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
또 선남자가 모든 행음이 공함을 연구하여 생멸을 이미 멸하〈였으〉되,
적멸에 정묘〈함〉이 원만하지 못하니,
만일 원만히 녹은 ‘근’이 서로 쓰는 가운데 이미 수순함을 얻어 곧 원만한 변화에 〈대해〉 일체가 발생〈하는 것〉 이라하여,
불의 광명을 구하며, 물의 청점함을 즐기며, 바람의 두루 흐름을 사랑하며,
티끌의 이룸을 보아, 각각 떠받들어 섬겨서, 이 모든 티끌로 발하여 본인을 지어 상주〈하는〉 견해를 세우면,
이 사람은 무생을 ‘생’으로 삼는 집착에 떨어져 모든 가섭파와
바라문 주012) 바라문: 인도 4성(姓)의 최고 지위에 있는 종족으로 승려의 계급.
의 마음을 부지런히 하며 몸을 부려서
불을 섬기고 물을 떠받들어서 생사에서 벗어남을 구하는 이와 벗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미혹하여 지견을 잃으리니.
이 이름이 제5의 떠받들어 섬김에 헤아려 붙어서 마음을 미혹하〈게 하〉고
물에서부터 허망하게 구하는 ‘인’을 세우며, 허망하게 바라는 ‘과’를 구하는 것이니,
원통을 배반하고 멀리(=크게) 열반성을 배반하여 변화를 거꾸로 되게 한 종류에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