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리 등이 궁자의 비유로 여래의 공덕을 찬탄함 4
[수보리 등이 궁자의 비유로 여래의 공덕을 찬탄함 4]
그제 貧窮 아리
해 주001) 해: ‘’은 마을의 고어. ‘’은 복수접미사인데 ㅎ종성을 가졌다. ‘애’는 처소격조사. 마을들에. 여러 마을에.
노녀 國邑을 디나 아 잇 城에 다니
【貧窮 아 五道애 困월인석보 13:9ㄴ
야 功德 주002) 공덕(功德): 훌륭한 결과를 초래하는 공능이 선행을 행한 덕으로 구비되어 있음을 말함.
쳔 업수믈 가비니라 녇가니 주003) 녇가니: 녇-(낮-)+-갑-(‘같다’ 등 정도를 나타냄)+-니(연결어미). 낮으니.
小乘權敎 주004) 권교(權敎): 소승의 가르침에 들어가기 위한 방편으로 부처님이 설하신 비유하여 가르침.
가비고 國邑은 盛니 中乘漸敎 주005) 점교(漸敎): 장시간의 수행에 의해 점점 깨달음을 얻는 교법.
가비고 아 잇 城은 大乘正敎 주006) 가비니 녜 迷惑야 디여 잇다가 쵸 因야 漸漸 주007) 正道애 드류 너겨 니니라】 아비 每常 아 念호 아와
여희연디 주008) 여희연디: 여희-(이별하다, 떠나다)+-연-(건(은지의 힘줌말)의 변한 말)+-지(연결어미). 떠난지. 이별한지.
쉬나 어다 호 려 이런 이 간도 니르디 아니고 오
월인석보 13:10ㄱ
직 제
랑야 주009) 랑야: ‘랑’은 중세에 두 가지 뜻으로 썼는데, 하나는 ‘생각하다’이고, 또 하나는 ‘사랑하다’인데, 여기서는 염(念)의 번역이므로 ‘생각하여’의 뜻이다.
매
뉘읏브며 주010) 뉘읏브며: 뉘읏-(〈뉘읓-. 동사 ‘뉘읓다’의 어간)+-브-(형용사 파생접미사)+-며. 뉘우치며. 8종성 표기이며, 다음 쪽에 바로 ‘뉘으츠며’, ‘뉘으츠시고’로 표기하고 있다.
애왇부 주011) 애왇부: 애왇브-(분하다)+-움(명사형어미)+을. 분함을.
머거 제 念호 늙고 쳔랴 만야 金銀珍寶ㅣ 倉庫애 야 듀 子息이 업수니 아 주그면 쳔랴 일허
맛 주012) 맛: 맛디-+울(관형사형어미). 맡길. ‘맡다’의 사역형.
히 업스리로다 야 브즈러니 每常 아 각야 너교
월인석보 13:10ㄴ
다가 아 어더 쳔랴 맛디면 훤히 快樂야 외야 分別 업스리로다 더니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보리 등이 궁자의 비유로 여래의 공덕을 찬탄함 4]
그때 빈궁한 아들이 마을들에 놀러 다니다가 국읍을 지나 아비가 있는 성에 다다르니【빈궁한 아들은 오도에 피곤하여 공덕의 천량이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마을은 낮으니 소승 권교를 비유하고, 국읍은 번성하니 중승 점교를 비유하고, 아비가 있는 성은 대승 정교를 바유한 것이니, 옛날에 미혹하여 빠져 있다가 가르침에 말미암아 점점 끌어내 정도에 들게 함을 생각해 말한 것이다.】 아비가 늘 아들을 생각하되 아들과 헤어진 지가 쉰 해가 넘었구나 하되 남에게는, 이런 일을 잠깐도 말하지 아니하고, 오직 저를 사랑하며 마음에 뉘우치며 분한 마음을 먹어 스스로 생각하기를, 늙고 재산이 많아 금은보화가 창고에 가득하여 넘치되 자식이 없으니 하루아침에 죽으면 재산을 잃어 맡길 땅이 없을 것이다 하여, 부지런히 아들을 생각하여 또 여기되, 만일 아들을 얻어 재산을 맡기면 훤히 쾌락하여 다시 근심이 없을 것이라고 하더니,
Ⓒ 역자 | 장세경 / 201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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