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총록≫에서〉 논하기를, “목구멍 안쪽이 부어 막히면서 마비되고 아파서, 미음[水漿]조차 삼킬 수가 없는 증상을 가리킨다. 조금만 늦게 치료해도 죽게 된다.” 주001)
이상의 병론은 ≪성제총록(聖濟總錄)≫ 권122 〈인후문(咽喉門) 후비(喉痺)〉에 나오는 문장이다.
라고 하였다.
論曰, 謂喉裏腫塞痺痛, 水漿不得入也. 治稍緩, 殺人.
≪성제(聖濟)
성제총록(聖濟總錄)
≫. 급성 후비(喉痺)를 치료한다.
생기름[生油] 1홉을 재빨리 〈목구멍에〉 들이부으면 금방 쾌유한다. 낫지 않으면 서둘러 머리를 풀어 흩뜨린 후 정수리에서 사방 1치 정도의 〈머리카락을〉 재빨리 잡아당기면 통증이 완화되며, 잠시 후 〈숨이〉 통하게 된다. 만약 다시 〈증후가〉 급박해지면, 목구멍 아래의 울대 끝부분[喉管口]에 뜸 1장을 보리쌀만하게[麥粒大] 뜬다. 〈뜸의〉 화기가 도달하면 낫게 된다. 숨이 비록 거의 끊어졌더라도, 명치가 아직 따뜻하다면 살릴 수 있다. 이 두어 가지 방법은 모두 신험(神驗)하다.
〈≪성제총록≫의〉 또 다른 처방. 싱싱한 악실(惡實)의 줄기와 잎을 갈아서 목구멍 위에 바른다. 아울러 〈악실〉 줄기 하나를 두드려서 한쪽 끝을 으깬 다음 목구멍 안에 넣어주면 낫는다.
又方. 生惡實莖葉硏, 塗喉上. 兼椎一莖, 令頭破, 納喉中, 差.
〈≪성제총록≫의〉 또 다른 처방. 찹쌀[糯米]을 생〈찹쌀〉 그대로 갈아서 꿀에 넣어 복용한다.
又方. 生硏糯米, 入蜜, 飮之.
〈≪성제총록≫의〉 또 다른 처방. 찹쌀[糯米] 반 되를 검게 볶아 갈아서 가루 낸 후, 물에 타서 고약을 만들어 목구멍 위에 붙인다. 한 번 더 바꾸어 주면 부은 것이 없어진다.
又方. 以糯米半升炒焦, 碾末, 水調成膏, 貼喉上. 再換, 腫消.
〈≪성제총록≫의〉 또 다른 처방. 사간(射干)을 잘게 자른다. 매번 5돈을 물 1종지 반에 넣고 1종지가 될 때까지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꿀 소량을 넣어 조금씩 복용한다.
又方. 射干細剉. 每服五錢, 水一鍾半, 煎一鍾, 去滓, 入蜜少許, 旋旋服.
≪주후(肘後)
주후비급방(肘後備急方)
≫. 갑작스런 후비(喉痺)를 치료한다.
황벽(黃蘗) 조각에 꿀을 발라 구워서, 입에 머금는다.
肘後. 治卒喉痺.
黃蘗片蜜炙, 含之.
〈≪주후비급방≫의〉 또 다른 처방. 사간(射干) 1쪽을 입에 머금어서 그 즙을 삼키면 낫는다.
又方. 射干一片含嚥汁, 差.
≪본조경험(本朝經驗)
본조경험방(本朝經驗方)
≫. 후비(喉痺)를 치료한다.
새로 길어온 물[新汲水] 1사발을 환자에게 계속 먹이면서 숟가락[匙]으로 목구멍을 재빨리 자극해서 〈토하게 한다. 토하는〉 물빛이 푸르게 되면, 다음으로 뭉툭한 칼로 환자의 정강이와 척추[脛脊]에서 흰 각질[白屑] 1돈 정도를 긁어 내 물에 타서 복용한다. 아직 고름이 들지 않은 상태라면 즉시 낫고, 고름이 든 상태라면 〈고름이〉 터진다. 아주 신험(神驗)하다. 〈각질을 긁어내는〉 정강이의 경우에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을 이용한다.
〈≪본조경험방≫의〉 또 다른 처방. 싱싱한 우슬(牛膝) 뿌리를 익히고 빻아 식초[醋]와 섞어서 볶은 후, 가는 비단[細帛]으로 싸고 끈으로 묶어, 목구멍 안의 부은 곳에 집어넣는다. 한참 뒤에 꺼내면 나쁜 침[惡涎]과 맑은 물[淸水]이 흘러나오면서 낫는다. 나쁜 침이 덜 나오면 앞의 방법을 다시 시행한다.
〈≪본조경험방≫의〉 또 다른 처방. 마늘[大蒜] 1판(瓣)을 잘게 씹어서 입에 머금는다. 만약 붓기가 가득해서 씹을 수 없다면, 잘게 갈아서 입에 넣어주면 효과가 있다.
又方. 大蒜一瓣, 細嚼含口內. 若腫滿不能嚼, 則細硏納口, 效.
〈≪본조경험방≫의〉 또 다른 처방. 길경(桔梗)·사간(射干)·박하(薄荷) 동일한 분량을 곱게 갈아서, 졸인 꿀[煉蜜]과 〈반죽하여〉 용안육(龍眼肉)만한[龍眼大] 환(丸)을 만든다. 매번 1환을 비단[絹帛]으로 싸서 입에 머금어, 그 진액(津液)을 목구멍으로 넘기면 즉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