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선성 주042) 이 이를 타시고 마음이 열리시어 ‘도’를 얻으시니,
후학이 본래 힘써 연구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식음이 다하면 6문이 소마된 까닭으로 여러 〈6〉근을 서로 쓰리니,
서로 쓰는 가운데서부터 금강혜에 들어가 원만히 밝은 마음을 발하는 것이 곧 마음을 여는 일이고
바로 〈10〉신 등을 건너뛰어 여래해에 들어가 얻음 없는 곳에 가는 것이 곧, ‘도’를 얻는 일이다.
금강간혜는 등각 후의 마음이고 10신 〈등의〉 여러 지위는 나아가 닦는 차례이니,
이것을 능히 바로 건너뛰어 지나지 아니한 것은 여러 지위에 나아가 닦음은 혹습을 다스리는 것을 위하거늘, 이제 식음이 다하여 습기가 없으므로
이런고로 능히 건너뛴 것이다. 등각이 원만히 밝아 얻음 없는 곳에 가는 것은 처음 간혜부터 닦아서
등각에 이르러도 원만히 밝지 못하여 오히려 얻음이 있으니,
식음이 다하지 못한 때문이니
금강심을 얻음에 이르러 세식을 헐어 다하여야 능히 원만히 밝아서
묘각해 주043) 에 들어가 얻음 없는 곳에 가리니,
이것이 진실한 닦음의 ‘도’를 다하는 것이다.
묘장엄해는 중덕을 거느리고 다른 유파를 어울러 엄하지 아니하되 엄하며, ‘증’이 없되 증한 과해인 것이다.
앞에 이르시기를
수릉만행 주044) 이 묘장엄의 길이라고 하셨으니,
여기에 갈 따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