삼양경(足三陽經), 독맥(督脈), 양유맥(陽維脈), 양교맥(陽蹻脈) 등이다. 수삼양경은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이고, 족삼양경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이다.
≪일화자(日和子)≫:6세기 당(唐) 나라의 저명한 본초학자였던 일화자(日華子)로 추측된다. 일화자의 이름은 대명(大明)인데, 약재의 약성(藥性)을 연구하고 약재 분류 방법을 개발하였다. ≪일화자제가본초(日華子諸家本草)≫라는 20권짜리 본초서를 편찬하였지만 전하지 않는다.
사자(些字):원문은 ‘자(字)’이지만 문맥상 ‘자(子)’가 분명하다. 즉 사자(些子)는 소량, 조금이라는 뜻이다. ≪의방유취(醫方類聚)≫ 권21 〈제풍문(諸風門) 직지방(直指方) 두풍방론(頭風方論)〉의 동일 기사에서도 ‘사자(些子)’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문장은 ≪향약제생집성방≫이 ≪향약집성방≫으로 직접 계승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즉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권3 〈풍문(風門) 두면풍(頭面風)〉에서도 ‘사자(些字)’라고 되어 있다. ≪향약제생집성방≫의 오식(誤植)을 ≪향약집성방≫에서도 그대로 따랐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