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리 등이 궁자의 비유로 여래의 공덕을 찬탄함 1
[수보리 등이 궁자의 비유로 여래의 공덕을 찬탄함 1]
가비건댄 사미 나히 져머셔 아비 리고 逃亡야 가 다 나라해 오래 이셔 열 스믈 쉰예 니르더니
【져무믄 주001) 져무믄: 졈-(젊다의 옛말)+-움(명사형어미. 선어말어미 ‘우’와의 결합형). 젊음은.
無知호 가월인석보 13:7ㄱ
비고 아비 료 本覺 주002) 본각(本覺): 마음의 본성은 본래가 청정한 각체라는 뜻.
료 주003) 료: 리-(버라다의 옛말)+-옴(명사형어미. 선어말어미 ‘-오’와의 결합형. ‘-오-/-우-’의 차이는 모음조화에 따른 이형태).
가비고 다 나라 五道 주004) 오도(五道): 지옥, 아귀, 축생, 사람, 하늘 등 사람이 왕래하는 곳.
애 듀 주005) 듀믈: 디-+-움-(명사형어미)+을(목적격 조사).
가비니 그럴 쉰예 니르다 니라 열 스믈 次第로 듀 가비니라】 나히 마 라 더욱 窮困야 四方애
녀 옷 밥 求야 漸漸
녀 주006) 녀: 니-+-어. 니다는 다니다의 옛말. 부사형으로 다니어의 뜻.
믿나라 주007) 믿나라ㅎ: 믿[本]+나라ㅎ[國]. 본국. 본디(밑) 살던 나라.
마초아 向니
【나히 라 窮困야 四方애 밥 求호 五道애 困야 四生 주008) 사생(四生): 사람이 태어나는 네 가지 형태 곧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 사람이 업보에 따라 오도를 오가는 것.
애 녀 목숨 사로 가비고 漸漸 本國 向월인석보 13:7ㄴ
호 부텻 敎化 맛나 주009) 맛나: 맛나-(‘만나다’의 옛말, ‘맛나다’의 어간)+--(객체높임 선어말어미 ‘--’의 이형태) +-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만남을.
因야 能히 두르 주010) 두르: 돌이키어. 두루(부사)와 다(동사. ‘잡아다니다’의 뜻)가 합성하여 만든 부사.5
편마 주011) 편마: 피-(‘살피다’의 옛말)+-어-(강세 선어말어미 ‘-거-’의 이형태)+ㄴ마(연결어미). 살피어야 하건만.
그러나 向고 다디 몯호 가비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보리 등이 궁자의 비유로 여래의 공덕을 찬탄함 1]
비교컨대 한 사람이 나이 젊어서 아비를 버리고 도망하여 가 다른 나라에 오래 있어 열 해, 스무 해, 쉰 해에 이르더니【젊음은 무지함을 비유하고 아비 버림은 본각을 버림을 비유하고 다른 나라는 오도에 빠짐을 비유한 것이니, 그러므로 쉰 해에 이른다고 한 것이다. 열 해, 스무 해는 차례로 빠짐을 비유한 것이다.】 나이가 이미 자라 더욱 궁곤하여 사방에 다녀 옷과 밥을 구하여 점점 다녀 믿나라(본국)를 맞추어 향하니,【나이가 자라 궁곤하여 사방에 밥 구함은 오도에 다님이 피곤하여 사생에 다녀 목숨을 살림을 비유하고, 점점 본국 향함은 부처의 교화 만남을 말미암아 능히 돌이켜 살펴야 하건만, 그러나 겨우 향하고는 다닫지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 역자 | 장세경 / 201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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